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 엔진오일 교환비 등 자동차 관련 부품들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값 상승과 물가인상률 등을 이유로 세차비 등도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의 인상으로 인해 올 초 1200원 대의 휘발유 가격이 40여 일 만에 200원 이상 오른 1400원 대로 껑충 뛰었다. 또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엔진오일 교환비도 최근 1만 원 이상 올랐다.

19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79원, 경유 ℓ당 1307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초 1200원 대에서 200원 이상 오른 수치로 경유도 150원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엔진오일비가 최고 33%까지 인상되면서 현재 소형차는 3만 2000원, 중형차는 4만 원, 대형차는 5만 5000원의 가격에 엔진오일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시민 황 모(32·청주시 복대동) 씨는 “모든 회사원들이 똑같겠지만 임금은 동결됐는데, 자동차 부품 등 유류 모든 게 인상되고 있어 피부로 느끼는 가계 부담은 실로 엄청나다”며 “요즘 회사 출퇴근을 동료직원들과 카풀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물가 인상률이 반영돼, 세차비마저 2000원가량 올라 운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청주지역의 일부 손 세차장들은 소형차와 중형차에 대해 1만 2000원 정도의 가격에서 최근에는 1만 5000원까지 올렸으며, 대형차와 RV차량은 1만 6000원 이상을 받고 있다. 이는 차량 종류에 따라 2000~3000원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청주지역의 한 세차장 관계자는 “지난해 1년여간 세차비는 한 번도 오른적이 없는 등 동결됐었다. 하지만 각 업체들이 유류세와 인건비 등의 이유를 들어 자체적으로 세차비를 인상하고 있다”며 “업체 간 서로 눈치를 보며 조금씩 올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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