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역점사업인 북부지역 일원 중원문화권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충북도는 중원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고시를 23일자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고시될 예정인 중원문화권 개발계획 대상 위치와 면적은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일원 총 975.7㎢ 규모에 달한다.

중원문화권 개발지역으로 고시되는 이들 충북 북부권 지역에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관광자원개발 등 4개 분야 29개 사업에 국비, 지방비, 민자 등 총 1조 7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정부의 5대 문화권 사업에 맞춰 중원문화권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지리산문화권(전남·전북·경남), 가야문화권(대구·경북·경남), 동남아내륙문화권(울산·경남), 중원문화권(충북), 설악관광단오문화권(강원) 등으로 나눠 개발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와관련, 도는 중원문화권 사업 지역인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일원을 역사문화자원, 지역관광자원, 기반시설정비, 정주환경개선 등 4개 분야로 나눠 개발계획을 수립해왔다.

지역별로는 충주지역은 고구려 역사문화공원 조성, 미륵사지·하늘재 복원 정비, 충주수상레포츠 단지 조성, UN평화공원 조성 등 14개 사업추진 계획이 마련됐다.

제천지역은 선사문화유적 정비, 덕주산성 주변 사적공원 조성, 산악체험 관광자원화 사업 등 14개 사업이 수립됐다.

단양지역은 향산사지 복원 및 기반조성 사업, 죽령옛길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 온달산성 탐방로 및 휴게시설 조성사업, 양백산 테마공원 조성, 남한강 르네상스 호안도로 확·포장 사업, 단양팔경 연계관광도로 확·포장 사업 등 11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밖에 중원문화권의 3개 시·군 연계사업으로 관광순환도로 확포장 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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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충남도가 민선4기 출범 이후 51억 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둬들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최고 수준으로 5만 1110명의 고용유발 효과, 9조 154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3조 5546억 원의 부가가치효과를 가져오는 괄목할만한 실적이다.

도는 충남을 관통하는 7개 고속도로, 철도 8개 노선, 무역항 5곳 등 탁월한 교통망과 수도권 등에 비해 저렴한 지가, 우수 인력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등을 앞세워 성공적인 외자유치를 견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충남이 전국 최고의 성적표를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강한 의지와 이재관 투자통상실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청투데이는 이재관 투자통상실장을 만나 도가 일군 성과들에 감춰진 뒷얘기와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대담 = 나인문 정치부장

이재관 실장의 사무실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벽에 걸려있는 ‘不恥下問(불치하문)’이라고 적힌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이 실장은 자신의 생활신조이자 좌우명이라고 설명했다.

나보다 늘 상대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배움을 받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건 그가 어떻게 외자 및 기업유치를 일궈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상대에게서 뭔가를 이끌어낸다는 건 곧 나를 낮추는 작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충남도가 올 한해 15억 7600만 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올렸다. 민선4기 성과를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민선4기 출범이후 외자유치 50억 달러, 국내기업 1000개 유치를 목표로 전략적 외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2월 현재 51억 6800만 달러의 외자와 2918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외자와 국내기업을 통틀어 총 47조 2060억 원의 투자 규모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친 건 당연했다.”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투자유치를 위한 처절한 노력이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데.

“투자가를 발굴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되기까진 참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최소 2~3년의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모든 건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에도 투자가의 법인설립, 공장설립에 따른 행정지원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뒷받침 돼야 했다. 이를 위해 매주 월요일 각 담당자들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의 진행상황 등에 대해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공무원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동안 유치한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한 실질적인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

“지난 1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기업인 마그나파워트레인과 현대계열사인 위아㈜의 합작기업을 충남 아산으로 유치한 것을 들 수 있다. 총투자 1100만 달러에 연간 82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봤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유치 노력 여하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에도 시설증축을 위해 3년동안 1일 최대 6000 명의 인력이 필요했고 완공 후엔 400 명의 상시고용 인력을 창출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많은 힘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 지사의 공백이 외자유치 차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그동안 투자유치 담당직원들이 기업을 찾아가 투자기업을 발굴하면 도지사가 해외에서 기업 CEO와 협상을 통해 MOU를 체결했다. 아무래도 도지사가 선두에 나서면 신뢰감이 상승한다. 이러한 점에서 지사의 공백으로 여건이 다소 불리할 수가 있지만 치밀하고 체계적인 전략이 있다면 그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도는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외투단지 조성 등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충남이 절대우위를 점한 산업과 생산, 판로까지 연계되는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려 한다.”

