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신규주택 건설현장마다 주차장 부족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물론 지역별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이 신축공사를 하는 건설사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마다 신규주택을 서둘러 건축하고 있지만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입주 후 주차문제에 따른 주민 간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역은 골목마다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이 하나둘 씩 신축되고 있는 가운데 완화된 주차장 규제에 따라 실제 입주 후에는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져 기존 단독주택 주민과 마찰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형 생활주택 보급 등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주차규정을 대폭 완화한데다 인허가 시 교통여건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주차장 규제요건만 충족하면 건축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피스텔의 경우 2가구당 1대꼴로 주차시설을 갖추면 되고 도시형 생활주택은 상업 및 준주거지역이 120㎡당 1대, 20㎡를 기준으로 하면 6가구당 1대꼴이 된다.

이 때문에 늘어나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은 주차난 문제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란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가 인근 도시형 생활주택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주택가나 상점가는 자동차를 소유한 신혼부부나 직장인 때문에 주차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규정을 이용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과 도심 속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대전 서구 탄방동 롯데백화점 대전점 주변은 고시텔과 다가구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신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설치기준이 주택법과 시 조례에 따르다 보니 제각기 달라 주차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도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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