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 ‘주취폭력’, ‘갈취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등 5대 폭력범에 대한 경찰의 칼날이 매섭다.경찰은 최근 5대 폭력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5대 폭력 척결 시행 한 달여 만에 지역에서 200여 명이 넘는 폭력범을 검거했다.

이들이 저지른 5대 폭력은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학교대항전 축구시합 중 중학생끼리 집단 패싸움을 하는 등 그 유형 역시 ‘천태만상’이다.

지난 8일 주취폭력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A 씨는 술에 취해 파출소에서 쇠갈퀴 등을 휘두르며 경찰관을 위협했다.

A 씨가 난동을 부린 이유는 다름 아닌 사건처리 문제.

자신이 키우고 있는 개가 닭과 오리를 물어 죽였으나 남의 집 개가 물어죽인 것으로 오인해 파출소를 찾아갔고 사건을 처리해달라며 어깃장을 부리고 쇠갈퀴를 휘둘렀다.

집단 패싸움을 한 중학생 수십 명이 학교폭력범으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충남의 모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학교대항전에 축구대회에 참석한 A 중학교와 B 중학교

이 두 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를 응원하기 위해 응원석에 자리를 잡았지만, 경기가 과열되자 상대 학교에 욕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들의 응원전은 싸움으로 번졌고 이 두 학교 학생 17명은 경기가 끝난 뒤 인근 야산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밖에 내연녀가 이별통보를 했다는 이유로 몰래 촬영한 나체 사진을 내연녀의 친구들에게 보낸 성폭력범과 도우미 고용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노래방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갈취폭력범 등도 이번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경찰은 지난달 20일부터 5대 폭력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해 지난 13일까지 총 83명을 검거해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학교폭력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23명, 주취 폭력 14명, 갈취폭력 11명, 조직폭력 3명 순이었다.

충남경찰도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여 간 모두 154명의 5대 폭력범을 붙잡아 이 가운데 35명을 구속했다.

충남경찰은 조직폭력범 54명을 비롯해 학교폭력범 갈취폭력범 17명, 주취폭력범 9명, 성폭력범 22명, 학교폭력범 51명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5대 폭력 척결은 과거 경찰의 집중단속 시 무리한 실적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실제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처벌과 치료·보호 등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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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의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되는 대전시 유성구의회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종일 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과 삼일천하로 끝난 윤주봉 의원 간 견해차가 상당해 꼬인 실타래를 쉽사리 풀어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국적으로는 앞서 비슷한 사례를 겪은 서울시 강서구의회처럼 부의장이 의장직무대리로 의회를 이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유성구의회에 따르면 법원에서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문이 접수되면 윤주봉 의원은 의장업무에 복귀한다.

그러나 유성구의회는 지난 12일 제183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으로 윤종일 의장을 선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윤종일 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과 윤주봉 의원 간 입장차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윤주봉 의원은 우선 법원 판단 이후 구체적인 행보를 전개한다는 의중이다. 결정문이 접수되면 의원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 의장업무에 복귀한다는 복안이다.

윤주봉 의원은 “다음 주 중으로 법원의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의원간 대화와 합의를 통해 의장직에 복귀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윤주봉 의원이 법적으로 소생하더라도 의회를 이끌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의원 다수의 중론이다.

윤종일 의장은 “의원 10명 중 (윤주봉 의원을 제외한) 9명이 불신임안을 가결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윤주봉 의원이 의장업무를 수행키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원간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할 사안을 법적 사안으로 비화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공방전이 이어질 수 있는 불씨도 남겨진 실정이다. 기실 ‘한 지붕 두 의장’이 우려되는 모양새다.

의회사무처는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유성구의회는 앞서 비슷한 사례를 경험한 서울 강서구의회에 자문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유성구의회는 의장 불신임안 가결, 또 다른 의장선출, 법적소송 등 강서구의회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의회는 법적쟁송 중 두 의장이 의장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부의장이 10개월 동안 의장직무대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자치법 제51조(부의장의 의장 직무대리)는 ‘지방의회의 부의장은 의장이 사고가 있을 때에는 그 직무를 대리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유성구의회 관계자는 “의원이 대화하고 합의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라며 “종국적으로 부의장 직무대리까지 예상하고 관련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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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호 태풍 ‘카눈’(KAHNUN)이 대전·충청지역을 지나간 19일 대전시 유성구 구성3거리 과학고 앞 도로에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를 출동한 경찰들이 치우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19일 오전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같은 큰 재해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빗줄기로 청양 53㎜, 공주 47.5㎜, 천안 46㎜, 금산 39㎜, 대전 34.8㎜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서산 일부 지역은 최고 92㎜의 많은 비가 내렸다.

