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외국어(영어)는 약간 까다롭고 수리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에 맞추겠다"며 "결코 어려워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능시험 난이도가 적정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일각에서는 작년 수리 및 언어영역이 너무 쉽게 나와 올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평가원은 이들 영역도 어렵게 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외국어는 올해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약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원은 오는 6월10일 및 9월2일 모의평가를 치러 학생들의 전체적인 수준을 확인하고 본수능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없도록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EBS 수능 교재와 연계를 강화해 문항 수를 기준으로 평균 70%를 출제키로 했다. 연계율은 6월 모의수능 때 50%, 9월 모의수능 때 60%로 맞춘 뒤 본 수능에서 7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평가원은 EBS 교재와 연계하면 변별력이 떨어지고, 등급별로 고른 분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EBS와 연계하지 않는 나머지 30%로 변별력을 조정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능시험은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 치러졌으나 올해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해 11월18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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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은 29일 오전 11시 천안에 있는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세미나실에서 경제자유구역 내 5개 지방자치단체와 순천향대 등 14개 대학 및 19개 실업계 고교의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재양성 허브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국내 최초로 학교와 자치단체,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41대 1 복합 협의체’를 구성해 최적화된 산업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황해청은 앞으로 대학의 ‘대표 브랜드 사업’과 전문계고의 ‘중점 특성화 추진 사업’과 연계해 각 교육기관별로 특화하고, 이를 토대로 기능별 거점 교육기관 지정제도를 추진, 최적화된 산업인력을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시도는 종전의 일반적인 ‘1대 1 맞춤형’과 달리,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향후 기업들의 인력채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외국에 투자해 현지공장을 세우고 가동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가 인력 채용문제인 만큼,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갖추고 기업의 특성과 문화에 적합하게 양성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황해청 관계자는 “입주기업 특성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기업들이 현지에서 당면하게 될 인재 채용의 어려움이 해소돼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성 충남도교육감과 전찬환 경기도 부교육감,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과 조기흥 평택대 총장, 충남 당진군·서산시·아산시, 경기도 평택시·화성시 등 5개 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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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정리=이현숙 부국장

충청북도박물관협의회가 최근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박물관·미술관 운영 활성화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도민들에게 더욱 친숙해진 협의회로 거듭난 것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역 박물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박물관·미술관으로 거듭나도록 협력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으로 재선임된 김영주 회장을 만나 올 한해 사업과 대충청방문의 해 계획을 들어본다.

-충북도박물관과 미술관을 대표하는 협의회장으로 재임을 축하드리면서 소감은.

“지난 2007년 3월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지역협의체로 충북도박물관협의회가 출범했다. 3년 임기의 초대회장으로 일해왔는데 올해 총회에서 회원들께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아울러 그동안 충북도박물관협의회가 전국 14개 지역협의회 가운데 모범적인 선두주자로 기틀을 다져온 만큼 향후 4년간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충북 문화컨텐츠의 중심 위상을 확립하라는 사명으로 알고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협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충북에는 현재 37개관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등록되어 있다. 크고 작은 미등록 문화공간 까지 합하면 약 60여 개에 달하고 있다. 전국 650여 개 회원관이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우리지역 문화공간은 도세에 비하면 숫적으로 결코 적지 않다. 특히 우리 지역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테마 즉, 충북에 와야만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대부분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독특한 위상을 자랑하는 지역의 문화컨텐츠들이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않아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자체적인 브랜드가치를 격상하고 질적인 운영관리시스템을 도모하도록 지원하겠다. 또 홍보와 교육을 통한 문화관광산업화, 브랜드화에 중점을 두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겠다.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부처와의 유기적인 협조지원체계를 잘 갖추어 소통해야 하는 일이 필수적이지만 회원관 각자의 운영 역량제고와 더불어 문화의식 고양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 재임기간 중 아쉬운 점과 성과를 되짚어 본다면.

“잘 아는 바와같이 지난해는 1909년 구한말 왕조에서 제실박물관과 창경궁 식물원을 일반에게 공개한 이래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한 해였다. 범국가적으로 많은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다채롭고 기념비적인 전시회, 세미나, 축제도 열렸다. 충북에서도 국립청주박물관을 비롯해서 청주고인쇄박물관, 한국공예관 등에서 많은 전시행사를 치렀다. 박물관협의회 차원에서도 연합전시회와 박물관찾아가기 책자발간, 해외워크샵 참가 등 활발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직도 도민들에게는 박물관100주년의 상징적인 의미와 문화관광 컨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임을 절감하고 있다. 문화공간을 만들고 종사하는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체적 문화인의 저변확대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과 방안은.

