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신규주택 건설현장마다 주차장 부족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물론 지역별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이 신축공사를 하는 건설사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마다 신규주택을 서둘러 건축하고 있지만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입주 후 주차문제에 따른 주민 간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역은 골목마다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이 하나둘 씩 신축되고 있는 가운데 완화된 주차장 규제에 따라 실제 입주 후에는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져 기존 단독주택 주민과 마찰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형 생활주택 보급 등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주차규정을 대폭 완화한데다 인허가 시 교통여건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주차장 규제요건만 충족하면 건축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피스텔의 경우 2가구당 1대꼴로 주차시설을 갖추면 되고 도시형 생활주택은 상업 및 준주거지역이 120㎡당 1대, 20㎡를 기준으로 하면 6가구당 1대꼴이 된다.

이 때문에 늘어나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은 주차난 문제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란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가 인근 도시형 생활주택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주택가나 상점가는 자동차를 소유한 신혼부부나 직장인 때문에 주차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규정을 이용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과 도심 속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대전 서구 탄방동 롯데백화점 대전점 주변은 고시텔과 다가구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신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설치기준이 주택법과 시 조례에 따르다 보니 제각기 달라 주차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도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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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오메카 육성을 위해 추진된 충북도의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의회 임헌경(청주7) 의원은 21일 건설소방방재위원회의 바이오밸리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사업이 당초 취지와 다르게 추진되 공모내용과 예산집행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수상작 내용이 입체적 공간계획, 도시경관, 도시디자인 개념 등 학술적, 작품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은 도시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유용하지만, 오송은 이미 도시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인 만큼 ‘뒷북 공모’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 의원은 현재 오송은 개발사업자의 입질이 저조한 현실을 고려할 때 당초 목적한 혁신적 개발방안에 대한 세계적 아이디어 또는 이시종 지사가 그동안 제시한 바이오상징타워 등 오송바이오밸리 기본구상을 사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함에도 공모작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며 ”국제공모 취지 훼손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 임 의원은 “바이오밸리 사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 병원과 민간기업 유치 전략, 재무투자자를 견인할 만한 역세권 개발 방안 등이 공모 수상작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정작 도가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든 공모였다”며 “학술대회 수준의 1등을 뽑기 위한 일회성 행사로 그쳐 소중한 예산만 낭비한 전시성 행정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임 의원은 “이번 공모를 위해 당초 시상금 4억, 공모수행비 1억, 연구용역비 10억 등 15억 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 예산심의에서 1억 5000만 원이 삭감돼 13억 5000만 원의 사업비가 승인됐다”며 “그러나 도는 예산집행 과정에서 공모시상금 5억, 공보수행비를 공모대행기관에 3억 500만 원으로 갑자기 증액해 집행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업화 아이디어, 개발전략, 민자유치방안 등을 담을 마스토플랜수립 연구용역비가 당초 8억 5000만 원에서 4억 9000만 원으로 대폭 축소, 가장 중요한 용역부분의 부실 우려도 나왔다. 이밖에 임 의원은 공모에 외국인 참여(8개 팀)가 저조해 수준이 낮아 대부분 한국작품이 당선, 홍보효과 미흡과 투자유인 부족도 언급했다.

도는 '뒷북 공모' 지적에 대해 “오송바이오밸리 '800만 평' 전체를 국제공모 연구범위로 잡은 것은 참신한 개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자 하는 취지였고, 건물배치와 공간구조 아이디어도 당선작품에 반영됐다. 후속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 '14개 당선작이 제시한 우수 아이디어를 반영하라'는 조항도 넣었다"고 해명했다.

도는 “당초 예산 편성 시 시상금을 4억으로 했으나 자문회의의 '우수한 국제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시상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 달 초 마스터플랜 현상공모에서 ㈜선진엔지니어링의 'Homeostatis; Ever growing Bio Valley(항상성; 지속 성장하는 바이오밸리)'를 1위 작품으로 선정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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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내 대중교통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시내·외버스와 농어촌 버스 이용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밭대학교 김명수 교수는 2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대중교통 정책 토론회’에서 “시내버스 79.3%, 좌석 버스 73.8%, 시외버스 73.4% 등 도민 대다수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연결노선의 불편함과 정보 서비스 미흡, 치솟는 요금, 정류장 거리 등이다.

