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 속에서 충청권은 ‘홀대론’에 시달려 왔다.

정권의 부침 속에서 내각을 구성하는 주요 장·차관들은 언제나 권력 주도세력의 지역에서 차지했고, 충청 인물들은 ‘가뭄에 콩 나듯’ 간신히 한두 명 기용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영남 정부’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이를 의식한 듯 정부는 몇 차례의 내각 인사에서 ‘지역안배’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해 왔다.

그 결과 표면상으로는 지역 별로 고르게 분포된 듯하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뜯어보면 여전히 정부 권력의 ‘노른자’는 수도권과 영남 출신 인물들의 몫이며, 충청 인물들은 소외 아닌 소외를 받고 있다.

◆충청 인물 줄었다


2월 현재 이명박 정부 내 장·차관급 충청 인물은 모두 17명(장관 4명·차관 13명)으로 장·차관 120명 가운데 14.16%를 차지하고 있다.

현 정부가 자리를 잡아가던 무렵인 지난해 8월 장·차관급 충청 인물이 19명(15.18%)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다.

당시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등 5명이 충청 인물로 포진해 있었지만, 지난달 19일 정부의 개각을 통해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이 물러나면서 충청 출신 장관급 인물은 4명으로 줄었다.

차관급 역시 지난해 8월 14명이었지만, 현재는 13명으로 1명 축소됐다.

당시 14명의 차관급 충청 인물 가운데 김동수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영호 행정안전부 1차관,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이봉화 노동부 차관, 한상률 국세청장 등이 현재 물러난 상태이며, 최민호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 정진철 행정도시건설청장, 윤진식 대통령실 경제수석, 전병성 기상청장,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등이 새롭게 충청 인물로 기용됐다.

◆겉도는 충청 인맥

정부는 충청 인물의 인사에 대해 지역안배 차원에서 충분히 배려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충청 홀대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정부 내각 전체를 놓고 보면 충청 인물에 대한 ‘보이지 않는 소외’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충청 인물들이 장관직을 맡고 있는 교과부와 지경부, 국토부, 공정위 등은 소위 정부 요직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국정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에는 충청 인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영남 출신 인물들은 수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정부 핵심요직들을 꿰차고 있다.

차관급에서도 충청 인사들은 대부분 외청에 배치돼 있는 등 정부 핵심에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지난 17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금융 공공기관장의 출신지역별 현황은 24개 기관 중 충청 인물은 단 2명(8.3%)에 불과했다. 반면 영남권은 16명(66.7%), 서울 3명(12.5%) 등이었다.

또,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 9명과 감사 6명을 포함한 총 15명 중에서 충청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뿐만 아니라, 청와대 인사라인인 인사비서관실과 총무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인물 가운데 충청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정부의 충청 인물 기용에 대해 ‘구색 맞추기’라고 저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청 인물 폭을 넓혀야

이처럼 찬바람 부는 권력 현실 속에서 충청권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충청인 스스로 인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조직뿐만 아니라 정계와 학계, 재계 등에서도 그물망 같은 인맥을 형성해 차별적인 시선으로 인해 능력을 갖춘 충청 인물이 소외되거나 사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출신 지역만 놓고 따지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인맥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목원대 권선태 교수(행정학과)는 “지역에서 내각 구성을 놓고 홀대나 소외라는 주장이 되풀이되면서 정부가 이를 빌미로 오히려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며 “충청의 현안을 이해하고 설파하기 위해서는 정부 요직에 충청 출신 인물이 대거 포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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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몸이 아프면 경제적 활동은 물론 병원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에 ‘몸이 곧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건강관련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유통업계는 최근 불황에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5~20%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실제 농협 청주농산물물류센터의 친환경 브랜드인 ‘아침마루’ 코너에는 제품을 고르기 위한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 매장에는 오이, 당근, 양파, 토마토 등 유기농 제품 코너를 따로 마련,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올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0% 상승했다.

대형 마트의 친환경 제품들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외에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요즘, 최고의 선물세트는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명절에도 실속형 소비자들은 과거 굴비나 갈비세트 등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홍삼을 가장 선호했다.