“문화적인 위상과 성과는 단기간의 처방으로 개선될 수 없다. 우선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 다시말하면 진정한 웰빙(well-being)의 삶은 당장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있지 않고 과거 전통과 미래가 소통하는 가운데 자기정체성을 지켜가는 자아성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물관은 역사적 전통을 현재 관점에서 정통성을 부여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인류문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소통의 장이다. 개발과 혁신을 표방하는 IT, BT도 중요하지만 정체성을 지키고 가꾸는 문화예술의 생활화, 산업화야말로 미래성장 동력임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선진국들처럼 이제 우리 정부도 앞장서서 문화관광산업에 정책우선 순위를 두고 적극 투자해야 한다. 특히 개인이나 기업의 문화산업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전문인력 및 관련 인재양성제도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 최근들어 박물관. 미술관정책이 후퇴하고 로또복권기금 등 정책적 지원이 줄어든 현실이 안타깝다. 등록제도가 지자체로 이관되어 겉으로는 행정편의성이 수월해진듯 하지만 실제로는 더욱 복잡하게 적용되는 모순도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박물관정책 및 제도와 함께 지원관리체계의 현실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올해가 대충청방문의 해인데 협의회에서 바라보는 기대치와 전망은.

“우리 고장은 예로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인 동시에 충절과 효를 바탕으로 한 선비의 고장이다. 특별히 대충청방문의 해를 정하지 않아도 연중 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문화컨텐츠의 중심인 박물관,미술관만 해도 대부분 국내 유일의 테마자료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반드시 우리지역에 와야만 볼 수 있다는 특성을 자랑한다. 직지를 주제로 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진천의 종박물관, 충주의 술문화리쿼리움, 음성 철박물관, 제천 지적박물관, 영동 난계국악체험관, 공군박물관, 건설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들을 체계적으로 연계해서 문화관광브랜드화 할 수 있다면 대청호반의 청남대와 충주호 중원탑 및 탄금대, 속리산, 제천 청풍호, 단양팔경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국내외를 막론한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충청문화의 위상도 몇차원 업그레이드 될 것은 물론이다. 다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인 것 처럼 금번 기회에 문화관광 충북의 단초를 열 수 있도록 결집된 힘을 발휘해 나가야 하겠다.”

-이처럼 많은 문화인프라를 가진 충북이 문화관광활성화와 경쟁력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문화관광 인프라를 널리 소개하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대충청방문의 해를 선포하는 일회성 행사나 몇사람 연예인 홍보대사 임명만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기존의 문화공간을 재정비하고 필요한 곳에는 특별지원을 해서라도 시너지효과를 살리는 과감한 정책이 아쉽다. 또한 금번 대충청방문의 해에 1억명 관광객을 목표로 설정했다면 이들이 와서 체류할 수 있는 수용성 컨텐츠부터 철저하게 점검해야 하고 각 분야 문화관광산업 현장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문화공간에 대한 이정표 문제다. 세계적으로 문화공간은 갈색 간판으로 표시할 것을 통일하고 있는데 누구나 찾기 쉬운 길목의 주요 거점만에라도 반드시 이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우리 지역의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의 경우 비교적 표시판이 어느 정도 되어 있지만 사립의 경우 도로간판을 설치하는데 너무나 많은 행정적 제약이 따른다. 대충청방문의 해인 금년에야말로 협의회 차원에서 관련부처와 협력해서 꼭 해결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의 관심과 의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또한 우리 충북의 문화관광특성화를 위해 유무형의 문화컨텐츠를 산업화, 브랜드화하는 노력도 필수적인 사업이다. 단순히 거쳐가는 장소가 아니라 체류하며 체험하는 이른 바 체류형 문화관광산업이어야 경쟁력을 갖게 된다. 아울러 충북이 자랑하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역시 이런 문화컨텐츠의 중심이 확고하게 자리할 때 동반하여 해결될 수 있을 것인 만큼, 항공노선 확보와 계류장확충 등이 공항시설 개선보다 우선해 문화관광산업화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충북도박물관협회가 앞서 열거한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관광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텐데 .

