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편입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찬-반으로 대립된 주민 간 감정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부용면 소재지 곳곳엔 세종시 편입을 놓고 찬-반을 알리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면소재지에는 '부용면은 희망이 없다', '부강은 거지됐다', '이완용만 매국노냐’ 등 플래카드가 나붙었지만 이젠 ‘세종시 편입을 적극 찬성한다’, ‘세종시 편입은 미래의 행복’이라는 문구도 내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연기군민회관에서 열린 '세종시특별법 제정 궐기대회'에는 부용면편입추진위 60여 명이 참석해 세종시특별법 조기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렇듯 부용지역의 세종시 관할구역 편입을 놓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찬-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반목과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지역분열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행정구역변경에 관한 사항은 주민 뜻에 따라(주민투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A 씨는 "조그만 동네에 찬-반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가 100여 개는 되고 비용만 해도 1000여만 원은 될 것이다”며 "결과가 어떻든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감정 대립이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원=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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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항을 대중국무역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강력한 추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당진항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국가·민자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더 큰 비전을 담아내기 위한 전략의 부재 속에서 당진항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충남도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4년 당진군이 해상도계분쟁 승소로 경기도 평택에 편입돼 있던 서부두 땅을 되찾고 이어 평택·당진항 지정을 통해 당진항의 명칭을 되찾으면서 대중국무역의 관문으로서 당진항을 육성할 기반을 마련했지만 장밋빛 비전을 실현할 강력한 추동력은 현재까지도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다.

◆당진항의 비전

지난 2006년 정부의 제2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에 따라 평택·당진항의 부두개발 계획은 당초 77선석에서 58선석(당진 29·평택 29)로 규모가 축소됐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전국 항만물류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 중 당진항의 경우 14개 부두개발이 완료됐고, 10개 부두가 건설되고 있으며 5개 부두는 계획단계에 있다. 평택항도 당진항 개발 추세와 맞물려 부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항만물류에 대한 전국적인 상황 속에서 평택·당진항 부두개발은 축소된 상태지만 현재 충남의 산업규모가 무한 증폭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개발계획은 언제든지 확대·수정될 수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특히 충남 서북부 산업클러스터의 확장과 지속적인 투자유치가 당진항의 미래를 담보하고 있다.

견해 차이는 있지만 대략 향후 10년 전후해 최근 개통된 대전~당진고속도로의 효과로 당진항의 가치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과 비교되는 당진항

경기도는 지난 2007년 246억 원(전액 도비)을 들여 출입국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능을 포함한 마린센터 건립에 착수, 내달 개관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검역·통관, 물류중계, 행정지원 등 항만 관련 민원이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이뤄지는 것이다.

또 일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 4선석을 운용하고 있으면서 현재 3선석을 추가로 건립하고 있다.

반면, 당진항의 항만관련 편의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당진항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입출항 신고와 각종 인허가 등 항만관련 민원을 위해 천안세관과 평택CIQ 합동청사,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을 오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평택항과 달리 당진항은 컨테이너부두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충남 서북부의 수출물량은 당진항이 아닌 평택항에서 소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충남 서북부권 기업들이 수출물량을 항까지 운송하기 위해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평택IC에서 나와 평택 포승지구 컨테이너부두를 이용(30㎞가량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평택·당진항 내항 예정지를 잇는 연륙교 건립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당진항에 대한 소극적 대응

현재 무역항 5개와 연안항 2개를 갖고 있는 충남도의 항만업무는 건설교통국 내 연안항만담당 4명이 모두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무역항 하나만을 보유한 경기도가 과(課) 체제를 갖추고 16명의 공무원을 운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경기도는 여기에 더해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설립, 50명의 전문인력을 평택항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항만법 개정에 따라 오는 12월 10일 무역항 일부와 연안항에 대한 건설·관리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면 현재 충남도의 조직으론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만큼 항만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의 확대·개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진=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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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족(No More Uncle)’

노무족은 외모에 큰 관심을 갖고 더 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중장년 남성층을 말한다.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40~50대 남성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탄탄한 경제력을 지닌 사람이 많아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이들 노무족의 움직임은 활발해 지고 있다.

2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따르면 랑콤, 록시땅, 오휘, 헤라, 크리니크, 키엘, 비오템, 랩시리즈, 니켈 등이 판매하는 남성용 화장품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민아 타임월드 홍보담당은 “최근 남성 피부관리 붐이 일어나면서 남성고객 수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남성화장품은 여성고객이 대신 구입해주는 경우가 대부분 이였으나 요즘에는 남성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남성화장품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23% 정도 신장했다.

백화점 측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40~50대 남성 고객이 백화점 남성캐주얼군과 화장품군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장보다는 캐주얼 차림을 즐겨 입고, 화장품을 알맞게 사용하는 등 피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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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북일고의 자율형사립고 전환은 올해 말 치러지는 충남지역 고입 전형부터 적잖은 변수로 다가오고 있다.