순간 최대 풍속은 대전 19.9㎧를 기록하는 등 서해안 대부분 지역이 15㎧~20㎧ 정도를 나타냈다.

소형 태풍으로 분류되는 ‘카눈’의 위력이 예상보다 세지 않아 지역에 많은 비·바람을 동반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날아가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대전과 논산, 아산, 공주 등에서 가로수 50여 그루가 쓰러져 각 자치단체가 복구 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은 이날 오후 9시 10분경 대덕구 읍내삼거리 인근에서 바람에 꺾인 가로수가 도로를 덮치면서 이 구간이 일시 통제됐고, 앞서 오후 7시경에는 서구 탄방동 한 병원신축공사현장 시설물이 도로로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오전 6시 58분경에는 대덕구 오정동 한 아파트 입구에 심어진 수목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쓰러져, 일대 568가구가 1시간 30분간 정전되는 등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충남도 오전 7시 37분경 당진시 읍내동 한 가로수가 바람에 전선을 건드려 170여 가구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왜목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1척이 파도에 전복돼 해경이 인양 작업에 나섰다.

이날 서해 중부 모든 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로 섬을 오가는 여객선 6개 항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섬마을 주민의 발도 묶였다.

태풍의 북상과 함께 오전 9시 17개 시·군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비·바람도 서서히 잦아들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주말 또 한 번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이나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앞으로 1~2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한 차례 비가 쏟아지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므로 평소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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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떴다방’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앞으로 개발이 예정된 신도시의 부동산 투기 열풍이 잠재워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내포신도시의 전매 및 불법 형질변경, 각종 난개발 행위 등 불법 부동산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계획하고 있어, 일부 부동산 업계의 투기 광풍이 줄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충남경찰은 18일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과 청약통장을 매매하거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대여한 일당 수백 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주고 청약통장을 매도하고 분양권을 전매했으며, 청양통장과 분양권 매매·알선 행위를 통해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공인중개사는 이들에게 자격증을 대여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떳다방’으로 알려진 불법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신도시나 아파트 분양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추첨을 받은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첨 확률이 높은 청약통장을 구매해 직접 추첨에 뛰어들고 분양권의 권리를 이양받아 되파는 방법으로 수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들 조직의 개입으로 해당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거래를 할 경우 이미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불법 부동산 거래행위는 서민들의 주택구입 비용 증가는 물론,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토록 함으로써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주범으로까지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세종시 집중단속을 시작으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신도시 부동산 투기 사범을 척결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조대현 수사2계장은 “세종시 부동산 투기 사범 적발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며 “선량한 시민들이 부동산 투기에 가담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 활동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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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교수들이 18일 대전시 유성구 교내 KI빌딩에서 열린 22대 교수협의회 1차 정기총회에서 서남표 총장의 퇴진 안건이 담긴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KAIST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오는 20일 임시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서남표 총장을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교협은 18일 정기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서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서 총장의 독선과 경영실패로 학교가 총체적 난맥에 빠진 지금도 총장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만 지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그 부작용으로 학교는 발전의 원동력을 상실해가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 서 총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결정되면 보직자들도 총장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경종민 교협 회장은 “서 총장이 독선과 고집으로 6년 동안 해온 난폭운전은 이제 멈춰야 한다”며 “KAIST는 총장 혼자 제도를 만들고 따르게 하는 군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교협은 이날 최근 불거지고 있는 ‘2년만 재임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 교수는 “재임 당시 서 총장이 개혁을 완성하려면 최소 2년이 더 필요하다고 해 반대했던 교수들도 재임을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이사들 중 상당수도 ‘2년만’이라는 뜻에 재임에 찬성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교협은 또 서 총장 측이 주장하는 ‘일부 교수들이 테뉴어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쫓아내려 한다’나 ‘정치권과 결탁해 후임 총장을 내정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경 교수는 “KAIST 교수들은 자존감이 높아 실력이 없어 잘려나가도 아무말 않을 것”이라며 “벌써 후임 총장을 지원한다는 등의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서 총장 측은 이날 교협 측 주장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교협 총회에는 총원 512명 중 재석 98명, 위임 208명 등 306명이 참가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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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청주 동남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포함된 운동동 사업현장을 방문한 정우택 의원과 이지송(오른쪽) LH사장이 주민대책위원회에 보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정난 악화로 2년 간 중단됐던 청주 동남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본격 재추진된다.

