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 ‘주취폭력’, ‘갈취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등 5대 폭력범에 대한 경찰의 칼날이 매섭다.경찰은 최근 5대 폭력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5대 폭력 척결 시행 한 달여 만에 지역에서 200여 명이 넘는 폭력범을 검거했다.

이들이 저지른 5대 폭력은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학교대항전 축구시합 중 중학생끼리 집단 패싸움을 하는 등 그 유형 역시 ‘천태만상’이다.

지난 8일 주취폭력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A 씨는 술에 취해 파출소에서 쇠갈퀴 등을 휘두르며 경찰관을 위협했다.

A 씨가 난동을 부린 이유는 다름 아닌 사건처리 문제.

자신이 키우고 있는 개가 닭과 오리를 물어 죽였으나 남의 집 개가 물어죽인 것으로 오인해 파출소를 찾아갔고 사건을 처리해달라며 어깃장을 부리고 쇠갈퀴를 휘둘렀다.

집단 패싸움을 한 중학생 수십 명이 학교폭력범으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충남의 모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학교대항전에 축구대회에 참석한 A 중학교와 B 중학교

이 두 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를 응원하기 위해 응원석에 자리를 잡았지만, 경기가 과열되자 상대 학교에 욕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들의 응원전은 싸움으로 번졌고 이 두 학교 학생 17명은 경기가 끝난 뒤 인근 야산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밖에 내연녀가 이별통보를 했다는 이유로 몰래 촬영한 나체 사진을 내연녀의 친구들에게 보낸 성폭력범과 도우미 고용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노래방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갈취폭력범 등도 이번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경찰은 지난달 20일부터 5대 폭력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해 지난 13일까지 총 83명을 검거해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학교폭력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23명, 주취 폭력 14명, 갈취폭력 11명, 조직폭력 3명 순이었다.

충남경찰도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여 간 모두 154명의 5대 폭력범을 붙잡아 이 가운데 35명을 구속했다.

충남경찰은 조직폭력범 54명을 비롯해 학교폭력범 갈취폭력범 17명, 주취폭력범 9명, 성폭력범 22명, 학교폭력범 51명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5대 폭력 척결은 과거 경찰의 집중단속 시 무리한 실적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실제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처벌과 치료·보호 등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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