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실현하는 조화로운 교육을 비전으로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 조성을 위해 내실을 기하겠다." 지난달 1일 취임한 권오삼 청원교육장이 밝힌 포부다. 취임 후 곧바로 관내 초·중교 학습현장을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권 교육장은 "현대는 스피드 시대로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자세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교육장을 만나 청원교육의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교육은 위대할지라도 거창한 것이 아니므로 '기초·기본적인 것(basic)을, 쉽고(easy) 작은 것(small)부터 미래(tomorrow)를 위해 실천하는 BEST 교육'이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시대에 뒤처진 사고방식과 행동은 미래에 대한 꿈의 포기며, 자기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진취적인 학생상을 구현해야 하며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으로 성장시킴으로써 기본이 바로 선 일류 청원학생을 육성할 수 있다."
-청원교육청의 교육지표는.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이다. 학생은 창의와 슬기로, 교사는 보람과 긍지로, 학부모는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력신장, 미래대비 창조교육, 진취적인 품성함양, 신뢰받는 참여행정, 균형있는 복지구현 등 5대 시책을 이뤄 교육만족 전국 최상위를 이루는 것이다."
-학력 신장 방안은.
"조화로운 학력신장을 위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하고 전문성을 신장하는 장학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개인차에 알맞은 학력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오프라인(Off-Line)과 온라인(On-Line)으로 가정과 연계해 학교장 책임경영을 통한 학력신장과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Zero)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하위집단에 대한 배려로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등 11개 중학교에서는 수월성을 제고하는 수준별 수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내수중에서는 기존학급+ 1의 형태로 운영하는 수준별 이동수업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각리중에서는 수준별 보조교과서 활용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수준 평가 결과 부진율이 높은 학교를 기초학력 향상 시범학교로 운영해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컨설팅, 학력 향상 동아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관내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충북도에서 가장 많아 한국어 기초능력 신장, 도서, 멘토 지원 등으로 학습부진 지도계획을 수립해 지도하고 있다."
-인성·품성을 겸비한 인재육성 방안은.
"섬김과 사랑의 도의적 가치관을 형성하고 체험학습을 통한 공동체의식의 함양과 진취적인 청원학생 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효 한마음 축제 등의 체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나의 자랑 발표회 등의 맑은 고을 문화행사를 실시해 내 고장 문화체험학습을 통해 바른 인성과 긍지를 함양해 진취적인 청원 학생을 육성하고자 한다. 기본이 바로 선 일류 청원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연중 5대 실천덕목으로 예절, 친절, 질서, 청결, 절제를 지도함으로써 즐거운 학교풍토를 조성하겠다. 특히 청원 인성교육 지도자료 '맑은 고을 이야기'를 개발해 학급당 1권씩 배부 활용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활성화 방안은.
"학교 교육기능 보완으로 특기·적성, 교과 프로그램 및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벌이 부모 증가로 학교에서 부모 퇴근 때까지 보육 기능을 강화하는 학교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질 높은 우수강사를 확보하고자 애쓰고 있다. 농촌여건을 고려해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농 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방과후학교 운영비를 확대하고 다양한 수요에 맞춰 교육청 순회강사 4명, 사회복무요원 강사 1명을 채용해 순회시키고 있다. 또 보육교실 17개 교를 운영 중에 있으며 밤에도 열리는 원어민 영어학교 운영, 종일 돌봄교실을 추진해 밤 9시 30분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중학교에서는 에듀코어 운영으로 야간 프로그램을 내수중, 옥산중학교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복지는 어떻게 구현하고 있나.
"선진 교육환경 즉 쾌적한 교육시설의 확충과 개선을 위해 학교 신설 및 증축, 보통교실 냉방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읍·면지역과 벽지 학교, 저소득층 자녀 및 3째 자녀 이상 재학생의 무상급식을 위해 20억 5627만 원의 예산을 확보 지원할 예정이다."
-오창지역의 초·중·고교수 부족으로 청주로의 역외출이 빚어지고 있는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각리초등학교 과밀·과대를 해소하기 위한 초등학교용지 확보를 위해 청원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 계획에 현재 오창읍사무소 출장소 부지 일부를 학교용지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해 놓았다. 중학생 수용대책으로는 2011년 3월 1일 (가칭)양청중학교 개교를 위해 올해 초 양청리 지역에 중학교 부지를 매입해 놓았으며 고등학생 수용을 위해 2011년 3월 1일 (가칭)양청고등학교 개교를 위해 도교육청에서 양청리에 고등학교 부지 매입을 위해 군과 협의 중에 있다."
-특화된 교육사업은 어떤 게 있나.
"우선 소규모 유치원 교육활동 공동운영이 있다. 유치원교사의 동료 장학지원체제 마련과 교육자료의 공동개발 및 활용, 수요자의 요구에 따른 유치원 운영방안 모색, 학부모의 유아교육 이해증진 등을 위해 특화사업을 운영한다. 또 내 고장 사랑·청원인 육성이 있다. 사업 목적은 첫째 효 체험교육을 통한 섬김과 사랑의 가정문화 형성, 둘째 내 고장 역사와 문화 바로 알기로 긍지 높은 학생상 정립, 셋째 문화유적 답사를 통한 공동체의식 함양과 진취적인 학생상 정립이다. 또 청소년 도의교실 문화학교에 참가해 충효사상과 도덕성, 바람직한 사회인으로의 성장을 위해 관내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효도덕과 전통문화예절 강좌를 통한 도덕성 함양과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교권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대안은.
"교권 추락의 원인은 수업과 행정업무를 동시에 부과하고 있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지식 전달과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에 행정적인 업무까지 부과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을 침해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의 대화 단절로, 학교 구성원 간에 대화가 없어짐으로써 그 공간에는 오해만 가득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모임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올바른 길을 걸어야 할 것이지만 요즈음 일부 교직단체의 무법적 활동은 교사 불신의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 간의 상호 신뢰 구축이다. 교사는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학생은 선생님을 믿고 학습하는 참다운 인간관계의 형성이야말로 교권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라 믿는다."
-공교육 활성화 방안은.
"사교육의 급속한 팽창으로 공교육이 약화되고, 이는 또 다시 사교육 수요를 발생시키는 악순환을 반복시킨다. 반복적 문제풀이식 과외는 창의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저하시켜 지식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 교육기회의 불평등 및 소득격차에 의한 사교육 차이는 교육격차로 이어져 계층의 대물림이 야기되며 사교육비는 지나친 가계 부담을 유발하며 과도한 경쟁의식 조장, 자율성 부족 및 심야까지 계속되는 사교육에 학생들의 정신·신체적 발달을 저해시킨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원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 학원보다 우수한 교사가 학교에 있다. 현장의 우수한 교사들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의 행복을 키우는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학력을 제고하고자 한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한 자기 학습력을 향상시키겠다."
-영재교육을 위한 시책은.
"청원영재교육원 운영과 소외계층 영재교육으로 구분해 시책을 펼치고 있다. 청원영재교육원 운영 목적은 과학·수학·발명 분야에 뛰어난 우수학생을 조기 발굴해 미래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할 창조적인 인재로 육성하는 데 있다.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과학·발명영재반을 방과 후, 또는 방학을 이용해 총 100명이 영재수업을 받고 있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영재학급으로써 초등학교 4~6학년 중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자녀, 편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1학급 2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학습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개별화 학습,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혼자 생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생들 만큼이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하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이끌어가는 교수·학습보다는 학생들이 자유분방하면서도 학습에 있어 질서가 있는 교수·학습활동 속에서 인성과 학력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청원=강영식기자 like10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