실제 대중교통 정보 제공 현황을 보면 천안·아산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군은 버스정보시스템인 BIS 설치를 하지 않거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중교통 서비스가 열악해지는 것은 비수익 노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재정적 지원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지역은 초고령사회에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회사 재정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김명수 교수는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불편한 연결노선을 재정비하고 대중교통의 출발과 도착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정식으로 운영했던 패턴을 시·공간 운영패턴을 이용해 유연화하고, 연비 개선을 위해 대형차량은 중형 이하 차량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교통전문직을 신설해 전문 지식을 지닌 담당자가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도로교통 및 안전체계를 수립·시행한다면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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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국가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차분하게 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 논란에 휩싸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견해를 밝혔다.

안 지사는 “한나라당과 찬성 측 일부가 내 발언을 발췌해 조속협정비준의 촉구 근거로 사용하는 것 같다”며 “정부 정책의 품질을 높이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차분히 검토·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간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밀어붙이기식 강행은 절대적으로 반대”라면서 “FTA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 대책이 부족하며, 실질적인 피해를 어떻게 복구하느냐부터 구체적인 예산 책정이 있어야 한다. 발언의 한 부분을 발췌해 찬성근거로 삼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국민적 합의를 강조하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개방형 통상국가를 예로 들었다.

안 지사는 "우리나라는 개방형 통상국가로 발전해와 반드시 이익 얻는 분야와 위험에 처하는 것이 있다. 손해와 이익 간 타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소조항에 대한 국민 불안이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을 이해시키고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서 숫자싸움으로 밀어붙이려는 현실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준안 처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FTA를 체결한) 모든 나라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맺고 있지 않느냐”면서 “개방을 통한 종합적 국가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의 품질을 높이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안 지사는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와 관련, “(찬성이냐, 반대냐) 이분법적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다수 의견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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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어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대표직을 사퇴하기까지 당의 대표로서 한미 FTA에 대한 '선(先) 대책 후(後) 비준' 당론을 정하고 진두지휘해온 만큼, 선(先) 대책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맞서고 있는 긴박한 순간에 자신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것은 퍽 이례적이다.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불출마 카드를 내놓은 표면상 이유로는 농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선 대책의 실현가능성이 없어졌지만 FTA 비준안은 일단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 대신 부족 부분을 정부가 성실하게 보완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권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는 '선(先) 피해대책 마련, 후(後) 비준안 처리'라는 기존 당론에서 'FTA 반대' 입장을 이끌어낸 선진당의 지난 18일 의원총회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진당이 FTA 정국에서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점과도 사뭇 다르다.

선진당이 통합 신당의 형태로 재출범했지만 내부 사정이 복잡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전 대표 측근인 박선영 의원은 이 전 대표 의중에 동조하는 의원이 4명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조순형 의원, 이영애 의원 등을 거명했다. 그간 당내 일각에서는 당내 개혁과 관련, 주요 인사들의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총선 불출마, 자기희생적 결단 의지를 요구해왔다. 인적 쇄신, 시스템 개혁이 절실한 선진당에 던지는 의미도 지나칠 수 없다. '심대평 체제' 이후 약화된 당내 입지 확보 전략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정치인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는 게 상례다. 이 전 대표가 정치적인 승부수를 띠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내년 총선과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역할론과 맥이 닿아 있다. 잠재적인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각인하는 효과를 들 수 있겠다. '보수대연합론'을 주장해왔던 그의 전력으로 보아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한나라당의 위기론의 대안으로 보수신당 창당론이 제기되는 정국과도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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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휴일을 맞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 사이언스뮤지엄 에이리언展’을 찾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지구에 숨겨진 이상한 생물체를 탐험하는 ‘에이리언 사이언스'코너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에이리언 특별전에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해 보세요.”

최근 1만 2000여 명의 네티즌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특이한 탄원을 제출했다.

바로 ‘외계생물에 대한 증거를 밝혀 달라’는 것.

이에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미 정부는 지구 밖에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고, 어떤 연락이나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도 “몇몇 NASA(미항공우주국) 프로젝트 등을 통해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해 탐색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앞서 지난 9월 세계 천문학자들은 지구와 닮은 ‘슈퍼지구(super Earth)’ 16개를 포함한 50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은 HD85512d로, 환경 조건은 증기탕처럼 뜨겁고 끈적거리는 조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천문학자들은 HD85512d가 지난 2007년 발견된 글리제 581d에 이어 태양계 바깥 행성 중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은 두 번째 행성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학자들은 고온과 얼음, 유독가스 등의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서도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곤충 ‘타디그레이드’(물곰)는 영하 273℃의 극저온에서, 151℃의 펄펄 끓는 온천에서, 평시의 1000배에 달하는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

또 높은 수압과 빛이 전혀 없는 물리적 조건으로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수 천 m 깊이의 심해에서도 귀신고기나 큰입장어 등 완벽한 형태의 생명체들이 속속 발견돼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이리언 특별전’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심해 생명체의 표본과 ‘타디그레이드’ 영상 등을 직접 보며 극한 우주 환경에 있을지 모를 외계인의 존재를 상상해 볼 수 있다.

