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분양 성패가 올해 대전지역 주택분양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역 곳곳에서 분양한 신규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청약률 ‘0’를 기록한 만큼 '리슈빌 학의 뜰’ 청약 결과로 올 시장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내달 20일 대전시 서구 탄방동 주택전시관에 ‘리슈빌 학의 뜰’ 모델하우스를 열고 수요자를 맞는다.

계룡건설 입장에서는 노은 2지구 13, 14블록 이후 3년여 만에 분양을 재개하지만 시장 여건은 그때와 딴판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폭적인 부동산 배려정책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꿈틀거리는 분위기여서 비관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주택업계는 올해 분양시장의 첫 문을 여는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대전지역 첫 분양물량이자 학하지구 첫 분양물량이 얼어붙은 주택수요를 되살릴 지, 더 움츠러들게 할 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

연내 분양예정업체 관계자는 “2008년 7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왔던 부동산 대책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데다 올해 대전지역 첫 분양인 만큼 주목된다”고 말했다.

제일건설도 학하지구 2블록에서 1000가구를, 3블록에서 600가구를 오는 3월경 동시 분양, 건설명가에 도전한다.

반면 올해 서남부지구 분양시장은 1만 363가구로 물량이 많고, 주택 종류도 다양하지만 분양업체들이 먹구름이 걷히기만을 바라고 있어 지역 분양시장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봄 분양을 계획한 한 업체는 지난해 서남부지구에서 분양을 마친 16블록 엘드 수목토와 9블록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를 오가며 시장상황 파악에만 분주하다.

또 다른 업체는 벌써부터 올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나오는 서남부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도 대한주택공사 휴먼시아를 제외하곤 비쌀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은 일단 학하지구가 주도하고, 서남부지구는 분양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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