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이어 김수철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치안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대전시가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국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 32억 7000만 원을 투입, 내년도 운영을 목표로 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설은 도안신도시 내 U-city 구축센터에 들어서게 되며, 서구 내 117대와 유성구 내 82대 등 모두 271대의 CCTV를 통합 모니터링한다.

특히 통합관제센터에서는 모두 10명의 인원(경찰 4명, 모니터링 요원 6명)이 서구와 유성구 내 모든 CCTV를 통해 학교주변의 범죄 발생 요인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게 되며, 경찰과 실시간 공조해 아동 성범죄 예방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구와 유성구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자치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우선 학교 주변에 대한 CCTV 통합 관제 시스템을 우선 도입해 아동 성범죄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도 오는 2014년까지 모두 1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공공 CCTV를 통합,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CCTV 통합관제소를 전국 249개 시·군·구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CCTV망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통합 관제소를 설치할 때 특정 제조업체의 기술 규격에 종속되지 않도록 기술 표준을 마련키로 했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각 경찰서의 방범용과 지자체 불법주차·쓰레기투기 감시용 CCTV를 통합, 모니터링하게 되며, 범죄 동향에 대한 감시와 함께 재난, 재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불법주·정차 등 단속업무도 병행한다.

통합관제센터는 현재 충남 천안·아산과 서울 서초구 등 전국 12개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에 설치된 공공기관 CCTV는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24만 1367대 등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평가기준을 작성 중에 있으며, 지역안배와 재정자립도, CCTV 설치 대수 등을 고려해 우선 설치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국비 50% 지원 사업인 만큼 각 지자체에서 철저한 준비와 함께 적절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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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공천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7·28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신청을 마감했으며, 충주 선거구에서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실장에 앞서 보선출마를 선언한 MIK 맹정섭 대표는 이날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맹 대표는 1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어제까지 중앙당 책임당직자와 고위인사 등과 수회 접촉해 '민주적 정치합의서 파기한 윤진식', '6·2지방선거 충주선거패배 주역 윤진식은 후보자격이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중앙당의 여러 설득이 있었지만 저는 윤진식 씨에 대한 중앙당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지 않으면 공천접수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또 "15~16일 양일에 걸쳐 보궐공천접수를 받은 중앙당이 적법한 심사(윤진식의 도덕성 등)를 통해 공천자를 확정할 테니 서류접수를 하도록 재차 지도 요청했다"며 "하지만 저는 '불출마합의서 장본인인 윤진식 씨가 아닌 그 누구와의 공천경쟁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맹 대표는 "공천신청을 안 해도 중앙당에서 전략공천 등의 형식으로 공천은 받을 수 있다"며 "공천이 안 되면 탈당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그동안 '교차출마합의'를 주장하며 윤 전 실장의 출마포기를 요구해 온 맹 대표가 중앙당 공심위에 관련 문서를 제출하고 공천 저지를 위한 일전을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후보선정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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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혼을 다한 태극전사들의 열정도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대표팀은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박주영(AS모나코)의 자책골과 헤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드)의 ‘원맨쇼’에 무려 4골을 내주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0-2로 뒤지던 전반 종료직전 이청용(볼턴)이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1위 자리를 아르헨티나(승점 6점)에게 내줬지만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맞아 4-2-3-1 전술로 나선 대표팀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하며 지공작전을 펼쳤지만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등 막강 화력의 아르헨티나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공격 비중을 높이며 역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박지성의 날카로운 공간패스를 이어받은 염기훈의 회심의 왼발 슛이 골대를 외면하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후 이과인은 후반 31분과 35분 역습에 의한 연속골로 헤트트릭을 완성시키며 허정무호를 침몰시켰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한국 대표팀의 꿈은 온몸을 불사른 선수들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붉은 물결을 이루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던 대전과 충남·북을 비롯한 5000만 국민들은 아쉬운 탄식을 연발했지만 열심히 싸운 대표팀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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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지방선거에 당선된 단체장들이 청주·청원통합 추진을 약속한 가운데 2014년 중앙정부의 계획에 맞추는 것보다 더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2년에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 등도 2012년 통합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추진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지역정책연구소와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는 17일 대학 사회과학대 세미나실에서 '청주·청원 상생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배정환 한서대 교수와 전찬주 충북대 교수는 "청주·청원통합에 대한 긍정적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2014년이라는 중앙정부의 계획에 맞추는 것보다 더 적극적인 통합노력을 통해 더 많은 인센티브 확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2010년 6월을 기준으로 가능한 빠른 통합을 전제로 2012년 통합작업을 마무하는 단계별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첫 번째 단계로 "청주·청원통합 작업에 앞서 양 지역 단체장 당선자 및 지방의회는 현재 통합에 대한 필요성 인지 등 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다소 불명확한 입장보다는 추진일정과 계획 등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적 측면에서 실용적인 사업개선 및 청주와 청원이 독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간 대안적 사업조정을 진행하는 조정 단계를 거쳐 청주·청원의 자원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방안을 모색하는 협동단계를 밟는다면 지역주민이 통합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역학계를 중심으로 2012년 총선과 시기를 같이해 청주·청원통합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주장이 제기되자 일제히 청주·청원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 등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시종 당선자의 경우 청주·청원통합을 민선5기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청주·청원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2년까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통합의 키를 쥐고 있는 한범덕 당선자와 이종윤 당선자는 '통합추진협의기구' 구성에 동의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엄태석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그동안의 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통합을 위해선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그리고 지역정치인들과 지역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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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천식·윤창기 부부  
 
