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에 열리는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관련 기관 및 단체가 태안지역 가격표시제 조기 정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안면도 꽃박을 통해 검은재앙으로 얼룩진 태안 경제을 다시 꽃처럼 화려하게 부활시키느냐, 못 하느냐의 기로에 얌체 업체의 바가지 상혼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꽃박 성공 최대의 적 ‘바가지 요금’

지난해 피서철 이후 확산된 태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당시 ‘태안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일궈 달라며 피서객 유치에 나섰고 기름제거 자원봉사에 나섰던 상당수의 전국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태안을 찾았지만 태안군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포털 덧글란은 ‘바가지 상혼’에 대한 비난글로 넘쳐났다.

최근에도 꽃박과 관련한 언론기사에 대한 덧글란에 지난 피서철의 악몽을 떠올린 글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어 관계 기관·단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실망감이 인터넷 공간에 전염병처럼 퍼져 관광객 유치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바가지 0%·원산지 100%’ 고객만족 회복 급선무

충남도와 태안군,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원회, 범도민·범국민지원협의회 등 꽃박 관계 기관·단체는 안면도 꽃박에 대한 최대 위기 요소로 바가지 요금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자체 팀을 꾸려 태안지역에 대한 물가관리에 나섰고 지원단체는 ‘옥외 가격표시제’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태안군과 안면도 꽃박 범군민지원협의회는 30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숙박·요식업체를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홍보에 나서 관광객들에게 바가지 상혼, 불친절 등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불안요소를 줄여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가지 0%·원산지 100%로 돌려드리는 고객만족’을 슬로건으로 업소 외부에 가격표를 게시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 불만을 줄여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군과 함께 가격표시제 참여업소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꽃박 공식지정업소로 인정하는 한편 각종 홍보·지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업소 홈페이지 제작과 해안공원 정비예산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약속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여름 태안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많은 실망을 안고 돌아간 것은 군민 모두의 책임”이라며 “군내 음식점 모두 가격표시제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또 다시 불거져 꽃박을 통한 태안의 거듭나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성숙된 군민의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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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충북 A대학 졸업생인 박 모(28) 씨는 한 번 뿐인 졸업식에 참석지 않기로 했다. 취업을 실패한 박 씨는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졸업식이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박 씨는 졸업 학점이 4.3, 토익 성적 854점, 제2외국어 자격증까지 갖춘 수재이다. 교환학생 경력까지 갖춘 그는 25개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결국 박 씨는 다시 해외유학의 길을 택했다. 통역 일을 의뢰받아 1년간 해외생활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박 씨는 “대학생활을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에게 학사모를 건네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도피하듯 외국으로 떠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번 통역 일이 취업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2. 올해 청주소재 B대를 졸업하는 김 모(27) 씨는 현재 자포자기한 상태다. 최종 합격한 모 기업으로부터 합격취소 통보를 최근에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 씨는 최종 합격한 2곳을 놓고 고민하다 이미 다른 한 곳은 포기한 상황이어서 충격은 배가 됐다.이 기업으로부터 양해해 달라는 마지막 전화 한 통에 그는 할 말을 잃었다.

김 씨는 “남 일인 줄만 알았던 일이 내게도 일어났다”며 “졸업연기제를 신청해 졸업을 미루겠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학생들은 남보다 더 좋은 스펙을 갖추려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취업시장이 위축돼 이마저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취업이 ‘낙타 바늘구멍 뚫기’보다 더 어려워지자 졸업을 미루고 휴학을 연기하는 등 대학생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실제 청주대의 경우 졸업연기제를 신청한 학생은 지난해 176명에서 올해 202명으로 증가했다.

충북대는 4학년 재적생 5011명 가운데 22%인 1101명이 휴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대학 졸업 뒤 취직에 실패해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보다 졸업을 미루더라도 취업에 성공하자는 대학 풍토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들이 졸업생보다는 졸업예정자를 선호하고 기업들의 상시 채용이 늘면서 대학생 신분이 보다 중요해진 것도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취업 불안감은 학년이 낮아져도 여전해 대학을 취업 준비학교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충북대 취업팀 홍창희 씨는 “최근 수시 채용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수시 채용공고가 나도 인턴이나 계약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원대 취업지원팀 배기순 씨는 “요즘 기업들이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공부와 커리어 관리 등 학생들의 부담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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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역 운영자(이하 역장) 모집 자격제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이 제한이 들쭉날쭉한가하면, 자격기준이 필요 이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대전시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9일부터 2단계 역장 모집공고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번부터 응모제한 연령이 공고일 현재 만 61세 이상으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 2006년 말과 2007년 초 역장 모집자격이었던 만 60세보다 1년 늘어난 것으로 2005년 말 최초 역장 모집 당시와 같다.

