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오수희 회장  
 
평생 ‘명품 오수희’를 내걸고 ‘오수희 미남미녀헤어펌’과 ‘한마음웨딩타운’ 등 국내 굴지의 미용예식사업을 일궈온 오수희 회장. 여성경영인, 최고 미용인, 여성계 대표로서 지역사회에서 큰 일을 해온 오 회장이 36년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제19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매사에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력과 능력을 발휘,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구축해 온 오 회장을 만나 충북여협의 향후 추진계획과 발전방안을 들어본다.

대담·정리=충북본사 이현숙 부국장

-충북여협 회장으로서의 소감과 포부는.

“회장으로 추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으로 2년간 일해 왔지만 회장직을 맡으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사회에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는 단체를 만들겠다. 여성의 능력이 곧 사회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여성의 잠재력을 계발해 여성 스스로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고 국가 사회를 건강하게 일으키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작은 일 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가려고 한다. ”

-임기 2년 동안 여협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우리 협의회가 여성들의 사회적 위상과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충북 여성활동의 구심체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꿈, 그 꿈을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고 싶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건강한 여성의 힘을 결집하는데 힘쓰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군을 망라한 회원단체 간의 화합이다. 이를 위해 단합대회와 친목의 장을 마련하고,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웃음과 배려 속에서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 여성단체 활동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봉사정신과 사명감, 열정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시기인 만큼 여성활동을 통한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려고 한다. 첫 사업은 설날을 전후해 우리 지역을 깨끗하게 하는 ‘환경미화원 초청 희망떡국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충북여협의 중점사업과 향후 추진계획은.

“'행복한 여성, 아름다운 충북'을 슬로건으로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충북 여성단체를 아우르는 협의체로서 위상강화 △회원단체 협력증진 △회원단체장의 활동영역 확장 △재정지원 후원회조직 △사무국 운영 현대화 △여성창업 및 취업박람회 개최 △여성포럼 창립 △소식지 발간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이 역점사업이다.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사업역량의 극대화를 모색하고 정치·경제 분야 여성지도자 발굴 및 참여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여성단체 간의 정보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익사업을 전개해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구축, 여성의 성장력과 가치를 부여하는 터전을 마련하겠다. 또 지역사회 공동 관심사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연대 지지기반 확보 역시 중요한 사명의 하나로 생각한다. 생각과 말은 쉽지만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신·구세대를 아우르고 기존 회원들과 젊은 층을 잘 융합해 여성활동에 혁신을 꾀하겠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어떤 단체인가.

“충북여협은 도 단위 20개 여성단체와 12개 시·군 여성단체협의회로 구성되어 16만 명의 여성회원이 함께하는 조직이다. 지난 36년간의 역사가 말해주듯 충북여협의 역사는 충북 여성활동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선배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 여성이 사회의 주역이 될 오늘을 준비해 왔다. 가정과 나라를 위한 사업이 필요다는 것을 절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성들을 깨우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다. ”

-여성활동과 지위향상을 위한 당면 과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 아직도 많은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많아 갈 길이 멀다. 여성들이 아무런 제약없이도 남성과 똑같이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여성의 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 협의회가 주장해온 '일과 가정의 양립',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 등은 모두 이런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한 일이었다.”

-평생 여성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회고한다면.

“30여 년간 미용사업과 웨딩사업을 경영하며 오직 한길을 걸어왔다. 가정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20대 중반 미용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당시 미개척 분야인 미용계에서 최고를 꿈꾸며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건너가 미용기술을 배워오는 억척스러움을 보이기도 했다. 나는 처음부터 최고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와 확신을 가졌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컸던 것은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과 한마음웨딩타운 등 국내 굴지의 미용예식사업을 일궈내고 성실하게 사업을 펼쳐오면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기술강사 자격증을 충북에서 처음 취득했다. 이어 충북미용인 가운데 최초로 중앙회 이사, 부회장 등 요직에 선임됐다. 전문 직업인으로서도 나름대로 많은 봉사를 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복지사업에도 발을 넓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최고 경영자가 되기위한 성공적 전략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와 일에 대한 추진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여러 경영방식을 펼쳐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신만의 경영방식을 구축해야 한다. 누구나 처음부터 전문경영자로 태어난 것은 아니다.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위기극복을 위한 남다른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오늘의 미용예식사업을 구축하기까지 처음부터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밟아왔다. 물론 거기에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비전이 포함된다. 나는 위기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정면 타개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 여성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신감과 능력이다. 자기 분야와 직업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건강한 가정을 지켜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는 가족 친화적인 문화가 되어야 한다. 기업에서도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가정이 평안하고 건강해야 국가 사회가 평화롭고 즐거운 사회가 될 수 있다. 남편(남병우·59·한마음웨딩타운 회장)의 외조와 두 아들(장남 태규·31·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차남 연규·27)이 잘 성장해 준것은 삶의 가장 큰 버팀목이자 보람이다. '평화로운 가정, 즐거운 가정, 생각하는 가정'이 가훈이다. 결혼 후 시어머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가족의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가족 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면 건강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

