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북 청원의 ㈜다우산업은 플라스틱 사출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1996년 설립 이후 모기업인 LS산전 및 협력사에 계량·계전·차단기 부품 등을 공급해 왔다.

그러나 단순 사출품 생산으로는 사업에 한계가 있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점차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기술력과 노하우로 완제품 생산에 도전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10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완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자칫 무모해 보였지만 다우산업은 전 직원이 밤낮으로 매달린 끝에 두 달여 만에 모터보호형 배선용 차단기를 출시했다.

30억~40억 원이던 매출을 올해 1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다우산업은 꾸준한 내부혁신과 ‘생각은 신중히, 결단은 과감하게, 행동은 재빠르게’를 실천한 CEO의 추진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2.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테라에프에이는 공장 자동화설비 도매업체에서 제조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2003년 창업 이후 큰 기복 없이 성장세를 이어온 테라에프에이는 매출이 들쑥날쑥해지고 수익성도 낮아지자 도매업보다 제조업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 아래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4억 원의 사업전환자금을 지원받아 자동화설비를 직접 제조, 2006년 22억 원이던 매출을 2007년 41억 원, 지난해 80억 원으로 연거푸 두 배나 끌어올렸고, 올해는 창업 6년 만에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과감한 업종 전환으로 성공을 거둔 지역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 방안의 일환으로 한계에 다다른 사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탈바꿈시킨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우산업, 테라에프에이와 같은 지역 중소기업이 사업전환 수범사례로 꼽혀 주목된다.

중진공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업을 전환하려면 새로운 아이템 선정, 추진시기 결정, 자금조달, 인력·시설 확충 등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섣불리 실행에 옮기지가 쉽지 않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처와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며 “벽에 부딪쳤지만 좌절하기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활로를 모색하는 지역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사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사업 전환과 회생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연 4.37% 금리로 업체당 연간 40억 원 한도에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경영 및 기술개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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