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4월 23일자 8면>28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내달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서는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 1차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으로 주택형을 표기해야 한다.
이 아파트 118㎡형(35평) A타입과 B타입 분양가는 3억 356만~3억 496만 원선으로 단순히 3.3㎡당 분양가를 따져보면 850만 원선이다.
그러나 118㎡형의 주택형을 전용면적 기준인 92.89㎡형으로 바꾸면 3.3㎡당 분양가는 1085만 원으로 치솟게 된다.
이 아파트 130㎡형(39평)은 종전 표기 방식대로라면 분양가가 3.3㎡당 877만 원 정도지만 새 표기 방식으로는 3.3㎡당 1106만 원대가 된다.
지난달 청약을 마친 계룡건설의 리슈빌 학의 뜰 115㎡형(34평)과 112㎡형 (34평) 역시 주거전용면적만으로 표기하면 3.3㎡당 분양가는 857만~867만 원에서 1151만~1162만 원으로 껑충 뛰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동안 주택공급면적은 거실, 주방, 침실, 등 순수한 아파트 내부면적인 주거전용면적과 계단, 복도, 현관 등 주거공용면적을 합산해 표기해왔다.
이 합산된 면적을 평수로 전환하면 흔히 ‘몇 평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바뀐 방식은 합산면적이 아니라 주거전용면적으로 표시하고 공용면적은 별도로 표기하도록 했다.
오투그란데 미학 1차 아파트의 92㎡형은 주거전용면적만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표기 방식으로 전환하려면 여기에 공용면적 26㎡를 합쳐야 한다.
결국 새 기준으로 표시된 92㎡형은 과거 표시방식으론 118㎡형이 돼 ‘35평 아파트’라고 볼 수 있다.
‘㎡’기준으로 된 아파트 면적을 수요자들이 익숙한 ‘평’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새로운 표기방식에 나타난 면적에다 별도로 표기된 주거공용면적을 합한 후 이를 다시 평수로 바꿔야 한다.
이에 대해 제일건설 관계자는 “전용면적으로 주택형을 표기할 경우 평형에서 ㎡형으로 바뀌어 가격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요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수요자들에게 제공하는 주택공급면적을 구 주택형과 전용면적 또는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으로 나눠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