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장애 여중생 성폭생 가해학생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명문대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자 20일 '대전 지적장애여성 성폭행사건 엄정수사 처벌촉구 공동대책위'가 해당 학생의 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입시 추천서를 써준 교사와 학교를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일각에서는 성폭행 가해학생들에 대한 인터넷 신상털기 본격화되면서 2차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제기되는 등 상황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전 지적장애여성 성폭력사건 엄정수사·처벌촉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0일 대전 동구 A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가해자에게 대학 입시 추천서를 써준 교사와 학교는 철저히 반성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지는 못할망정 '지도자'를 만든다는 리더십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도록 했다"며 "입시라는 당면 과제 때문에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를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대위는 A고등학교 교장과 해당 교사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서는 학교는 물론 해당 학생의 실명 공개 등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어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지적장애 여중생 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들인 16명에 대한 신상이 주요 포털에 무분별하게 올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해당학교와 학생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당사자 부모가 학교와 뒷거래를 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들까지 난무하는 등 ‘마녀사냥’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지역 한 교육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세상에 노출시키는 것은 가해자들은 물론 피해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악행을 저질렀다 해도 그들을 매도하는 것은 그들의 설자리를 없애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있어 교육적인 차원에서 보면 성폭행 가해자들이 이번 기회로 다시한번 크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