북일고의 전국 단위 학생모집 인원만큼 충남 학생 수용 인원이 줄게 돼 고교 진학을 앞둔 충남도내 중3학생들의 일반계고 진학 불이익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는 것. 또 과학고와 외국어고등 특목고를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우 자사고를 비롯한 특성화 고교 간 중복 지원 금지되는 만큼 자녀의 적성과 각 학교별 장단점을 눈여겨보고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북일고는 자사고 지정 후 처음 실시되는 오는 11월 입학전형부터 신입생 415명 중 최대 절반까지 전국 단위로 학생을 채울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평준화지역으로 매년 고교 진학에 몸살을 앓고 있는 천안 등 충남지역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반계고 진학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도교육청은 북일고의 자사고 전환을 대비해 당초 8학급가량 증설을 계획했으나 지난해 천안지역 인문계고 배정이 70명 정도 미달된 점을 고려해 천안시내 6개 인문계고에 각각 1학급씩 늘려 부족해진 학생 수용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현재 급감하는 학생수를 감안할 때 오는 2013년께 천안시내 인문계고의 학급 부족은 자연 해소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시내 고교 상당수가 현재도 과밀학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학급씩 증원된 학교와 학생들의 불편은 한 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주대부설고, 한일고교 등과 이른바 충남도내 명문고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여 학교간 서열화 경쟁과 위화감을 부추기는 일부 부작용도 예상된다.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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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230만 인파

2009. 8. 3. 00:04 from 알짜뉴스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연일 30도가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2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태안=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여름휴가 피서객 러시가 시작됐다. 장마 이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8월 첫 주말·휴일,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무더위에 맞춘 휴가철과 맞물려 피서객이 몰리면서 보령과 태안, 서천 등 충남권 주요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2일 보령시와 태안군, 서천군 등 서해안권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과 휴일 충남 주요 해수욕장엔 230만 명가량의 피서객이 몰렸다.

서해안권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엔 1일과 2일 80여만 명이 몰렸고 무창포 해수욕장에도 15만 명가량의 피서객이 찾는 등 지난 주말과 휴일 보령지역 해수욕장에만 모두 100만 명가량의 피서객이 몰려 해수욕장 개장 이후 누적 피서객이 500만 명을 넘겼다.

32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에도 ‘피서객 러시’를 맞아 주말·휴일 이틀간 80여만 명이 다녀갔다.

지난 주말에만 꽃지와 만리포, 몽산포 등 주요 해수욕장에 36만 명이 몰렸고 휴일에도 40여만 명이 태안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안면도 꽃박을 계기로 태안의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올 여름 태안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

공주~서천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누리고 있는 서천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군에 따르면 춘장대해수욕장엔 1일과 2일 이틀 동안 모두 50만 명가량의 피서객이 다녀가 지난달 해수욕장 개장 이후 누적 집계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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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는 ‘전통시장활성화’ 사업이 겉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백억 원의 현대화 사업비를 지원받은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 수준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일 대전시와 시장경영지원센터, 지역 전통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대전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투입된 비용은 762억여 원에 달한다.

지난해 8개 시장에 지원된 시설현대화 사업비는 161억여 원이었고, 올해 7개 시장에 151억여 원, 내년에도 5개 시장에 189억여 원을 보조할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주로 시장 구조 변경이나 냉난방기 등 설치구축사업을 비롯해 개·보수, 아케이드 설치, 진출입 통로확보와 같은 환경개선사업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용됐다.

하지만 매년 막대한 현대화 사업비 지원에도 지역 전통시장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지역 내 36개 인정시장을 포함한 전국 155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08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역 전통시장의 활성화 수준 종합점수는 44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43.2)은 웃도는 점수지만, 활성화 구간을 A~E 수준(E로 갈수록 최저)으로 구분할 경우, ‘미흡’에 해당하는 ‘D수준(36~45점)’에 불과하다. 특히 지역 내 36곳의 전통시장 중 A수준으로 평가 받은 시장은 전무했고, B수준이 5곳, C수준 11곳, D수준 15곳, E수준 5곳으로 조사됐다.