-투자가들에게 충남의 어떤 점을 가장 크게 호소하나.

“충남은 국토의 중심으로 탁월한 입지 및 완벽한 교통망·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전국 어디서도 1~2시간이면 왕래가 가능하다. 또 수도권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토지와 양질의 공업용수도 장점이다. 토지가격만 비교해도 수도권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인력, 공무원들의 품격높은 서비스 제공 등도 충남의 매력이다.”

- 내년엔 외자 15억 달러, 국내기업 500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구체적인 활동 방향은.

“천안, 아산, 당진, 서산을 축으로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유치함과 동시에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연계해 나가려 한다. 관광·레저 및 고부가가치의 안정적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신재생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가 발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인 중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CCPIT와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 충남 상해사무소와 스촨 분소를 통한 활동창구 강화 등을 전개하려 한다. 아울러 대산석유화학단지에도 100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할 것이다.”

- 중국자본 유치를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랙홀처럼 달러를 흡수하고 있다. 세계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도는 지난 4월 중국 상해에서 중국투자가 150 명을 초청해 충남의 투자환경과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전방위적 중국자본 유치에 진력할 계획이다.”

- 이 실장은 공무원으로서 남다른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만큼 이 실장을 배우려는 이들도 많다. 공직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인가.

“88년,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했다. 개인적으론 나같은 사람은 공무원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재수해서 대학 들어갔는데 1년을 어떻게 만회할까 하다 공무원을 선택했다. 학창시절엔 아버지가 육사를 가라고 했다. 군 출신이 잘 나갈 때였다. 근데 형들이 반대했다.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다. 공무원이 돼야 한다는 확실한 동기는 없었다는 의미다. 후배들은 보다 확실한 목표를 갖고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다.”

- 계룡시가 특례시로 승격하는데 주역이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주역은 아니고 그냥 당시에 업무를 담당했을 뿐이다. 당시 계룡시 승격업무는 사실 오래 전부터 준비됐음에도 하나도 발전이 없었다. 행자부에 있으면서 법체계도 조금 비슷하고 해서 업무를 맡게 됐다. 사실 하던 일이라 해볼만 했다. 법안도 내가 초안을 마련하고 전달했다. 당시 매일 주요 지면을 할애해 준 충청투데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 워낙 바쁘다보니 가정에 소홀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부인 강응선(41) 씨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은 처가 나보다 더 공무원이 됐다.(웃음) 처가 정말로 의식적인 공무원 사고를 가졌다. 차를 몰고 가면서도 절대 교통위반 안 한다. 옆에서 보면 답답할 정도다. 그런 것 때문에 말다툼까지 한 적이 있다. 매사에 나보다 더 꼼꼼히 챙기는 처에게 늘 고마울 뿐이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투자는 정보전이다. 그 정보에는 가치없는 게 태반이다. 90% 정도가 가치없는 정보다. 하지만 우린 그런 정보라 하더라도 철저히 검색해 본 후에 판단한다. 그런데 그런 걸 악용하거나 영리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도민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유용한 정보는 가감없이 전해주되 허무맹랑하고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한번쯤 유의해줬으면 한다.”

[프로필]

- 1965년 충남 천안 출생

- 천안 중앙고 졸업, 성균관대 졸업, 서울대 대학원 졸업(석사)

- 행정자치부 기획관

- 홍성군 부군수

- 대통령 비서실

-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 충남도 투자통상실장

정리=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사진=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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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초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청주시 서기관급 승진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청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남상우 청주시장도 이를 인식한 듯 서기관급 승진인사를 포함한 이번 12월 정기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히 검토해 적재적소의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남 시장은 21일 오전 주간업무보고 자리에서 "청사 안팎에서 이번 인사를 놓고 승진 대상자와 인사 폭 등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면서 "현재까지 충북도의 인사가 단행되지 않은 데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문제도 매듭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인사시기는 연말이나 연초가 될 것"이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당초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였던 서기관급 승진인사가 다소 늦춰지자 청내에서는 대상자가 누가 될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시는 지난 주 다면평가를 마무리하고 서기관급 승진자를 행정 2명과 시설 1명으로 확정했다.

먼저 행정직 서기관 승진에는 정휘만(57) 자치행정과장, 김동락(57) 감사관, 이태만(55) 세정과장, 최창호(53) 주민지원과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감사관의 경우는 이미 연공서열에도 불구하고 4차례나 승진에서 밀린 바 있어 이번 인사에서도 배제될 경우 자칫 '감정인사'라는 비판을 살 부담을 안고 있다.

