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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천식·윤창기 부부 | ||
KAIST는 조 씨 부부가 내놓은 기금을 녹색교통대학원 설립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대학원의 명칭은 조 씨의 뜻을 기려 '조천식 녹색 교통 대학원'으로 명명된다.
'조천식 녹색 교통대학원'에서는 다양한 학과의 여러 교수들이 참여해 최첨단 녹색기술을 도입한 미래 교통 및 수송 기술에 관한 학문간 융·복합 연구와 교육이 수행된다.
자신의 재산을 뜻있는 곳에 기부하려고 생각했던 조 씨는 이웃에 사는 서전농원 김병호 회장이 KAIST에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는 얘기와 취지를 듣고, 국가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KAIST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조 씨는 "지난 1973년 받은 퇴직금과 아끼고 절약해 마련한 자금 등을 더해 서울 역삼동과 천안의 땅을 산 뒤 37년 동안 팔지 않았더니 큰 금액으로 변했다"며 “우리 부부의 기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보탬이 돼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 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부장과 이사 등을 거쳐 은행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조 씨 부부의 기부는 엘리트 코스를 거치신 분이 절약해 자산을 모아 만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부부의 뜻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18일 오후 1시 30분 KAIST 대강당에서 기부 행사를 개최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