“물론이다.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공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공립의 경우 정부가, 사립은 개인이 많은 재정적인 밑받침하에 진행된다. 특히 사립박물관, 미술관은 뜻이 있는 독지가에 의해 설립되었다 해도 운영능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 공익법인화를 유도하기도 하고 전문기관 지정위탁경영체제를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아직은 열악한 문화인프라 속에서 중앙 또는 지방정부의 적은 재정지원이라도 목말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아무리 사립이라도 엄격한 심의를 통해 등록문화공간으로 전환되었다면 공공자산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자치단체가 방관하지 말고 끌어안고 도와야 한다. 일일이 개별관을 상대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협의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협회 회원관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충북도박물관협의회는 우리 지역의 문화관광 컨텐츠를 조성하고 길라잡이 역할을 자임하는 회원간 협의체다. 일선 문화창구와 정부간의 가교역할을 통해 문화의 공공성을 제고함은 물론 도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회원관은 공익문화산업의 선구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말고 계속해서 양질의 문화컨텐츠를 육성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도민들은 지역 가까이에 있는 훌륭한 문화공간을 적극 활용하면서, 널리 홍보도 하고, 때로는 지역문화 메신저로서 후원과 기부 등에 참여하는 문화적인 생활인식을 높여 나갔으면 한다.”

[프로필]
△ 공군사관학교, 서울대 국사학과 졸업
△ 충남대 사학과 석·박사과정
△ 공군사관학교 역사학과 교수 겸 박물관장 역임
△ 국립청주박물관 운영위원(현)
△ 청주고인쇄박물관 운영자문위원(현)
△ 한국공예관 운영위원(현)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자문위원(현)
△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현)
△ 가산박물관 관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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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증권사들이 계좌개설이나 카드 발급 등을 구실로 여전히 ‘개인정보활용동의서’의 서명을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작 고객은 자신의 정보가 다른 곳으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아도 금융기관의 막무가내식 요구에 울며겨자먹기로 서명을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렇게 동의된 개인 정보는 해당 금융사와는 상관없는 주유업계나 통신사, 쇼핑몰 등 다른 수 십 군데로 뿌려지게 된다.

최근 예금계좌를 개설한 민모(34·대전 서구 관저동) 씨는 “창구 직원이 주는 서류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가 있었지만 서로 바쁜지라 얼떨결에 서명을 했다”며 “은행에서 체크카드 발급 이후 왠지 보험사 등에서 전화가 많이 오는 느낌”이라고 찜찜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대부분의 고객들은 계좌를 만들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할 때 은행창구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형광팬이 칠해진 부분에 서명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도 직원들은 막무가내로 ‘하지 않으면 거래가 안된다’거나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락을 받을 수 없다’는 등의 말로 강요아닌 강요를 하기 일쑤다.

유모(37·대전 서구 복수동) 씨의 경우 계좌를 개설하고도 개인정보활용동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체크카드를 만들 수 없다는 말에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유 씨는 “동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가 생겨도 고객에게 연락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또 동의하지 않으면 현금카드만 만들 수 있고, 발급 수수료까지 내라며 배짱까지 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은행이나 증권사측은 개인정보활용동의서가 ‘업무상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는 주장만 내놓고 있다.

게다가 정작 서명을 요구하는 직원조차 관련 근거법에 대한 설명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 은행 관계자는 “개인정보활용동의서는 신용정보기관에 고객의 신용정보를 일괄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료”라며 “제휴카드가 아닌 이상 고객이 서명을 해도 타 기관에는 절대 유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례로 보아 수 십 군데로 유포된 개인정보가 고의·과실로 유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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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독일가곡 리사이틀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가 내달 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새 음반 발표를 기념해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슈베르트와 슈만, 멘델스존, 브람스 등 독일 낭만파 음악가들의 가곡으로 꾸려진다.

특히 초절기교가 요구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에 수록된 고난도의 아리아 '여기 계신 숙녀 여러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여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순서도 마련된다.

조수미는 기교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원숙미가 요구되는 독일 정통 가곡을 통해 오페라 아리아를 선 보일 때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 슈베르트의 '음악에 부쳐', '들장미', '송어', 슈만의 '헌정', '달밤',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브람스의 '하찮은 세레나데'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수미의 신보인 '이히 리베 디히’는 친숙한 독일 가곡을 모은 것으로 지난 2008년 세계 각국의 사랑 노래를 모은 크로스오버 앨범 ‘미싱 유(Missing You)’에 이어 2년 만이다.

