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교수들이 18일 대전시 유성구 교내 KI빌딩에서 열린 22대 교수협의회 1차 정기총회에서 서남표 총장의 퇴진 안건이 담긴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KAIST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오는 20일 임시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서남표 총장을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교협은 18일 정기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서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서 총장의 독선과 경영실패로 학교가 총체적 난맥에 빠진 지금도 총장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만 지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그 부작용으로 학교는 발전의 원동력을 상실해가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 서 총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결정되면 보직자들도 총장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경종민 교협 회장은 “서 총장이 독선과 고집으로 6년 동안 해온 난폭운전은 이제 멈춰야 한다”며 “KAIST는 총장 혼자 제도를 만들고 따르게 하는 군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교협은 이날 최근 불거지고 있는 ‘2년만 재임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 교수는 “재임 당시 서 총장이 개혁을 완성하려면 최소 2년이 더 필요하다고 해 반대했던 교수들도 재임을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이사들 중 상당수도 ‘2년만’이라는 뜻에 재임에 찬성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교협은 또 서 총장 측이 주장하는 ‘일부 교수들이 테뉴어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쫓아내려 한다’나 ‘정치권과 결탁해 후임 총장을 내정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경 교수는 “KAIST 교수들은 자존감이 높아 실력이 없어 잘려나가도 아무말 않을 것”이라며 “벌써 후임 총장을 지원한다는 등의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서 총장 측은 이날 교협 측 주장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교협 총회에는 총원 512명 중 재석 98명, 위임 208명 등 306명이 참가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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