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자치구가 흥행성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자치구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적인 향수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구정 이미지 홍보까지 여러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기’식의 대형 이벤트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중에 대덕구 동춘당 문화제를 비롯해 내달에 유성구 5월의 눈꽃축제, 8월 서구 수상뮤지컬 갑천, 9월 중구 효 축제, 10월 동구 국화꽃축제 등 대전 곳곳에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큰 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들 행사는 대전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대덕구 동춘당문화제

대덕구와 충청투데이 공동 주최로 오는 25·26일 2일간 동춘당 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동춘당문화제는 3개 분야 20개 종목의 다양한 행사를 대덕문화원과 회덕향교에서 공동 주관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동춘당의 사상과 학문적 가치를 조명하고 대덕에서 꽃피운 선비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드는 동시에 대덕이 유학의 중심지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선비문화와 전통문화의 체험을 통해 현대와 조화된 정신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행사내용은 숭모제례, 경전강독대회, 동춘당 서사극, 문정공시호행렬, 동춘 선생 문장 천글씨전, 전국 휘호대회전통문화, 개막축하 공연, 천년의 혼 공연, 자연물만들기(솟대·장승·곤충), 행복주걱 만들기, 다도체험, 짚풀공예, 우리집 문패 만들기, 동춘당 타일그리기, 떡 만들기, 향교입학 및 학당체험 등 볼거리·체험행사가 열린다.

△유성구 YESS 5월의 눈꽃축제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유성구 온천문화의 거리, 문화 1·2길 등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5월의 하얀 눈꽃과 함께하는 청정유성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주요행사로는 화려한 개·폐막 행사에 이어 이팝문화체험, 온천건강체험, 이팝사이언스체험, 전통문화체험, 프린지페스티벌, 이팝 온천학빛축제가 열린다. 또 부대행사로 재활용 한마당축제, 대학·기업·연구기관 홍보관, 농산물특별전 청정유성 음식축제 등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이틀째인 9일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유성IC~서공주IC 구간(40.4㎞)에서 ‘고속도로 자전거대회’와 온천문화로~안산 3교 사이(18.2㎞)에서 ‘자전거타기 대행진’이 동시에 펼쳐진다.

유성구는 YESS 5월의 눈꽃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사에 만전을 기울이면서 전방위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구 수상뮤지컬 갑천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갑천 둔치 300m 초대형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대전지역 최초로 시도되는 수상뮤지컬 갑천은 빛과 소리, 역사의 축제로 계획하고 있다. 내용은 고려 의종 24년(1170년) 때 무신의 난이 일어나면서 정국이 어수선해지고 탐관오리들이 활개를 치자 숯을 생산하던 숯뱅이(현 탄방동 추정) 마을에서 일어나는 망이 망소이 민중봉기 내용이다.

△동구 2009대청호 국화향나라전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20일간 개최된다. 동구 추동 대청호반 일원(3만 3000㎡)에 국화 30만 본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입장료와 국화 판매 등으로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행사는 야외 국화전시를 통한 웅장함과 다양한 소재를 이용 특색 있게 연출(조형물, 국화터널, 전시관 등)하게 되며 꽃(소분),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및 기타 체험행사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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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가 13일 오후 1시 토지공사 행복도시 건설본부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 조성 등을 위한 블루그린 네트워크 조성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복도시 블루그린 네트워크(Blue-Green Network) 조성사업은 중앙호수공원과 단지 내 실개천, 근린공원 7개소 등 생활권 공원 및 녹지 등을 조성하기 위한 조경공사로 총 공사비 1352억 원이 투입되는 단일 규모로는 최대의 조경공사다. 블루그린 네트워크(Blue-Green Network) 조성은 공원과 공원을 5개의 보행교로 연결하는 그린웨이(Greenway) 개념과 인공호수와 생활권 내 실개천을 연결하는 블루웨이(Blueway) 개념을 도입해 이를 연계하는 것으로 행복도시내 새로운 상징공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호수공원은 물놀이가 가능한 인공백사장, 품격높은 디자인의 중심 보행교, 수변광장, 물꽃정원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시민친화적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PQ심사를 통과한 3개 업체가 현장설명회에 참가하였고 기본설계 진행 후 8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09년 말에 착공하여 201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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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관련 입주예정 기업체들이 올해 대거 착공에 들어가는 등 국가 유일의 바이오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세계적 바이오 메카 조성이 본격화됐다.

