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SBS의 독점중계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지난 독일월드컵 같은 경우엔 지상파 방송 3사가 서로 앞다투어 월드컵을 중계했습니다. 물론 전파 낭비라는 쓴소리도 있었고 TV를 켜면 온통 월드컵 이야기만 나와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선 KBS와 MBC에서는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습니다. SBS는 지난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월드컵도 독점중계하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세계 스포츠 이벤트를 독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SBS의 독점중계를 비난하고 있고 다른 방송사는 소송을 걸기도 했지만 SBS의 독점중계를 찬성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축구 말고도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은 방송 3사가 온통 축구중계를 하는 것이 전파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보고 싶은데 온통 축구중계만 해준다면 반가울 리가 없겠죠. 하지만 그 다양함 때문에 다른 다양함은 무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개막전으로 남아공과 멕시코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SBS에서 독점 중계를 했습니다. 하지만 SBS에서만 중계하다보니 선택권이 사라졌습니다. 축구 중계장면은 하나인데 무슨 선택권이 필요하냐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캐스터 또는 해설자의 취향과 수준도 다르고 방송사마다 기타 정보도 다르게 마련입니다.

지난 월드컵 중계에서 방송사마다 특색있는 중계를 하려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사마다 특집을 준비했고 재미있는 화면과 이야기로 월드컵을 더욱 생생하게 중계했습니다. 하지만 SBS의 독점 중계는 아무래도 경쟁이 없다 보니 밋밋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개막전 해설자의 중계는 불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KBS의 이용수 해설위원의 중계를 좋아합니다. 논리적인 이야기가 축구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점중계로 인해 MBC와 KBS의 뛰어난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은 이번 남아공월드컵 중계에선 만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SBS의 중계가 형편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MBC에서 해설해주는 중계를 보고 싶은 분도 있을테고 KBS 또는 SBS의 중계를 원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SBS의 독점중계로 인해 싫든 좋든 해설이 마음에 들던 안들든간에 한 채널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바로 독점의 폐해입니다. 지상파는 케이블과 달리 공공의 성격이 강합니다. 어느 한 방송사가 독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밴쿠버올림픽에서도 모종목의 해설자의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해설을 듣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방송에선 중계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막전 중계를 보면서 심한 사투리에 뻔한 질문과 답변 그리고 어눌한 말솜씨까지 제대로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독점중계의 폐해를 몸소 실천해주는 중계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선 저는 이용수 해설위원의 중계를 보고 싶습니다. 선택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흑백테레비 http://blacktv.tistory.com/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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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인 막내 시누이에게 지난겨울 교사 연수기간에 있었던 일을 들은 내용입니다.

시누이는 연수 첫날 저녁 교사들에게 2인 1실로 방을 배정해 주었는데 오후 10시가 넘어도 룸메이트가 오지 않아서 매우 궁금했다고 합니다.

마침 휴게실에 갔는데 여교사 한 명이 TV를 시청하며 소파에 앉아 있어 자연스레 대화하게 됐습니다.

"이상하게 저와 한방을 쓸 교사가 아직도 안 옵니다. 연수에 못 올 일이 갑자기 생겼나 봐요?"

"몇 호 실인데요?"

"OOO 호입니다."

"제가 그 방이네요. 그 여교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방으로 안 오셨어요?'

그 사람은 “친구 방에서 같이 있으려고요”하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셋이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그 여교사가 시누이에게 “남편은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공무원입니다."

“교육 공무원이세요?”

“아니요. 일반 공무원이에요.”

그 여교사는 “제 남편도 교사예요. 공무원 중에서 교육 공무원이 제일 좋지요”라며 자랑스럽게 웃었습니다.

친구의 방으로 간다던 그 여교사는 “연수 내용도 재미없고 해서 눈치 보다가 끝까지 있지 않고 모레쯤 집에 갈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교사일 때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스스로 연수 기간과 규칙도 안 지키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걱정이 됩니다.

