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을 ‘글로벌 신약개발과 바이오소재 실용화 사업’ 추진으로 방향을 정해 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광역권 선도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키로 함에 따라 사업계획 자문위원회를 통해 세부사항을 조율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충북과 대전·충남도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말까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대한 최종계획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3개 시·도별로 분야를 맡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바이오소재 실용화 사업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무선통신, LED 조명, 차세대 인식기술 등 최첨단 부품소재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2~23일에는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 자문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부품소재 선정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26일에는 충북 TP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부품 소재의 선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의약 바이오 사업 분야를 맡아 글로벌 신약개발에 대한 충청권의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 등 세부방침을 수립 중이고, 충남은 뉴IT 분야 중 태양전지 등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이처럼 충청권이 ‘글로벌 신약개발과 바이오소재 실용화 사업’으로 세부 추진 방향을 정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추진을 서두르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광역경제권 권역별로 1~2개씩의 선도산업과 선도사업별 2개 프로젝트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정부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내년도 2017억 원에서 2012년 5000억 원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충청권이 선도산업으로 내세운 ‘의약 바이오와 뉴 IT 산업’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도 직결된다는 분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경북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분야로 IT 융복합 및 그린에너지를 지정, 충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추진에 탄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 등 충청권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분야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의약 바이오 및 뉴IT 산업의 방향을 ‘글로벌 신약개발과 바이오 소재 실용화 사업’으로 정했다”며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조율 중으로 빠른 시알 안에 확정짓고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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