시설직 서기관 승진은 남용우(56) 도시개발과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무관 승진이 앞선 신철연(52) 건축과장과 최정숙(55) 도시정비과장 등도 대상자에는 오르내리고 있지만 상수도사업본부라는 업무특성과 직렬안배, 연공서열 등을 고려할 때 남 과장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 과장은 도시개발과장으로 재임하면서 뚝심있는 사업추진과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연말 퇴직자와 승진자에 따른 서기관급 전보 인사에는 사실상 청내 업무를 총괄하는 후임 기획행정국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업무능력과 부서장악력 등을 고려할 때 이충근(53) 복지환경국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국장은 그동안 교통행정과장, 기획예산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굵직굵직한 사업을 차질없이 해내며 업무추진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 국장이 기획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복지환경국장에는 연말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는 강대운(55) 서기관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남 시장은 "시 발전을 위해 역할할 수 있는 서기관은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인사위원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듣고 가장 성실하게 일하는 유능한 사람, 정성을 다해 일하는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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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크고 작은 전시와 미술행사들이 대미를 장식한다. 개인전과 국제교류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랜 동안 그림의 표현방식을 심화시켜 온 회화작가 사윤택 씨가 18일 부터 29일까지 무심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사 씨는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그 기록 속에 담겨 있는 시간과 공간의 다양한 층위를 이야기 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도 동영상을 컴퓨터 화면에서 캡쳐하는 이른바 ‘스샷(스크린 샷)’과 같이 일상속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보여준다.

이러한 작업은 영상으로 인해 밀려난 회화에서의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한 탐구다. 즉, 일상이라는 움직임의 시간들 속에서 순간적으로 건져 올린 시간의 '열림'과 '닫힘' 사이에 존재하는 세계를 그림이라는 표현매체로 전달한다.

이번 출품작들은 ‘Momentary play‘라는 개념으로 3년여 동안 진행 되었된 작업 외에 기존 작업에서 변모된 최근작을 함께 선보인다.

   
한국화가 권명희 씨가 18일 부터 31일까지 사립 신미술관 지하전시실에서 작품전을 연다.

권 씨는 ‘Space-삶을 꿰매다’를 테마로 한국인의 정서와 관습에 남아있는 민예적 요소를 조형화 한다. 조각보에서 출발한 각기 다른 면과 그 면들의 만남에 의한 입체, 바느질에서 나타나는 직선, 혹은 자유분방한 선, 그리고 염색을 통해 정감어린 색채를 표현한다.

특히 의도적으로 염색한 한지를 재단하고 면을 만들고 다시 그것들을 조합하는 과정속에는 호랑이와 물고기, 잔과 항아리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비교적 단조로운 사각보 같은 구조물에 이미지를 등장시킴으로써 극적(dramatic)인 장면을 연출하고, 삶에 녹아드는 감정들을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색감으로 표출해 친밀감을 이끌어 낸다.

청주 복합문화체험장 작가들이 18일 부터 23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현대예술교류-No Wall’전에 참여하고 있다. 청주지역 작가는 서양화가 김기현 씨외 11명이 참가한다.

‘아시아 현대예술교류-No Wall’전은 아시아 각 국의 작가들이 해마다 릴레이 형식으로 여는 국제전이다. 회화, 만화, 퍼포먼스, 사진, 음악,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젊은작가들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참여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 8개국 45명이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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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다음달 11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국무총리실 한 관계자는 21일 “세종시 수정안을 다음달 6~7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토의한 뒤 11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는 당초 원안이었던 정부 부처 이전을 전면 백지화 하고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의 세종시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 이전 대상들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이전 추진 대상들을 유인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에는 입주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혜택 등의 내용과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였던 세종시의 근본적인 밑그림이 바뀌는 만큼 이에 대한 세종시특별법의 개정 방향 역시 언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이 같은 세종시 수정안 결정을 위해 다음달 6~7일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과 독일을 방문한 민관합동위원회 안 등을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11일 송석구 민관위원장이 수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관합동위원회는 당부간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독일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방문단의 시찰 결과를 놓고 소위원회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운찬 국무총리 역시 충청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24일부터 재경 충청향우회 등을 순회하며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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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나 여성가구주, 조손가구, 분거가족이 늘면서 가족형태가 다양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우리 사회의 주요 변화상황을 지표 통계를 활용해 설명해주는 사회보고서인 ‘한국의 사회동향 2009’에 따르면 1995~2008년 사이 1인 가구는 7.4%포인트(12.7%→20.1%)가 늘었다.