-끝으로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웃을 줄 아는 여성이 되었으면 한다. 여성의 웃음은 가정과 사회에 행복을 만들어 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지난 십수년 동안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살았다. 하지만 자신감만으로는 안된다. 이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길이 최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든 큰 꿈을 갖고 노력하면 원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그 세상을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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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충북도민체전과 대추축제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보은군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이향래 군수의 2009년 새해를 바라보는 감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 낼 수 있다’는 확신감에 가득 차 있다.

특히 연말 군이 야심차게 추진한 농산물유통회사와 대추·한우특구가 확정되면서 선전 농업군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이향래 군수를 만나 새해 선진농업군과 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추진상황을 들어본다.

-먼저 지난해 성과에 대해….

"보은군은 지난해의 경우 각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농산물 유통회사 정부지원 확정과 보은대추 한우특구 지정 등을 지난해 최대 성과로 모든 공직자와 군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실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계경제 위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유통 구조 개선과 농가 소득증대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 ㈜보은속리산유통회사를 설립한 것은 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 성과이다. 이 같은 성과를 비롯 서원권역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추진, 보은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준공, 보은 황토대추, 한우 등 명품화 육성 추진 △제47회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 △구병산 관광지 조성사업 착수, △보은생활체육공원 조성, △천연가스 조기공급 계획 확정,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BTL)사업 추진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추축제와 한우축제 등 지역주민이 함께하고 농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즐거운 축제를 통해 대추와 한우, 사과 등 보은황토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은 첨단산업단지와 동부일반산업단지 조성 등도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보은군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가 각 지자체마다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활성화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 연말 설립한 농산물 유통회사가 지역농특산물의 활로가 되도록 지반을 다지는 것에 가장 역점을 두고 시행해야 할 사업이다. 이는 대형유통업체 확산 등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산지와 소비지 간의 유통체계 개선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품질화, 친환경화, 조직화를 꾀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보은에 1개소를 개소하면 농특산물의 적극적인 판매망 구축과 친환경 농업으로의 획기적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은 동부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동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국토의 난개발을 억제하고 장기적인 산업용지 수요에 대처할 뿐 아니라 침체된 우리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안에 실시설계승인과 문화재 시굴까지 마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기반을 닦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해야 할 역점사업이다. 21C 충북 산업정책의 기본전략인 남부권을 과학영농 특화벨트중심지역으로 육성하고 남부권 성장동력의 핵심기능을 담당할 충북 보은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는 식료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전자부품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금년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먼저 보은관광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신정지구종합 리조트 조성사업이다. 새로운 관광명소 조성을 통한 외래관광객 유치와 체험·목적형 관광시설 도입으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 지방세수 증대 및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일원 390만 ㎡의 면적에 2013년까지 공공편의시설, 숙박시설, 휴양·놀이·운동시설, 접객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 중반기에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변경과 토지매입 및 토지수용, 그리고 군유지 관리계획을 변경하면 군이 오랫동안 야심차게 추진한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고능력 한우 유전자원센터 조성이다. 군내 우량한 혈통의 한우를 집중 육성해 사육기반을 확대하고, 속리산 관광자원과 연계한 보은지역의 핵심사업으로 특화화해 한우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코자 실시하는 이 사업은 우량 유전자원 생산과 한우 고급육 생산농가에 품질 좋은 송아지 생산 공급, 한우사육기반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송아지 생산으로 고급육 생산기반을 구축키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영세농가에 자립기반 지원으로 자활능력 기회 부여 및 소득향상과 속리산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보은 한우의 우수성 홍보로 보은군 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구병산 관광지 조성사업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탄광지역 주민들의 소외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민자를 적극 유치해 규모 있는 관광지 조성, 고용창출과 더불어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코자 추진하는 이 사업은 마로면 적암리 일대 14만 9256㎡ 면적에 주차장, 관리사무소(안내소), 잔디공원, 황토방갈로, 농산물직판장, 잔디구장, 황토체험길, 연수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올 초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 2차분 발주와 오수처리장공사를 마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 개발을 하게 될 것이다."