이처럼 역장 고무줄식 나이 제한에 대해 원칙이 결여된 눈치보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60세에서 61세로 늘인 이유에 대해 대전도시철은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더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일 잘하는 역장의 경우 나이제한에 걸려 이번에 응시하지 못할 수 있어 (자격을) 조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2006년과 2007년 61세에서 60세로 줄여 역장을 두 차례나 모집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도시철은 나이제한 외에도 철도 3급, 공무원 6급, 경찰 경감, 군 소령 경력(이상 각각 3년), 상시고용 300인 이상 기업체 팀장급 직급 5년 이상, 20인 이상 2년 이상 경영 등의 경력을 갖춘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두고 있다.이 같은 자격에 대해 주변에서는 최대 10명의 직원을 두고 승차권 판매 및 영업수익금, 역 시설물 등을 관리를 대행하는 역장을 뽑는데, 과연 이런 엄격한 자격이 필요하냐는 의문이 외부는 물론 도시철 내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승객들을 가장 일선에서 접촉하는 만큼 연령이나 경력을 포함한 자격에 있어 좀 더 문호를 개방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과정에서 경력이나 서비스 마인드를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도시철 관계자는 “최초 마련된 자격기준은 먼저 민간위탁을 시행한 인천에서 도입한 것으로 안다”며 “문호를 개방할 경우 한꺼번에 수백 명이 몰리면 서류심사하는데만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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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충남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 지자체와 국가기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조기발주에 올인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각 발주처에서 공사발주만 서두를뿐 자금집행은 가시화되지 않아 아직까지 지역경제 현장의 숨통을 터주지 못하고 있는 것.

8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 지자체와 국가기관들이 올 들어 현재까지 공사 조기발주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공사 진행과 예산 집행까지 시일이 소요돼 지역민과 기업 등 지역경제 주체들이 조기발주 성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 대전시가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수탁받은 서남부지구 계룡로 우회도로공사(공사비 692억 원)의 경우 현재 2차 심사대상 건설사만 결정됐을 뿐 시공사 선정에 이어 착공까지는 시일이 걸려 공사비가 시중에 돌기는 아직 멀었다.

대전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하는 학하지구 폐기물 자동집하시설과 동서로 개설공사(1600억 원)도 오는 3~5월경 발주될 전망이어서 하반기나 돼야 공사비가 시중에 돌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감리업체 관계자는 "조기발주만 하면 경기 부양이 되겠느냐"며 "공사비가 집행돼야만 시중에 돈이 돌아 조기발주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그나마 강점을 지닌 건축공사 발주 물량이 급감한데다 조기발주되는 공사 대부분이 토목공사 위주라 대형·중견 건설사들과 달리 토목 분야 실적을 쌓지 못한 지역 중소업체들은 참여 자체가 봉쇄되고 있다.

또 각 발주처가 지역업체, 중소업체 참여 확대를 독려 중이지만 공사 규모가 크다보니 현실적으로 대형·중견 건설사만 공사를 독식하고 있다.

대전국토관리청이 발주 의뢰한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선도사업의 경우 발주처는 지역업체 시공비율 30% 이상인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물량을 수주하지 못한 업체는 하반기에는 그저 손을 놓고 있어야 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발주 공사 대부분이 토목공사인 데다 설계 및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나 대안 발주 방식이라 지역의 중소 건설사가 낄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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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도내 지하수를 이용하는 일부 마을 상수도에서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대책추진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도내 13개 시·군 39지점을 조사한 결과 7개 시·군에서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2곳)과 라돈성분(10지점)이 검출됐다.

우라늄이 검출된 아산시 인주면 밀두2리에선 미국의 기준치(30㎍/ℓ)보다 많은 51.44㎍/이 검출됐으며, 논산시 부적면 외성1리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378.70㎍/ℓ가 각각 검출됐다.

미국의 기준치(원수기준 4000pCi/ℓ)를 웃도는 라돈이 검출된 지역은 △아산시 인주면 밀두2리(4803) △논산시 연산면 신양2리(6154)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7802) △금산군 부리면 평촌1리(8153) △부여군 구룡면 현암1리(5289)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4301) △홍성군 죽림리(8776) △홍성군 홍북면 봉신리(7291) △당진군 순성면 본리(7313) △당진군 합덕읍 신석리(6269) 등이다.

