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드러난 젊은층의 한나라당 외면에 대해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해 벌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남대에서 대전권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040세대가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다”는 한 학생의 지적에 “젊은이의 고통은 부모의 고통으로, 결국 국민 모두의 마음이 돌아선 것”이라며 “엄청나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소통하는 부분에서 너무 부족함이 많았다. 소통은 단순히 만나는 문제가 아니라 관심인데 무엇이 불만인지 열심히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현 정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불통’을 직접 거론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대학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학자금 대출 제로금리가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 약속을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등록금과 물가는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올랐다”며 “이점에 대해선 국민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장학금만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종합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교과부 예산 4000억 원을 증액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소득 7분위 이하 등록금을 22% 줄인다는 것도 학생에게 와 닿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학자금 대출이 물가 인상분을 제외하곤 제로금리로 추진해야 한다”며 “상환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지방대 졸업자의 취업 문제에 대해서도 “지방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배제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 안된다”며 “실력 중심적으로 ‘핵심능력인증제도’를 공공 부문부터 도입해 학벌을 파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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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의 국회 통과로 충남도내 농어업 피해액이 연간 19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되며 농어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축산업의 경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남도가 농림어업분야를 중심으로 종합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충남도가 실시한 ‘DDA·FTA에 대비한 충남 농림어업 종합대책 연구용역’에 따르면 한·미, 한·EU FTA 발효 후 모든 관세가 철폐되는 15년 차 시점에 도내 농림어업 분야 생산액은 지난 2008년 생산액 대비 1924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피해 분야는 축산업과 과수, 원예, 임업, 인삼 등이며, 이 중 축산분야의 피해가 가장 크다.

양돈의 경우 FTA 발효 후 15년 차에 567억 원의 생산액이 감소되며 한육우는 477억 원, 낙농은 241억 원, 양계 223억 원이 각각 줄어든다.

포도는 2008년 생산액이 348억 원인 것에 비해 발효 15년 후에는 생산액의 25%가 감소되며, 복숭아는 18%, 사과와 배는 각각 17%로 줄어든다.

생산액 감소에 따라 도내 농업 종사자수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 농업 종사자수 감소 추정에 따르면 양돈과 한육우, 낙농 등 축산업 분야에 3425명이, 원예 분야는 2078명, 임업과 인삼 등에는 294명 등 총 5797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도내 농업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23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FTA 종합대책반 가동과 농림어업분야 종합대책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는 우선 3농혁신을 통해 농축수산업의 기본적인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123개 사업에 5533억 원을 투자, 농림어업분야의 구조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축산분야는 우수브랜드 육성과 품질 고급화 등 41개 사업에 2670억 원이 투입되고 과수분야는 고품질화, 생산유통지원 확대 등을 위해 469억 원이 지원된다.

인삼 등 원예작물에 대해 생산·가공·유통 등 일관시스템 구축 등에 2394억 원이 투자된다.

채호규 도 농수산국장은 “예산 지원 이외에 실무대책 전담반 구성과 전문 집단과의 공조체제 유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의 대응안과 현장의 농어업인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도의 대안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영 도 경제통상실장은 “농림어업 분야를 제외한 일반 산업 분야에 있어 이번 FTA는 다소 긍정적”이라며 “중소기업 수·출입 지원과 자유무역으로 인한 수혜 폭을 확대하는 데 주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농림어업 분야 1924억원 감소
양돈   567억원 감소
한육우   477억원 감소
낙농   241억원 감소
양계   223억원 감소
농업 종사자수 감소 예상
축산업 분야 3425명 감소
원예분야 2078명 감소
임업·인삼   294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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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자재로 문양 변하는 주방식기  
 
