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죠르죠 나폴리타노(Giorgio Napolitano) 이탈리아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 높게 논의했다.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양국 수교(1884년) 125년 만에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G8 및 G20 내에서의 공조 강화 방안, 한-EU FTA 등 한-EU 협력 확대, 2012년 여수박람회와 2015년 밀라노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금년도 G8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차기 G20 의장국인 한국이 국제경제·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G20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서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양국 간 유대강화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이탈리아와 국교를 수립한 이후 약 125년 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정상께서 한국을 방문했다. 그래서 이번 방문이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경제·문화·교육 등 여러 면에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