20일 에이리언 특별전을 관람한 김진호(14) 학생은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도 물곰과 같은 생명체가 있다면 다른 별에도 생명체가 충분히 존재할 것”이라며 “그동안 몰랐던 생명체에 관한 지식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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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 자살예방 대응 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도는 지난 4월부터 충남광역정신보건센터를 개소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자살예방·위기관리 전화 상담을 하고 있지만 전문가를 통한 치료로 연계된 사례는 단 2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충남광역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자살예방과 위기관리를 목표로 전화와 온라인 상담을 24시간 운영, 고위험 정신질환 및 자살위기 등 정신건강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충남광역정신보건센터개소는 지난해 충남도 전국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자살의 폐해와 자살예방의 시급성에 대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충남도내 반자살(Anti-Suicide)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로 평가되고 있다.

자살예방을 위한 주요 사업은 △자살예방·위기관리 전화 및 온라인 상담 △자살예방 교육 및 홍보 등이 있다. 또 자살률이 높고 구제역 피해가 심각하며 최근 3년 동안 자살자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시범사업을 시행, 농촌형 자살예방 모델 개발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의 자살 핵심단어로 농촌, 노인, 농약음독을 제시하고 농약안전보관함 설치를 비롯해 마을 노래자랑 등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상담 전화와 자살 고위험자 처리 실적은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며 보다 적극적인 자살예방 관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광역정신보건센터 개소 후 자살예방 위기관리 상담은 5개월간(6~10월) 총 325건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도내 사망자수가 914명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자살자 중 35% 정도만 상담이 실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실제 전문의 치료로 연계된 상담은 전체 상담건수 중 0.6%인 단 2건으로 나타나 도의 역할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도의 위기단계로 판단돼 경찰 혹은 119가 출동한 사례는 8건으로 2.4%에 그치고 있고, 지역정신보건센터와 지역 유관 기관으로 연계된 서비스 연계도 전체 14%인 46건에 머무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광역정신보건센터가 16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단 5명에 그치며 적극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자살예방 활동을 위해 상담과 홍보, 전문가 교육, 시범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많은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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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에도 영하의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더 떨어져 충주 영하 5도, 천안 영하 3도, 대전·서산 영하 2도 등 영하 7~0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 기온도 7~8도까지 오르는데 그쳐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머물겠다. 이어 22일에는 비 소식까지 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23일 잠시 풀렸다가 24일부터 다시 추워져 오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알려주는 감기기상지수를 새롭게 개발해 21일부터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서비스한다고 20일 밝혔다. 감기기상지수는 기상요소(일교차, 최저기온, 습도)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 정도를 지수화했다. 9개 도시(서울, 강릉, 청주, 대전, 대구, 전주, 광주, 부산, 제주)를 대상으로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등 단계별로 유의사항을 담아 제공한다. 지수는 매년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1일 2회 발표된다. 오전 3시에는 오늘과 내일, 오후 3시에는 내일과 모레의 예측값을 서비스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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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회가 사상 처음으로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체육계에서는 고질적 병폐를 안고 있는 체육계 개혁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감사가 지난 8월 예고됐음에도 지금까지 지연된 점 등에서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감사 대상 종목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특정 종목 길들이기’라는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충북체육회는 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각 가맹경기단체를 대상으로 경기단체별 사업 및 예산집행 등을 지도점검한다고 20일 밝혔다. 충북체육회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지도점검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충북체육회가 가맹경기단체에 보낸 공문에는 ‘지도점검(감사)’라고 명시했다. 감사대상은 충북체육회 소속의 정가맹 46개 단체, 준가맹 4개 단체 등 총 50개 단체다. 충북체육회는 매년 10개 경기단체를 선정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충북체육회의 움직임에 체육계에서는 ‘개혁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호평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체육, 특히 일부 경기단체는 미흡한 행정처리 능력, 밀실 행정, 관계자들의 부정·부패 등으로 도민의 신뢰를 잃었다. 실제 일부 단체는 선수를 위해 써야 할 예산 중 수천만 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등 ‘도덕 불감증’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북체육회가 나서서 각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야 한다는게 대체적 여론이다.

