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에 얼어붙은 경제 상황과 전·의경 출신 순경 특채설 등의 영향으로 의무경찰에 지원하는 청년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전과 충남지역 각 가정에서 한 푼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 가운데 가정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군 복무의 일환으로 전·의경에 자진 입대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청에서 전·의경 사기 진작을 위해 경찰관 채용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취업을 위한 전·의경 지원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2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2월 의무경찰 모집 응시 지원자는 총 150명으로 △11월 14명 △10월 11명 △9월 12명 △ 8월 15명 △7월 22명 △6월 30명 등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얼마 전 휴학을 하고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오 모(20) 씨는 내년 1월 의무경찰에 지원할 예정이다.

불황으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수입이 줄면서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받는 것이 미안하기 때문이다.

또 졸업 후 경찰관이 되고자 하는 오 씨는 지난달 전·의경 출신 순경특채 보도를 보고 의무경찰 지원에 매력을 느꼈다.

오 씨는 "집안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입대해야 하는데 의경이 제일 빠르다고 들었다"며 "전역 후 순경 특채에 지원해 형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아직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송 모(24) 씨도 얼마 전까지 학사장교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전·의경 출신 순경특채를 대비 재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순경특채와 관련해 문의전화가 많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내년 2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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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폭등과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개인과 기업체들이 극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부문화마저 침체되고 있다.

올해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금된 현금 기부액이 크게 줄었고 물품 기부액도 예전만 못하다.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 수록 그 충격파는 가난한 사람들한테 먼저 닥치는 법”이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나눔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불황이 계속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억 1500여만 원이 줄어든 13억 491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기부액은 지난해 10억 2923만 원에서 7180만 원이 적은 9억 5743만 원으로 집계됐고, 물품 기부액은 지난해 3억 9054만 원에서 4306만 원이 감소한 3억 4748만 원에 머물렀다.

올 한 해 계속된 경기침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에도 영향을 끼친 셈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아주 작은 정성이라도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아무리 경기가 어렵지만 주위에 더 어려운 이웃을 둘러볼 수 있는 기부문화가 형성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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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발등의 불인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젖을 기분이 아닙니다.”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올 성탄절은 기쁨과 환희 대신 우울함과 좌절감이 가득한 ‘블루 크리스마스’다.

임금 체불과 고용 불안으로 실직 위기에 처한 직장인, 예년의 절반 이하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예비사회인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나 연말 망년회 등은 사치일 뿐이다.

한국농촌공사, 한국전력 등 지역 소재 공기업과 농협을 비롯한 금융권이 잇따라 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등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대대적인 인력 정비에 나서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과 대기업 감산 등의 영향으로 자금난에 빠진 지역 제조업계도 생산라인을 축소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을 감축하며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침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는 지역민들의 들뜬 분위기를 앗아갔다.

감원 한파에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대전 모 제조업체 직원 박 모(41) 씨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은 준비했지만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마음이 한마디로 착잡하다”고 말했다.

생산량 급감으로 휴업에 들어간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 김 모(32) 씨는 “이대로 직장을 잃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술이나 진탕 마시고 싶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5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50) 씨는 “작년에 비해 손님이 반은 줄었다. 연말 특수도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견뎌볼 생각이지만 계속이러면 조만간 사업을 접을 생각”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강 모(26) 씨는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모두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며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말 우울하다. 2009년에는 밝은 소식들로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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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 고조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발표한 후 충청권에는 이를 반대하는 강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시민단체 등은 대규모 상경집회를 갖는 등 정부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지방 초토화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비수도권에 동참을 호소하는 등 정부의 ‘선(先)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운동에 앞장섰다.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서둘러 지역발전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역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운동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道-청주시 인사갈등 감사로 비화

   

남상우 청주시장이 부시장 자리에 대한 중앙인사 인선을 추진하자 정우택 지사가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 청주시는 중앙부처에 인물 추천을 요구하고 충북도는 응하지 말라고 물밑작업을 벌였다.

