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계룡건설산업㈜, 충남의 경남기업㈜, 충북의 ㈜대원이 올해도 충청권 최고의 건설사 자리를 수성했다.
30일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종합건설업체 1만 2483개, 전문건설업체 4만 6594개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종합 평가해 공시한 ‘2009년도 시공능력 평가’에 따르면 이들 3개 건설사는 대전, 충남, 충북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전국 순위에서도 경남과 계룡이 지난해와 같은 17위, 21위를, 대원이 84위를 차지했다.
◆대전
부동의 1위 계룡건설은 1위 자리를 지켰다는 것보다 시공능력평가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등 각 분야별 공사실적에서 모두 올라(2332억여 원) 1조 5025억 6300만 원을 기록했다는데 의미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지난해 2·3위였던 ㈜금성백조주택과 금성건설㈜은 올해 서로 자리를 맞바꿨고, ㈜운암건설은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 4위를 차지했다.
또 관공사 수주와 자체사업에 주력한 금실건설㈜, 화룡종합건설㈜ 등은 처음으로 대전지역 3등급 이내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중임에도 전국 17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오히려 시공능력평가액을 2000억 원 이상 올렸다.
주택건설사업으로 꾸준히 사세를 키워가고 있는 ㈜우남건설㈜과 ㈜동일토건은 2·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기업신용평가에서 1등급 상향조정된 선원건설㈜이 새롭게 전국 100위권에 진입하며, 지역 내 5위를 차지했다.
◆충북
대원은 올해 2948억 1400만 원의 시공능력 평가를 받아 도내 1위 업체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원건설, 삼보종합건설㈜, 대화건설㈜, 동신건설산업㈜ 등은 각각 2~5위를 기록해 탄탄한 시공능력을 평가받았다.
시공능력 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및 도급하한제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올해 전국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에서 현대건설이 6년 만에 1위(종합 시공능력 평가액 9조 2088억 2200만 원 )로 복귀했고, 종합 2위는 삼성물산(8조 7317억 8200만 원)이, 3위는 대우건설(8조 2571억 5600만 원)이 차지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