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는 지난 91년 개교한, 18년의 역사를 가진 재학생 8000여 명 규모의 사립대학이다. 대학의 지리적 여건, 짧은 역사, 대학 규모면에서 전국 200여 개가 넘는 4년제 대학 중 유리한 조건이 별로 없다. 하지만 건양대는 입시율 100%, 재학률 100%, 그리고 전국 최고수준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건양대가 여러 가지 악조건을 극복해가며 이러한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전국에서 공부를 가장 많이 시키는 대학

건양대는 철저한 학사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우선 강의시간표는 철저하게 학생중심으로 편성되는데, 학생의 공강시간을 고려해 주중 고르게 배치된다. 피치 못 할 사정이 아니면 교수의 휴강이 없으며, 공휴일로 인한 휴강도 학기말 일정기간에 보강을 해야 한다.

또 학생의 학습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정해진 시험기간 이외에 수시시험을 치르고 시험결과에 대해서는 교수가 직접 피드백을 해준다. 특히 학생이 입학하면 지도교수가 졸업할 때까지 책임지는 담임지도교수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교수들은 수시로 학생면담을 통해 적성, 성격 등을 파악해 종합정보시스템에 입력하게 된다.

학기말이 되면 학생보다 교수가 먼저 성적표를 받는다. 바로 '강의평가성적표'이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고, 그 결과는 교수의 교육성과에 직접 반영하므로 절대 강의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활발한해외 교류와 해외연수

3+1, 2+2제도로 불리는 건양대의 해외유학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재학 중 1년 또는 2년을 전 세계에 퍼져 있는 42개 해외 자매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돌아오면 그 학점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외국어 관련 학과 학생들은 전원 이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다른 학과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학문 분야 개척한 유일학과 정책

건양대는 위치한 지역적 특성이나 강점 등을 고려해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유일학과 정책을 펴고 있다. 제약공학, 운동처방, 심리상담치료, 병원관리, 건설시스템공학, 세무, 경찰행정, 의공학과 등이 대표적인 학과이다.

제약공학과는 2008년 졸업생 100%가 제약관련회사에 취업을 했으며, 병원관리학과도 전공일치 취업률이 81%이다. 세무학과는 작년 22명의 세무사 또는 세무공무원을 배출했으며, 임상병리학과는 첫 졸업생 국시 100% 합격은 물론 전국 수석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논산·계룡지역이 3군본부가 위치한 국방도시임을 감안해 국내 최초로 군무원 양성을 위한 국방공무원학과를 개설했다.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진다.' 건양대가 내걸고 있는 모토다. 건양대가 7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 4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하며, 취업명문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학생들이 대학 내에서 취업준비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운영하고 철저한 취업준비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학습 프로그램'. 각 학과별로 취업에 필수적인 자격증 취득과정 또는 외국어 교육을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5시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1학기에도 178개 강좌가 개설되어 연인원 4300여 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건양대 취업교육의 중심은 바로 취업전용 독립건물인 '취업매직센터'. 그동안 약 100여 개 대학의 취업부서 담당자들이 벤치마킹을 해갔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진로상담실, 면접분석실, 워킹룸(Walking room), 어학실 등이 갖추어져 있어 각종 취업교육 프로그램, 취업특강, 모의면접 등이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해외 취업 시장 개척

건양대는 졸업생들의 취업의 길을 넓히기 위해 올해부터 해외취업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올해 300명을 목표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에 학생들을 파견했다. 학생들은 6개월 동안 연수와 함께 현지기업 유급인턴으로 일하게 되는데, 연수 후 현지기업 입사 가능성이 높다.