-복지행정과 고객중심의 행정서비스가 지자체의 새로운 역점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는데 보은군의 올해 추진방향은.

"주민욕구에 부응하는 복지서비스 기반구축을 위한 지역사회 복지계획을 수립해 청소년 문화의 집 위탁운영과 청소년 문화행사 지원 등으로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또한 기초노령연금 지급, 경로당 난방비와 운영비 확대지원 등으로 지역노인들의 노후생활이 편안하도록 하겠으며 여가활동을 위한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점차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보건의료시설과 장비를 현대화하고 양질의 의약서비스 제공으로 건전한 의료풍토를 정착시키고 금연·절주 클리닉 등 스스로 실천하는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해 의료취약 계층에게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및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저소득 장애인 생활안정과 일자리사업을 지원, 특히 출산장려를 위해 출산육아용품, 출산장려금을 계속 지원하고 질병예방 건강검진 확대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해 군민의 건강을 증진시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군정설명회, 군수와의 대화방, 지역간·계층 간 화합을 위한 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군민자치대학 운영, 의정간담회 정례개최 등 참여와 대화를 통한 열린 행정을 펼치고 복합민원 상담창구, 어디서나 민원처리제 등 고객중심의 민원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감동의 행정서비스가 구현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선진행정 사례들을 살펴보면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결국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것이 많다. 우리도 스스로의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출발한 시점에서 뚜렷한 목표와 열정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 지역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은 비록 낙후지역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지만 군민 모두가 다같이 노력해 지금의 변화와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 군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우리 군의 밝은 미래는 우리의 희망이며 우리가 갈망하는 우리시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600여 공직자가 온 힘을 다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군민들도 공직자들의 노력에 맞춰 함께 손 잡고 나간다는 일념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대담·정리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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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 보수정비를 위해 해체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사리장엄. 사리장엄은 백제 왕실의 안녕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오른쪽은 금제사리호. 문화재청 제공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이 그동안 설화로 전해진대로 백제 무왕 때 건립된 것임을 입증할 사료가 발견됐다. ▶관련기사 3면

또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에 필적할 만한 국보급 사리장엄도 미륵사지에서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일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보수정비를 위한 해체조사 과정에서 백제 왕실을 위해 조성한 사리장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4일 1층 심주(心柱) 상면 중앙의 사리공(舍利孔)에서 금제사리호와 금제사리봉안기, 은제관식 등 유물 500여 점을 발굴했다. 금제사리봉안기는 가로 15.5㎝, 세로 10.5㎝ 크기의 금판에 음각하고, 주칠한 형태로 글씨가 선명하다.

   
특히 금제사리봉안기에는 좌평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희사해 가람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륵사의 창건 목적과 시주(施主), 석탑의 연대를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미륵사가 그동안 설화로 내려왔던 백제 30대왕 무왕의 재위기간에 조성된 것임이 확인됐다.

그러나 금제사리봉안기에 "우리 백제 왕후께서는 좌평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따님으로 지극히 오랜 세월에 선인(善因)을 심어"라는 구절이 드러나 있어 그동안 신라 선화공주에 의한 건립됐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학설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제사리호는 사리장엄의 핵심으로 사리공 중앙에 놓여져 있다.

금제사리호는 높이 13㎝, 어깨 폭 7.7㎝의 작은 병 형식으로 제작됐고, 보주형(寶柱形) 뚜껑으로 덮여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금제사리호를 X선으로 내부를 투시한 결과 내·외함의 이중구조로 이뤄져 있음이 확인됐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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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부터 미대 진학만을 꿈꿨다는 대전 서구의 A(고2) 양.

하지만 경제한파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A 양은 월 60만 원의 미술 학원비를 낼 길이 막막해졌다.