KAIST는 조천식(86), 윤창기(82) 부부가 1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KAIST는 조 씨 부부가 내놓은 기금을 녹색교통대학원 설립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대학원의 명칭은 조 씨의 뜻을 기려 '조천식 녹색 교통 대학원'으로 명명된다.

'조천식 녹색 교통대학원'에서는 다양한 학과의 여러 교수들이 참여해 최첨단 녹색기술을 도입한 미래 교통 및 수송 기술에 관한 학문간 융·복합 연구와 교육이 수행된다.

자신의 재산을 뜻있는 곳에 기부하려고 생각했던 조 씨는 이웃에 사는 서전농원 김병호 회장이 KAIST에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는 얘기와 취지를 듣고, 국가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KAIST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조 씨는 "지난 1973년 받은 퇴직금과 아끼고 절약해 마련한 자금 등을 더해 서울 역삼동과 천안의 땅을 산 뒤 37년 동안 팔지 않았더니 큰 금액으로 변했다"며 “우리 부부의 기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보탬이 돼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 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부장과 이사 등을 거쳐 은행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조 씨 부부의 기부는 엘리트 코스를 거치신 분이 절약해 자산을 모아 만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부부의 뜻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18일 오후 1시 30분 KAIST 대강당에서 기부 행사를 개최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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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목원대 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목원대 총장선출준비위원회(총장선출위)는 17일 일부 언론을 통해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 초빙 공고'를 냈다.

이날 총장선출위의 '총장 초빙 공고'는 지난 5일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측에서 게재한 '총장 초빙 취소 공고'에 이어 나온 것으로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됐다.

총장선출위는 지난 3일 일부 언론을 통해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 초빙 공고'를 냈고, 곧바로 학교법인 측에서 '총장 초빙 취소 공고'를 통해 총장선출위의 초빙 공고가 무효임을 선언했다.