청주 흥업백화점 지하 1층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는 홍삼 농축액과 절편, 글루코사민, 달맞이꽃 종자유 등 건강보조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불황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의원을 찾는 중·장년층 가운데 보약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J한의원은 지난해 겨울에 비해 보약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2배가량 증가했다.

주로 보약은 겨울철에 많이 찾고 있지만,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보약 주문이 늘고 있다는 것.

한의원 관계자는 “물리치료나 침을 맞는 환자는 예년과 비슷한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아프면 가족들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에 보약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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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만화 애호가들의 축제 디쿠페스티벌이 열렸다.

제11회를 맞이한 디쿠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중심이되어 즐길수 있는 만화행사로
만화 코스프레, 포즈쇼, 만화골든벨,일러스트&캐릭터 공모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좋아하는 만화캐릭터의 분장을 했다는 이채림(17)양은 "이번이 두번째 참석이다"며 "서울보다 규모는 작지만 저번보다 많이 발전한 것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아마추어만화협회가 연것이지만, 전국의 만화 애호가들이 참석해 함께 행사를 즐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강여화(18)양은 "충북 진천에서왔다."며 "내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제11회 디쿠페스티벌은 2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1층 전관에서 열린다.
/최진실 VJ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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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가 교수연구업적 평가를 강화하면서 교수 승진탈락자가 늘고 있다.

충남대는 19일 2009학년도 1학기 승진 대상자 26명 중 전임강사 1명과 조교수 4명 등 모두 5명(20%)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지난해 1학기에는 승진 대상자 29명 중 2명(7%)이, 2학기에는 57명 중 6명(10.5%)이 각각 탈락했다.

이처럼 승진탈락률이 늘고 있는 이유로는 교수연구업적 평가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으로 향후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남대는 교원업적 평가 규정으로 교육과 연구, 봉사영역 등으로 나눠 평가를 하고 있으며 국제 또는 국내 전문학술지 논문게재가 필수요건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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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마을

금수산 자락이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청풍호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어우러진 곳에 제천 산야초 마을이 있다.

금수산의 정기와 산에서 시작된 자연수를 듬뿍 머금어 약효가 뛰어난 각종 자생약초와 자연송이가 많이나는 곳이다. 농촌 사람들의 후덕한 인심이 그리운 도시민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약초배움터, 이제마를 만나는 시간, 사상체질 진단, 명의를 찾아라, 약초주머니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약선음식 만들기, 약초차 마시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을 보며 숨쉬는 여유와 함께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체험문의 043-651-1357. 홈페이지 http://sanyacho.go2vill.org

   

◆능강솟대 문화공간

청풍에서 옥순대교로 향하는 그림같은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능강리에 위치한 솟대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솟대는 고조선 때부터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마을의 안녕과 풍요)을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나 돌로 된 긴 장대 위에 오리나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하던 것이다.

능강솟대 문화공간에는 이런 우리의 전통 솟대를 현대적인 조형물로 재조명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수백여 점을 전시해 놓았다.

솟대 조각가 윤영호 선생의 혼이 담긴 솟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9~오후 8시(동절기는 오후 6시까지 개방).

문의 043-653-6160.

   

◆인공암벽장과 번지점프장

청풍랜드에 자리잡은 인공암벽장은 높이 1.5m, 넓이 16m 규모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루트세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조명시설도 갖춰 야간 클라이밍도 가능하다. 위치는 청풍면 교리 만남의 광장. 문의 제천시산악연맹(043-652-2232).

또 만남의 광장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아찔한 번지점프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번지점프장(62m)이 나온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시설로 2인용과 3인용 점프대가 있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문의 청풍랜드(643-648-4151). 홈페이지(www.bigbungee.com).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사진 제공=제천시청

<여행수첩>

◆숙박

국민연금청풍리조트호텔(276실·640-7000), 수산관광농원여관(11실·648-2277), 학현민박촌 안내(청풍면사무소 641-4381), 뉴월드장여관(33실·652-3843), 청풍여관(8실·648-0021), 수산민박촌 안내(수산면사무소 641-4412), 학현아름마을(6실·647-7080), 드림레이크팬션(648-6380), 금수산모텔(653-8254), ES리조트(회원제·648-0480·www.e-esclub.com).