이런 교사 때문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교사까지 비판을 듣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직은 정년도 길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보장이 되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많은 사람이 서고 싶어하는, 귀중한 자리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좋은 선생님은 제자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교사는 자기 스스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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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식 작가는 클로즈업된 탐스러운 입술, 화려한 하이힐 등 일회성, 단일성 소재를 사용해 작품을 형상화한다..(왼쪽부터) 대전모리스갤러리·대전드림아트홀·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제공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 기간에는 문화예술계는 비수기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장에는 저조한 객석 수로 맥이 빠진다. 하지만 이런 문화예술 기피 기간에도 참신하고 실험적인 기성·신예 작가들은 오히려 도전한다. 새로운 경향 및 실험적 콘텐츠 형성 등의 활동을 통해 불황의 그늘을 걷어낸다. 소재의 익숙함을 이용해 작품의 참신함으로 연결시킨 전시를 비롯해 다채로운 무대와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한 공연도 있다. 월드컵 축제로 한껏 오른 분위기를 이어 문화와 예술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향유하고 감동과 행복까지 배로 느껴보자.


◆전시=이색 재료의 독특한 작품 '홍상식 전'

일회용 빨대, 건조된 식용 국수 가락, 그리고 딱딱한 철 조각 등 일회성, 단일성 소비재를 사용해 작품을 형상화 한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홍상식(36) 작가.

대전출신 조각가로 이색재료를 사용해 쌓기와 밀기라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홍 작가의 작업은 일회적이고 인공적인 재료이며 일상에서 흔히 보는 오브제인 빨대로 재현된다. 클로즈업된 탐스러운 입술, 화려한 하이힐, 여성의 성기형태를 가진 꽃, 우아한 굴곡이 느껴지는 신체의 일부 등을 연출해 인간 내면에 내재 되어있는 욕구, 욕망을 빨대 속을 통해 들여다본다.

재료의 독특함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기까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좋아하던 소면의 단면을 무심코 꾹 눌렀는데 반대편으로 밀려나오는 소면의 높낮이를 통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었던 홍 작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 속 오브제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게 하는 묘함 신비감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전시는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오는 23일까지 연다. 문의 867-7009

◆연극=순수 창작극 유쾌한 웃음 꽃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대학로 일대를 평정한 장기공연의 대표작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순수 창작극으로 드물게 횟수로 8년 공연 중이며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그려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통해 현대의 시대상을 발견한다. 동네 허름한 세탁소를 그대로 무대화해 세탁소 주인과 그를 둘러싼 소시민들의 일상과 사건을 그렸다. 어느 날, 엄청난 유산이 맡겨진 빨래 속에 있다고 믿어 가족들은 세탁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급기야는 찾는 사람들에게 재산의 반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어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40년 전 어머니가 맡겨 놓은 세탁물을 찾게 되며 희망을 얻은 어느 불효자와 멀쩡한 옷을 찢고 문양을 넣는 신세대 여학생, 그럴듯한 무대 의상을 빌리기 위해 세탁소를 찾는 가난한 배우 등 소시민들이 세탁소에 맡긴 일상의 삶이 코믹한 에피소드와 함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유의 캐릭터들은 배우의 익살스런 연기력까지 더해져 감칠 맛나는 웃음코드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가슴 깊이 전달되는 감동과 교훈 메시지 또한 전달되어 생각하게 의미를 전한다.

세상에 병들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세탁해 버리는 유쾌한 공연은 대전 드림아트홀에서 내달 11일까지, 평일 오후 8시(매주 월요일, 15일 공연 없음) 만나 볼수 있다. 문의 534-6228~9

◆공연=작곡가의 탄생 200주년 '쇼팽' 공연 스타트 '당 타이 손' 내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당 타이 손(Dang Thai son)'의 내한이 5년 만에 이뤄진다. 올해 프레데리크 쇼팽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공연, 음반 등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무대로 피아니즘의 부드러움과 동양적인 색채를 그의 손끝으로 조화시켜 새로운 쇼팽 세계 속으로 초대한다.

