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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갯벌에서 지난 2007년 유류피해로 망가진 어장 정화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자원봉사에 나선 행안부직원들이 굴독을 제거하고 있다. | ||
특히 태안군은 차상위 계층근로능력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유류피해지역주민 일자리 제공이라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지난 2007년 유류유출사고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총 94억 5600만 원의 사업비가 배정돼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태안군민 중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인원은 실제 배정인원의 배가 되는 2538여명으로 현재 절반만이 대상자로 선정돼 참여하지 못한 주민과 참여자 간의 갈등과 주민 간 골만 깊어지고 있다.
희망근로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은 “아직도 유류피해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한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정부는 일률적인 균형보다는 사업의 성과와 참여 의지로 판단해 사업을 확대하고 생활안정 시까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유류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는 11월까지 1388명의 주민이 참여해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태안군과 군민의 입장에서는 ‘주민생계와 유류피해 복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으로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소원면 의항리의 경우 지난 2007년 유류유출사고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으로 총 3억 4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갯벌 속의 오염된 투석식 양식장 굴돌 제거와 어패류 폐사물질 수거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갯벌로 되돌리는 갯벌복원사업과 해안국립공원 지역 내 탐방로 개설사업, 독살 설치사업 등은 태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시 살아난 태안을 알리는 한편 기름사고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태안을 살리는 일거양득의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군은 총 예산 94억 5600만 원을 투입 △희망근로 선도사업 △군 추진사업 △주민창안 일자리 사업 등 3개 분야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근로 선도사업은 녹색성장마을 만들기, 노후불량 공중화장실 시설 개선, 불법 광고물 정비사업 등 5개 사업으로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군 추진사업은 15개 분야 31개 사업에 65억 8900만 원이 투입된다.
군 추진사업은 백화산 녹지 생태숲 조성, 지포저수지 환경정비, 소근진성 정비, 웰빙 숲길 조성, 모래포집기 설치, 신진도 택지 개발지 공원 정비사업 등으로 군 전체의 생활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주민창안 일자리 사업은 주민들 스스로가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를 군에 제안해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군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유통활성화, 허브소득 증대, 장애인복지 희망일꾼 지원, 백합종구 수출산업 활력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군은 지역 주민들의 희망자가 많음에 따라 인원의 확대와 특별재난 지역임을 감안해 희망근로 사업을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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