또 주변 유동인구와 전반적인 시장입지를 나타내는 ‘상권매력도’만 B수준(56.6점)으로 평가됐을 뿐, ‘상인조직(38.4점·D수준)’ ‘시설(46.9점·C수준)’ ‘점포경영(39.5점·D수준)’ ‘공동 마케팅(26.4점·E수준)’ ‘시장운영(53.5점·C수준)’ 등은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전통시장에 보조금을 지원한 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 지원 사업이 과연 침체되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조사나 분석·평가결과를 찾아볼 수 없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유통 전문가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빈 점포가 증가하는 시장도 있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잠식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전통시장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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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줏빛 전사들이 다 잡은 승리를 막판 뒷심부족으로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박성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후반 대구 이현창과 바울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2-2,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전은 이날도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3승 8무 6패, 승점 17점을 기록, 순위변동 없는 13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이날 부진한 스테반을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박성호-한재웅-알레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공격 일선에 배치, 보다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끝에 궁여지책으로 이날 새롭게 호흡을 맞춘 삼각편대는 고창현과 이경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미드필드에선 쉐도우스트라이커 권집과 이성운, 이여성이 뒤를 받치며 공수를 무리없이 연결했고 수비에선 오랜만에 윙백으로 복귀한 우승제와 김한섭, 박정혜, 황지윤이 포백라인을 구축, 전반전 내내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다만 대전은 후반 들어 공수 전반에서 집중력과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승점 3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시작은 대전이 좋았다.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새내기 용병 알레와 한재웅이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대구의 골망을 위협했다.

대전의 빠른 기세에 당황한 대구는 우왕좌왕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박성호가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1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알레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이어받은 박성호는 골기퍼와 1대 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박성호는 또 5분 뒤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5분 한재웅이 상대 골문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얻어낸 패널티킥을 박성호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킨 것.

대전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지키며 2-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대구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대구 이현창에게 만회골을 헌납한 대전은 패스 연결이 번번히 끊기며 위험을 초래했다.

공격진도 전반과 같은 날카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급격한 집중력 저하로 공격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후반 30분, 왼쪽 수비라인이 완전히 와해된 대전은 남현성에게 측면 센터링을 허용했고 쇄도하던 바울이 감각적으로 발을 가져다 대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대전은 후반 33분 장신 공격수 스테반을 조커로 투입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며 결승골에 실패, 2-2로 경기를 마쳤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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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에 취해도 정신은 챙기세요.’

한 여름철 노상에서 인사불성의 취객을 부축하는 척 하며 금품을 훔치거나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를 노리는 일명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축빼기가 절도로 뭉뚱거려 분류되는 탓에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지만 경찰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전 1시경 청주시 복대동 한 노상.

일정한 직업이 없는 A 모(62) 씨는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자고 있던 B 모(37) 씨에 접근했다.

B 씨는 고개를 숙인 채 곯아 떨어져 있었고 A 씨는 B 씨를 툭툭 건드려 보았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B 씨를 부축하는 척 하며 10만 원 상당이 들어있는 지갑을 꺼냈다.

순간 이상한 점을 느낀 B 씨가 깨어났고 A 씨를 밀쳐냈다.

결국 A 씨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A 씨의 주머니에는 다른사람 명의의 신용카드와 지갑 등이 있었다.

피해자 B 씨는 경찰조사에서 “누가 내 몸을 건드리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밀쳐냈다”며 “부축빼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부축빼기는 경찰의 은어로 저항력이 없고 범죄에 무방비 상태인 취객의 지갑을 터는 절도 범죄를 말한다. 과거 취객들의 비틀거리는 모습이 아리랑 민요의 춤추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아리랑치기’로 불리기도 했다.

부축빼기 피해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취객들이다. 범행장소의 경우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잠이 든 사람이 있는 모든 곳이 범행장소가 된다.

수법은 대개 30분~1시간 이상 특정 장소에 쓰러져 있거나 자고 있는 취객에게 다가가 깨우는 척하며 상·하의를 뒤져 금품을 훔쳐 달아난다.

부축빼기는 현행범이 아니면 잡기가 쉽지 않은 탓에 다른 범죄보다 재범률도 높은 편이다. A 씨의 경우에도 부축빼기 동종전과가 있었다.

특히 부축빼기범들은 범행을 시도하다 피해자가 깨어나면 흉기 등으로 사람을 내려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일명 ‘퍽치기’로도 돌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부축빼기를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더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부축빼기가 취객에게 접근해도 주변 사람들은 일행이나 동료인 줄 알고 주의해서 보질 않는다”며 “과음을 했다면 동료가 콜택시나 모범택시를 잡아 줘 혼자 외진 길을 가지 않도록 챙겨야 하고 소형 호루라기를 갖고 다니면서 위급할 때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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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에 있는 북일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돼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대전·충남·북에서 자사고 지정은 북일고가 유일하다.

본보가 단독 보도한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 특별전형은 도민 정서 등을 감안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본보 7월 21일자 1면 보도>도교육청은 천안 북일고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첫 신입생 선발은 도내 일반계고교 입시 전형에 앞선 오는 11월 중순께 여타 특성화고와 함께 전기 전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공식적인 개교는 내년 3월이다.