"아몰레드, 전자 제품에만 쓰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지난 22일 삼성생명 신사옥에서 개최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사장 조수인) OLED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정재운, 김나단, 신태고 학생의 ‘Mood Dish’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아몰레드가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으며, 풍부한 색표현력으로 미래형 주방식기, 스마트 카드 등 세련된 디자인 제품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Mood Dish’는 OLED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문양이 변화하도록 디자인한 접시로 OLED의 얇고 가벼우면서도 자연색에 가까운 색재현성이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때와 장소, 활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활용해 디자인을 바꿀 수 있으며, 형광등 대신 주방용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OLED와 관련된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장려상을 수상한 ‘Flexible Display Card’는 ‘Slim’, ‘Flexibility’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한도가 초과되면 결재 단말기가 인식할 수 없는 형태로 휘어지는 기능을 지녔다. 이 제품은 OLED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생활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참신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이번 OLED 아이디어 공모전은 국내 대학(원)생과 해외 우수 대학(원)생 등 총 72개 대학 652명이 대거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한 총 400여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10월부터 사내 연구원 및 디자인 전문가들이 까다로운 예선심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3팀을 비롯해 네티즌상 7팀과 기술아이디어상 3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SMD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가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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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본부가 최근 청주시로부터 설립인가 취소 처분을 받은 청주새마을금고의 전 이사장과 대출담당 관련인들을 부정대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특히 이 금고의 실질적 운영자였던 A 이사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동일인 한도초과 대출과 불법 대출 리베이트 등으로 한 차례 법정에 섰던 인물로, 최근 충북본부는 기존에 드러난 사실이외에 금고에서 수 년 동안 이뤄졌던 부정대출에 대한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청주새마을금고 운영과정에서 A 이사장 재임시절 수 년 동안 부정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충북지방경찰청에 관련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충북본부를 상대로 이 금고에 대한 감사 착수배경과 고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금고 대출담당 직원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당시 부정대출과 관련된 피고발인들을 상대로 실비를 부당수령하거나 감정가격을 부풀린 사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연합회중앙회의 경영지도 불이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정대출이 이뤄진 것에 착안, 이에 대한 관련서류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금고 설립 초기인 지난 2007년부터 지난 5월까지 동일인 한도초과 대출이 무더기로 이뤄진 점에 중점을 두고, 이 부분에 대한 집중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화해 조사를 벌인 뒤 종합적인 서류검토가 끝나는 데로 A 이사장을 비롯한 금고 임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경찰고발은 시의 설립인가 취소 방침 전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지난해 불거졌던 불법대출 사항에 이어 검사 도중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로 정확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6개월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청주새마을금고는 설립인가 당시 출자금(2억 원 이상) 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점과 출자자 수(100명)를 충족하지 못한 점, 이사장이 1인 출자한도를 초과한 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임원개선명령을 불이행한 점, 지난 2006년 3월 설립 이후 중앙회로부터 개선명령과 시정명령을 9번이나 받은 점 등을 이유로 시로부터 인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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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민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의 부패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대전주부교실이 발표한 ‘청렴부패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패수준에 대해 응답자(443명)의 70.0%가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21.9%는 보통, 5.9%는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66.4%가 ‘언론, 인터넷 부패관련 보도를 접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주변에서 부패관련 사건이나 실태를 접해서’라는 의견이 23.7%로 뒤를 이었다.

부정부패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응답자의 38.4%가 관대한 처벌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어 정치과정에서의 부패구조(30.7%), 불합리한 행정규제(16.3%),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7.9%), 부패에 관용적인 사회문화(6.8%) 등의 순이었다.