충북도는 13일 이미 사업을 시작한 4개 업체를 포함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예정인 55개 기업체 가운데 20개 업체가 올해 안에 기공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25개 업체가 착공을 하게 되며 나머지 10개 업체는 2011년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송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체 가운데 ㈜파이온텍(대지면적 4504.9㎡), ㈜CJ제일제당(14만 6013.3㎡), ㈜삼풍제약(5만 1984㎡), DHP코리아㈜(1만 521㎡) 등은 올들어 착공식과 함께 사업에 들어갔다.

입주예정업체 중 가장 넓은 공장용지를 구입한 LG생명과학은 15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장 조성을 시작한다. 팩티브정 등 의약품을 생산하는 LG생명과학은 2011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해 오송단지 내에 공장 등을 건립한다.

LG생명과학 이외에도 올 하반기 중에 14개 바이오 관련 입주예정업체가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에는 25개의 크고 작은 오송단지 입주예정업체들이 사업을 착수하고 오는 2011년까지는 나머지 기업체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체들의 본격적인 사업추진과 함께 국책기관들도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오송단지내 청사준공과 함께 이전하게 될 국책기관들은 식품의약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개 기관이다.

이들 국책기관들의 청사공사가 마무리되고 입주가 시작되는 2011년에는 상당수의 입주기업들이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서 오송단지는 명실공히 국가 유일의 바이오단지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세계적 바이오 메카 육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오창단지는 지난 2002년 준공해 총 124개 공장이 입주하고 정주여건이 잘 조성된 성공한 산업단지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러한 오창단지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루게 될 오송단지에 기업체들의 입주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정 지사는 “기업체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바이오 관련 국책기관들의 이전이 시작될 경우 2~3년 내에 오송단지는 주목받는 바이오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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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채점, 성적집계 등 전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임실에 이어 성적 부실보고 사례가 제기된 충남도교육청은 물론 무결점을 자신하던 대전시교육청도 답안지 유실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학업성취도 평가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임실의 성적조작 파문 후 일선 시·도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답안지 유실 등의 책임을 물어 대전과 서울, 대구, 전북등 4개 교육청은 ‘기관경고’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충남과 전남, 경북등 3개 교육청은 기관경고보다 한 단계 낮은 ‘기관주의’ 조치키로 했다.

시·군별로는 전국적으로 청주·청원 등 63개 지역교육청이 기관경고 또는 주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분기준이 성적 오류의 중대성 고의성 여부가 아니라 유실된 답안지의 양으로 정해지면서 임실 등 조작사례가 적발된 지역은 제외되는 등 기관징계의 기준도 부실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적 재집계 과정에서 드러난 일선 학교에서의 시험 사후관리시스템은 ‘엉망’ 그 자체였다.

시험이 끝난 뒤 일정기간 당연히 보관이 돼야 할 답안지가 65만 장이나 사라졌다. 65만 장은 전체 답안지(900만 장)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전의 경우 학교별 개별채점으로 부실보고 가능성이 제기됐던 초등학교 외에 일괄채점을 실시해 무결점을 자신했던 중·고등학교도 답안지를 일부 폐기한 학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답안지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교사전보, 교실 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인한 교사의 관리 소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성적을 잘못 보고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학교에서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성적을 집계프로그램에 입력, 보고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도 전국적으로 1만 64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분포 경향은 지난 2월 16일 발표됐던 것과 비교해 대전·충남 모두 고교 1학년들의 성적 변동이 있었다. 대전은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한 초6학년과 중3의 경우 지난 2월 조사와 대동소이했으나 고1의 경우 재채점 결과, 전 과목에 걸쳐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최대 0.9포인트 늘어나 전체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충남은 성적 재채점 결과, 중3과 고1의 수학점수를 제외하고 초6학년, 중3, 고1 모두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줄어들며 전체 성적이 상승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구분
학년
발표
시점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초6
2월
1.7
1.7
1.2
1.3
2.4
4월
1.7
1.7
1.1
1.3
2.3
중3
2월
6.4
7.9
10.5
8.7
4.8
4월
6.4
8.0
10.5
8.7
4.9
고1
2월
3.6
7.9
7.1
9.8
4.1
4월
3.9
8.8
7.7
10.3
4.4


초6
2월
2.3
2.5
2.0
2.0
3.9
4월
2.3
2.0
1.2
1.7
3.9
중3
2월
8.1
9.8
14.1
10.6
7.4
4월
7.8
9.6
14.2
10.6
6.3
고1
2월
7.1
18.7
11.7
16.5
10.1
4월
6.2
14.6
12.2
16.4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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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4월 한 달간 무단방치 차량을 일제 정리한다.

