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나노융합산업의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나노융합산업은 ‘10억분의 1’ 단위를 나타내는 나노기술을 정보와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여타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이다.

대전시는 오는 2020년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나노융합전문기업 100개 육성 및 관련 매출액 1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이를 위한 단계별 추진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전국적으로 나노융합산업을 전략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기업 유치 및 창출을 통한 고용과 부가가치 증대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 2월 대덕특구 내 22개 기관과의 협약 체결과 나노융합산업 허브도시 대전 조성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2020 대전 나노융합산업’의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에 한국기계연구원 메카트로닉스 연구동 내 나노융합산업 협력기구를 설치·발족해 시제품 생산과 시험·인증 등 나노산업 R&D 및 산업화기반 구축에 나선다. 2014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15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2012~2015년)에서는 대덕테크노밸리 내 나노산업화 용지에 연면적 1만 6500㎡ 규모의 나노융합산업 전용센터를 건립, 운영하게 된다.

나노융합산업 전용센터에는 나노융합 화학소재, 나노융합 바이오소재, 정보통신기술(IT) 융합 나노소재를 바탕으로 한 나노융합 기업과 관련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며, 연구개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Test Bed)사업, 산업화, 전략기획 지원 등이 추진된다.

3단계(2016~2020년) 때는 대덕특구 2단계 나노산업화 용지 내 99만 2000㎡ 규모의 나노융합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나노기업 유치와 신 산업창출 등 국내 나노융합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실시계획에 착수했으며, 그린벨트 해제, 토지보상, 부지조성 등 제반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덕특구 내 관련기관들의 나노관련 연구역량 및 성과 등을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나노융합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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