부패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응답자의 61.2%가 정당 및 입법분야라고 답했고, 14.7%는 행정기관이라고 응답해 정치·행정분야의 부패수준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사법분야(6.8%), 공기업(4.1%), 언론분야(3.6%), 교육분야(2.7%), 민간기업과 문화예술체육분야(2.0%) 등의 분야도 소수 의견이 나왔다. 노동단체, 종교분야, 시민단체 등의 분야는 각각 1% 미만이었다. 공무원의 부패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무원의 부패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57.3%는 부패하거나 매우 부패하다고 답했고, 33.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패하지 않거나 전혀 부패하지 않다고 답한 경우는 9.3%에 불과했다. 공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패유형으로는 41.8%가 직위를 이용한 알선 및 청탁을 꼽았고, 14.7%는 공금횡령 및 예산유용, 14.4% 금품수수, 13.5%는 접대, 향응, 편의제공 등을 들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 일각에서는 부패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청렴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지금,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신규채용자와 중간책임자, 고위공직자에 대한 공직윤리 확립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국민 스스로도 청탁 등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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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도 오르고, 가스요금도 오르고, 전기요금까지 다 오르면 올 겨울은 어떻게 나라고...”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유가와 가스요금 인상에 최근 전기요금 인상까지 가시화되면서 서민가계 난방용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연탄가격은 동결됐지만 대부분 등유와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서민들은 주난방비 외에 보조 난방수단이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지난해에 비해 연료비 지출이 최소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지역 실내등유 가격은 ℓ당 1380.73원으로 전년 동기 1101.78원보다 무려 20%가 넘는 280원 가량 크게 올랐다.

도시가스요금 역시 환율 및 국제시세 변동에 따라 도매요금과 소매요금이 오르면서 지난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15% 가량 올랐다. 대전지역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0.24% 인상에 그쳤지만 가스공사를 통해 정부가 책정하는 도매요금이 수차례에 걸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처럼 등유가격과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연초부터 물가 고공행진에 시달렸던 서민가계는 연말 월동비용까지 떠안게 됐다.

주부 이 모(대전 중구·57)씨는 “연초부터 육류와 채소는 물론 과일값까지 크게 올라 고생했는데 이제 좀 안정되나 싶으니 이번엔 난방비가 또 속을 썩인다”며 “올겨울은 날씨까지 예년보다 더 춥다는데 보일러 가스값을 어떻게 감당해야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전력 마저 전기요금을 올리기로해 서민들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은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과 영업적자 해소를 위해 내달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10%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기요금은 도시가스나 실내등유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방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최근 전열기기를 보조 난방 수단으로 사용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 실질적인 영향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인해 전열기기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 그 영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홀로사는 김 모(대전 동구 성남동·71) 씨는 “지난해에는 지급받은 연탄과 전기장판을 같이 쓰면서 그런대로 겨울을 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 연탄도 못받아 걱정”이라며 “어쩔 수 없이 하루의 대부분을 경로당에서 보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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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열린다.

충북도는 23일 오송바이오밸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2014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국제행사는 국비, 도비 등 350억 원이 투입된다.

행사기간 동안 국·내외 바이오산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주제 전시관, 바이오 비즈니스 전시관, 바이오 체험관 및 이벤트관 등이 마련된다.

도는 내년 2월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요청하고, 승인을 받는 대로 조직위원회와 사무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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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현충원역인데 정작 현충원은 어디에 있나요?”

대전도시철도를 이용해 현충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충원역’이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역에서 현충원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잇따르고 있는데 기인한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역의 명칭은 개설 당시 시의 지명위원회의 협의에 따라 정해졌으며, 인근 지역의 상징성이나 공공성을 가진 사람들이 알아보기 쉬운 명칭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충원역은 실제 현충원과의 거리가 2㎞에 달해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은 도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역사 내에는 현충원과의 거리나 이동 방법을 안내하는 표지판 등이 설치되지 않아 처음 현충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이날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시민 김 모(42) 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추모식 소식을 듣고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려는 마음에 현충원역에 내렸지만 결국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전 확인을 못한 잘못도 있지만 가깝지도 않은 시설을 오히려 역사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문제는 주말이나 행락철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역사 인근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현충원을 경유해 인근 계룡산으로 향하지만, 정작 승강장에는 버스 도착전부터 등산객들로 ‘만차’가 되면서 버스 승차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충원 측에서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2007년부터 오전 9시와 오후 5시 사이 30분 간격으로 ‘보훈 모시미’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가족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일반인 이용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일부 시민은 역명을 바꾸거나 시에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자세한 설명이 포함된 안내판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와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주변에 대체할 만한 상징성을 갖는 것이 없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소요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교통 환승을 이용한 방법이 최선이며, 현재 큰 행사 때는 시 공무원이 지원에 나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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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23일 국무총리실이 직권 조정안을 내놓자,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조정안이 경찰의 내사에 대해서만 검사의 광범위한 통제를 허용하면서 사실상 경찰의 내사를 부정하는 등 향후 수사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이다. 이날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조정안을 보면, 그동안 관행적으로 경찰의 자율에 맡겨졌던 ‘내사’에 대해 사후적으로 검찰 통제를 받도록 했다. 또 검찰의 부당한 수사지휘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재지휘건의’라는 규정을 신설하고, 대검찰청과 경찰청간 수사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수사협의회’를 두도록 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들은 이날 조정안이 결국 내사 범위만 축소시키고, 검찰 권한만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돼 당초 취지를 무색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내사단계에서 계좌추적, 참고인 조사 등을 벌인 후 범죄혐의가 없다고 판단되면 내사 종결해왔다.

