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도입하려던 할인티켓(러시티켓, 유스티켓) 제도가 사실상 무산돼 일반 시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전당은 지난해 러시티켓(Rush Ticke) 및 유스티켓(Youth Ticket) 제도 도입을 비롯한 회원제도 개선을 추진했지만 자체 검토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발견돼 일부 제도의 도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티켓은 공연시작 1시간 30분 전 현장에서 잔여석을 기존 가격보다 대폭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도이고, 유스티켓은 8~19세 청소년을 위한 할인제도로 청소년 사전예매 시 50%를 깎아주는 제도다.
당초 전당은 이들 할인제도 도입 시 시민들의 공연 참여를 늘리고 미래 잠재관객인 청소년 관객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효성 논란, 부작용에 대한 우려, 조례제정 검토과정에서의 문제제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유필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서비스담당은 "두 티켓할인제도 모두 형평성 시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조기예매 활성화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청소년 할인제도인 유스티켓의 경우는 현재의 전당 시스템으로도 청소년 할인이 얼마든지 가능해 조례개정 신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티켓을 도입할 경우, 조기예매하는 관객들이 오히려 비싼 가격에 표를 사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다.
또 티켓구입이 현장판매로 몰리게 되면서 공연에 대한 수요예측도 힘들어져 공연주최 측의 잔여티켓 활용도 어려워지고 조기예매 문화 정착에 역기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스티켓의 경우도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50% 할인하는 사례가 전국 어느 지자체에도 없는데다 자칫 청소년이 아닌 부모 등 일반인이 유스티켓을 전용하는 부작용을 배제할 수 없고, 같은 공연을 배 이상 비싼 가격에 관람해야 하는 다른 관객 입장에서도 불만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전당 측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다소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더라도 전당의 공연에 시민들을 보다 많이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전당은 일정 금액을 가입비로 낸 기업, 연구소 등 법인회원에 30%까지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방안과 기존 우대회원과 일반회원을 골드회원과 실버회원으로 바꾸는 등 조례계정 안을 대전시의회에 제출, 입법예고 단계이며 빠르면 시의회 임시회의가 끝나는 5월 이후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rime@cctoday.co.kr
전당은 지난해 러시티켓(Rush Ticke) 및 유스티켓(Youth Ticket) 제도 도입을 비롯한 회원제도 개선을 추진했지만 자체 검토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발견돼 일부 제도의 도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티켓은 공연시작 1시간 30분 전 현장에서 잔여석을 기존 가격보다 대폭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도이고, 유스티켓은 8~19세 청소년을 위한 할인제도로 청소년 사전예매 시 50%를 깎아주는 제도다.
당초 전당은 이들 할인제도 도입 시 시민들의 공연 참여를 늘리고 미래 잠재관객인 청소년 관객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효성 논란, 부작용에 대한 우려, 조례제정 검토과정에서의 문제제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유필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서비스담당은 "두 티켓할인제도 모두 형평성 시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조기예매 활성화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청소년 할인제도인 유스티켓의 경우는 현재의 전당 시스템으로도 청소년 할인이 얼마든지 가능해 조례개정 신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티켓을 도입할 경우, 조기예매하는 관객들이 오히려 비싼 가격에 표를 사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다.
또 티켓구입이 현장판매로 몰리게 되면서 공연에 대한 수요예측도 힘들어져 공연주최 측의 잔여티켓 활용도 어려워지고 조기예매 문화 정착에 역기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스티켓의 경우도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50% 할인하는 사례가 전국 어느 지자체에도 없는데다 자칫 청소년이 아닌 부모 등 일반인이 유스티켓을 전용하는 부작용을 배제할 수 없고, 같은 공연을 배 이상 비싼 가격에 관람해야 하는 다른 관객 입장에서도 불만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전당 측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다소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더라도 전당의 공연에 시민들을 보다 많이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전당은 일정 금액을 가입비로 낸 기업, 연구소 등 법인회원에 30%까지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방안과 기존 우대회원과 일반회원을 골드회원과 실버회원으로 바꾸는 등 조례계정 안을 대전시의회에 제출, 입법예고 단계이며 빠르면 시의회 임시회의가 끝나는 5월 이후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