이는 끝내 막말사태까지 치닫다 양 단체장이 화합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남 시장이 충북도 인사를 수용함으로써 일단락되는듯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주민감사청구에 따른 충북도의 감사결과가 ‘앙금’에 따른 보복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양 지자체의 갈등이 재연되기도 했다. 결국은 청주시가 감사결과를 수용한 후 이의신청 등 과정을 거치며 수그러들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후 첫 고향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7월 5일 취임 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을 방문했다.

종친회 회원, 전국 각지에서 온 700여 명의 환영인파의 뜨거운 영접을 받으며 반 총장은 선친묘소에서 성묘한 후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1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 속에서 반 총장은 더 훌륭한 총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반 총장은 청주로 이동해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마련한 오찬에 참석한 후 청주대에서 열린 모의유엔총회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 한성항공 운항중단, 국제선 취항 포기

   

국내 첫 저가 항공사로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성항공은 지난 2005년 출항후 1일 청주~제주 8편, 김포~제주 22편을 각각 운항하며 외형적 성장을 보였다. 항공기 보유대수를 4대까지 늘리고 연내 일본 국제노선 취항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한성항공은 자본력 부족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올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액이 270억 원대로 출항 3년여만인 지난 10월 18일부터 전면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한성한공은 내년 4월 16일까지 운항 재개를 하지 못할 경우 항공운송면허가 취소될 공산도 커졌다.

♦ 4·9총성 민주당 압승

   

지난 4월 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은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청주 상당구와 흥덕갑, 흥덕을, 청원, 충주,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6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호남지역 다음으로 충북에서 3선과 2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 당내 입지를 굳히게 됐다.

17대 선거에서 참패했던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 기세를 이어가면서 승리를 장담했으나 제천·단양 1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보은·옥천·영동에서 승리해 일단 충북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 하이닉스 제 3공장 준공·인력조정

   

하이닉스는 지난 8월 28일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 전용 제3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낸드플래시 생산의 1번지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비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50% 이상 폭락하면서 반도체 불황의 심각성으로 인력조정을 결정했다.

회사와 노조는 임원 수 감축,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인력조정에 합의했고, 임원진의 30% 감축과 임금 삭감에도 합의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2주의 무급 휴직과 이달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집단 휴가도 실시한다.

♦ 역사적인 오송시대 개막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이 될 오송역 기공식과 세계적 바이오메카를 꿈꾸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완공되면서 역사적인 오송시대가 열렸다. 지난 6월 25일 기공식을 가진 오송역의 경부축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시점인 2011년부터, 호남축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시점인 2015년 이후부터 개통될 예정이다.

10월에는 국내 유일의 생명과학단지인 오송단지가 준공됐다. 오송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쌍청, 연제, 만수리 일원에 지난 2003년 463만㎡ 규모로 착공된 이후 5년 동안 총 80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 서원학원 이사장 퇴진 극한 갈등

   

서원학원 사태는 박인목 이사장이 부채청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촉발됐다. 서원대 교수회, 총학생회,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범대위는 박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으며 총학생회는 지난 3월 이사장실 점거에 이어 보직교수들의 집무실도 폐쇄했다.

이러한 내홍 속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채무를 떠안고 학원 인수협상을 제의했다.

최경수 총장은 신병을 이유로 물러나고 검찰과 경찰은 박 이사장의 비리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종합감사에 들어가 연말 경 ‘퇴진’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 첨단의료단지 유치 도민운동 승화

   

충북의 최대 역점현안사업 중 하나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가 도민운동으로 승화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는 국가 유일의 생명과학단지에 유치를 위해 올 상반기에 오송유치 서명운동을 전개, 목표인원인 100만 명을 넘어서 총 130여만 명이 서명에 동참해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유치위원회는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에서 서명부를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유치위는 또 첨단의료단지가 오송에 유치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토중심이자 교통요지인 오송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왔다.

