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 충북 청주시민들은 내년에 청주시가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복지보다는 경제를 우선했다. 또 민선5기 청주시의 역점사업인 녹색수도 건설 사업은 여전히 호응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청주시가 발표한 시민행정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주시민 2963명(응답자 1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도 청주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경제분야(22.3%)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어 복지분야(18.4%)를 꼽았다.

지난해와 달리 경제분야가 복지분야를 제치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택된 이유는 청주시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일자리 창출, 서민물가 안정 등 경제분야 시책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우선 정책으로는 일자리창출(30.6%), 소상공인과 자영업 지원 정책(14.5%), 외부기업 유치(1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민경제 안정 우선 정책으로는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안정(39.1%), 공동요금 동결(22.2%),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16.5%) 등을 꼽았다.

복지증진 주요 정책으로는 노인복지(27.0%), 저소득층 복지(20.9%), 아동복지(15.6%), 여성복지(12.7%) 순으로 답했다.

청주시가 표방하고 있는 녹색수도 청주 실현을 위한 사업 만족도는 ‘그저 그렇다’(48.2%), ‘불만이다’(5.4%)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만족한다’(46.5%)는 대답보다 많았다.

이어 녹색수도 실현을 위한 중요사업으로는 △산책로 및 둘레길 조성(40.4%) △무심천 수변공간 등 도시숲 조성(31.7%) △손바닥공원 조성(14.5%) △1004만 그루 나무심기(13.1%)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손바닥공원 공원 조성과 1004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등은 홍보부족으로 시의 핵심사업임에도 중요도에서 순위가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5기 2년간 시행한 우수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청주·청원 통합 추진(11.7%)을 가장 잘 한 일로 평가했고, 초중학생 무상급식 실현(6,81%), 전통시장 활성화(5.5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앞으로 청주 발전을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7.12%), 일자리 4만개 창출(6.27%), 일자리창출 기업 지원 및 교육(5.26%) 순으로 답했으며, 도시개발 우선 생활권역으로는 북부권(28.9%)을, 살기 좋은 도시발전 우선 과제로는 공원녹지시설 확충(36.3%)을 들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민행정수요조사 결과를 앞으로 청주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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