◆2010학년도 수시전형은

건양대학교는 논산캠퍼스와 대전캠퍼스로 나뉘는데, 그 중 논산캠퍼스는 사회의 요청에 부응해 특색 있는 유일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대전캠퍼스는 생명공학 중심의 보건의료계열 특성화를 이뤄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되어 보건의료인 양성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수시전형을 통해서 총 1067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전형이 558명으로 가장 많고, '지역출신 및 자매고 177명', '전문계고 출신자 및 자격증 전형 20명', 입학사정관제전형인 'KYU 꿈의 전형 163명'과 '특기자 전형 37명', '정원 외 전형 104명' 등이다. 일반학생의 경우 거의 모든 학과가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데, 의료보건계열 및 사범계열 등은 수능 5개 영역 중 최고 3개 영역의 합산등급 12등급 이내로 각각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으며, 면접을 통한 다단계 전형을 시행한다. 의학과도 역시 다단계 전형으로 학생부 50%와 논술 50%로 2배수를 선발하여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데, 수능 총 3개 영역(수리, 외국어, 과학탐구)의 합산등급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도입

건양대는 올해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KYU 꿈의 전형'은 지원자격과 모집단위에 따라 세계로 향한 꿈, 미래로 크는 꿈, 더불어 꾸는 꿈 세 가지 세부전형으로 분류되며,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기초학업능력, 잠재력, 인성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1단계 서류평가 단계에서는 학생부, 나의 꿈 계획서(자기추천서), 포트폴리오(선택사항)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 심층면접은 1인당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학생의 학업능력/ 잠재력/ 인성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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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지역 저축은행의 틈새 마케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7일부터 정부가 서울 강남 일부지역에만 적용하던 주택담보대출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대출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이후 금융당국이 수도권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하향조치 이후 곧 대전·충청지역 은행 지점에서도 거의 같은 수준의 대출 규제가 이뤄졌다.

지역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이번 DTI 조정 등 잇따른 대출 규제 강화가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여신에 돌파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다른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도가 높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에 대한 DTI 규제 강화로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안내장 마케팅 위주에서 방문 등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 10%대의 두 자릿 수 대출금리는 여전히 대출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저축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고 위험분산 효과도 탁월하기 때문에 욕심이 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아직까지 고객에게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은 LTV 인정 비율과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심사 과정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리에서 은행과 경쟁이 어렵지만 갈수록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부동산 등 업체 위주의 마케팅에서 앞으로는 수요자와 1대 1의 맞춤 상담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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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세계 최초의 로켓무기인 고려 ‘주화(走火)’와 ‘화약무기 10종’을 국내 최초로 재현해냈다.

대전시는 오늘날 국방과학연구소 격인 고려 말 화약무기 제조기관 ‘화통도감’과 최무선 장군을 중심으로 개발된 당대 최고의 화약무기류 및 세계 최초의 화기전문부대 ‘화통방사군’에 대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문화원형사업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디지털로 복원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양한 창작소재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대전시 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이번에 복원된 최무선의 화통도감에서 개발한 화약무기류와 화통방사군은 로켓전문가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과 동양 고대복식 전문가인 임명미 동덕여대 교수 등 국내 최고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 아래 KAIST CT대학원 디지털복원팀 등이 참가해 완성됐다.

결과물인 2D·3D 그래픽, 발사실험 동영상, 팩션 시나리오 등은 학술적 가치는 물론, 창작소재를 활용한 유무형적 산업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물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작 중인 최무선의 로켓무기 ‘주화’가 현대의 나로호 로켓으로 변화돼 우주로 날아간다는 내용의 ‘진포대첩 3D 애니메이션’ 작품에 KAIST CT대학원의 스토리텔링 기술이 접목돼 제작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원형 결과물을 IAC와 전국체전 개막식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진포대첩 3D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기술이 600년 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선조의 지혜임을 IAC를 통해 외국인에게 홍보하여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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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지역민을 배려하고,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 검사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배려’를 업무와 생활 속에서 습관화해 조직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강조한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대전고등검찰청에 들어가면 1004호 검사실이 있다. 수사를 지휘하거나 민원인들을 접견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직원과 지역민을 배려하고,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 검사장'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8년부터 최근까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남몰래 도와온 채동욱 대전고검장을 검찰은 물론 외부인들까지 ‘1004호 검사’라 부른다.