18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청주 상당)에 따르면 이날 직접 청주 동남지구를 방문해 현장상황을 시찰하고, 사업성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개발계획변경 내용 등을 확인한 이지송 LH사장은 정 의원과 주민대책위원회를 만나 보상재개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재개될 보상대상은 토지(사유지) 23만 5000㎡, 가옥 약 130여 건으로 금액은 1269억 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이 일대 개발면적을 당초 222만 2000㎡에서 205만 3602㎡규모로 줄이는 대신 개발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던 운동동을 원래 계획대로 사업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LH는 이 같은 내용의 동남지구 지구지정변경 및 개발계획변경을 이달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에 실무를 담당하게 될 곽윤상 LH충북지역본부장은 보상 실무인력을 대폭 보강해 보상착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연내에 보상을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그동안 LH공사와 꾸준한 접촉끝에 이뤄낸 노력의 성과”라며 “앞으로 사유지와 국공유지를 포함해 1269억 원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결정을 해준 이지송 LH사장과 주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지송 LH사장도 “정 의원의 의견과 주민대표들의 조기보상 요구에 대해 보상재개를 선언하게 됐다”고 사업재개의 배경을 설명하고, “그동안 사업중단으로 인한 고통과 불편에도 인내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 용정동, 운동동 일원에 추진 중인 청주 동남지구 개발사업은 LH의 자금난과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이유로 지난 2010년 8월 보상이 중단된 후 2년 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었다.

한편 청주동남지구는 오는 2018년 6월 사업준공 예정으로, 모두 1조 25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수용세대 수 1만 6393호, 수용인구는 4만 59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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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지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제한 조치에 이어 농협하나로클럽의 의무휴업 동참을 요청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시는 1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곽임근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김성중 청주시의원, 원종오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이재욱 소상공인진흥원 충북본부장, 이평주 성안길상점가 상인회장, 박종일 변호사, 황보성 홈플러스 청주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7일 개정된 '청주시 대규모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조례'과 관련해 기존대로 대형마트와 SSM에 대해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것을 의결했다.

특히 대중소 유통기업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영업제한 대상이 아닌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의 자발적 동참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키로 했다.

현행법상 농수산물의 매출액 비중이 51% 이상인 대규모점포 등은 영업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의 경우 총 4곳 중 분평점만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일 지정 대상에 포함됐다.

원종오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은 의무휴업일 지정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큰 이득을 보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기회에 함께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종일 변호사(법무법인 청주로)는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을 조례로 규제할 수 없다 하더라도 권고안을 채택해 자율적으로 동참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윤정 청주경제정의실천연합회 사무국장은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의 자율적 동참을 요구하는 권고안이 제시되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이들이 실행에 옮기도록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결과에 따라 시는 조만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명의로 권고안을 마련해 농협청주하나로클럽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상생발전이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중앙회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 권고안이 접수되면 충분히 검토토록 하겠다"면서 "다만 휴업에 따라 농협이 1차적으로 보호해야할 농가의 판로축소가 우려되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피력했다.

