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새 수장을 맡은 박종덕 대표. 박 대표는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은행 출신이어서 이번 취임은 대·내외적으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불거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역의 중요한 금융기관을 이끌어 갈 박 대표의 경영 의지를 들어본다.

대담 = 박신용 경제부장

-충청은행 출신으로 이번 취임과 각오가 남다를텐데.

“먼저 그동안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 보내주신 지역민들의 격려와 사랑에 감사드린다. 그 사랑이 오늘의 자리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덧붙여 우리 ‘충청하나가족’의 열정과 땀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믿는다. 이 자리를 빌어 하나은행의 발전을 위하여 도와주신 고객님들과 전 충청은행 선·후배님께도 감사드린다. 하나은행이 지난 10년 동안 충청은행이 해왔던 지방은행 역할을 꾸준히 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과 같이 호흡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충청지역에서 하나은행의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보는지.

“하나은행이 대전·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밀착화에 충실했던 것이 지금의 위상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1998년 10월 충청은행의 조직과 점포망을 재정비한 후 다시 출범할 당시 우리는 당시 충청은행이 하고 있던 지역사업을 그대로 승계하는 정책부터 수립했다. 또 지역정서를 반영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시 하나은행의 지방 단일사업본부로는 최대 규모인 56개의 영업점을 개점하고, 다수의 소규모 지점도 지역밀착화 영업을 위해 점포망을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 충청은행 정구팀과 핸드볼팀을 승계해 재창단을 하고 이어 충청은행의 상징물이었던 오류동 본점 사옥을 재 매입했다. 이 곳에는 충청은행 역사를 재조명하는 충청하나 갤러리 사료전시관이 있어 충청은행의 맥을 이어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의 기존 지역사업을 재생하고 확대하는 지역밀착화에 충실했기에 오늘날 지역의 대표은행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본다.”

-임기 중 구상 중인 것은.

“내가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역의 고객들과 우리의 뿌리인 충청은행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후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지역 대표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하나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 성장을 해온 바탕에는 바로 지난 충청은행의 30년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임기 동안 더욱 건실하고 크게 성장한 지역은행을 만들어 대전·충청지역의 후배들에게 소중히 물려주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영업신장에 힘을 쏟아 양적·질적 모두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또 이렇게 성장하도록 사랑을 보내준 우리 지역을 위해서 많은 정성을 쏟고, 특히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더 많은 애정으로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다.

-작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해본다면.

“지난해에는 대내외 경제상황의 악화와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으로 소비위축이 일어나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웠고,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중되는 등 신용리스크가 증가하면서 국내 은행들도 어려웠다.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곧 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한은에서 금리인하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동안 폭락장에서 저평가된 주식들이 하반기 말에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 생각된다. 금융기관들은 자본시장통합법, 금산분리완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으로 금융산업 내 또는 금융기관 간의 경쟁이 매우 심화될 것이다. 또 변화된 금융환경으로 구조조정이나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혼란기에 중책을 맡게 됐는데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올해 역시 지역의 금융시장은 보다 더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직원 각자의 실력 향상에 힘을 쏟는 것이 바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위기 해결의 열쇠는 곧 실력’이다. 금융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역량이 이에 못 미치면 절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 은행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모든 직원들이 전문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제도를 만들고 이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자기계발과 더불어 금융인으로서 기본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기본자세는 도덕성과 정직성이다. 무한경쟁시대에 뛰어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 직원들이 도덕과 정직을 벗어 나지 않고 기업문화로 정착할 때만이 영원히 지역과,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적극적 영업 방식이 유명한데 그 원동력은.