상대방의 입장을 우선 배려하며 불우한 이웃을 돕는 온화한 인품을 가진 채 고검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이다. 채 고검장은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12·12’, ‘5·18’ 사건을 담당, 당시 두 전직대통령을 직접 조사했으며, 2003년에는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수사에도 참여하는 등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손꼽힌다. 지난달 12일 대전고검장으로 취임한 채동욱 검사장의 발자취를 반추하고, 남다른 각오를 들어봤다.

대담=김도운 제2사회부장

-대전고검장으로의 취임 소감은.

“대전·충청지역은 과학기술의 요람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행정·문화·경제의 중심지다. 이 지역에 고검장으로 부임한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 특히 지난 2004년에 서산지청장으로 근무한 후 5년 만에 다시 근무하게 돼 각별한 소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검찰의 중추인 이곳 대전고등검찰청을 올바르게 이끌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사나 공식 석상에서 항상 '배려'를 강조한다. 배려는 무엇이고, 왜 강조하는가.

“취임식은 물론 월례조회에서도 '배려를 업무와 생활 속에서 습관화해 조직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말한다. 배려는 자신과 자신이 아닌 나머지 사람들이 있다면, 자신과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 입장을 항상 바꾸어 놓고 생각을 하는 것, 즉 역지사지를 생활화 하자는 의미다. 특히 검찰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려라는 생각을 한다. 자기와 다른 사람, 상하는 물론 동료들과의 입장을 항상 바꿔 놓고, 생각해봐야 한다. 배려를 실천할 때 우리 스스로 생활하면서 업무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사소하게 부딪치는 여러 가지 갈등이나 어려움이 눈 녹듯이 전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국 거창한 구호나 제도개선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각자 일하는 과정에서 상대방 입장에 서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곧 검찰 개혁의 중요한 방향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검찰이 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 위기에 대한 대책은.

“위기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검찰의 위기는 검찰이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기본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찰의 기본은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법률과 원칙에 따라 책무를 수행하고, 지역민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다. 검찰 구성원 모두 스스로를 겸손하게 낮추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덕성과 지혜를 갖추도록 노력하면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관장으로서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편안하고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검찰 내 ‘특수통’,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어떤 검사였나.

“기획보다는 수사에서 더 많은 일을 했다. 평검사 시절에는 주로 강력, 마약 사건을 전담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거치면서 고위공직자 비리, 기업 비리 등 특수수사에 치중해 왔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매 의혹 사건, 현대·기아차의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편법이양 사건,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사건,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한 고발 사건 등을 처리했다. 무엇보다 1995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재임 시절 대검 중수부에 차출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를 맡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지켜봤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1년 넘게 직접 수사하면서 역사의 냉엄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러나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직무수행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업보를 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저지른 범죄를 제쳐놓고 본다면 수사의 결과로 피의자는 구속되거나 심지어 가정이 와해되는 불행한 상황에 놓인다. 수사의 주체인 검사로서 죄와 벌에 대해 많은 인간적 고뇌와 소회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주위에서 ‘1004호 검사’라는 별칭으로 통한다. 그 이유는.

“지난 1997년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재임 시절 범죄예방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1대 1 자매결연 행사를 주최한 일이 있다. 범죄예방위원 102명이 매월 10만 원씩 걷어 모두 1020만 원을 지역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행사의 주최인 검찰도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료 검사들과 직원들이 동참해 모두 4계좌를 개설, 소년소녀가장들을 도왔고, 서울지검으로 다시 올라가서도 소년소녀가장 지원 업무를 직원들과 동참했다. 그 때 내가 근무했던 방이 바로 서울지검 1004호 검사실이다. 당시 내가 좋아한 일인데 누군가에게 알리기 싫어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서울지검 1004호로 기부했다. 결국 내 이름을 몰랐던 한 학생이 감사의 편지를 서울지검 1004호로 써서 보내면서 대검 수사기획관 시절 내 정체가 탄로났고, 그 때부터 1004호 검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대전·충청지역의 검찰 운영방향은.

