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있는 북일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돼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대전·충남·북에서 자사고 지정은 북일고가 유일하다.

본보가 단독 보도한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 특별전형은 도민 정서 등을 감안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본보 7월 21일자 1면 보도>도교육청은 천안 북일고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첫 신입생 선발은 도내 일반계고교 입시 전형에 앞선 오는 11월 중순께 여타 특성화고와 함께 전기 전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공식적인 개교는 내년 3월이다.

◆학생 모집방식

개교 첫해 신입생은 충남도내 거주 학생 50% 이상, 타 시·도 전국 단위에서 50% 이내로 학교가 정해 모집하게 된다. 학년당 ‘12학급 415명’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모집 비율을 70%로 확대하는 것을 놓고 북일고, 교과부와 협의를 벌였으나 도교육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전국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해 대전,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서울등 수도권 인재들의 대거 지원이 예상된다.

이는 서울 등 전국의 자사고 지정학교가 법인전입금을 자율형사립고 기준인 3~5%에 맞춘 것과 달리 북일고는 전국 단위 학생모집이 가능한 자립형사립고의 25%(9억 원)를 크게 웃도는 40억 원가량을 학교에 전입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정 방식은 자율형사립고이나 학생선발전형은 자립형사립고에 가깝다.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전체 학생 가운데 2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학비는 국가와 교육청에서 3년간 전액 부담하게 된다.

◆학교운영 어떻게

자율형사립고는 수업과정의 절반은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50% 이상만 편성하면 된다. 교과교실제, 특성화 교육도 가능하다. 학교장 의지에 따라 무학년제와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이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단점도 분명하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일반계고의 3배 안팎까지 올려 받는다. 북일고의 경우 연간 3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기숙사비등 수익자 부담경비는 여타 고교와 같이 별도로 추가된다.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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