한편 청주시는 이날 회의에서 개정된 '청주시 대규모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조례'의 영업제한 가이드라인이 결정됨에 따라 19일 시보를 통해 조례개정을 공포하고, 다음날인 20일 지역내 대형마트 등에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재통보할 계획이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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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제자에게 고소를 당한 현직 고교 교사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져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8일 충북 제천경찰서와 119구조대 등에 따르면 제천 A 고교 B 교사가 이날 오전 7시경 동료 교사의 휴대전화로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자살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혔던 영월군 느릅재 일원과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용두산 등에 경찰관 20여 명을 보내 B 교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오후 5시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

B 교사는 이날 오전 10시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고생 C 양은 B 교사가 지난 14일 밤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C 양의 고소 이후 출근하지 않던 B 교사는 학교 관계자를 통해 “C 양 등 2명의 제자와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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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신남철·이하 충북교총) 회원 수가 매년 늘고 있다.

교원들의 최대 권익단체인 교총의 외연이 이처럼 확대되는 것은 최근 교권침해 등 심각한 교육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폭행이나 욕설 등 교권(敎權)이 침해당하고 학교폭력 사건으로 기소되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낀 교사들이 교원단체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충북교총에 따르면 매년 회원 수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07년 7309명에서 2008년 7504명, 2009년 7655명, 2011년 7740명으로 증가했다.

꾸준한 증가 폭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 현재 8068명을 기록해 예년 증가폭의 3배가 늘었다. 이같은 증가추세는 전국적인 상황이다. 한국교총의 현재 회원수는 17만 5000여 명. 이중 5000여 명이 올해 상반기에 가입했다. 2009년(2600명)과 2010년(2100명)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났다.

충북교총 회원의 증가는 각종 교육현안과 관련한 목소리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날도 충북교총은 ‘교사의 교실통제권 상실은 교육포기나 다름없다’며 ‘학부형·학생들의 교사 폭행·폭언을 강력히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충북교총 신대휴 사무총장은 "교총 회원의 증가는 최근의 심각한 교육현실을 반증한다”며 “교총은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지원활동을 통한 교권사수, 교권침해 사건의 신속한 회복 및 지원 활동 전개 및 회원의 고충해소 및 상담활동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일선학교 교사는 “최근 학생과 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침해가 교사들의 의욕을 상실케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며 “이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대변해야 할 단체가 교총과 전교조인데 전교조가 정치적인 사안에만 관심을 갖는 것으로 비쳐지다보니 교총에 대한 신뢰와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조사단을 파견하고 소송비를 지원한다.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학교별로 고문변호사를 지원하는 '1학교 1변호사' 제도도 600여 학교에서 운영중이다.

교총은 교육기본법 제15조에 근거해 조직되고, 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전문직 교원단체로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교직의 전문성 확립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충북교총은 현재 11개 시군에 지역단위 기간조직을 두고 있으며 530여 학교 등에 분회가 설치돼 있다. 최고의결기구로서 대의원회와 집행기구인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고 자문기구로 정책위원회, 교권위원회, 교섭위원회, 여성교원위원회, 부동산유지관리위원회가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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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정당 간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해온 충남도의회가 진통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원 구성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등원을 거부하던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오는 20일 임시회에 등원키로 한발 물러섰다.

앞서 민주당은 농수산경제위원장과 운영위원장 2석을 주기로 한 선진통일당이 약속을 지킬 때까지 본회의 불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었다.

특히 약속을 파기한 이준우 의장 불신임안 제출까지 논의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파행 장기화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해졌고,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17일 의원 총회를 열고 20일 열리는 임시회에 등원키로 합의했다.

민주당 유병국 의원(천안3)은 “아무리 정의롭게 투쟁을 한다 하더라도 도민의 눈에는 ‘밥그릇 싸움’으로 볼 것 같아 일단 등원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의 입장은 아직도 유효하다. 싸워도 원내에서 싸우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는 3석(운영위원장, 건설소방위원장, 교육위원장)으로 민주당의 선택 폭은 좁아진 상황이다. 교육위원장 자리도 교육의원 몫으로 배정한 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등원하면 운영위원장, 건소위원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원 구성과 관련한 갈등은 일단 봉합된 듯 하지만, 선진당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앙금은 여전해 후반기 의회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비록 선진당(19석)에 비해 의석 수(12석)는 적지만, 도 견제와 함께 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풀리지 않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선진당 소속의 한 도의원은 “민주당에서도 이미 선진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도 생각하고 있다”며 “화합할 수 있으면 좋은 방향으로 협의하겠다는 것이 선진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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