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시설 내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쇼핑카트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쇼핑카트 안에 영유아를 태웠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유통시설 내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08년 1월~9월까지 24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2009년 1월~9월에도 243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형유통시설 내부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들 대형유통시설에서 최근 4년간 접수된 안전사고(896건)의 내용을 분석해본 결과, 쇼핑카트 관련 안전사고가 260건(29%)으로 가장 많았는데 쇼핑카트 사고 피해자의 41.9%는 6세 미만의 영유아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컬레이터 관련 사고가 188건(21%)으로 뒤를 이었고, 매장 내 설치물이나 제품에 의한 사고도 143건(16%) 발생했다. 기타 바닥이나 계단의 이물질에 의한 사고도 107건(12%)이나 됐다.

대형유통시설내 안전사고와 관련 소비자원은 관련기관에 대형유통시설 내 안전표시 강화 등 소비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기술표준원에도 쇼핑카트 안전기준을 개선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는 호기심이 왕성하지만,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호자가 쇼핑에 집중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쇼핑카트 내에 영유아를 태우지 말 것과 어린이 좌석에 앉힐 경우에도 최대 허용체중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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