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군에 공무원, 경찰, 군인,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이 힘을 합쳐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안군 제공 | ||
보령 삽시도 일대가 226.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시간당 50㎜ 안팎의 집중호우로 충남 서부권의 피해가 막심하다.
이에 각 지자체가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유관기관들이 힘을 보태는 등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보령 주택 13동 농경지 170㏊ 침수
지난 15일 보령지역에 갑작스럽게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 13동과 농경지 170㏊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됐다.
이날 내린 폭우는 주포면이 가장 많은 251㎜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주교면 241㎜, 청라면 195㎜, 오천면 184㎜, 청소면 166㎜ 순으로 나타났으며, 웅천읍이 74㎜로 가장 적게 내렸다.
특히 주포면에서는 오후 4시와 5시 사이에 시간당 94㎜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인근 주교면과 오천면, 청라면 등에서도 시간당 50㎜ 이상의 강우량으로 13동(주포1, 주교2, 천북1, 오천2, 청소6, 대천동1)의 주택과 170㏊의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됐다.
또 천북면 하만리에서 광천간 시도 10호와 고정리에서 송학리간 주교리도 215호의 도로에 일부 토사가 유출됐으나 시에서 응급복구를 실시해 복구가 완료됐다.
◆ 홍성 장곡면 평균 시우량 186㎜ 기록
15일 홍성지역에 군내 평균 108㎜의 비가 내린 가운데 평균 시우량이 63㎜를 기록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평균 시우량이 186㎜를 기록한 홍성군 장곡면과 광천읍 지역의 피해가 컸다.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에서 16가구의 주택이 침수되고 장곡면 천태리에서도 2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24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웃집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도로유실 피해도 발생했다. 지방도 96호 장곡면 대현리 구간에서는 1개 차선 15m가 유실돼 차량통제 및 긴급복구작업이 진행됐다. 광천읍 담산리 군도7호선도 1차로 15m 정도가 유실돼 라바콘 설치 및 위험표시를 설치하고 긴급복구에 나섰다.
◆ 청양 모 양계장 닭 2만 5000마리 폐사
지난 15일 청양지역에 시간당 70~90㎜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 및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청양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6일 현재 △주택 침수 16가구 13명 △농경지 침수 141.2㏊ △농경지 유실·매몰 0.7㏊ △도로 침수 22개소 △도로 유실 10개소 △기타 시설 7개소 △산사태 7개소 등으로 집계됐으며 대치면 농소리 양계장이 침수 닭 2만 5000여마리가 폐사했으며 청양읍 백세공원 철교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청양군은 피해 즉시 휴일 비상근무를 발동하고 20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장비 20대를 긴급 투입 도로에 유입된 토사를 제거하는 등 응급 복구에 나섰으며 전 공무원을 동원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서고 있다.
◆ 태안지역 민관군 한마음 복구활동
물폭탄을 맞은 태안지역 수해현장에 공무원, 경찰, 군인,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이 대거 복구작업에 참여해 빠르게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15일 현재 수해민을 돕기 위해 지원한 단체에는 태안군의용소방대, 서산경찰서, 태안119구조대, 태안군새마을지회, 32사단 태안3대대, 육군 7851부대, 시흥시자율방범대, 대한구조봉사회평택지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구세군 태안교회 등 10곳에서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새마을운동 태안군지회에서는 라면과 물, 빵 등을 수재민에 전달하고 이어 서산축협은 생수 50박스, 구세군 태안교회에서 라면 50박스 등 수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기증도 줄을 잇고 있다. 수해복구현장에 참여한 32사단 태안3대대 소속의 박 모 병장은 “조금은 힘이 들지만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뿌듯하다”며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청양=이진우 기자 ljw@cctoday.co.kr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