한 가맹경기단체 전무는 “회장 및 임원들의 노력으로 잘 운영되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종목도 있다”며 “예방적 지도점검을 통해 가맹경기단체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만으로도 이번 감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경기단체 전무 또한 “충북체육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를 계기로 체육계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 처음 계획과는 달리 별 소득 없이 끝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애초 충북체육회는 지난 8월 감사 실시 공문을 보냈지만, 여전히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있었지만, 남은 기간 안에 10개 단체에 대한 감사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특히 이 기간 중에는 충북체육회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도 포함돼 있다.

일부 종목의 반발 움직임도 있다. 가맹경기단체 임원은 “충북체육회에서는 전국체전, 소년체전에 대한 출전비만 지원하고 이에 대한 정산은 체육회 양식에 따라 이미 마쳤다”며 “운영비는 각 가맹경기단체가 알아서 마련하는데 지원도 하지 않는 운영비를 감사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대상 종목은 아직 선정하지 않았지만 본회 규정에 따라 가맹경기단체 운영 전반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일 것”이라며 “점검 결과 우수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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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와 서천군은 지역민 사이에서 선거구 분리 요청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총선 때마다 논란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출신별 대결을 하게 되면 유권자가 많은 보령(8만 6000여 명)출신 후보가 서천(5만여 명)에 비해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천은 응집력이 뛰어나 지역 출신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보령·서천은 많은 정치 신인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 정당 공천을 향한 물밑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성·공성전이 예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현역 국회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류근찬 의원이 지역 현안 문제를 훑으며 표심을 잡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재선에 이어 3선에 성공하면 나머지 ‘정치 생활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전설이 지역민 사이에 나돌면서 류 의원의 보폭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민심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쇄도하며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이 사실이지만, 선진당이라는 지역 간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 의원은 “서천군과 보령시의 발전을 위해선 과거 어느 때보다 중앙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감과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할 때”라며 “현재 많은 현안 사업들이 시작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선 2번의 낙마의 고배를 마신 김태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부소장은 친박계 핵심으로써 지역민의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중앙당에서도 최고위원, 사무부총장감에도 물망에 오르내릴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김 부소장이 지역과 중앙당에서 주가가 계속 올라가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 최측근 바람과 더불어 김용환 전 의원이 국보급으로 아끼는 측근이라는 소문이 지역 곳곳에 퍼진 덕분이다.

김 부소장은 “보령·서천은 지역 정당에 사로잡혀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서천지역을 발전시키고, 보령의 지리적 여건을 살려 도로 건설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변수는 신준희 전 보령시장의 출마 여부이다. 최근 신 전 시장보다 오히려 그와 함께했던 관계자들이 ‘한번 뭉쳐보자, 더는 물러날 곳도 없다’라는 심정으로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 전 시장 라인에서 움직였던 관계자들은 구심점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등 신 전 시장의 마지막 정치인생을 중앙에서 할 수 있도록 승부수를 던질 모양새다.

이밖에 윤영선 전 관세청장도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하고 공식적으로 고향인 보령·서천지역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에선 사회 각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기성·신진 세력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미 뜨거운 공천 전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3선에 도전하는 선진당 류근찬 의원과 맞서기 위한 특출한 인물이 없을뿐더러, 나소열 서천군수도 출마에 대해 뚜렷한 피력을 하지 않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령 지역에서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과제로 남았다.

먼저 강동구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보가 고향 발전과 지역주의 타파의 기치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정책특보는 “젊은 정치인이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해야 나라가 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막가파식 정치’와 선진당의 ‘고향 정치’는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고 일축했다.

최근 엄승용 전 문화재청 국장도 22년간의 공직 생활을 조기 마감하고 민주당에 입당, 보령·서천 출마를 공식 다짐했다.

엄 전 국장은 “충남은 지역정당이라는 한계를 벗을 때가 됐다. 그동안 행정에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불만과 갈증을 없앨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앙당에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임선택 씨, 보령시장 후보였던 김기호 씨, 이태복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총선 안테나를 뽑고 정보를 취합하거나 진로를 결정하고 있다.

이처럼 보령·서천은 나소열 서천 군수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복병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당마다 많은 후보군이 난립해 있는 등 ‘생물 정치’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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