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승진·전보', '총경 및 경정이하 승진·전보' 등 순차적으로 단행될 계급별 정기인사를 놓고 경찰안팎에선 벌써부터 풍문이 돌고 있다.
고위직 인사는 한 달 남짓한 기간이 남아있는 탓에 구체적인 하마평은 오르내리고 있지 않지만 비간부급 경관사이에선 '2009년도 경찰공무원 특별승진심사'가 초미의 관심거리.
경위~경장급 특진자를 선발하는 이번 승진심사가 10일 서류심사에 들어가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년처럼 이번에도 지구대 등 외근직원들의 승진이 우세할 것이라는 추측과 경무·기획 등 내근직원들의 몫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도내 경사·경장·순경 등 비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특진(1계급)심사 후보자를 공모한다.
선발인원은 경위승진 1명, 경사 3명, 경장 5명 등 모두 9명.
충북경찰청은 10일 공모신청자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실시한 뒤 11일부터 17일까지 감찰부서에서 신청자들의 공적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등 현지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충북청은 실사가 끝나는 대로 총경급을 위원장으로 한 5명의 '특별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 각 계급별 특진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르면 19일경 심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 내부에선 각종 추측성 소문이 돌고 있다.
풍문을 종합해볼 때 우선 1명을 뽑는 경위급에 2~3명의 경관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경위특진(16명) 현황을 고려해 볼 때 '1명의 특진자를 배출하지 못한 청주상당서가 불명예를 탈피하느냐’, '배출률 37.5%(6명)를 기록한 충북청이 우위를 고수하느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어느 부서에서 경위특진자가 나올 것이냐는 점도 관심거리다.
박기륜 충북경찰청장 부임 이후 현장중심의 치안과 내실 있는 지역 경찰활동을 통한 '정성치안'을 강조한 점에 미뤄 지구대근무자들의 승진이 우세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경찰관 1명이 1개 경로당과 자매결연하는 '1경1노' 제도 시행으로, 충북경찰청이 '교통사망사고 감소율 전국 1위'를 차지한 점에 고려해 경비교통부서에서 배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사·경장급 특진자의 경우 올해 굵직한 강력사건을 해결한 수사·형사요원 5명이 경찰청으로부터 특진 임용된 점에 비춰 이번 심사에선 경찰행정 분야의 내적 공로를 쌓은 일반경과 직원들과 지구대 직원들의 몫이 클 것이라는 게 경찰내부에서의 중론이다.
한 경찰관은 "매년 특진심사에서 표면적으로 공적이 드러나는 수사 경과의 몫이 컸는데 올해는 이미 임용된 수사요원들이 많다”면서 “따라서 지구대요원들의 ‘공적특진’과 내근직원들의 ‘행정발전유공특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