어린 시절 베트남 침상 중에도 종이건반을 만들어 쉼 없이 연마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당타이손은 베트남의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는 원활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지만 1990년대에 캐나다로 이주한 이후 비로소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새롭게 제2의 음악 인생을 시작한다. 최근 빅터 레이블에서 쇼팽의 마주르가 전국을 녹음하면서 쇼팽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충만하다.

지난 2월부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유럽 투어를 진행한 것은 물론 쇼팽의 탄생일인 3월 1일에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윤디와 함께 바르샤바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중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는 친구에게 이 악장에 대한 심정을 담아 보낸 편지의 한 구절처럼 달콤한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조용한 로망스를 선사한다.

또한 '콰르텟 21'과 함께 협연으로 현악 4중주( 바이올린 김현미·김필균, 비올라 위찬주, 첼로 박경옥)를 통해 쇼팽의 또 다른 색깔이 느껴진다.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연다. 문의 867-7009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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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KAIST 총장 내정이 15일 결정된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서남표 현 총장의 임기가 내달 13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15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서 19명의 이사들은 총장선임위원회가 추천하는 3명 이내의 총장 후보 가운데 1명을 차기 총장으로 내정한다.

현재까지 총장 후보로는 서남표 현 총장과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장선임위원회는 지난 7일 위원회를 열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장 후보군 중 최종 3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넘기려다가 위원들 간의 이견으로 선임위가 무산되는 등 순탄치 못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차기 총장 내정자가 정해지면 이에 대한 승인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요청하게 되며, 최종 승인까지는 10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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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도 끝났는데 차량 소음은 줄어들지 않으니…, 정말 짜증이 납니다.”

지난 지방선거 기간 유세차량의 확성기 소음에 한바탕 몸살을 앓았던 시민들이 이제 '게릴라식' 불법 차량홍보나 폭주차량들의 소음공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심야시간대까지 음악을 크게 틀고 대로를 질주하거나 차창, 선루프 등에 몸을 내밀고 운행하는 이른바 폭주차량들이 기승을 부려 관계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

실제 지난주 말 대전의 한 식당 광고로 도배한 화물차량이 마치 유세차인양 고성을 내며 둔산지역 주요 도로를 누볐다.

이 화물차량 뒤 칸에는 2명의 모델들이 마이크를 잡고 식당을 홍보하는가 하면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추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모델들은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보행자나 운전자 시선을 자극하고 있는데다 교통사고 위험까지 초래하지만 행정당국과 경찰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벤트 업체들도 이런 게릴라식 차량홍보가 불법임을 알면서도 개업 업주들이 광고효과가 높다는 이유에서 선호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이벤트 업체 관계자는 "기존 업소 앞에서 이벤트 홍보를 하는 것보다 비용이 2배가량 비싸지만 도심 곳곳에서 홍보할 수 있다는 것에 업주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도심 주택가의 경우 나이트클럽, 전자제품판매점 등을 홍보하는 이동식 차량뿐만 아니라 야간 폭주차량들까지 가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차량은 밤낮 할 것 없이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골목길 도로를 질주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고,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중구 태평동에 사는 박모(36) 씨는 "시도때도 없이 요란한 음악소리를 내는 광고차량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업소 입장에서는 손님을 끌기 위해서라지만 대로변도 아니고 주택가에서 홍보하는 행위는 엄정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은 불법 이동 광고차량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도심 여기저기서 게릴라식으로 이뤄져 단속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량 뒤에 사람이 타거나 고성을 내며 광고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행위이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현장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성낙희 기자 ow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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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당선자는 “농·산촌 지역에 기숙형 중·고등학교를 확대 설치하고 영재육성의 기반이 되는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하며 녹색학교인 아토피 치료학교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섰던 이번 선거에서 이 교육감은 유권자들로부터 절반에 가까운 득표를 얻으며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4년여 동안 충북교육의 수장으로 활동해온 이 교육감으로부터 향후 4년간 이끌어 갈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선거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아직도 오전 5시만 되면 잠에서 깨어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청주체육관으로 가던 습관이 남아 있다.(웃음) 선거를 치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여러 가지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들이 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어린 학생들에게 타 후보가 당선되면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선거운동을 벌인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철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기간 중 내세웠던 공약 중 '21세기 명품학교 운영'에 대한 방안은