“적극적 영업방식이라기 보다도 적극적인 직원들의 모습에서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충청하나은행은 출범 이후 10년 동안 지역인재 채용만 고집하며 현재 1000여 명의 전직원들이 바로 이곳에 연고를 두고 있는 지역민들의 조직이다. 우리는 동료를 서로 ‘충청하나가족’이라고 부른다. 하나은행 조직구성원 모두가 가족이기에 서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직위를 막론하고 먼저 고충을 함께 나누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솔선수범했다. 이런 조직문화를 통해 우리 충청하나가족들은 지난 10년간 도전을 겁내지 않았다. 든든한 1000명의 ‘충청하나가족’이 항상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우리들만의 문화가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은행을 만들었고, 이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에서 하나은행의 적극적 영업 방식으로 비춰진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조직문화가 더욱 승화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더욱 신바람나게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이 같은 직원들의 문화가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은행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경제난 해결을 위한 하나은행의 지역 지원책은.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해 12월 대전시, 지역 보증기관 등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대출 지원협약을 맺은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보증기관의 보증을 추천, 여신이 원활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 대출창구를 찾아 오면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처럼 최선을 다해 지역기업과 지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출담당직원들과 보증기금 실무자 간 간담회를 통해 지역의 창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있다.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이 만기도래시에는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여 만기 연장을 적극 지원, 지역기업과 은행이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일반 고객들에 대해서도 장기간 거래한 뿌리고객에 대한 우대방안 검토 등 지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전문가로서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나 금융 상품이 있다면.

“최근 금리가 많이 내리고 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개인적으로 적립식펀드를 권하고 싶고 나 역시도 투자하고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소 2~3년을 내다보길 권장한다. 장기적으로 전망은 밝기 때문이다. 덧붙여 혼자만의 섣부른 판단보다는 은행 상담창구 등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출범시부터 일반 시중은행과는 다른 지방은행 모습을 갖고 지역밀착화 경영을 현재까지 이어왔다. ‘충청하나은행’의 나아갈 방향은 단 한가지. 바로 ‘지역민과 같이 호흡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은행’일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가장 근본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나은행이 더욱 더 큰 힘을 갖춰 지역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지역 대표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이 지역은행으로서 본연의 임무이자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하나은행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더욱 더 이 지역을 위한 대표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하나은행이 지역과 함께, 고객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사랑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리=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사진=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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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둔산경찰서는 5일 중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수억 원대의 사기행위를 벌인 A (28)씨를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7일경 대전시 서구 월평동 자신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대전 모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기 모(22) 씨에게 중국행 항공권을 발급해주기로 하고 40만 원을 받은 뒤 항공권을 지급하지 않는 등 중국인 유학생 600여 명에게 항공권 및 승선권 명목으로 2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여행사 창업을 위해 진 빚 1억 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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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팔 수 있나요. 사겠다는 수요자는 있나요.”

“아직까지는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일단 좀 기다려보세요.”

분양계약 체결 가능일로부터 1년간 되팔기(전매)가 제한됐다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풀린 대전서남부택지개발지구의 인근 중개업소에는 5일 오전 “분양권을 하루 빨리 팔아달라”는 분양권 매도자들의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권 매도자는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9블록 ‘트리풀시티’는 지난 2007년 12월 분양 당시 전제 1898가구 모집에 4069명이 청약해 평균 2.3대 1을 기록했다.

161㎡형(48평)의 경우 12.53대의 1의 최고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권 전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전매가 가능한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트리풀시티의 경우 분양 초기엔 웃돈이 일부 형성됐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만 받고 분양권을 팔겠다는 매도자도 있다고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무피(프리미엄 ‘0’) 분양권은 중도금 이자 등의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에 속한다.

치열한 청약경쟁을 뚫고 당첨된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은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준공되면 취득·등록세 등을 물어야 하는데 새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분양권을 팔려는 것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분양권 매도 물건이 몰렸다"며 "현재 40여 건이 분양권 매도자가 내놓은 물건이지만 전혀 매매문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남부지구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로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가 생겼음에도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9블록 트리풀시티는 분양당시 청약경쟁률이 높았고, 중·대형 대규모 단지로 대전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 블록이어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3월 이후 전매가 가능 서남부지구 16블록 엘드 수목토 분양권 전매시장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점쳐진다.

매수 세력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둔다 엘드 수목토의 경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 봉명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로 조성 중인 서남부지지구에서도 분양가 이하로 팔아달라는 매도자까지 나와 불황의 깊이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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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대전·충남 초·중·고에서 실시되는 체력검사에서 턱걸이와 윗몸일으키기가 사라진다.