◆맛집

청풍호 근처 3~4㎞ 내에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송어회와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횟집, 어머니 밥상처럼 푸근한 토속음식점(한식)도 많다. △횟집:팔영루가든(043-647-2643), 금수산횟집(652-8833), 남한강횟집(646-6998), 느티나무횟집(648-0086), 청풍루(647-0089), 황금가든(652-4769) 청풍민물장어(643-5337) △한식 예촌(647-3707), 잠박골가든(647-3510), 청솔식당(647-9503), 제천식당(647-3209), 장평가든(647-0151), 꺼먹돼지집(647-1004), 교리가든(648-0077), 청풍호 청정한우(647-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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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전북 임실교육청이 초등학생들의 성적을 엉터리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학업성취도 평가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어느 시·도에서 제2의 임실 사태가 불거질 지 교육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투명한 성적 관리를 자신했고, 일찌감치 이번 평가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던 충남도교육청은 내주까지 학업성취도 성적 채점과 관련한 재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자율채점 과정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조사가 얼마나 정확하게 이뤄졌을지에 대한 신빙성의 여부는 의문으로 남고 있다.

△대전 “투명성 확신”… 충남 “내주까지 재검증”

대전시·충남도교육청은 19일 이번 임실교육청 성적 조작 의혹 파문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착수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이상수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이날 “대전지역 중고교는 수기채점이 아닌 OMR 방식으로 전문분석기관에 의뢰해 조작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며 “성적 채점과 동시에 교육과학기술부로 보내졌기 때문 오류나 조작할 개연성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삼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대전은 학교에서 개별채점을 했으나 학교마다 성적 시험지를 보관토록 했고, 지역교육청과 시교육청에서 직접 관리를 해 인위적으로 성적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정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바닥권의 성적표를 받았던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천안에서 예정된 학업성취도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학업성취도 관련 성적 산출에 대한 재검증을 일선 교육청에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성적 산출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무성의하게 시험을 치르는 등 허수와 오류가 있다고 판단,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해 학생 장학자료로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일선 학교의 자율채점 과정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성적에 대한 고의 누락이 아닌 업무미숙·태만 등으로 실수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자율채점·시도교육청 평가 반영이 화근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이번 임실교육청의 성적 조작 의혹에 대해 예고된 인재란 지적 속에 교과부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당초 비공개 방침에서 성적 공개로 선회하며 지난달 부랴부랴 일선 교육청에 성적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고, 당시 방학기간이던 일선 학교는 성적 산출 혼란 사태를 빚으며 부실한 성적 보고가 개입할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교과부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를 오는 5월께 예정된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키로 한 것으로 현장에 전해지면서 일선 학교마다 성적 부풀리기 유혹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율채점’ 시스템상 성적 산출의 객관성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교과부도 보고 내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엄격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간과한게 결국 화근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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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불경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해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내 한 미용실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손님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오죽 장사가 안 되면 이런 조그만 가게에서까지 할인행사를 하겠습니까.”

대전시 유성구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조 모(47) 씨는 최근 각종 생필품 할인행사와 ‘1+1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사하면서 4년 만에 처음 할인행사를 해 본다는 조 씨는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진율이 떨어져 수익이 줄어도 가게 운영비라도 벌려면 가격인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말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상인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의 행사로만 여겼던 할인판매가 이른바 ‘생계형 점포’라 불리는 소규모 슈퍼마켓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소규모 슈퍼들은 아이스크림을 절반가격에 파는 것은 기본이고, 고추장과 라면 등의 생필품을 10~20%씩 할인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인하 바람은 소형 슈퍼뿐 아니라 음식점, 미용실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충남대 근처 A삼겹살집은 1인분에 4000원씩 하던 삼겹살 값을 최근에는 1인분에 3000원으로 내려 판매하고 있고, 서구 갈마동의 B 호프집도 맥주 한 병 가격을 기존 판매가보다 600원 내린 2400원에 팔면서 안주도 1000~2000원 대에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으로 손님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동구의 한 전통시장 내 C미용실은 일반커트 비용을 3000원에, 앞머리커트 비용은 1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의 D미용실 역시 최근 일반커트와 머리염색 비용을 각각 4000원으로 인하했다.

일부 영세 상인은 ‘값을 내려서라도 현상유지 해야 한다’는 생존전략으로 ‘제 살 깎기식’ 할인경쟁도 불사하고 있는 것.