시는 무단방치차량 일제정리기간을 상·하반기(4, 9월)로 설정해 주택가, 도로, 공한지 등에 방치된 차량들을 단속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상반기에는 상습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하고, 하반기에는 전국체전과 IAC 2009(대전국제우주대회) 행사장 주변을 단속 할 방침이다.

시는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5개 반 15명의 단속반을 편성했고 이번에 적발되는 무단 방치차량은 10일간 소유자 스스로 차량을 처리토록 홍보와 계도를 한 후 자진처리 불응자는 절차를 거쳐 범칙금 최고 150만 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소유자들이 폐차를 하지 않고 주택가, 도로변에 차량을 무단 방치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주거 환경을 크게 저해해 일제 정리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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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금지된 타르계 색소(적색 2호)를 첨가한 포도주스를 만들어 팔다가 적발된 옥천농협 가공공장(옥천군 동이면)에 대해 13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통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농가들의 소득 증대에도 한몫한 이 가공공장의 영업정지로 지역경제에 암울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1994년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1만 9200㎡ 부지에 건립된 이 조합 농산물 가공공장은 인근 농업인들로부터 연간 500톤의 포도와 산딸기, 사과, 배 등을 수매해 원액과 주스, 잼 등을 가공·판매함에 따라 지역농가 소득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이 가공공장의 판매를 위해 옥천농업협동조합이 이희순 조합장을 비롯 전 조합원이 세일즈맨으로 전국 농협유통인 하나로마트를 직접 찾아 다니며 공격적인 마켓팅을 펼쳐 최단기간에 전국적인 상품으로 위치를 확보해 농협에서도 성공적인 사례가 됐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 지난 2005년 미국에 6만 5000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롯데칠성 등 3개 업체에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2500만 개의 캔 음료를 납품해 8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포도 알에서 짜내는 일반 포도즙과 달리 노화방지효과가 있는 포도씨 기름의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을 첨가한 'OPC 포도원액'이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며 지난 2005년 농협중앙회가 뽑은 히트예감상품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상품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승가도로 이 농협의 농산물가공사업은 전국 100여 개가 넘는 농협 가운데 대구·경북능금조합 다음으로 큰 매출규모로 성장해 회사 설립 5년 만인 1999년 첫 흑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흑자행진을 이룬 지역농민들의 긍지(?)였다.

이 같은 상승행진이 사용금지된 색소사용으로 1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가자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농민들마저 시름에 빠졌다.

이 가공공장의 영업정지에 대해 한 조합원은 "좋은제품만 만들어 팔면 되겠지 하는 생각만 했지 행정적인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 같은 시련을 겪고 있다"며 "전국적 가공공장의 위치에 걸맞게 식품위생에 대한 철저한 업무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농협 이희순 조합장은 “어려운 경기여건 속에도 농산물 가공공장은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지역농가 매출을 가져다 줬다”며 “이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일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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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증축을 놓고 이에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교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수곡2동 A교회는 옥외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주차 및 종교 복합시설을 건립키 위해 시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A교회는 이어 지난달 시에 착공신고를 했지만 교회 증축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 증축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A교회가 증축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주차장이 아닌 종교시설이라며, 현재도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주차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인근 지역이 3층 높이의 상가시설로 이뤄졌는데 고층의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고 모 씨는 “교회가 건물을 증축하려는 부지는 산남2지구 택지개발 당시 노외주차장 부지였다”며 “당시 교회가 주차장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이 부지를 싸게 매입해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근에 수곡시장이 있지만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교회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청주시가 이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A교회는 일부 주택의 조망권 침해는 인정하지만 증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억지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A교회 박 모 목사는 “당초 6층으로 증축하는 것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건립키로 하고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며 “이미 충분히 양보한 만큼 더 이상의 양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주민들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교회라는 이유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교회 증축은 하되 증축 후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주민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다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곧 간담회를 열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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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고분양가 아파트는 외면당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반면 이익을 줄이고, 분양가 인하를 단행하는 분양 아파트들은 불황 속에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분양가는 수요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적정선까지 낮춰야 미분양이 없다’는 시장의 반응이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객관화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로 얼어붙었던 아파트 분양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주택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분양가를 인하하거나 할인가격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의 미분양아파트 발생은 금융비용 손실과 건설사 이미지 실추 등이 뒤따라 실수요자들이 수용 가능한 선에서 분양가를 조정하고 있는 것.