조수미는 최근 새 음반 발매에 따른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가 부른 브람스의 ‘자장가’를 아버지가 소장했던 LP음반으로 듣곤 했다"며 "그때 독일 가곡의 아름다움을 처음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음반에 대해 “특히 슈만을 좋아해서 슈만 곡에 정성을 들였다"며 "평소 즐겨 부르던 이탈리아 오페라와 발성법에서 큰 차이를 두지는 않았고, 다만 스타일적으로 절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은 국내 연주자 위주로 이뤄진 현악 앙상블이 반주를 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강주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박, 기타리스트 이정민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계 연주자들이 반주자로 참여한 것이다.

조수미는 이와 관련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곡을 편곡했고, 실력 있는 현악 앙상블이 반주를 맡아 음악적 색깔이 더 풍성해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도유망한 한국인 연주자들이 음반에 참여해 자랑스럽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공연 안내 = 4월 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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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건설중인 도청신도시 단지조성공사 2공구 대행개발사업 시행 낙찰예정자로 극동건설㈜이 결정됐다.

충남개발공사는 이날 입찰 결과에 따라 낙찰업체인 극동건설과 실시협약 및 도급계약 등을 체결한 뒤 공사 대금의 일부를 조성용지(현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청신도시 2구역 내 88만 1000㎡ 규모의 2공구 택지조성공사는 설계금액 344억 원 규모이며, 극동건설은 행정타운 및 홍예공원과 접한 5만 4531㎡의 공동주택용지를 받게 된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대행개발사업은 단지조성공사를 낙찰받은자가 일부는 현금으로 지급받고 일부는 공동주택용지로 공급받도록 돼있다”며 “공동주택용지에 아파트를 건축코자하는 자는 현금 유동성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경우 대행개발 추진은 공사와 건설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부동산 경기 침체와 세종시 논란속에서도 도청이전 신도시 공동주택에 대한 대행개발사가 선정됨에 따라 아파트 건축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도청이전 신도시의 분양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단지조성공사 3공구와 지하차도공사 대행개발은 단독 입찰함에 따라 유찰돼 재공고할 예정이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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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민 소득증대 및 관광객 유치 등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산종묘매입방류사업이 담당 공무원과 업체의 결탁으로 특정 업체의 배만 불려주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사업비와 입찰정보 및 납품편의를 돕는 대가로 수산종묘업자들로부터 46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보령시청 공무원 A(51) 씨를 구속하고, 입찰 비리 등을 묵인하는 대가로 1400여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충남도청 공무원 5명, 보령시청 공무원 6명, 당진군청 공무원 2명, 서천군청 공무원 1명과 보령수협 직원 1명, 어촌계장 2명 등 총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통해 친분을 유지하며, 6000여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 수산종묘를 고가로 낙찰 받은 혐의(뇌물공여 및 입찰방해)로 수산종묘생산업자 B(41)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2009년 사이 B 씨 등 수산종묘업자들은 담합을 통해 우럭, 감성돔, 참돔, 꽃게 등 품종을 업체별로 각각 나누고, 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시로 사무실 운영비와 식비, 회식비 등을 제공했다. 이후 수산종묘업자들은 공무원들을 통해 자신들이 키우는 품종이 방류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사업비와 예정단가 등의 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또 해당 품종을 생산하는 업자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입찰단가를 사전에 정하고, 다른 생산업체는 일명 들러리를 서는 수법으로 낙찰 가격을 예정단가의 95%(일반적으로 70~80% 낙찰)까지 높였다.

경찰 조사결과, 특히 보령지역에 소재한 15개 수산종묘업체의 경우 전체가 H회라는 단체에 가입해 이와 같은 수법으로 20억 원 상당의 보령시 수산종묘매입방류사업을 독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수산종묘 매입방류 사업의 경우 언제나 업자들끼리 의기만 투합이 된다면 입찰담합을 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지만 적발이 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전자입찰이 아닌 서류입찰을 고수해 부정입찰을 묵인 한 부분도 포착된다”고 말했다.

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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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상현상을 세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준공식이 29일 충북 청원군 오창에서 이만희 환경부장관. 정우택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국내 기상현상을 세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충북 오창에 마련됐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2시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정우택 충북지사, 전병성 기상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창읍 양청리에 마련된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는 대지면적 2만 2349㎡에 청사 건축연면적 7052여㎡ 규모로 전산시설과 기반시설, 업무시설, 공용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8년 6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0년 1월 완공된 슈퍼컴퓨터를 위한 전용건물이다. 특히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는 녹색성장과 그린 에너지(Green Energy), 친환경에너지 실현을 위해 지열시스템을 이용한 사무 공간 냉난방시스템이 가능하다.