도는 이에 우라늄이 검출된 2개 지역에 대해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에 우선 반영해 지방상수도로 전환을 추진하고, 수돗물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급수차 등을 활용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휘발성 방사성 기체인 라돈이 검출된 지역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지방상수도로 전환해 나가고, 주민들에게 식수 사용 시 끓여서 음용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우라늄과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지역은 중생대 화강암과 화산지대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조사는 현재 환경부에서 진행 중에 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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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충북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본보 5일자 1면 보도>

충북도에 따르면 녹색성장을 통한 미래준비, 신성장 동력 확충, 녹색생활환경 창출 등 3대 전략별 실천계획을 중심으로 20개 역점과제와 30개 발전과제를 확정짓고 녹색성장을 추진한다.

도는 이들 과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으로 환경과 경제 상생, 녹색산업 육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녹색 생활환경 창출로 지속 가능한 미래준비 등 3대 목표 실현에 들어간다. 전략별 실천계획 중 ‘녹색성장을 통한 미래준비’를 위해 녹색성장 충북포럼 및 그린스타트 운동 네트워크 구성을 마쳤고, 저탄소 녹색성장 전문 연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도내 시·군을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확충’은 녹색성장 산업의 투자유치와 지역 전략산업 육성 중심으로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 의료관광, 바이오산업 등 녹색성장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고, 바이오, 반도체, 차세대전지, 전기전자융합부품산업 등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태양광종합기술지원센터 건립 등 태양광 부품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백두대간 녹색성장벨트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녹색생활환경 창출’은 온실가스 줄이기 등 친환경사업 중심으로 진행된다. 폐기물 자원화 및 에너지화 대책을 추진하고, 녹색생산·소비문화를 위한 친환경상품 구매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 자연순환형 가축분뇨 처리시설 등 친환경 축산 육성 및 처리시설을 확충하고, 건축부문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농업육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추진한다.

이 같은 전략별 실천과제는 세부적인 30개 발전과제를 통해 구체화해 사업이 추진된다.

30개 발전과제는 녹색성장을 통한 미래준비 10개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 확충 6개, 녹색생활환경 창출 14개로 나눠 진행된다.

발전과제는 친환경 건축물 취·등록세 면제 추진, 공공청사 신재생 에너지시설 확대, 녹색성장 자치단체 예산투자 확대, 생활폐기물 배출량 절감률에 따라 교부세 인센티브제도 검토 시행 등으로 녹색성장을 통한 미래준비를 실현하게 된다.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재활용 단지 조성 추진,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환경서비스업 등 환경산업 육성, 산업체 에너지·이산화탄소 감축 설비 지원, 환경기초시설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등을 집중 육성한다.

또 재활용산업 육성자금 지원 홍보, 폐가전제품 재활용 확대, 건설·음식물 폐기물 재활용 확대, 도시공원 조성사업 확대, 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 생태문화 탐방로 조성, 생태관광 체험마을 조성 등으로 녹색생활환경을 창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충북의 전략계획과 세부 추진 과제가 확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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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당진군이 최우선 과제로 총예산 5430억 원 중 19% 수준인 1032억 원을 복지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한다.

당진군은 ‘다 함께 행복한 당진 구현’을 위해 올해 '사회복지의 해'로 정해 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부족한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당진종합복지타운, 장애인 생활시설을 신축하고 행복나눔 복지센터 설치, 노인요양시설 확충, 건강증진센터 건립 등으로 늘어나는 복지 욕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대덕수청 도시개발구역에 건립되는 지하 2층, 지상 5층(대지면적 1만 2441㎡, 연면적 1만 3220㎡) 규모의 종합복지타운(사업비 299억 8000만 원)에는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둥지를 틀고 가족복지, 자활사업, 교육재활, 직업훈련, 자원봉사 등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시설(사업비 9억 8400만 원)은 오는 2010년 장애인 장기요양보험을 대비해 부족한 복지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신축하는 것으로 연면적 900㎡ 규모에 정원 40인을 기준으로 오는 12월 말 완공된다.