올해 대전지역 첫 분양물량으로 주목받았던 ‘리슈빌 학의 뜰’은 분양가를 재책정하는 과정을 겪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유망택지의 분양 물량이지만 신규 주택 수요자들이 온통 분양가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 수요자의 수용가능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슈빌 학의 뜰’은 1, 2, 3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으며, 초기계약률 65%를 기록했다. ‘리슈빌 학의 뜰’ 분양 바통을 넘겨받는 ‘오투그란데’의 시행·시공사인 제일건설은 공식적으로 분양가 인하에 불을 붙였다.

제일건설은 내달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1000가구 분양에 앞서 “대전시민을 위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겠다. 주변 분양아파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지역에 할인 아파트가 공개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11월 풍림산업에서 시행·시공하는 금강엑슬루타워. 기존 계약자 반발 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아파트 할인판매는 물밑거래로 진행돼 공식적인 할인율은 없지만 풍림산업은 주택시장에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자금난 해소를 위해 분양 아파트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대전공인중개사회 관계자는 “세상에 안 팔리는 물건은 없다. 원하는 가격에 안 팔리는 것일 뿐”이라며 “침체기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물량의 선전은 적정수준으로 분양가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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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충북 청원의 ㈜다우산업은 플라스틱 사출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1996년 설립 이후 모기업인 LS산전 및 협력사에 계량·계전·차단기 부품 등을 공급해 왔다.

그러나 단순 사출품 생산으로는 사업에 한계가 있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점차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기술력과 노하우로 완제품 생산에 도전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10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완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자칫 무모해 보였지만 다우산업은 전 직원이 밤낮으로 매달린 끝에 두 달여 만에 모터보호형 배선용 차단기를 출시했다.

30억~40억 원이던 매출을 올해 1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다우산업은 꾸준한 내부혁신과 ‘생각은 신중히, 결단은 과감하게, 행동은 재빠르게’를 실천한 CEO의 추진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2.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테라에프에이는 공장 자동화설비 도매업체에서 제조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2003년 창업 이후 큰 기복 없이 성장세를 이어온 테라에프에이는 매출이 들쑥날쑥해지고 수익성도 낮아지자 도매업보다 제조업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 아래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4억 원의 사업전환자금을 지원받아 자동화설비를 직접 제조, 2006년 22억 원이던 매출을 2007년 41억 원, 지난해 80억 원으로 연거푸 두 배나 끌어올렸고, 올해는 창업 6년 만에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과감한 업종 전환으로 성공을 거둔 지역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 방안의 일환으로 한계에 다다른 사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탈바꿈시킨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우산업, 테라에프에이와 같은 지역 중소기업이 사업전환 수범사례로 꼽혀 주목된다.

중진공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업을 전환하려면 새로운 아이템 선정, 추진시기 결정, 자금조달, 인력·시설 확충 등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섣불리 실행에 옮기지가 쉽지 않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처와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며 “벽에 부딪쳤지만 좌절하기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활로를 모색하는 지역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사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사업 전환과 회생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연 4.37% 금리로 업체당 연간 40억 원 한도에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경영 및 기술개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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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200원부터 시작돼요?”

충북지역의 택시요금이 인상 첫 날인 13일 인상된 요금 적용을 놓고 곳곳에서 승객과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택시기사들은 “요금 인상으로 승객이 줄어들 것이 뻔한데도 회사에 매일 내야 하는 사납금마저 오를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우려했고 택시를 탔던 승객들은 “평소보다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요금미터기를 아직 교체하지 못한 택시들은 요금인상분이 적용된 표를 택시 내부에 부착하고 요금을 받았지만 요금인상 소식을 미처 몰랐던 승객들은 “요금이 왜 많이 나왔냐”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전 유동인구가 많은 가경동 버스터미널 인근 택시승강장에는 택시비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는 기사와 승객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가경터미널 재래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청주시 내덕동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 주부 이상희(45·여) 씨는 평소 이용했던 요금보다 1100원이 더 나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 씨는 “요금 인상 소식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오른 요금을 내고 나니 괜히 택시기사가 원망스러워 한 마디 하고 내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택시요금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르면서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운 것은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다. 법인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지난 3월 충북도의 택시요금 계획이 나오면서 회사에 매일 납부하는 사납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요금 인상직 후 승객들이 이용부담 증가로 택시타기를 꺼려 했었던 전례 등으로 미뤄 요금 인상에 따른 사납금 인상과 승객 감소의 이중고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신승교통의 한 택시기사는 “요금 인상이 기사들 책임이 아닌데도 오전 내내 손님들에게 요금이 오른 것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이 다 빠진다”며 “저녁시간과 할증시간이 되면 술을 드신 승객들의 요금 시비가 더 심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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