또 여성가구주는 5.5%포인트 (16.6%→22.1%), 조손가구도 1995~2005년 사이 0.1%포인트(0.27%→0.37%)씩 각각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원인으로는 만혼화와 함께 혼인율 하락, 이혼율 상승, 독거노인가구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여성가구주 비율이 증가한 것은 미혼여성의 1인 가구 형성과 이혼한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특히 조손가구의 손자녀 양육 이유는 '부모의 재혼·이혼'(45.0%)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모사망'(20.2%), '부모 가출·실종'(18.3%) 등의 순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분거가족 비율도 지난해 현재 16.5%를 차지했다.

국내 분거가족의 분거이유는 주로 직장(58.6%)인 반면 해외 분거가족은 주로 학업(71.2%)이 이유였다.

아울러 타인에 대한 신뢰도를 국제비교한 결과 한국은 28.2%로 스웨덴(68.0%), 핀란드(58.9%), 호주(46.1%) 등의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OECD 회원국(19개 국) 중 한국은 14위로, 신뢰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 밖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은 1998년 73.9%에서 2008년 68.0%로 감소하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반응은 같은 기간 24.0%에서 27.7%로 증가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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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을 나노융합산업의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나노융합산업은 ‘10억분의 1’ 단위를 나타내는 나노기술을 정보와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여타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이다.

대전시는 오는 2020년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나노융합전문기업 100개 육성 및 관련 매출액 1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이를 위한 단계별 추진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전국적으로 나노융합산업을 전략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기업 유치 및 창출을 통한 고용과 부가가치 증대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 2월 대덕특구 내 22개 기관과의 협약 체결과 나노융합산업 허브도시 대전 조성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2020 대전 나노융합산업’의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에 한국기계연구원 메카트로닉스 연구동 내 나노융합산업 협력기구를 설치·발족해 시제품 생산과 시험·인증 등 나노산업 R&D 및 산업화기반 구축에 나선다. 2014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15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2012~2015년)에서는 대덕테크노밸리 내 나노산업화 용지에 연면적 1만 6500㎡ 규모의 나노융합산업 전용센터를 건립, 운영하게 된다.

나노융합산업 전용센터에는 나노융합 화학소재, 나노융합 바이오소재, 정보통신기술(IT) 융합 나노소재를 바탕으로 한 나노융합 기업과 관련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며, 연구개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Test Bed)사업, 산업화, 전략기획 지원 등이 추진된다.

3단계(2016~2020년) 때는 대덕특구 2단계 나노산업화 용지 내 99만 2000㎡ 규모의 나노융합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나노기업 유치와 신 산업창출 등 국내 나노융합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실시계획에 착수했으며, 그린벨트 해제, 토지보상, 부지조성 등 제반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덕특구 내 관련기관들의 나노관련 연구역량 및 성과 등을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나노융합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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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전지역 대형유통업계의 지역상품 판매비율이 매우 저조한 수준에 이르는 등 이들 기업들의 지역 환원이 미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주부교실이 최근 대전지역 대형유통업체 15곳과 SSM 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상품 판매비율은 대개 20% 이하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의 지역상품 판매비율은 5% 미만이 33.3%, 10% 미만이 13.3%, 10~20%가 46.6% 인 것으로 조사돼, 93.3%에 달하는 대형유통매장들이 20% 미만의 지역상품 판매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SSM의 지역상품 판매비율 역시 높지 않아 전체판매 상품의 30~40%가 지역상품이라고 응답한 SSM도 20% 있었지만 나머지는 30%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판매되는 지역상품으로는 농산물(86.7%)이 가장 많았고 가공품 및 공산품(73.3%), 축산물(20%), 수산물(20%) 순이었다.

이들 매장에서 지역상품 판매가 부진한 이유에 대한 유통업체의 시각은 대체로 비슷했다.

지역상품 판매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대형유통업체 상당수는 인지도가 낮거나(26.7%) 소비자가 찾지 않기 때문(13.3%)이라고 응답했다.

'본사가 결정해 물량을 공급하기 때문(26.7%)'이라는 대답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지역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물량공급 방식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떨어져 홍보 및 판로개척 등 대책마련도 요구된다.