대신 왕복 오래달리기와 종합유연성 등의 종목과 비만, 체지방률 평가가 신설되는등 체력검사가 단순 운동기능 평가 중심에서 운동처방 방식의 웰빙형 검사로 바뀐다.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건강검사규칙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학생건강체력평가방식은 내달 입법예고안을 공포, 시행에 들어가며 올해 대전·충남을 포함 전국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는 2010년, 고등학교는 2012년등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또 검사대상도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이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는 기존 체력 검사는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운동기능 분야의 검사종목은 왕복 오래달리기, 오래 달리기 걷기, 스텝(발 움직임), 종합 유연성,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윗몸 말아 올리기, 약력(躍力), 팔굽혀 펴기, 체지방률, 체질량지수, 50m 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등 12개 종목이다. 학생들은 이 중 5개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 12개 종목 외에 비만평가, 심폐능력 정밀평가, 자기신체평가, 자세 이상·신체 뒤틀림 등을 평가하는 자세평가도 도입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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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보호수는 어디에 있을까.

알려진 바로는 서구 괴곡동 새뜸마을에 ‘살고 계신’ 650세 느티나무 옹이다. 키가 2600㎝에 허리둘레는 무려 338인치(860㎝)에 이르는 이 노거수(老巨樹)는 지난 82년 시나무로 지정된 보호수다.

매년 마을 사람들은 보름과 칠석날 이곳에 모여 한 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다.

대전지역 최고령 보호수인만큼 서구는 매년 적잖은 돈을 들여 관리 중이지만 워낙 고령이어서 몸 곳곳에는 여러 차례 외과수술 흔적이 남아 있다. 구는 올해 2500만 원의 관리 예산을 세웠지만 지역 내 21본에 이르는 보호수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택지개발로 구청 뒷편 샘머리공원에 옮겨 심은 200년생 느티나무의 경우 지난해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나머지 보호수에게 돌아갈 몫은 연간 영양제 1병 정도가 전부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서구의 경우는 보호수 관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편이다.

대전시나 다른 4개 자치구의 경우, 연간 보호수 관리 비용이 단 한 푼도 없다.

대전시의 경우 과거 관리예산으로 연간 2억 원 이상을 세웠지만 4~5년 전부터 뚝 끊었다. 일부 자치구는 해당 부서에서 예산을 수립하더라도 의회까지 가지도 못하고 삭감되는 실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지역 내 보호수는 총 132본으로 대부분 100년 이상된 노거수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변화 등 생육환경이 생사의 갈림길이 될 수 밖에 없다.

520살로 추정되는 중구 대사동 한절골(보문오거리) 느티나무는 대전의 1호 시나무지만 바로 건물에 가지가 치여 골병을 앓고 있다. 건물을 매입해 생육환경을 만들어주는 조치가 하루라도 급하다.

동구 삼괴동의 170년생 느티나무는 도로개설 때문에 뿌리가 잘린 채 이식돼 반쯤 고사된 상태다.

