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실련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등은 21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선준 씨가 지난 1997년 8월 받은 이수증은 석사학위가 아니라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 국제관계 부서의 이메일 회신을 받았다”며 “이수증의 불가리아 원문을 봐도 학위 관련 표현이 없고, 마스터클래스(단기연수)라는 내용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가리아 현지 유학생들도 마스터 클래스는 단기연수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오 씨가 받은 이수증은 해당 학교가 발급한 것으로 보이나, 검증 내용을 종합할 때 도가 지휘자 공모 시 자격조건으로 제시한 지휘석사 학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충북도는 현명한 판단으로 공식입장을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아 소피아음악원 관계자의 답변 내용은 학문적 석사학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이 사실이 전문적 석사학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아니다”며 “외국의 학위 운영상황을 고려할 때 오선준 지휘자의 경우 지휘과정에서의 전문석사 학위로 보여진다”고 반박했다.
또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 관계자의 통보가 대학의 공신력 있는 공문으로 돼 있지 않은 반면, 도에서는 정식 공문으로 요청해 공식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총장의 정식공문을 더 신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오 지휘자의 학위취득에 대한 진정성과 관련해 지휘석사가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5월 도립챔버오케스트라 창단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우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정옥 도 문화예술과장은 “도립챔버오케스트라 창단은 오선준 지휘자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민에게 공연문화 혜택을 더 많이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