♦ 우효숙 세계 인라인롤러 첫 3관왕
 
   

2008년은 인라인롤러 ‘여제(女帝)’ 우효숙(22·청주시청)이 세계 최고 스피드 여왕임을 확인한 해였다. 우효숙은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세계롤러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부에서 E(제외)1만 5000m와 EP(제외 포인트)1만m에서 금메달을 따며 2년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로드 P 1만m에서도 1위로 골인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인라인롤러를 시작한 우효숙은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여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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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회장 박성배)는 24일 아산시 이명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발주되는 지역제한 대상공사 등에 충북, 대전업체들을 참여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국가계약법 개정법률(안)의 폐지 및 세종특별자치시 설치와 관련한 법률(안)의 해당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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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마지막 남은 부동산 규제 장치를 풀기에 앞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부동산 시장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영향권에 주목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후에 분양가 인상이 뒤따를 것인지 아니면 주택 구매력이 떨어진 만큼 분양가 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인지 등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지역에서는 경기한파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어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다고 해도 분양가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김만구 사무처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더라도 각 업체들이 청약률을 고려해 분양가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종호 대전충청지사장은 “정부는 지난 6월 지방 미분양 대책을 비롯해 참여정부 시절 도입된 대부분의 규제를 폐지하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 이뤄진다고 지방 시장에서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업계는 분양가상한제 폐지 영향권은 충청권이 아닌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한정된다는 시각이다.

지난 2005년 8·31 후속대책으로 공공택지에서만 시행되어 오던 분양가상한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민간택지까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 및 건설업계가 분양을 기피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공급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국토해양부의 지난 22일 업무보고에서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의 경우 폐지가 유력했으나 사회적 여론 등 민감한 사안으로 꼽혀 유보됐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 보면 민간주택의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건설사의 신규 분양이 늘어나 공급이 안정될 전망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공급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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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을 ‘글로벌 신약개발과 바이오소재 실용화 사업’ 추진으로 방향을 정해 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광역권 선도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키로 함에 따라 사업계획 자문위원회를 통해 세부사항을 조율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충북과 대전·충남도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말까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대한 최종계획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3개 시·도별로 분야를 맡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바이오소재 실용화 사업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무선통신, LED 조명, 차세대 인식기술 등 최첨단 부품소재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2~23일에는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 자문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부품소재 선정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26일에는 충북 TP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부품 소재의 선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의약 바이오 사업 분야를 맡아 글로벌 신약개발에 대한 충청권의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 등 세부방침을 수립 중이고, 충남은 뉴IT 분야 중 태양전지 등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이처럼 충청권이 ‘글로벌 신약개발과 바이오소재 실용화 사업’으로 세부 추진 방향을 정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추진을 서두르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광역경제권 권역별로 1~2개씩의 선도산업과 선도사업별 2개 프로젝트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정부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내년도 2017억 원에서 2012년 5000억 원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충청권이 선도산업으로 내세운 ‘의약 바이오와 뉴 IT 산업’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도 직결된다는 분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경북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분야로 IT 융복합 및 그린에너지를 지정, 충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추진에 탄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 등 충청권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분야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의약 바이오 및 뉴IT 산업의 방향을 ‘글로벌 신약개발과 바이오 소재 실용화 사업’으로 정했다”며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조율 중으로 빠른 시알 안에 확정짓고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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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저지하기 위한 촛불집회,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과서 표기 파문 등으로 온 나라, 지역사회가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궈졌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원유 값으로 경기는 장기침체의 늪에 빠지고 하루하루 가계를 꾸려 나가기가 버거운 서민들을 상대로한 살인적 고리사채는 충북 도내에서도 독버섯처럼 극성을 부렸다. 피폐된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는 부모에 이어 아내, 자녀까지 무참히 살해하는 금수만도 못한 인간의 탈을 쓴 살인마를 잉태시켰다. 불법 성매매는 ‘추방 전쟁’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풍선효과를 반증이라도 하듯 더욱 은밀히 퍼져 나갔다. 성인들의 추악한 성거래는 청소년들에게도 번져갔다.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도 성을 사고 파는 중개도구로 변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도덕성 결핍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지방의원들의 해외 성매매 의혹은 지역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기도 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끊이질 않는 사건·사고에 시민들은 감각이 무디어질 지경까지 온 것이다.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전격 타결되자 농민과 시민단체들은 ‘한·미정상회담 선물용 아니냐’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사반대’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불붙은 촛불은 충북지역에서도 불타 올랐다.