“충청지역이 성숙한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법치주의가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 기본으로써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반칙이나 특권,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과 시도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을 지키는 사람은 반드시 혜택을 보고, 법을 어기는 사람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반드시 불이익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법 질서 확립으로 신뢰의 물결이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된다면 지역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검찰은 국민 개개인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철학이다. 또 열린 마음으로 사법서비스의 고객인 지역주민의 마음을 읽고, 지역주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검찰이 되겠다.”

정리=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1958년 서울 출생

△1981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1988년 서울지검 검사

△1995년 독일연방법무부 파견

△1997년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2001년 대검 마약과장

△2003년 서울지검 특수2부장 검사

△2004년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2005년 부산고검 검사(국가청렴위원회 파견)

△2006년 대검 수사기획관

△2007년 부산고검 차장검사

△2008년 전주지검 검사장

△2009년 법부부 법무실장

△2009년 대전고검 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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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교육청이 내년도 일반계고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7일 확정 발표했다.

45개 일반계고에서 올해보다 2학급이 줄어든 458학급을 모집하는 이번 신입생 전형요강은 대전에 거주하면서 타 시·도의 특성화중학교 및 자율중학교를 졸업(예정)하는 학생에게도 지원자격이 주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선 복수지원, 후 추첨

전년도와 동일하게 학교별 모집정원의 60%는 희망배정으로 하고 40%는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 고교평준화 원칙에 따라 전산 배정하게 된다.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방식을 적용하며 지원자는 희망순위에 따라 5개 학교를 복수 지원할 수 있다.

단 2010학년도 전기고등학교(전문계고, 마이스터고,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자립형 사립고, 국제고 등)에 지원해 합격한 자는 일반계고에 지원할 수 없다.

전형 방법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 의한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교과성적 237점, 출석성적 24점, 행동발달 성적 12점, 특별활동 성적 24점, 자격증 성적 3점을 반영한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되고 내년 1월 4일 합격자 발표에 이어 22일에 학교가 배정될 예정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오히려 늘어

내년도 대전지역 고교 신입생들의 학급당 학생 수는 오히려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고교의 학생 수용지표는 학급당 학생 수를 38명으로 배정토록 정하고 있지만 올해는 일반계고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37.8명으로 지표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일반계고 신입생은 1만 7404명으로 올해(1만 7392명)보다 늘지만 총 학급 수는 두 개 학급이 줄어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광역시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다른 나라의 거의 2배에 가깝다”며 “수업의 질 확보를 위해 학급당 적정 학생 수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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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다만 국부유출 등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매각 대상을 국내기업으로 한정키로 했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지난주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방식과 절차 등을 담은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올린 결과,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공동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매각 안내문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단은 하이닉스 인수 대상자를 국내 기업으로 한정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상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인 29개 기업과 △2007년과 2008년 모두 상호출자제한을 받은 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14개 기업 등 총 43곳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LG, 포스코,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GS, 한진, 케이티, ㈜두산, 한화, STX, LS 등이 포함된다.

주주단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닉스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조사해본 결과 국내 기업들만 관심을 보여 그 대상을 일단 국내 기업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4~5곳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단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군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자격을 부여해 제안서를 받는 등 예비입찰과 본 입찰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4일 종가(2만 80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12조 3000억 원이다.

