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에 따르면 1월 현재 시에 접수된 로케이션 지원요청 현황은 강제규 필름(장동건 주연)의 '디데이', 아이필름(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 외유내강(설경구 주연)의 '해결사', ㈜서울무비웍스(김병만)의 '서유기 리턴즈', K& 엔터테인먼트(신은경, 김성수 주연)의 '얼음비' 등 5개 작품이다.
이들 작품 중 '해결사'는 전체 촬영분량의 90%를 대전에서 소화할 예정으로 관련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 영상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개봉해 400만 명의 관객몰이를 한 영화 '쌍화점'에서부터 시작됐다.
영화 '쌍화점'의 궁중 내 촬영 대부분이 대전 문화산업진흥원 실내스튜디오에서 이뤄졌고,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HD드라마 종합제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전은 최첨단·최고의 영화 제작환경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 10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 CT센터와 HD드라마종합제작단지 등이 대덕R&D특구의 첨단과학과 접목될 경우 대전은 첨단영상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ETRI와 KAIST 등 대덕R&D특구 내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한국형 CG기술 등 특수효과와 관련된 풍부한 영화제작 인프라를 활용, 영상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ETRI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를 제작한 뉴질랜드의 NZISI(The New zeland Institute of Screen Innovation Limited)와 지난해 MOU를 체결하고, 영화 시각 특수효과 소프트웨어 개발과 컴퓨터 그래픽, 가상현실, 디지털영화기술 등 영화 및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폭넓은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ETRI의 CG관련 특허기술들을 출자해 설립된 연구소 기업인 ㈜매크로그래프는 또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킹덤(이연걸, 성룡 주연)'의 CG를 제작해 우리나라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고, 현재 한국영과 ‘괴물2'를 제작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