당시 학교법인은 총장선출위의 공고가 법인과 대학의 공식적인 절차와 협의가 없이 게재됐고, 서류제출 장소도 법인이 아닌 개인교수 연구실로 되어 있는 등 행정 절차를 무시한 중대한 하자로 효력이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총장선출위는 학교법인 측에 반발 '총장 초빙 공고'를 다시 게재해 향후 총장 선출과정에서 혼선과 불협화음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선출위 간사는 "합법적인 절차와 규정에 따라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싼 이 같은 갈등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 목원대 분회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교협 목원대 분회는 △이사회 및 총장선출위는 특정인을 정해 놓고 총장선임을 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엄정중립을 지켜 줄 것 △이사장, 총장, 총장추대위원, 교협, 노조, 총동문회 등이 조속히 합의해 총장 초빙 공고를 재공해 줄 것을 등을 촉구했다.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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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G 인기 여전

2010. 6. 18. 00:03 from 알짜뉴스
     신형 아이폰4의 공급이 임박한 가운데 아이폰3Gs의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통신업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아이폰4 출시 발표와 함께 기존 3Gs가격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고, 각종 혜택도 증가하면서 알뜰 구매자들의 수요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작사인 애플사가 밝힌대로 아이폰3Gs의 OS(운영체계) 업그레이드를 하면 기본 성능면에서 신형 아이폰4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3Gs 판매량이 크게 줄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KT대전마케팅단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이폰 가입자 수가 8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9일 아이폰4 출시 발표 이후에도 기존 3Gs 가입율 크게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감소폭이 발표 전의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도 3Gs 가입율이 꾸준히 이어져 요즘은 오히려 단말기가 부족으로 개통이 지연될 지경”이라며 “지난달까지 가입자 순증률이 하루 5000명에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긴 했지만 예상밖의 높은 판매량”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아이폰3Gs의 예상밖 선전이 가격 인하에 따른 알뜰 구매 증가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3Gs나 4나 해상도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T 관계자는 “실제 영업현장에서는 아이폰4 출시와 관련 3Gs의 판매 감소가 크지 않다”며 “또 아이폰4 발표 초기 급증하던 보상판매 등에 대한 문의보다도 오히려 요즘엔 3Gs를 보다 싸게 살 수 있는지를 묻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3Gs 고객에 대해 요금제 등 다른 혜택이 곧 발표되는 등 3Gs 고객에 대한 마케팅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아이폰4 보상판매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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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태로 아들 고(故)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67) 씨가 17일 오전 참여연대를 찾아 이태호 협동사무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아들 고(故)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67) 씨와 형 민광기 씨가 17일 오전 참여연대를 찾아 무릎을 꿇은 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 유공자, 천안함 유족 초청 오찬행사 직전에 수표 1억원을 성금으로 냈던 윤씨가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을 담은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참여연대의 문을 두드린 것은 이날 오전 9시.

일찌감치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을 기다린 윤씨는 오전 9시20분부터 3층 회의실에서 이 처장과 35분간 면담하면서 천안함 사고원인에 의혹을 제기한 방법이 부적절했음을 통렬히 지적했다.

윤씨는 "이북에서 안 죽였다고 하는데 누가 죽였는지 말 좀 해 보라. 모르면 말을 말아야지 뭐 때문에 (합동조사단 발표가) 근거 없다고 말하나. 이북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말해도 한이 풀릴까 모르겠는데 왜 이북 편을 드느냐"고 울먹였다. 그는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야지 왜 외국에 서신을 보냈나. 외국에서도 도와주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해결할 일을 왜 외국까지 알리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윤씨는 개인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애미 심정을 알아야지…. 가슴이 터져서 시골에서 올라왔다. 한이 쌓인다. 심장이 뒤틀어지고 썩어간다. 하루 사는 게 지옥인데 내 가슴에 못 좀 박지 말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태호 처장은 "저도 이 사건이 났을 때 백이면 백 북한이 한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모르겠다. (국방부가) 자꾸 말을 바꾸고 감사원 결과로도 허위로 (보고)한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북 편을 들려는 게 아니다. 정부가 감추는 게 많아서 그렇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윤씨는 "왜 여기서 훼방을 놓고 방해하느냐. 국회와 감사원에 가서 따져야지 왜 외국까지 가나. 안 되면 그냥 있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씨는 "내 한을 좀 풀어달라"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 처장의 손을 잡은 채 "죄 많은 어미 한 좀 풀리게 깊이 생각해서 행동해 달라. 이제 그만 하길 제발 부탁한다"고 당부하고서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참여연대 앞에서 '천안함 서한' 발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후에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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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안전, 부모가 챙겨야죠"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남모(36) 씨는 최근 잇따른 납치 성폭행 사건 때문에 딸 아이의 휴대폰 구입을 고려 중이다. 이미 인터넷 쇼핑몰에서 휴대용 경보기를 구매해둔 상태다.