공교육이 위상을 회복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을 기초·기본학력이 잘 갖춰진 학생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21세기 명품학교 실현이라는 것은 이러한 학생을 키우는 바탕이 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교를 만드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산촌 지역에 기숙형 중·고등학교를 확대 설치하고 영재육성의 기반이 되는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하며 녹색학교인 아토피 치료학교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명장을 기르는 첨단 마이스터고를 확대하고 대학 졸업장보다 대우받는 기술인을 육성하는 전문계고를 육성하는 등 맞춤형 학교를 운영할 것이다.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방과후 학교'가 논란의 대상이 됐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교 후 학원으로 가서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에도 몇 군데 씩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힘이 드는 일일뿐더러 학부모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게 됐다.

솔직히 본인은 '방과후 학교'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이 이것을 문제 삼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이번 선거를 통해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철저한 조사와 확인절차를 거쳐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중학생들에게 2교시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에 대해 1교시만 해도 사교육을 더 받지 않는다면 1교시로 줄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농산촌 학생들이 귀가 후 면학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는 어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적극 개방시켜 학교에서 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며 방학 중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등교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입시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연합고사는 어떻게 시행할 예정인가

많은 학부모들이 연합고사 시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올해 치러지는 연합고사는 본인이 지난 2007년부터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으며 공청회, 행정예고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확정한 것이다.

올해 연합고사는 중학교 1~3학년의 10개 국민 공통을 기본과목으로 치러지게 되며 올해 연합고사를 마친 후에 시험과목이나 반영비율 등에 대한 심도있게 검토해 문제가 드러나는 부분은 수정하는 등 보완해 나가겠다.

-이번 선거공약 중 도교육청 차원에서 체육공원을 조성키로 했는데 그 방안은

현재 충북체육고 부지는 시청 소유여서 학교를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이번 임기 중에 학교 이전과 대단위 체육문화공원을 함께 조성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청주 인근에 100만㎡에 이르는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추진해왔으며 이곳에 종합운동장, 체육관, 장애인전용체육관, 국궁장, 생태학습장, 야외공연장, 각종 산책코스와 자전거 트래킹 코스 등 도민의 건강과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매머드급 체육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슴 따뜻한 인재양성을 위해 위기학생 문제해결을 위한 청명학생교육원 설립방안은

그동안 본인은 교육의 시작도 관심과 사랑이요, 교육의 완성도 관심과 사랑이라고 늘 강조해왔다.

일부 학생들이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면서 위기학생들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의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청명학생교육원이다. 현재 진천군 문백면 학생외국어교육원 뒤편 부지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학기부터는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원이 되면, 고위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사 1명당 2~3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위기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청명학생교육원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육감 당선자가 생각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계획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우선 내년에 의무교육 대상학교인 초교와 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고교는 2012년까지 농·산촌지역 모든 학교와 차상위계층 전원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이를 시행하려면 828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원 마련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5:5로 분담해 지원할 계획으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포함한 도내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224억 원이 추가된 1052억 원이 소요된다.