학기중엔 방과 후 시간을 이용,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와 재료비를 겨우 냈지만 100만 원이 넘는 겨울방학 특강비를 마련할 길은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진로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A 양은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대학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솔직히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접어야 하는 게 예술”이라고 토로했다.

예체능계 학원의 턱없이 높은 수강료로 인해 꿈을 접는 대전지역 어린 예술가들이 늘고 있다.

예체능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선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러한 학생들의 좌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예체능계 학원들은 전문 입시반을 운영하며 월 5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업료를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어 “돈 없으면 예체능은 포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형성되는 상황이다.

대전시교육청의 수강료 상한액을 보면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체능 입시학원은 20시간 기준 10만 3000원에서 최고 15만 5000원으로 입시학원 단과반 10만 3000원과 액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일반 단과반에 비해 예체능은 교육 자체를 학원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커 수업시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

예체능계 학원들은 학기중 하루 평균 2~3시간씩 주 5일 수업을 진행하며 월 50만 원이 넘는 수강료를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종일반으로 운영되는 방학특강의 경우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수강료로 내야하는 실정이다. 실제 대전 서구 모 미술학원에서 운영하는 주 5일, 하루 7시간씩 6주 과정의 겨울방학특강에 참여하기 위해선 126만 원의 수강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학원 관계자는 “전문강사들을 고용하면 수강료 자체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예체능계열 입시학원들이 이 정도 수강료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싼 학원비에는 거품도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서구의 모 고교 예체능 교사는 “대입을 위해선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용, 학원 등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비용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받는 레슨비가 월 40~5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분명 과도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전 서구 괴정고의 김 정 교사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학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가 시급하다”며 “여러 학교의 예체능계 학생들을 모아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가르치는 소수선택과목제 운영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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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집권 2기를 맞아 19일 단행된 개각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소폭 약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4명의 장관급 내정자 중에서는 충청권 인사가 없지만, 차관급 14명 가운데 4명이 기용됐다. 또 경제수석 비서관에 충북 충주 출신의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내정됐다.

충청권 정가에서는 이 같은 개각에 대해 지역 안배와 전문성, 보은 차원의 기용 등 ‘3요소’가 혼재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윤 경제수석 내정자의 경우 3요소가 모두 적용된 사례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재경부 차관과 산자부 장관을 거치면서 경제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갖춘 인물로 주목돼 왔다. 여기에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 후보로 출마해 낙마하는 등 친MB인사로 정권 출범 당시부터 중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전 산자부 장관으로 장관급으로 분류되던 윤 수석 내정자를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수석에 발탁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제 권력의 중심이 내각에서 청와대로 옮겨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향후 윤 수석 내정자의 활동 폭이 주목된다.

차관급 내정자 4명의 충청권 인사들의 특징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자체 승진 형식으로 발탁됐다는 점이다. 충북 청주 출신의 안철식 지식경제부 제2차관 내정자는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에서 자체승진한 케이스다.

안 차관 내정자는 특히 에너지 관련 업무만 29년째인 이 분야 전문가로 올해 ‘녹색성장’의 핵심전략을 수립하는 등 정부의 코드와 호흡을 같이 하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 예산의 전병성 기상청장 내정자와 충남 논산의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내정자 역시, 각각 대통령실 환경비서관과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에서 승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대전이 고향인 최민호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내정자는 지방자치체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 손꼽히는 지역 행정 전문가다.

지난 1995년 충남도에서 서기관으로 일하기 시작해 행정부지사까지 거치며 실무 능력을 쌓았으며, 내무부 지방자치제도담당관과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추진기획단장을 맡는 등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전문성까지 겸비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으로 근무했다.

이번 개각으로 국무위원 중심의 3기 내각 전체 14명(이하 행안부 장관 제외)의 출신지를 보면 충청의 경우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3명으로 서울과 같고, 영남이 4명으로 가장 많다. 호남은 2명이며, 강원과 제주가 각 1명씩이다.

여기에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 및 금융위원장 내정자, 충남 보령 출신인 백용호 현 공정거래위원장을 포함하면 영남과 호남, 충청이 각각 1명씩 늘어나게 된다.