충남도 내 최초의 찾아가는 서비스인 '행복나눔 복지센터'(사업비 3억 9500만 원)는 북부권과 남부권 2곳에 상반기 중 설치하고, 어려운 가정 사례 관리, 가사 지원, 병원 동행, 학습지도 등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예방하는 것을 물론 건강한 가정으로 복귀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노인요양시설 확충(사업비 33억 8400만 원)사업은 순성면에 대지 7100㎡ 연면적 2370㎡(100인 기준) 규모의 공립 전문요양시설을 신축해 거실, 물리치료실, 목욕실, 간호사실 등을 갖춰 노인세대의 쾌적한 생활 및 치매·중풍 등 기타 질환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소에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 행복을 주는 이동보건소(〃 4억 7100만 원) 운영은 물론 사랑의 집짓기 등을 전개해 지역민 중심의 복지서비스 체계로 전환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노인·장애인·여성의 일자리 확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지원 등을 확대해 경제 위기에 따른 신빈곤층과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당진=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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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새 수장을 맡은 박종덕 대표. 박 대표는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은행 출신이어서 이번 취임은 대·내외적으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불거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역의 중요한 금융기관을 이끌어 갈 박 대표의 경영 의지를 들어본다.

대담 = 박신용 경제부장

-충청은행 출신으로 이번 취임과 각오가 남다를텐데.

“먼저 그동안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 보내주신 지역민들의 격려와 사랑에 감사드린다. 그 사랑이 오늘의 자리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덧붙여 우리 ‘충청하나가족’의 열정과 땀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믿는다. 이 자리를 빌어 하나은행의 발전을 위하여 도와주신 고객님들과 전 충청은행 선·후배님께도 감사드린다. 하나은행이 지난 10년 동안 충청은행이 해왔던 지방은행 역할을 꾸준히 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과 같이 호흡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충청지역에서 하나은행의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보는지.

“하나은행이 대전·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밀착화에 충실했던 것이 지금의 위상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1998년 10월 충청은행의 조직과 점포망을 재정비한 후 다시 출범할 당시 우리는 당시 충청은행이 하고 있던 지역사업을 그대로 승계하는 정책부터 수립했다. 또 지역정서를 반영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시 하나은행의 지방 단일사업본부로는 최대 규모인 56개의 영업점을 개점하고, 다수의 소규모 지점도 지역밀착화 영업을 위해 점포망을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 충청은행 정구팀과 핸드볼팀을 승계해 재창단을 하고 이어 충청은행의 상징물이었던 오류동 본점 사옥을 재 매입했다. 이 곳에는 충청은행 역사를 재조명하는 충청하나 갤러리 사료전시관이 있어 충청은행의 맥을 이어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의 기존 지역사업을 재생하고 확대하는 지역밀착화에 충실했기에 오늘날 지역의 대표은행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본다.”

-임기 중 구상 중인 것은.

“내가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역의 고객들과 우리의 뿌리인 충청은행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후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지역 대표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하나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 성장을 해온 바탕에는 바로 지난 충청은행의 30년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임기 동안 더욱 건실하고 크게 성장한 지역은행을 만들어 대전·충청지역의 후배들에게 소중히 물려주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영업신장에 힘을 쏟아 양적·질적 모두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또 이렇게 성장하도록 사랑을 보내준 우리 지역을 위해서 많은 정성을 쏟고, 특히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더 많은 애정으로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다.

-작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해본다면.

“지난해에는 대내외 경제상황의 악화와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으로 소비위축이 일어나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웠고,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중되는 등 신용리스크가 증가하면서 국내 은행들도 어려웠다.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곧 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한은에서 금리인하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동안 폭락장에서 저평가된 주식들이 하반기 말에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 생각된다. 금융기관들은 자본시장통합법, 금산분리완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으로 금융산업 내 또는 금융기관 간의 경쟁이 매우 심화될 것이다. 또 변화된 금융환경으로 구조조정이나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혼란기에 중책을 맡게 됐는데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올해 역시 지역의 금융시장은 보다 더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직원 각자의 실력 향상에 힘을 쏟는 것이 바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위기 해결의 열쇠는 곧 실력’이다. 금융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역량이 이에 못 미치면 절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 은행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모든 직원들이 전문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제도를 만들고 이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자기계발과 더불어 금융인으로서 기본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기본자세는 도덕성과 정직성이다. 무한경쟁시대에 뛰어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 직원들이 도덕과 정직을 벗어 나지 않고 기업문화로 정착할 때만이 영원히 지역과,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적극적 영업 방식이 유명한데 그 원동력은.