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한 결과를 보면 ‘지역 상품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20.8%에 불과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2006년 매출액 중 지역상품 점유율이 1.45%에 그치고 2007년 조사에서도 대전 8.4%, 충남 16.7%에 그치는 등 지역상품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면서 "입점 수수료 인하나 지역상품 판매대 설치 등 대형유통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형유통업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지역상품에 대한 실체가 없거나, 품질, 가격, 물량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상품 판매는 힘들다. 지역 상품 판매대 설치가 능사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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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찬 교장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어둠이 가시지 않은 21일 새벽 6시 청주시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에서 우렁찬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애국가를 마친 이들은 힘찬 구호와 함께 각각의 조로 나뉘어 일부는 우암산 정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일부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지만 이들의 열기로 인해 삼일공원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달 16일부터 삼일공원을 열기로 채운 주인공들은 충북 체육의 요람 충북체고 교직원과 학생들.

아침 특별훈련은 지난 9월 부임한 이종찬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훈련은 학생 뿐 아니라 지도자들도 한 명의 열외 없이 진행된다.

새벽 5시 30분 기상한 학생들은 사직동 충북체고에서 우암산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하고 거리 곳곳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체고 교사들이 배치돼 있다.

6시경 삼일공원에 도착하면 조회를 하고 각 종목별로 아침운동을 마친 후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이 교장(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한 달이 지난후부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훈련성과를 자평했다.

이 교장이 평소 체고 주변 종합운동장에서 이루어지던 아침운동을 전 지도자와 학생들을 이끌고 우암산으로 향하게 된 것은 정신력 강화를 위해서다.

선수 출신인 이 교장은 올해 충북체고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원인으로 자신감 부족과 나태한 정신력으로 파악했고, 이의 타개를 위해 교장부터 솔선수범 해 훈련에 나섰다.

   
▲ 21일 오전 6시 청주시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에서 아침조회를 마친 충북체고 학생들이 각 종목별로 모여 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다. 심형식 기자

훈련에 나선 학생들도 효과를 인정한다. 지난 경부역전마라톤대회에서 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손명준(1년)은 “훈련 초기에는 적응에 힘들었지만, 아침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코치들과 같이 구보를 하고나면 연대감도 생기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동기부여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장의 부임 이후 새로 생긴 제도는 아침특별훈련 뿐만이 아니다. 충북체고의 지도자와 코치들은 매주 월요일 및 매달 1일 주간훈련계획과 월간훈련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지도자들은 훈련계획을 작성하면서 관성적으로 반복하던 훈련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훈련기법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꼐 충북체고는 전교생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간 속리산에서 극기 훈련이 계획돼 있고, 내년 1월에는 신입생을 포함한 전교생이 군부대에 입소해 극기훈련과 병영체험을 통해 정신력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충북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장으로 재직하며 지난 5월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종합 4위의 쾌거를 연출했던 이 교장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충북체고의 성적이 저조해 지도자나 학생들의 사기가 가라앉았었다”며 “모든걸 털고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충북체고가 2010년 충북체육 부흥의 중심이 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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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29일부터 사흘간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21일 전격 합의해 내년도 예산안의 연말 처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 구성은 4대강 예산 삭감 등을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등 연말 힘겨루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단독 예산 처리 가능성이 여전하고 예결위, 본회의에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임시국회 본회의를 29일부터 사흘간 잇따라 열고 계류법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 부대표는 ‘예산안과 법률안 처리’를 강조한 반면 민주당 우 부대표는 ‘본회의 일정만 합의했다’는 입장이어서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회동 결과 때문에 국회 내에선 ‘여야의 시간벌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적 비판을 우려한 정치권의 고육책이란 해석도 덧붙여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 소속 예결위원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예산안 심사를 벌이는 등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4대강 예산 삭감 등 3대 원칙을 고수 중이어서 이를 ‘발목잡기’라고 규정하는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 가능성도 엿보인다.

예산안의 국회 처리는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 한나라당 일각에선 수적 우위를 무기로 처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단독처리에 대비해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연말 정기국회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면서 물밑 협상을 통해 예산안 처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 쟁점인 4대강 예산안에 대한 이견이 워낙 커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회 관계자는 “본회의 일정이 일단 잡힌 만큼 이 기간 중에 예산안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예결위 회의장, 본회의장에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연말 정국의 파행성을 예상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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