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변신이 성공을 부른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테라에프에이는 2006년까지만 해도 기계제어부품 도매업체였지만 수익성이 떨어지자 신규사업 개척에 나서 같은 해 말부터 자동화설비를 직접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테라에프에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사업을 활용해 운전자금 4억 원을 조달하고, 전반적인 경영컨설팅을 받아 2006년 21억 원이던 매출을 2007년 41억 원, 지난해 80억 원으로 연거푸 두 배나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창업 6년 만에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이처럼 업종을 전환해 활로를 모색하는 지역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중진공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전환지원사업을 통해 업종을 바꾸거나 기존 업종에 새로운 분야를 추가한 대전·충남 중소기업은 25곳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대전의 진단시약 도매업체인 ㈜청맥은 미생물 배양제 제조업으로, 액체연료여과기 부품을 생산해온 충남 연기의 ㈜케이엠에프는 차량용 조명 및 전기장치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KAIST 신기술창업관에 입주해 있는 ㈜코어벨은 기존 유선통신기기 제조업 외에 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충남 공주의 ㈜동해기계항공은 트럭장착형 유압크레인 제조업에 가공공작기계 제조업을 추가했다.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사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사업 전환과 회생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연 4.37% 금리로 업체당 연간 40억 원 한도에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경영 컨설팅과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류운형 중진공 대전충남본부장은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 수익성·채산성 약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고부가가치형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종 전환을 꾀하는 지역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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