외환, 우리, 신한,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 가운데 매각제한지분에 해당하는 총 1억 6548만 주(28.07%)를 경영권 프리미엄 30%가량을 붙여 팔면 인수대금은 약 4조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주주단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하이닉스의 자산과 매각규모 등을 고려해 재무역량과 인수능력을 보유한 기업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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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인 경제침체 속에 이른바 ‘장발장’ 절도범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저지르는 절도 범죄는 먹을 것을 훔치는 소액절도이긴 하지만 상습적이거나 절도로 경찰에 붙잡혔다 불구속으로 풀려난 뒤에도 심지어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물건을 또 다시 훔쳐 구속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절도로 경찰에 붙잡혀 온 뒤에도 이들은 “배가 고파 그랬다”며 선처를 호소해 담당 경찰관들조차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청주 중앙공원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이 모(55)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20분경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배회하다 A 씨가 운영하는 수산물 가게를 발견했다.

배가 고팠던 이 씨는 가게 냉동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고등어 54마리(27손)를 훔쳐 달아났다.

이 씨의 절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육거리시장의 또 다른 수산물 가게에 들어가 고등어를 훔치다 인근 상가 주민에게 붙잡혀 경찰서로 인계된 뒤 불구속으로 풀려났지만 다음날인 지난 2일 전날 고등어를 훔쳤던 똑같은 가게에 들어가 또 다시 고등어를 훔쳤다.

지난 3일에는 같은 육거리시장 B 씨가 운영하는 순대가게에서 B 씨가 청소하는 틈을 이용해 순대를 신문지에 싸서 들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날 이 씨가 훔친 순대는 찰순대와 야채순대 각 1인분 씩, 시가 6000원 상당이 전부였지만 절도로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으로 풀려난 뒤에도 또 다시 같은가게에 들어가 고등어를 훔친 죄로 결국 구속됐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고등어와 순대를 훔쳤고 훔친 고등어는 결국 먹지 못하고 중앙공원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지난 5일에는 이 씨와 마찬가지로 육거리시장에서 상추와 돼지고기 등을 훔친 또 다른 이 모(51)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돌며 상추, 도라지, 버섯, 돼지고기 등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훔쳤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배가 고파서 돌아다니다 먹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생계형 ‘장발장’ 절도가 늘면서 경찰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훔친 이들의 사정은 딱하지만 처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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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세와 법인세를 줄이는 정부의 감세정책이 시행되면서 전국 일선 시·도교육청의 교육재정이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며 ‘채무제로’를 실현한 대전은 올해부터 정부의 교육재정교부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3년간 지방채 증가율이 무려 2912%까지 치솟는 등 심각한 재정난과 주요 교육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에 따르면 올해 대전·충남을 비롯한 전국 교육청의 평균 지방채 발행액은 모두 2조 1316억 원으로 지난해 발행액 2725억 원에 비해 78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감세 관련 법안이 통과된 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구성하는 내국세(소득세, 법인세 등)와 교육세가 대폭 감소된데 따른 것으로, 줄어든 교부금이 고스란히 시도교육청의 지방채 발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내년도 발행 계획액도 1조 709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와 내년 교육 지방채 발행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발행액(5093억 원)의 3~4배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올해 대전시교육청이 전년(50억)보다 13.3배 증가한 672억 원의 교육 지방채를, 내년의 경우 2008년도 대비 29배 늘어난 1463억 원의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올해의 경우 전년 발행액 81억 원보다 15.3배 증가한 1252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내년의 경우 2008년도 대비해 1.7배 수준인 141억으로 줄어드나 지방채 누적분을 감안할 때 상당한 재정 압박이 예상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3년간(2008~2010년) 지방채 발행 증가율 현황에서 내년의 경우 충남이, 2010년도에는 대전이 전국 최고의 증가세가 예상돼 재정압박에 따른 긴축재정과 시설개선, 무상급식, 교육복지 등 주요 사업의 축소나 차질이 우려된다.