◆학생 모집방식

개교 첫해 신입생은 충남도내 거주 학생 50% 이상, 타 시·도 전국 단위에서 50% 이내로 학교가 정해 모집하게 된다. 학년당 ‘12학급 415명’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모집 비율을 70%로 확대하는 것을 놓고 북일고, 교과부와 협의를 벌였으나 도교육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전국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해 대전,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서울등 수도권 인재들의 대거 지원이 예상된다.

이는 서울 등 전국의 자사고 지정학교가 법인전입금을 자율형사립고 기준인 3~5%에 맞춘 것과 달리 북일고는 전국 단위 학생모집이 가능한 자립형사립고의 25%(9억 원)를 크게 웃도는 40억 원가량을 학교에 전입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정 방식은 자율형사립고이나 학생선발전형은 자립형사립고에 가깝다.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전체 학생 가운데 2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학비는 국가와 교육청에서 3년간 전액 부담하게 된다.

◆학교운영 어떻게

자율형사립고는 수업과정의 절반은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50% 이상만 편성하면 된다. 교과교실제, 특성화 교육도 가능하다. 학교장 의지에 따라 무학년제와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이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단점도 분명하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일반계고의 3배 안팎까지 올려 받는다. 북일고의 경우 연간 3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기숙사비등 수익자 부담경비는 여타 고교와 같이 별도로 추가된다.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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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자정 대전 대덕구 중리동 주민센터 근처 카페촌에는 젋은 여성들이 호객행위를 위해 가게 앞을 서성이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지난달 31일을 넘어서 날과 달이 바뀌려는 자정 무렵의 대전 대덕구 중리동 카페촌 일대.

대전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였던 중구 유천동이 폐쇄된 후 이곳은 풍선효과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중리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줄지어 늘어선 업소에서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저마다 트랜디한 옷차림으로 지나가는 남성들을 유혹한다.

수년 전까지 40~50대 여성들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중리동 모텔촌부터 중리동주민센터를 거쳐 중리시장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40~50개 업소가 영업을 하던 중리동 카페촌은 지난해 유천동 성매매업소들이 문을 닫은 후 최근 업소가 늘면서 70곳 이상이 성업 중이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취객들의 방문은 자정을 넘어서며 절정을 이룬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취객 3명이 거리를 지나가자 각 업소들의 닫힌 문이 열리면서 속칭 에이스라는 여종업원이 말을 건다.

"오빠들 놀고 가~. 3명에 45만 원으로 2차까지. 딴 데 가볼 것도 없어, 여기가 제일 물이 좋아."

"비싸면 그냥 40만 원으로 하고, 추가는 없다."

"알았어, 오빠. 그 대신 딴 가게 가서는 이 가격을 말 하면 안돼."

대전지방경찰청이 성매매 집결지의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지난해 유천동 일대 집창촌을 강제 폐쇄시킨데 이어 지역의 대형 안마시술소 등 기업형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리동과 같은 제2의 성매매집결지는 오히려 성업 중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과 월평동, 유성 등 대형 성매매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고, 일부 업소들이 비밀리에 영업을 하고 있는 반면 이 곳 중리동 카페촌은 대형 조명간판 속에서 여전한 호객행위를 하며 '당당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3명의 여성들이 소규모 영업을 하던 이곳이 지난해 말부터 대형 업소 중심으로 개편됐다"며 "불과 1㎞ 안에 지구대가 있지만 단속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중리동 카페촌의 영업형태도 이미 유천동을 뺨치고 있다.

기본적인 가격은 고객 1인당 10만~15만 원으로 맥주와 기본적인 안주를 제공하고 있으며, 맥주 1박스가 추가될 때마다 20만 원의 별도 요금을 받는다.

밤 11시가 넘으면 각 업소마다 호객행위를 위해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로 나와 속칭 2차(성매매를 암시하는 단어)를 강조하며, 이곳을 방문하는 취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특히 각 업소는 바지사장으로 통하는 매니저가 영업 및 종업원 관리를 전담하고 있었고, 업소 인근에 세워져 있는 차량에는 업소의 실질적인 사장들이 휴대전화 등을 통해 단속에 대비해 원격으로 업소관리를 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이곳을 방문한다는 직장인 B 씨는 "카페 내부는 칸막이로 나뉜 테이블이 여럿이고, 간단한 신고식 후 음주가무와 함께 옆 쪽방에서는 성매매가 즉석에서 이뤄지는 등 성매매 집결지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올 초부터 업소들이 서서히 늘더니 이제 주택가 사이까지 침투했다. 저녁만 되면 아이들 문밖 출입을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며 "평생 살던 이곳이 성매매 집결지가 되면서 겪는 불편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경찰은 '생계형 업소'라는 논리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곳은 대부분 나이든 여성 1~2명이 운영하는 영세업소들로 약간의 성매매는 있을지 몰라도 대규모 집장촌은 아니고, 현재 집중 단속할 인력도 없다"고 짧게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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