경찰이 불법시위로 변질될 경우 강경진압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으나 촛불문화제는 청주 도심 철당간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개최됐다. 길거리 행진에서 도로 점거 등 과격한 양상은 벌어지지 않아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5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충북대책회의’는 매주 수·토요일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6·10 민주항쟁기념일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도청 앞에 운집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쳤다. 이들 외침 속에는 직접적인 광우병 위험보다는 오히려 미국의 힘의 논리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더 배어 있었다.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중순 일본 정부가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명기하자 전국이 들끓었다. 충북지역 지자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전 시민이 나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독도 바로알기 등 국사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이참에 좀 더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도 나왔다.

성매매 집결지 해체에도 불구하고 음성적 거래는 더 기승을 부렸다. 특히 청소년들의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도내에서 청소년 상대 성매매사범 14명이 검거됐다. 충주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중 성매매 의혹도 지역사회를 뒤 흔들었다. 수사당국은 현지까지 출장을 갔으나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해 내사종결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주민소환운동 추진은 아직도 전개되고 있다.경제적 궁핍으로 막다른 길목에 내몰린 서민들을 상대로한 불법 고리사채 역시 집중단속에도 불구 여전한 실정이다. 이자가 무려 1000%를 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11월까지 도내에서 불법 대부업으로 적발된 인원은 150명에 달해 지난해의 두 배에 달했다.

지난달 옥천에서 부인과 두살배기 딸을 살해한 40대 가장은 돈 때문에 2년 전에도 부모의 집에 몰래 들어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80대 노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황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지적장애 청소년을 일가족인 백부, 조부, 삼촌, 사촌오빠 등이 수년에 걸쳐 성폭행한 사건 또한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 사건은 ‘1심 판결의 형량이 너무 낮게 나왔다’며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무자년 한 해가 이제 저물고 있다. 기축년 새해에는 사회 곳곳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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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으로 오신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지역 가톨릭 성당과 개신교 교회들은 일제히 특별 미사와 예배 등을 열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관련기사 8면

대흥동 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대전교구 각 성당은 이날 오후 '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거행했고 각 교회들도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를 진행했다.

유흥식 주교는 이날 주교좌 성당인 대흥동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대흥동 성당에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 스님 10여 명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전 갈마동 선화교회 등 대전지역 주요 개신교 교회들도 이날 성탄 이브행사로 찬양집회 등을 열면서 아기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는 또 아기예수 탄생일인 25일 오전 미사와 예배 등을 진행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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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축하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24일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 진철 스님이 대전기독연합회 이기복 회장(왼쪽)과 천주교 대전교구청 유흥식 주교를 각각 방문, 축하선물을 전달한 후 악수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종교가 소통이 돼야 사회도 소통이 된다. 종교가 서로 벽을 쌓아서는 안된다.”

대전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진철 스님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서구 갈마동 선화감리교회와 동구 용전동 천주교 대전교구청을 차례로 방문해 이기복 목사와 유흥식 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대전기독교연합회 이기복 회장을 방문한 진철 스님은 "예로부터 100이라는 숫자는 가장 크고 완성된 숫자의 의미를 가져왔다. 아기예수 탄생을 맞아 오늘 이렇게 장미꽃 100송이를 전한 것은 많은 갈등과 반목으로 가득찬 세상에 교회가 큰 힘을 갖고 예수의 뜻대로 사랑을 실천해달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세월 종교 간 갈등을 이제 잊고 대전지역 종교계가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지난번 회동처럼 대전발 종교화해 모드가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기복 회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갈등이 심한 요즘같은 시기에 종교가 화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쁘실 텐데 이렇게 걸음해주신 진철 스님께 감사드리고 내년 초파일에 꼭 답례방문을 하겠다”고 답한 뒤 장미꽃에 대한 답례로 준비한 다기를 선물했다.

이어 천주교 대전교구청을 방문한 진철 스님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담소를 나눴다.

진철 스님은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 예수님의 뜻대로 성경대로, 또 부처님의 뜻대로 불경대로 살면 세상이 참 평화로울 것”이라며 “나라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훌륭하신 성품을 가진 주교님께서 앞장서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유흥식 주교는 “아름다운 장미꽃 100송이보다 진철 스님의 마음이 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 같다”며 “남을 배려하는 진철 스님의 마음에 더욱 감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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