충청권의 전 고위 관료는 “이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위해 상당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충청 출신의 고위 공직자들이 활동 능력에 따라 국가는 물론, 충청지역의 발전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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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청 출신 국회의원을 비롯 지방자치단체,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충청을 기반으로 창당한 자유선진당은 선거 때만 지역 표심에 기댈 게 아니라, 국제과학비즈니스특별법이 2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이라는 점을 넘어 대한민국의 50년, 100년의 미래가 달린 국책과제라는 점에서 눈앞에 닥친 당리당략에 함몰돼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선정키로 했던 입지선정이 이미 6개월 이상 지연된 데다 입지선정이 이뤄진다 해도 전담추진본부 설치·운영, 과학벨트의 컨트롤타워 격인 기초과학연구원 건립 및 산하 50개 연구단 설치, 과학벨트의 핵심인 입자가속기 설계를 거쳐 2012년 착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특별법 통과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손꼽힌다.

당장 2015년까지 기초과학연구 분야 2조 4000억 원, 기반시설 조성 1조 1000억 원 등 3조 5000억 원(부지 매입 및 기반시설 조성비는 추후 계상)의 예산을 수립하기 위해서도 특별법 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지목된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기초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전 세계 두뇌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기초기술·원천기술 등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3대 공약이면서 충청권 핵심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 약속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타 지역까지 끼어들어 소모적인 유치전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2월 국회에서 특별법에 반드시 ‘충청권 입지’를 못박아 정부 여당의 신뢰성과 공약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충청입지를 관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대전 대덕특구~행정도시~충북 오송 등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충청권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건설될 수 있도록 충청권의 입지 우위성을 설파하는 등 지역 정치권의 공조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시민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3개 시·도가 공조의 시급성에 공감하는 원론에는 합의했지만, 공동실무추진단 구축 등 후속조치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타 지역이 또 다시 유치전에 가세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는 3개 시·도의 견고한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충청권이 과학벨트 최적지라는 사실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충청출신 국회의원의 2월 국회활동 분발을 촉구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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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변신이 성공을 부른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테라에프에이는 2006년까지만 해도 기계제어부품 도매업체였지만 수익성이 떨어지자 신규사업 개척에 나서 같은 해 말부터 자동화설비를 직접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테라에프에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사업을 활용해 운전자금 4억 원을 조달하고, 전반적인 경영컨설팅을 받아 2006년 21억 원이던 매출을 2007년 41억 원, 지난해 80억 원으로 연거푸 두 배나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창업 6년 만에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이처럼 업종을 전환해 활로를 모색하는 지역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중진공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전환지원사업을 통해 업종을 바꾸거나 기존 업종에 새로운 분야를 추가한 대전·충남 중소기업은 25곳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대전의 진단시약 도매업체인 ㈜청맥은 미생물 배양제 제조업으로, 액체연료여과기 부품을 생산해온 충남 연기의 ㈜케이엠에프는 차량용 조명 및 전기장치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KAIST 신기술창업관에 입주해 있는 ㈜코어벨은 기존 유선통신기기 제조업 외에 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충남 공주의 ㈜동해기계항공은 트럭장착형 유압크레인 제조업에 가공공작기계 제조업을 추가했다.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사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사업 전환과 회생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연 4.37% 금리로 업체당 연간 40억 원 한도에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경영 컨설팅과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류운형 중진공 대전충남본부장은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 수익성·채산성 약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고부가가치형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종 전환을 꾀하는 지역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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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교육청의 에듀코어스쿨(거점 방과후학교)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퇴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강생 대부분이 거점학교 학생들 일색이고 다른 학교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도내 16개 중학교를 에듀코어스쿨로 선정, 학교 당 1억 원씩 지원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4개 학교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에듀코어스쿨은 거점 중학교에서 유명강사 등을 초빙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질 높은 강의를 거점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이웃 중학교 학생들도 공유토록 해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경감 등에 목표를 뒀다.

하지만 1년간 에듀코어스쿨 운영 결과를 보면 도교육청의 의도와는 달리 인근 중학교 학생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은채 거점학교(자교) 학생중심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코어스쿨 운영 16개 중학교 중 복대중, 충주중, 매포중 등 3개 학교는 인근 중학교 학생은 1명도 참여 없이 자교 학생들만 참여했다.

청주중학교도 자교 학생은 203명이 참여했으나 인근 중학교인 원봉·주성·율량·중앙중 등 4개 학교 학생들은 고작 8명에 불과했다. 중앙여중도 자교 학생은 128명에 달했으나 다른 중학교 학생은 7명뿐이다.