대전시가 보호수 관리에 인색한 반면 5년간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진행 중인 제주도는 올해 보호수 관리 및 산림생태계 보전사업비로 95억 원을 세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인세 대전충남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개발에 밀려 사라지거나 행정 관청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노거수들이 많다”며 “노거수는 우리의 문화적 자산으로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 또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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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중소기업의 기초체력이 건실한 만큼 각종 지원책으로 일시적인 신용경색이 완화될 경우 조기에 경기 부양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촉발된 최근의 경제위기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정과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로 인해 파생된 IMF 외환위기와 양상이 다르며, 중소기업의 기초체력도 매우 튼튼해져 중소제조업 부채비율은 1997년 305.5%에서 2000년 192.6%, 2007년 150.9%로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확대에도 불구, 중소기업 현장에선 여전히 자금이 돌지 않아 ‘흑자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을 풀고, 미래 성장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IMF 외환위기 극복에 있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안전망 △경제 활력 증진을 위한 활발한 신진대사 △외환보유고 확대를 위한 수출 첨병 △경제발전의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위기 이후를 대비해 기술·환경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한편 대전·충남 중소기업의 2월 업황전망은 지난달보다 더욱 어두워져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관내 중소제조업체 1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올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대전 55.3, 충남 50.0으로 전월 대비 각각 5.6포인트, 4.7포인트 떨어져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중소제조업체의 1월 중 경영애로(중복응답)로는 ‘내수부진’(74.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원자재 가격 상승’(54.4%), ‘자금조달 곤란’(40.8%), ‘환율 불안정’(36.8%), ‘판매대금회수 지연’(32.0%) 등이 뒤를 이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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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 행성인 ‘타투인’에서 2개의 태양이 지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왔던 두 개의 태양을 가진 외계 행성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외계행성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재우·김승리 박사와 충북대 김천휘 교수 등 학자 7명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두 개의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2개의 외계행성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천문연이 운영하는 소백산천문대의 61㎝ 망원경과 충북대 천문우주학과의 35㎝ 망원경을 이용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여 동안 영상관측을 분석, 이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천문연은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 행성인 타투인에서 두 개의 태양이 동시에 지는 장면이 '허구'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한 2개의 외계행성은 처녀자리 방향으로 약 59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식쌍성 'HW Vir'에 속한 행성계로, 9.1년과 15.8년의 주기로 쌍성계의 질량중심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행성들의 질량은 각각 목성의 8.5배와 19.2배이며 표면온도는 각각 -3도와 -43도로 추정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발견은 앞으로 천문연이 지구형 외계행성을 찾기 위해 건설할 예정인 2m급 탐색전용 망원경 등을 활용해 연구하게 될 수많은 후속과제를 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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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 국회의원들이 2월 임시회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법안 처리 시도에 대해 적극 저지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수도권 규제 완화가 정치권의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비수도권 의원들이 주축인 ‘수도권규제철폐반대 국회의원비상모임’(이하 비상모임)은 5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단 연석회의를 갖고 2월 임시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법안에 대한 구체적인 저지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비상모임 대표 외에 국회 내 지방자치관련 연구모임, 국회특위, 관련 상임위 법안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해 2월 임시회에서 정부의 수도권 정비법 시행령을 무력화 하고 균형발전특별법 개악을 적극 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비상모임은 균특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이시종 의원(충주)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해 법안저지에 나서기로 했고, 이 의원은 야4당 대표 회담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공식화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포함해 야권이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만을 가지고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하는 ‘원포인트 회담’을 제안했다. 이 회담이 성사될 경우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에 대해 상징적으로 야권연대 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날 모임에선 정부의 수도권 정비법 시행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헌법소원 제출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다음주 중으로 완료키로 하는 한편, 수도권규제 강화를 위해 NGO단체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NGO에서 제안한 법률안을 국회에 추가 제출하기로 했다.

비상모임은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포함해 2월 임시회 대정부 질문에서 초당적인 입장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문제점을 집중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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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대 충남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에 윤기자(64·사진) 한국걸스카우트 충남연맹장이 선출됐다. 충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가진 임원선거에서 단독으로 출마한 윤 연맹장을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부회장에는 최애순(51) 농가주부모임 충남연합회장, 감사에는 맹은섭(60)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충남도지회장이 각각 선출됐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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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가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과정의 마찰로 인해 거듭되던 파행을 접고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텄다.

시의원들은 5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더 이상의 의회 파행은 공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의원들은 또 2월 임시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키로 했다.

김남욱 의장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빠른 시일 내에 (의회 파행 등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정상화 첫발 =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졌던 파행의 책임 공방을 벌여온 의원들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의회 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박수범 운영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의회가 파행을 지속할 경우 공멸하게 된다는데 의원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며 “김남욱 의장이 빠른 시일 내에 (사퇴 등)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발언했으며 의원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한 의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설치하지 않는 대신 운영위를 중심으로 사태 해결에 노력하고, 오는 11일 대시민 사과 등 의회의 입장을 밝히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추궁이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실추된 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되살리기 위한 의회 차원의 노력을 촉구하는 데 많은 비중을 뒀다”며 “이 같은 배경에서 의장의 빠른 입장 표명과 진정성 요구 등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며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실천이 관건 = 이날 간담회가 그동안의 파행을 털어내겠다는 선언적인 명시라면, 이제는 의회가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실천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빅 위원장은 “의원 간 갈등으로 시민들에게 부여받은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화합된 의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진퇴에 대해 한 시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의원들의 뜻을 의장에게 충분히 전달했으며 김 의장도 책임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의원들은 김 의장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실천력이 담보된 의회의 모습을 요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국장은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김 의장은 수많은 말 바꾸기로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라며 “의장의 빠른 결단이 의회 정상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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