권 의원은 “올해처럼 빚이 한꺼번에 늘어나게 되면 그 빚을 갚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 교육재정의 파탄과 교육 전반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른 바 부자감세 정책에 따른 교육 재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방교육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목적 예비비를 편성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 대전·충남교육청 지방채 발행현황

교육청 
지방채 잔액
교육청 지방채 년간 발행액
구분
2008년도 말 
회계 기준
2008년도 회계 발행액
2009년도 
발행 및 예정액
2010년도 회계 발행액(예정)
'08년 대비
 '09년 증가률
'08년 대비 
'10년 증가률
전국합계
368,242
272,581
2,131,638
1,709,960
782%
627%
대전
7,141
5,025
67,262
146,330
1,338%
2,912%
충남
19,359
8,160
125,273
14,158
1,535%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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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단퇴진을 요구하며 2학기 개강과 함께 수업거부에 들어간 서원대학교 학생들이 7일 서원대에서 청주체육관까지 재단 임원 전원 승인 취소와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며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재단퇴진을 요구하며 2학기 개강과 함께 수업거부에 들어간 서원대학교 학생들이 7일 '재단 임원 전원 승인 취소와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이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날 오전 40개 학과, 2500여 명의 학생들은 교내 야외음악당에 집결해 출정식을 가진 뒤 청주체육관 앞까지 거리시위를 벌이며 “박인목 이사장 등 서원학원 전체 임원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지난주 서원학원 임원 청문을 마친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해 “조속히 최종 결과를 통보해 학교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교과부는 학원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재단 임원 전원에 대한 승인 취소와 함께 관선이사를 파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거리시위는 서원학원범대위 차원이 아닌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대 학생들은 또 교과부를 압박하기 위해 오는 11일 상경투쟁을 모색하고 있다.

총학생회 간부는 “이미 교과부 앞에서 시위를 하기 위해 집회신고를 해 놓은 상태”라며 “교과부의 결과 발표가 나오는지, 어떤 결과인지 지켜본 후 상경투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청문주재자로부터 청문결과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청문결과가 나와야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기 총장의 복귀는 아직 불투명 상태다.

김 총장이 제출한 사표가 이사회에서 반려된 후 복귀설이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단정짓기 이르다는 시각이다.

서원대 고위관계자는 “극단적인 수업거부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데 총장이 복귀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겠느냐”면서 “조만간 완전 사퇴냐 복귀냐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총장이 청주를 벗어나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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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오는 2015년까지 임대주택 확보 등 ‘서민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총 4725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저소득층과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임대주택 6000호를 확보하는 한편 노후 불량주택 4500호에 대해 무지개 집수리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 영세 저소득층에 대한 임대료 지원과 노후 주택개량사업을 위해 130억 원에 달하는 주택금융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주거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1단계(2010~2012년)와 2단계(2013~2015년)로 나눠 국비 2020억 원(43%)과 시비 684억 원(14%), 기타 주택기금 및 입주자 부담 등으로 2021억 원(43%) 등 총 4725억 원이 투입된다. 시비는 시 재정여건을 감안, 연도별 추진계획에 의거 투자된다.

우선 시는 2015년까지 임대주택 928호를 건설하고 다가구주택 매입과 전세임대로 5072호를 확보하는 등 총 6000호의 임대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공공임대아파트 3300호와 노후주택 1200호 등 4500호를 ‘무지개 집수리사업’ 대상으로 지정, 총 사업비 71억 원을 투입해 호당 200만 원 범위 내에서 도배와 전기배선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주택금융지원시스템’을 가동, 총 10억 원의 예산으로 최저계층과 차상위계층, 도시정비사업 영세철거민을 대상으로 월평균 3만 원 정도의 임대료 보전하는 ‘임대료 지원사업’과 2015년까지 120억 원을 지원해 최대 2~3% 이자율에 20년 상환조건으로 장기저리 대출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6000호 임대주택 공급사업으로 내년까지 930호가 입주하는 등 2015년까지 1만 1740호가 혜택을 받고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대기자도 오는 2012년까지 총 4564명 중 66%인 3028명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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