청원 옥산중은 자교 학생은 389명인데 반해 인근 학교인 각리·오창·문의·미호중 등 4개 학교 총 참여인원은 12명에 그쳤다.

이같이 에듀코어스쿨이 당초 취지를 상실한 것은 예상됐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거점학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좋아도 사춘기에 접어들어 민감한 시기인 중학생들이 다른 학교까지 가서 강의를 듣겠느냐는 것이다. 이들 또래는 다른 학교에 들어가면 괜히 위축이 되고 주눅들기 십상이라고 교육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형평성까지 들먹이며 비난하고 있다.

한 학부모 김 모(38) 씨는 “다른 집 아이는 에듀코어스쿨로 선정된 거점학교에 다녀 우수한 방과 후 강의를 들을 수 있지만 우리 아이는 그렇지 못하다”며 “공교육을 받는 입장에서 차별받는 느낌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예산상 모든 학교에 에듀코어스쿨을 운영할 수는 없고 앞으로 형평성을 고려해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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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분양 성패가 올해 대전지역 주택분양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역 곳곳에서 분양한 신규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청약률 ‘0’를 기록한 만큼 '리슈빌 학의 뜰’ 청약 결과로 올 시장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내달 20일 대전시 서구 탄방동 주택전시관에 ‘리슈빌 학의 뜰’ 모델하우스를 열고 수요자를 맞는다.

계룡건설 입장에서는 노은 2지구 13, 14블록 이후 3년여 만에 분양을 재개하지만 시장 여건은 그때와 딴판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폭적인 부동산 배려정책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꿈틀거리는 분위기여서 비관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주택업계는 올해 분양시장의 첫 문을 여는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대전지역 첫 분양물량이자 학하지구 첫 분양물량이 얼어붙은 주택수요를 되살릴 지, 더 움츠러들게 할 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

연내 분양예정업체 관계자는 “2008년 7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왔던 부동산 대책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데다 올해 대전지역 첫 분양인 만큼 주목된다”고 말했다.

제일건설도 학하지구 2블록에서 1000가구를, 3블록에서 600가구를 오는 3월경 동시 분양, 건설명가에 도전한다.

반면 올해 서남부지구 분양시장은 1만 363가구로 물량이 많고, 주택 종류도 다양하지만 분양업체들이 먹구름이 걷히기만을 바라고 있어 지역 분양시장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봄 분양을 계획한 한 업체는 지난해 서남부지구에서 분양을 마친 16블록 엘드 수목토와 9블록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를 오가며 시장상황 파악에만 분주하다.

또 다른 업체는 벌써부터 올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나오는 서남부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도 대한주택공사 휴먼시아를 제외하곤 비쌀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은 일단 학하지구가 주도하고, 서남부지구는 분양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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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난으로 저가형 자동차보험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의 서비스 부족으로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보험사나 상대적으로 싼 보험료를 제시하는 중·소 보험사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시 실무요원의 부족으로 사고현장 조사에서 사후처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도출한다는 것.

실제 A(36) 씨의 경우 최근 대전시 중구에서 앞 차를 추돌한 교통사고를 보험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앞 차량의 뒷 범퍼에 페인트가 묻은 단순 접촉사고인 데다 상대편 운전자로부터 직접 신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까지 들어 다소 안심할 수 있었지만, 빠른 사고 처리를 즉시 보험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사고를 접수한 보험사는 현장출동은 고사하고, 사고발생 후 이틀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었다.

사고처리 과정이 답답했던 A 씨는 보험사 콜센터로부터 담당자가 배정됐다는 사실을 알고 연락을 독촉하고 나서야 사고발생 3일 만에 담당직원과 겨우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담당직원은 오히려 A 씨에게 사고현장 사진을 보내달라 요청하는 뒤늦은 대응으로 일관해 씁쓸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A 씨는 “현장조사와 사진촬영, 피해자 문답 등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보험사가 한 일이 무엇이냐”며 “사고 당시 보험사 직원이 현장에 와서 피해자 측의 확답과 합의를 원만히 해결했어도 입원처리에 따른 보험료 할증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형 보험의 특성상 이 같은 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타 보험사보다 적은 인원으로 같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사고처리 과정에서 지연·미흡 등의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손보협회 충청지부 관계자는 “저가형 보험은 일반 보험사에 비해 종사자 수가 현저히 적어 서비스가 미흡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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