“적극적 영업방식이라기 보다도 적극적인 직원들의 모습에서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충청하나은행은 출범 이후 10년 동안 지역인재 채용만 고집하며 현재 1000여 명의 전직원들이 바로 이곳에 연고를 두고 있는 지역민들의 조직이다. 우리는 동료를 서로 ‘충청하나가족’이라고 부른다. 하나은행 조직구성원 모두가 가족이기에 서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직위를 막론하고 먼저 고충을 함께 나누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솔선수범했다. 이런 조직문화를 통해 우리 충청하나가족들은 지난 10년간 도전을 겁내지 않았다. 든든한 1000명의 ‘충청하나가족’이 항상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우리들만의 문화가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은행을 만들었고, 이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에서 하나은행의 적극적 영업 방식으로 비춰진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조직문화가 더욱 승화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더욱 신바람나게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이 같은 직원들의 문화가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은행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경제난 해결을 위한 하나은행의 지역 지원책은.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해 12월 대전시, 지역 보증기관 등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대출 지원협약을 맺은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보증기관의 보증을 추천, 여신이 원활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 대출창구를 찾아 오면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처럼 최선을 다해 지역기업과 지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출담당직원들과 보증기금 실무자 간 간담회를 통해 지역의 창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있다.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이 만기도래시에는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여 만기 연장을 적극 지원, 지역기업과 은행이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일반 고객들에 대해서도 장기간 거래한 뿌리고객에 대한 우대방안 검토 등 지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전문가로서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나 금융 상품이 있다면.

“최근 금리가 많이 내리고 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개인적으로 적립식펀드를 권하고 싶고 나 역시도 투자하고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소 2~3년을 내다보길 권장한다. 장기적으로 전망은 밝기 때문이다. 덧붙여 혼자만의 섣부른 판단보다는 은행 상담창구 등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출범시부터 일반 시중은행과는 다른 지방은행 모습을 갖고 지역밀착화 경영을 현재까지 이어왔다. ‘충청하나은행’의 나아갈 방향은 단 한가지. 바로 ‘지역민과 같이 호흡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은행’일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가장 근본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나은행이 더욱 더 큰 힘을 갖춰 지역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지역 대표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이 지역은행으로서 본연의 임무이자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하나은행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더욱 더 이 지역을 위한 대표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하나은행이 지역과 함께, 고객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사랑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리=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사진=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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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둔산경찰서는 5일 중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수억 원대의 사기행위를 벌인 A (28)씨를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7일경 대전시 서구 월평동 자신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대전 모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기 모(22) 씨에게 중국행 항공권을 발급해주기로 하고 40만 원을 받은 뒤 항공권을 지급하지 않는 등 중국인 유학생 600여 명에게 항공권 및 승선권 명목으로 2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여행사 창업을 위해 진 빚 1억 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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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팔 수 있나요. 사겠다는 수요자는 있나요.”

“아직까지는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일단 좀 기다려보세요.”

분양계약 체결 가능일로부터 1년간 되팔기(전매)가 제한됐다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풀린 대전서남부택지개발지구의 인근 중개업소에는 5일 오전 “분양권을 하루 빨리 팔아달라”는 분양권 매도자들의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권 매도자는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9블록 ‘트리풀시티’는 지난 2007년 12월 분양 당시 전제 1898가구 모집에 4069명이 청약해 평균 2.3대 1을 기록했다.

161㎡형(48평)의 경우 12.53대의 1의 최고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권 전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전매가 가능한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트리풀시티의 경우 분양 초기엔 웃돈이 일부 형성됐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만 받고 분양권을 팔겠다는 매도자도 있다고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무피(프리미엄 ‘0’) 분양권은 중도금 이자 등의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에 속한다.

치열한 청약경쟁을 뚫고 당첨된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은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준공되면 취득·등록세 등을 물어야 하는데 새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분양권을 팔려는 것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분양권 매도 물건이 몰렸다"며 "현재 40여 건이 분양권 매도자가 내놓은 물건이지만 전혀 매매문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남부지구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로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가 생겼음에도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9블록 트리풀시티는 분양당시 청약경쟁률이 높았고, 중·대형 대규모 단지로 대전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 블록이어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3월 이후 전매가 가능 서남부지구 16블록 엘드 수목토 분양권 전매시장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점쳐진다.

매수 세력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둔다 엘드 수목토의 경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 봉명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로 조성 중인 서남부지지구에서도 분양가 이하로 팔아달라는 매도자까지 나와 불황의 깊이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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