-민노당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징계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가

교사가 정당 활동을 한 것은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징계대상으로 통보된 교원들 중에는 단순히 당비만 납부했던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만 원~3만 원의 당비를 납부했다고 해서 파면이나 해임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구체적인 조사를 벌여 꼭 징계를 해야 하는 교사들과 단순 가담자 또는 소액의 당비 납부자를 분류하고 징계위원회에서 내리는 결정을 지켜보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청소년들이다. 학생들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정리=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당선인 프로필

▲1945년 5월3일 충북 진천 출생
▲청주고, 중앙대 행정학과, 경희대 교육대학원 졸업
▲연풍중·청주농고·청주중앙여고·보은농고 교사, 이월중·괴산고·청주중 교장,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사, 영동교육청 장학사, 괴산교육청 교육장, 제13·14대 충청북도교육감
▲좌우명:선악이개오사(善惡而皆吾師) 선과 악이 다 나의 스승이다.
▲가족:부인과 2남
▲병역:ROTC 5기 정훈장교
▲취미:독서와 등산
▲신체 :신장 183cm 몸무게 83kg
▲혈액형:B형
▲좋아하는 음식:김치찌개
▲애창곡:사랑을 위하여
▲주량:포도주 한 잔
▲흡연:금연
▲특기:축구
▲인생철학 또는 가훈:건강한 가족, 화목한 가장, 최선의 노력, 분수 있는 생활, 끝없는 애국
▲어릴 때의 꿈=교사
▲존경하는 인물:김구
▲감명 깊게 읽은 책:따뜻한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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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청원군문의면 마동1구에 위치한 마동창작마을이 ‘OPEN STUDIO’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11일부터 20일까지 마동창작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OPEN STUDIO’는 이곳에서 작업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작업실을 개방하는 축제형식으로 개최된다.

지난 2007년도 첫 번째 오픈 스튜디오를 연 이래 네번째인 올 행사는 11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 진행된다.

‘OPEN STUDIO’ 기간 동안에는 회화작가 이홍원 씨의 '소나무', 조각가 손영익 씨의 조각 '촛불소녀와 촛불 문인상' 등 참여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이들이 작업하는 공간을 방문할 수 있다.

개막행사에는 소리꾼 조동언 씨의 판소리, 전옥주 씨의 25현 가야금 연주를 비롯해 팔도민요 난장이 벌어졌다. 이밖에 마을잔치 시낭송, 탈춤극, 어울림 노래방, 어린이 벽화 그리기, 씨알누리 공연, 마당극 등 주민과 함께 하는 이색 공연이 마련된다.

마동창작마을은 폐교된 문의초등학교 회서 분교를 개조한 뒤 지역작가 6명이 모여 함께 작업을 하는 예술촌이다. ‘OPEN STUDIO’ 참여작가로는 박 돈 씨가 고려대와 중부대학교 인문산업대학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했다. 사진 개인전을 두 차례 열었으며 그룹전에 다수 참여했다.

손영익 씨는 동국대학교 미술과를 나와 환경운동과 반전평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작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일본 NO-WAR교류전, 베트남 돕기 교류전 등에 출품했다.

송일상 씨는 서원대를 나와 중앙미술대전 입선, 전국 대학·대학원생 조각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등 일찍이 조각 분야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충북아트페어 등 수차례 군집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조각의 새 장을 열어 가고 있다.

유재홍 씨는 홍익대학교 조형대학을 졸업하고 개인전 6회, 그룹전 80여 회, 아트페어전 2회에 참여했다.

유필무 씨는 1975년 예문당 필방에 입문한 이래 지금까지 붓을 만드는 일에 주력해 오고 있다. 현재 각종 모필, 갈필, 초필, 목필, 고필 제작기능 보유자로서 유 씨의 붓은 민속공예품으로 중소기업청에서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이홍원 씨는 동국대를 나와 16회의 개인전과 13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충북민예총 회장으로 활동하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마동창작마을 작가들은 “오픈 스튜디오는 단순히 전시만을 표방한 행사가 아니라 작가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행사기간 동안에는 마동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도 직거래해 생산과 창작을 연계했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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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내 인쇄업체들이 6·2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홍보물 인쇄 대금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방선거를 맞아 모처럼 특수를 맞았던 인쇄업계지만 낙선한 후보들이 당초 계약했던 각종 홍보물 비용을 ‘나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서 인쇄기획사를 운영 중인 김모(55) 씨.

