백제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의 세계유산등록을 계기로 충청남도가 2015년까지 백제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정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총 10개로 이중 4개가 국립공원내 위치하고 있거나 국립공원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며 “부여군의 경우 도시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을 배경으로 부소산성과 낙화암, 궁남지와 정림사지가 신라문화유산에 비춰 결코 손색 없는 역사문화자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부여는 신라문화를 대표하는 경주국립공원과 쌍벽을 이룰만한 백제문화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부여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세계유산등재 가능성이 더 높아질 뿐더러 백제의 후예인 충청·전라도민들의 자존심을 높이 세우고, 세계대백제전 이후 부여를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병관 자원보전과장은 “석굴암·불국사는 경주국립공원내에, 해인사장경판전은 가야산 국립공원내에, 경주역사지구는 경주국립공원구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제주 한라산은 그 자체가 국립공원이라며 4개소가 국립공원과 직·간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그 나라의 국립공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미국의 경우는 20개중 무려 19개가 국립공원이거나 국립공원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국립기념물 또는 국립사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보통 선진국에서는 국립공원이라고 하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역사문화·인문사회 자원의 결정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하에 예산과 관리조직, 과학적 탐방객 관리 등 이미 상당한 수준의 국가주도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가 훨씬 더 쉽다는 설명이다.
현재 부여군은 이미 도시의 상당부분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심한 규제를 받고 있어서, 오히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자연공원법 적용에 따라 기존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어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며, 관계 지자체로부터 요구가 있으면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전략적 접근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 과장은 “국가대표급도 못되는 선수가 어찌 세계대표급이 되겠느냐”며 “단순한 사적지의 위상에 불과한 현재의 부여와 공주의 백제문화재로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이란투석(以卵投石)하는 꼴이라며, 위상과 격을 높이지 않는 한 까다로운 외국평가단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특히 최근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의 세계유산등록을 계기로 충청남도가 2015년까지 백제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정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총 10개로 이중 4개가 국립공원내 위치하고 있거나 국립공원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며 “부여군의 경우 도시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을 배경으로 부소산성과 낙화암, 궁남지와 정림사지가 신라문화유산에 비춰 결코 손색 없는 역사문화자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부여는 신라문화를 대표하는 경주국립공원과 쌍벽을 이룰만한 백제문화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부여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세계유산등재 가능성이 더 높아질 뿐더러 백제의 후예인 충청·전라도민들의 자존심을 높이 세우고, 세계대백제전 이후 부여를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병관 자원보전과장은 “석굴암·불국사는 경주국립공원내에, 해인사장경판전은 가야산 국립공원내에, 경주역사지구는 경주국립공원구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제주 한라산은 그 자체가 국립공원이라며 4개소가 국립공원과 직·간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그 나라의 국립공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미국의 경우는 20개중 무려 19개가 국립공원이거나 국립공원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국립기념물 또는 국립사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보통 선진국에서는 국립공원이라고 하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역사문화·인문사회 자원의 결정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하에 예산과 관리조직, 과학적 탐방객 관리 등 이미 상당한 수준의 국가주도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가 훨씬 더 쉽다는 설명이다.
현재 부여군은 이미 도시의 상당부분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심한 규제를 받고 있어서, 오히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자연공원법 적용에 따라 기존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어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며, 관계 지자체로부터 요구가 있으면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전략적 접근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 과장은 “국가대표급도 못되는 선수가 어찌 세계대표급이 되겠느냐”며 “단순한 사적지의 위상에 불과한 현재의 부여와 공주의 백제문화재로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이란투석(以卵投石)하는 꼴이라며, 위상과 격을 높이지 않는 한 까다로운 외국평가단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