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충청권 현안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과 임 전 실장은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이 기획한 공동인터뷰 답변을 통해 대전, 충남, 충북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충청내륙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강조했고, 임 전 실장은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종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성공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기관의 이전에 따른 국회의 분원 설치 역시 고려해볼 만한 얘기”라면서도 “그러나 우선 모든 정부기관들이 이전을 완료하고 자리를 잡은 이후 이 문제는 거론해도 늦지 않는다. 우선 세종시가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36개 정부부처와 소속기관이 완전히 이전되어야 하며 예정된 시한 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세종시는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국무총리 아래에 부처를 운영하는 것으로 헌법을 개정해 행정 비효율을 없애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서비스 직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개헌론을 제안했다.
충청권 은행 설립과 관련, 김 후보는 “지역의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왜 필요한지, 방식은 무엇인지, 협의체 구성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총괄컨트롤타워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저축은행 사태를 보며 많은 국민들은 지역은행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면서 “지역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금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방의 도심화가 진행되고, 대기업 투자 및 외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지역은행 설립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과 관련, 김 후보는 “세종시로의 정부기관 이전이 시작됐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통해 한반도 중·남부 지방과 평창동계올림픽 주 경기장을 최단거리로 조기에 연결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조기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내륙고속화 도로는 절실한 상황이다. 조기완공을 위해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충북 지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개통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중앙정부와 각 광역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