조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내사단계에서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신청한 사건 △혐의자 등을 출석시켜 조사한 사건 △현행범을 체포한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관계인이 이의를 제기하거나, 검찰이 인권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서면으로 사건목록, 요지 등 관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 내사 종결 사건은 검찰에 보고해야 하고, 내사 범위도 단순한 정보나 첩보 수집, 탐문 등으로 제한 받게 됐다.

이를 놓고 대전경찰청 한 간부는 “내사라는 것은 경찰이 수사에 앞서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까지 지휘를 받는다면 앞으로 수사에 있어 상당한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애초 형소법 개정이 검·경 수사 전반에 걸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조정안은 검사의 지휘가 부당할 때 이의를 제기하는 경찰 요구를 제외하고 ‘사건 가로채기’ 등 수사 중 송치명령 규정이 그대로 신설되면서 불만을 사고 있다.

일선서 한 간부는 “인권보호 등을 이유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은 오히려 확대됐다”면서 “내사와 수사 범위는 법률에 규정될 사항인데, 대통령령에서 내사에 대해 검사의 광범위한 개입과 통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의 발목을 잡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정안은 24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 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시행에 맞춰 발효될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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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김윤석 주연 영화 '완득이'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5주째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8~20일) '완득이'가 전국 510개 상영관에서 36만 180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5주 만에 400만 관객(누적 관객 수 412만 6808명)을 돌파한 '완득이'는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이며 500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주 '완득이'와 근소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던 할리우드 3D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은 같은 기간 384개 상영관에서 19만 7472명의 관객(누적 관객 수 95만 2258명)을 동원, 2위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메이저리그의 기적 같은 역전 실화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 '머니볼'은 주연배우 브래드 피트의 내한에도 불구하고 385개 상영관에서 18만 6122명(누적 관객 수 21만 1097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하는 다소 실망스런 흥행 성적을 보였다. 반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한 휴 잭맨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리얼 스틸'은 308개 상영관에서 14만 3526명을 동원 300만 관객(누적 관객 수 314만 901명)을 돌파하며 롱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박스오피스 5위와 6위는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차지였다. 김하늘·장근석 주연 '너는 펫'은 279개 상영관에서 8만 7572명(누적 관객 수 41만 1506명), 한예슬·송중기 주연 '티끌모아 로맨스'는 324개 상영관에서 6만 2831명(누적 관객 수 31만 6878명)을 동원했다.

   
 
이밖에 벤 스틸러 주연 할리우드 영화 '타워 하이스트'가 210개 상영관에서 3만 4792명(누적 관객 수 4만 625명), 김영호·김혜선 주연 코미디 '완벽한 파트너'가 163개 상영관에서 3만 4282명(누적 관객 수 4만 6183명), 케빈 스페이시·제니퍼 애니스톤·제이미 폭스 등 정상급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 코미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가 102개 상영관에서 2만 879명(누적 관객 수 2만 5029명), 홍콩 액션 스타 견자단 주연의 '무협' 1만 427명(누적 관객 수 1만 2904명) 동원하며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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