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이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한 반(35명 기준)에 5명 정도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생 10명 중 6명꼴로 시력 약화 등 안과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충북도교육청 ‘2008 학생 건강검진 결과’ 및 ‘학생 신체발달 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 평균 비만율은 13.9%로 전년 11.7%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비만율 12.3%에서 2007년 잠시 감소세를 보이다가 반전된 것으로 체계적인 비만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학생들의 안과 및 구강질환도 심각한 수준이다.

시력 저하 등 눈에 문제가 있는 학생은 44.81%(시력교정자 28.59% 포함)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43%에 비해 1.8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안과질환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높아져 초등학생은 31.74%에 불과했으나 중학생은 54.12%, 고교생은 58.71%가 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치아 우식) 등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도 52.61%에 달해 두 명 중 1명꼴이다. 구강질환 역시 안과질환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은 44.29%로 나타났으나 중학생은 58.17%, 고교생은 61.97%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에서는 학생들의 비만관리뿐만 아니라 안과 및 구강질환 대책도 절실한 실정이다.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의 경우 고1 173㎝, 고2 173.5㎝, 고3 173.8㎝로 나타나 고교시절에 불과 0.8㎝ 성장했다. 하지만 남자 중학생은 중1 158.6㎝, 중2 163.7㎝, 중3 169.4㎝로 중학교시절 10㎝ 이상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남학생은 1학년이 123㎝, 6학년은 150.4㎝로 초등학교때 27㎝ 정도 성장했다.

여학생의 경우 고1 160.4㎝, 고2 161.4㎝, 고3 161.5㎝였으며 중1은 156.3㎝, 중2 158.4㎝, 중3 159.7㎝로 집계됐다. 초등 여학생은 1학년이 121.4㎝, 6학년 151㎝였다.

몸무게는 남학생의 경우 고1 65.6㎏, 고2 65.4㎏, 고3 67.4㎏으로 나타났다. 중3은 63.1㎏, 초6 45.3㎏, 초1 25.3㎏이었다.

여학생은 고1 53.8㎏, 고2 53㎏, 고3 54.4㎏이었고 중3 54.1㎏, 초6 43.7㎏, 초1 23.8㎏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을 보면 키와 몸무게는 전년도와 별반 달라진 게 없으나 중3의 체중은 1㎏가량 증가(2007년 62.08㎏)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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