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이 납치돼 성폭행당한 이른바 '김수철 사건'으로 아동 상대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업계의 상품판매도 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경우 위치추적 서비스 가입이 대폭 증가하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호신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대전의 한 휴대폰 판매매장의 경우 올초 김길태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자녀 휴대폰을 사러오는 고객이 꾸준히 늘었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구입하는 거의 모든 고객들이 자녀 위치를 알려주는 부가서비스 등을 필수 가입 서비스로 요구할 정도다.

17일 KT에 따르면 자녀 위치를 문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는 ‘아이서치’ 서비스 누적가입자가 5월 말 기준 57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첫 서비스를 시작한 2007년 1월 3만 6000여 명과 비교하면 3년 4개월 만에 1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김길태 검거 당시인 3월 한달간 가입자수는 전달에 비해 1만 6000명이 증가한 55만 4000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아동 전용 통합요금제 등으로 홍보가 되면서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들어 50만 명을 넘어선 것은 특정 사건으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호신이나 미아방지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연령대인 30~40대 연령층이 이들 용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옥션에 따르면 지난 10~11일 호신용 경보기나 호루라기, 스프레이 등을 산 구매자 분석결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전체 구매자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구매 비중과 비교해 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대 구매자 비율(13%)과 비교해도 휠씬 높은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휴대폰이나 가방 등에 매단 후 위급시 핀을 뽑거나 줄을 당기면 90~130db(데시벨)의 경보음을 내는 작은 인형 모양 경보기나 캐릭터 호루라기 목걸이 등 어린이가 휴대하기 편한 것들이다.

이와 함께 아이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경보가 울리거나 가방에 연결된 끈을 잡고 다닐 수 있는 미아방지 용품 판매 역시 지난 10일과 11일 전달 같은 기간 대비 24%나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호신용품은 관련 사건 등에 따라 민감하게 구매층이 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구매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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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충북 청원군 외천면에 소재한 A 레미콘업체에서 비산먼지와 석회가루 하천 방류 등으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본보보도 이후 청원군이 뒤늦게 단속에 나섰다. <본보 16일자 3면 보도>하지만 군이 점검에 나선 이 업체는 지난해 3월 군이 실시한 ‘배출업소에 대한 주민환경감시원 합동지도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눈 가리고 아웅’ 식 단속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16일 A 레미콘업체에 대해 환경오염피해에 따른 현지 점검조사 결과, 대기환경보전법 제43조 1항에 따라 고발 및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군은 또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정상가동 여부 등 점검 결과에 대해 타법령 검토 후 추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 업체의 세륜시설은 측면 살수장치가 파손돼 작동되지 않는 데다 골재 야적장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그대로 뒷 편 수로로 방류되고 있었지만 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작업에만 몰두했다.

주민들은 지난 4월에도 이 일대 수로에 흙물이 내려온다는 민원을 군에 제기했지만 군이 형식적 단속에 나서면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군이 점검에 나선 16일에도 정문 옆 수로에 흘러내리는 석회가루에 대해 ‘오수’로 생각하고 제대로 된 단속을 벌이지 않았다.

주민 김모(43·청원군 외천면) 씨는 “수년 동안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제대로 된 단속을 원했지만 마치 청원군이 레미콘업체를 봐주기라도 하는 듯 매년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은 “매년 순차적으로 정기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민원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업체를 위주로 단속에 나서고 있고 장마철에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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