D미용실 사장은 “가게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서비스 요금을 내린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인근의 가게가 커트 비용을 3000원에 받고 있어 우리 가게도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인하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어 “요즘은 고객들이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우지 않으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이 같은 가격파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어서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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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와 충북도의 도정 현안간담회가 1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정우택 지사가 현안에 대해 토의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충북을 찾아 현안 간담회를 열었지만, 중요 지역관련 국책사업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등 알맹이 없는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와 여의도연구소는 19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석홍 이사장과 김성조 소장, 정우택 지사, 각 실·국장,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의 현안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 지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및 첨복단지 유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정 지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 공약 사업이자 충청권에서만 언급된 사안”이며 “첨복단지는 특별법에 집적화 형태로 추진된다고 명시됐기 때문에 오송·오창 단지에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까지 연장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연구소는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으로 수도권 전철 연장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전석홍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수도권 규제완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충북은 수도권에 가까워 발전에 유리한 여건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의도연구소 참석자 중 유일하게 국책사업에 관해 언급한 곽창규 부소장도 원론적인 말로 일관했다.

곽 부소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단지’와 ‘벨트’ 개념이 문제”라며 “벨트 개념이 맞다면 충청권이 우선시 돼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첨복단지와 관련, “원주와 대구, 오창 등이 특화를 내세우며 경쟁이 치열하다”며 “집적화와 특화 중 어느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지만 유치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주공항 활성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책에 반영되도록 협조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실망감을 안겨줬다. 곽 부소장은 “현재 청주공항이 어렵고 힘든 상태지만 수도권 전철이 공항까지 연결되면 어느 정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원기 연구위원은 “수도권 전철을 연결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광역 직항 고속화전철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청주공항 활성화에 더 좋을 것”이라고 대안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충북의 남부권인 영동·보은·옥천을 휴양 및 관광특구로 발전시키는 것과 청남대를 관광지보다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개발 의견도 제시됐다. 이처럼 한나라당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소는 간담회에서 현안 문제에서 다소 벗어나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고, 이마저도 시간상이 없다는 이유로 짧게 마쳐 형식적인 회의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다른 지자체 때문에 중요 국책사업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언급하기는 힘든 입장일 것”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실질적인 얘기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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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와 경유, 엔진오일 교환비 등 자동차 관련 부품들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값 상승과 물가인상률 등을 이유로 세차비 등도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의 인상으로 인해 올 초 1200원 대의 휘발유 가격이 40여 일 만에 200원 이상 오른 1400원 대로 껑충 뛰었다. 또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엔진오일 교환비도 최근 1만 원 이상 올랐다.

19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79원, 경유 ℓ당 1307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초 1200원 대에서 200원 이상 오른 수치로 경유도 150원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엔진오일비가 최고 33%까지 인상되면서 현재 소형차는 3만 2000원, 중형차는 4만 원, 대형차는 5만 5000원의 가격에 엔진오일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시민 황 모(32·청주시 복대동) 씨는 “모든 회사원들이 똑같겠지만 임금은 동결됐는데, 자동차 부품 등 유류 모든 게 인상되고 있어 피부로 느끼는 가계 부담은 실로 엄청나다”며 “요즘 회사 출퇴근을 동료직원들과 카풀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물가 인상률이 반영돼, 세차비마저 2000원가량 올라 운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청주지역의 일부 손 세차장들은 소형차와 중형차에 대해 1만 2000원 정도의 가격에서 최근에는 1만 5000원까지 올렸으며, 대형차와 RV차량은 1만 6000원 이상을 받고 있다. 이는 차량 종류에 따라 2000~3000원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청주지역의 한 세차장 관계자는 “지난해 1년여간 세차비는 한 번도 오른적이 없는 등 동결됐었다. 하지만 각 업체들이 유류세와 인건비 등의 이유를 들어 자체적으로 세차비를 인상하고 있다”며 “업체 간 서로 눈치를 보며 조금씩 올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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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는 19일 충북도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따른 향후 지원 대책'에 대해 “경쟁과 차별을 부추기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결손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가정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과 결부시키며 학력 부진의 주된 이유로 모는 것은 단순한 추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고사와 성적 공개를 계기로 평가 결과의 악용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 시키는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 활동을 펼치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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