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증축을 놓고 이에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교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수곡2동 A교회는 옥외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주차 및 종교 복합시설을 건립키 위해 시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A교회는 이어 지난달 시에 착공신고를 했지만 교회 증축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 증축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A교회가 증축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주차장이 아닌 종교시설이라며, 현재도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주차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인근 지역이 3층 높이의 상가시설로 이뤄졌는데 고층의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고 모 씨는 “교회가 건물을 증축하려는 부지는 산남2지구 택지개발 당시 노외주차장 부지였다”며 “당시 교회가 주차장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이 부지를 싸게 매입해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근에 수곡시장이 있지만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교회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청주시가 이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A교회는 일부 주택의 조망권 침해는 인정하지만 증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억지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A교회 박 모 목사는 “당초 6층으로 증축하는 것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건립키로 하고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며 “이미 충분히 양보한 만큼 더 이상의 양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주민들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교회라는 이유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교회 증축은 하되 증축 후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주민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다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곧 간담회를 열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수곡2동 A교회는 옥외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주차 및 종교 복합시설을 건립키 위해 시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A교회는 이어 지난달 시에 착공신고를 했지만 교회 증축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 증축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A교회가 증축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주차장이 아닌 종교시설이라며, 현재도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주차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인근 지역이 3층 높이의 상가시설로 이뤄졌는데 고층의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고 모 씨는 “교회가 건물을 증축하려는 부지는 산남2지구 택지개발 당시 노외주차장 부지였다”며 “당시 교회가 주차장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이 부지를 싸게 매입해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근에 수곡시장이 있지만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교회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청주시가 이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A교회는 일부 주택의 조망권 침해는 인정하지만 증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억지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A교회 박 모 목사는 “당초 6층으로 증축하는 것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건립키로 하고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며 “이미 충분히 양보한 만큼 더 이상의 양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주민들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교회라는 이유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교회 증축은 하되 증축 후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주민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다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곧 간담회를 열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