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행보가 충청권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탈당으로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해체된 후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데 기인한다.
선진당은 현재 교섭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가입을 선호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선진당은 외부 수혈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의원 20명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진당의 정치적 위치나 당세를 감안할 때 충청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의원을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 의원으로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선진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진당과 코드를 맞추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교감을 주고 받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시 광야에 서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나 광야로 나간다”면서 “나는 이제 일어나 눈을 비비고 절망의 실체를 뚫으며 희망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사죄해야 마땅하다’라는 글에서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심대평 총리설이 급기야 그의 탈당사태로 번지고 국회 제3교섭단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며 심 전 대표의 탈당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를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가 다른 정당의 대표를 총리에 기용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연정 구성을 제의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연정의 틀 없이 다른 당의 대표를 총리에 앉히면 총리로 내보낸 당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회창 총재가 그동안 밝혀온 심 전 대표의 총리 기용을 반대 이유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선진당 입당을 위한 교감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이 의원의 전격적인 선진당 입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조건 없는 입당을 결정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의원의 입당으로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거부감을 표했다.
반면 선진당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직접 입당하기보다 탄력적인 방법으로 선진당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진당이 한 명의 의원을 확보해 교섭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의원의 입당이 거북스럽다면 무소속으로 유지하면서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은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우선 무소속으로 교섭단체에 참여해 활동한다면 선진당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의 칼럼 등은 선진당 입당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닌 평소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나라와 충청을 위한 뜻이나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앞장서겠다는 것이 이 의원의 평소 생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탈당으로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해체된 후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데 기인한다.
선진당은 현재 교섭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가입을 선호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선진당은 외부 수혈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의원 20명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진당의 정치적 위치나 당세를 감안할 때 충청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의원을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 의원으로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선진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진당과 코드를 맞추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교감을 주고 받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시 광야에 서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나 광야로 나간다”면서 “나는 이제 일어나 눈을 비비고 절망의 실체를 뚫으며 희망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사죄해야 마땅하다’라는 글에서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심대평 총리설이 급기야 그의 탈당사태로 번지고 국회 제3교섭단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며 심 전 대표의 탈당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를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가 다른 정당의 대표를 총리에 기용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연정 구성을 제의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연정의 틀 없이 다른 당의 대표를 총리에 앉히면 총리로 내보낸 당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회창 총재가 그동안 밝혀온 심 전 대표의 총리 기용을 반대 이유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선진당 입당을 위한 교감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이 의원의 전격적인 선진당 입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조건 없는 입당을 결정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의원의 입당으로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거부감을 표했다.
반면 선진당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직접 입당하기보다 탄력적인 방법으로 선진당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진당이 한 명의 의원을 확보해 교섭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의원의 입당이 거북스럽다면 무소속으로 유지하면서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은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우선 무소속으로 교섭단체에 참여해 활동한다면 선진당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의 칼럼 등은 선진당 입당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닌 평소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나라와 충청을 위한 뜻이나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앞장서겠다는 것이 이 의원의 평소 생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