남들이 보기엔 선거특수에 김 씨가 마냥 부러울 만도 하지만 김 씨의 속은 편치 않다.

이번 선거에서 또 얼마나 홍보물 기획과 인쇄 비용을 떼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 씨는 선거에 당선되거나 당선이 유력시 됐던 후보들의 홍보물 비용의 경우 선거 전·후로 일찌감치 받아냈지만 낙선한 후보 몇몇에게는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돈을 받기 위해 연락이라도 하면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거냐, 선거 떨어진 것도 속상한데 너무한다”는 말을 듣기 일쑤여서 연락도 쉽지가 않다.

김 씨는 “유효 투표 가운데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의 경우 선거 비용이 보전되기 때문에 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낙선한 데다 15%도 득표하지 못한 후보들의 경우 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말했다.

상당구 서운동에서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유모(53)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과거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로부터 홍보물 비용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유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금을 받는 방식으로 영업전략을 바꿨지만 “내가 15%도 득표 못할 사람으로 보이냐”는 몇몇 후보들의 항의에 결국 대부분의 홍보물을 후불제로 맡았다.

우려대로 유 씨는 10여 명 후보들 중 3명의 후보들에게 아직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다른 선거비용 말고도 유독 홍보물 인쇄 비용에 인색한데는 이유가 있다.

지역의 인쇄업체 대부분이 덩치가 워낙 작은데다 비용 자체도 대부분 소액이어서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한 인쇄업체 사장은 “지역이 좁고 선거 자체가 지역 토박이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리저리 알아보다 보면 다 아는 사람이더라”며 “영세 인쇄업체들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휘청거리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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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2010제천국제한방엑스포’의 여세를 몰아 ‘2013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약엑스포)’ 유치를 자신했던 제천시의 꿈이 날아갔다.

<본보 5월4일자 19면 보도>의약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쏟았던 제천시는 경남도와 산청군이 개최지로 선정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큰 충격에 빠졌다.

시는 정부가 정치 논리에 휩쓸려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제천을 배제했다고 규정하고, 선정 기준 공개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설 태세다.

이번 탈락으로 시의 ‘한의약 중심 도시 건설’ 장기 전략에 비상이 걸렸으며, 당장 한방엑스포 이후의 활용을 고민해야하는 부담도 안게됐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열릴 의약엑스포 개최지로 경남도와 산청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의약엑스포는 2013년 9~10월 30일 간 열릴 예정이며, 국비(200억 원)와 지방비(200억 원) 등 총 4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시 관계자는 “한방엑스포를 치른 경험과 인프라, 교통 편의 등 최고의 조건을 갖췄는데도 탈락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과거의 첨단복합단지 선정 때처럼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며, 심사위원 출신지 공개 등 대정부 투쟁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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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경품 당첨을 빙자한 콘도이용권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도 소비자보호센터에 접수된 콘도이용권 피해사례는 총 8건으로 이용권 구입 후 사업자의 청약철회 및 계약해지 거부, 계약 취소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 등 소비자 피해가 심각하다.

실제 홍성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지난해 7월에 텔레마케터를 통해 콘도이용권 당첨소식을 들었다. 60만 원만 내면 10년간 무상으로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 씨는 계약 후 계약내용이 달라 사업자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이를 거절했다.

논산에 사는 박모 씨 역시 같은 경우를 당했다. 지난해 6월 방문판매로 90여만 원의 도서를 구입하면 콘도이용권을 준다는 판매원의 꾐에 넘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콘도를 이용할 기회가 없어 청약철회를 요청했으나 판매원은 도서대금의 20%를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도 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경품 당첨을 빙자해 계약을 요구하는 사업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사업자의 신뢰성과 이용 가능한 콘도의 종류, 사용방법 등과 관련해 계약서와 약관을 확인해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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