센터에는 올해 말까지 3단계에 걸쳐 미국 크레이의 XT5-베이커 기종 슈퍼컴퓨터 3호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3호기는 지난 2005년 도입된 2호기 성능의 40배 가까운 성능을 발휘해 사람 5억 5400만명이 1년간 해야 할 분량의 계산을 단 1초 만에 해 낼 수 있다.

전세계 상위권에 포함되는 이 슈퍼컴퓨터는 초당 1조 번 연산이 가능하며 재해예방은 물론 환경·수자원·건설·교통·해양·농업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오는 12월까지 최종 시스템 도입되면 국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시스템이 구축되게 된다.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의 이름은 대국민 공모로 정해졌으며, 초기분 시스템은 '해빛', 최종분 시스템은 '해온'과 '해담'이라는 순우리말로 지어졌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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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 26일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등 공무원 8명이 사망한 충남 태안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 내 교통사고와 관련, 운전자 문모(46) 씨가 당시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자 4면 보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태안해양경찰서는 운전자 문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0.154%로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이상이면 면허취소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문씨의 음주와 사고 당시 현장에 낀 짙은 안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발생한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직원 7명과 이들을 안내한 문씨 등 8명이 탄 그랜드카니발 차량은 지난 26일 오후 11시경 청포대해수욕장 해변을 달리던 중 백사장에 위치한 '자라바위'와 충돌,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한편 출장 중 교통사고로 숨진 농식품부 직원 7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9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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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경찰의 수사력 한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또 다시 들끓고 있다.

청주에서 발생한 2건의 부녀자살인사건을 통해 총체적 부실을 보여준 충북경찰이 이번에는 청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수사를 미적거리다 용의자검거를 대전경찰에 빼앗겼다.

이날 대전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지난해 9월 청주 무심천에서 발생한 부녀자 살해사건도 범행했다고 자백한데다 청주의 한 택시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 충북경찰의 수사력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 먹은’ 충북경찰

대전대덕경찰서는 29일 귀가하는 여성 승객을 납치해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택시기사 안모(41)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경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모 백화점 앞에서 태운 승객 송모(24·여) 씨를 인근 아파트 단지 뒷골목으로 데려가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7000 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빼앗은 뒤 반항하는 송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안 씨는 송 씨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28일 오전 1시 35분 경 대전산업단지 한 골목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덕서는 28일 오전 10시 40분 경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뒤 수사를 벌여 이날 오후 6시 경 청주 운천동에서 안 씨를 검거했다.

앞서 청주상당서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경 "전날 친구 생일 파티를 하고 오겠다며 나간 딸이 하루가 지나도 귀가하지 않는다"는 송 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범죄의심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상당서는 CCTV분석 등을 통해 택시기사 안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작전에 나섰지만 안 씨는 이미 대전경찰에 검거된 후였다.

발 빠른 초동수사에 나서고도 늑장을 부린 탓에 결국 ‘대전경찰에 물 먹은 셈’이 됐다.

◆수사력 한계 드러나

특히 안 씨가 청주의 한 택시회사에서 근무하며 지난해 9월 발생한 청주 무심천 부녀자 살해사건도 범행했다고 자백하면서 충북경찰이 수사력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심천 사건은 지난해 9월 21일 오후 11시 경 김모(당시 40세·여) 씨가 상당구 용암동에서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5일 후인 26일 오후 5시 35분경 무심천 장평교 아래에서 눈과 목 주변에 청색 테이프가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상당서는 당초 금품을 노린 납치살인으로 보고 청주지역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상당서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수사방향을 틀어 숨진 김 씨의 남편과 이웃 남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였다.

이날 안 씨의 자백으로 인해 충북경찰이 결국 애꿎은 인물들만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헛다리짚은 수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특히 부실수사로 인해 초기 용의자 검거가 늦어지면서 안 씨의 추가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이 충북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 경찰간부는 “무심천 사건 이후 제대로 된 수사를 해서 범인을 검거했다면 이번에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부실한 수사가 용의자의 추가범행을 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대덕서는 안 씨에 대해 금명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지난해 1월 18일 청주 가경동에서 실종된 뒤 10여일 만에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부근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이모(당시 57세·여) 씨 사건에 대한 연관성을 집중 추궁 중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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