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편입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찬-반으로 대립된 주민 간 감정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부용면 소재지 곳곳엔 세종시 편입을 놓고 찬-반을 알리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면소재지에는 '부용면은 희망이 없다', '부강은 거지됐다', '이완용만 매국노냐’ 등 플래카드가 나붙었지만 이젠 ‘세종시 편입을 적극 찬성한다’, ‘세종시 편입은 미래의 행복’이라는 문구도 내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연기군민회관에서 열린 '세종시특별법 제정 궐기대회'에는 부용면편입추진위 60여 명이 참석해 세종시특별법 조기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렇듯 부용지역의 세종시 관할구역 편입을 놓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찬-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반목과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지역분열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행정구역변경에 관한 사항은 주민 뜻에 따라(주민투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A 씨는 "조그만 동네에 찬-반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가 100여 개는 되고 비용만 해도 1000여만 원은 될 것이다”며 "결과가 어떻든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감정 대립이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원=강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