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방식이 잠정 결정됐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문제로 해결됐다.
지난 13일 충북도청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 이종윤 청원군수, 하재성 청원군의회 의장, 이상훈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 위원장, 이수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주·청원통합추진 공동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청주시는 시의회 의결, 청원군은 주민투표로 통합 방식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다만 시민협과 군민협이 추후 통합 방식에 대한 논의를 거쳐 시장·군수에게 통합 방식을 건의하면 이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청주시와 청원군 모두 주민투표로 통합 방식을 결정하길 원했던 청원군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초 청원군은 청주시가 의회의결로 통합방식을 결정하면 ‘축제속의 통합’이란 원칙에도 어긋나고, 청원군 자체의 홍보활동만으로는 주민투표율 33.3% 이상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청주시와 청원군의 공동 주민투표를 건의한 바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아쉽기는 하지만 청주시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다만 같은 생활권인 만큼 주민투표율 상승을 위한 홍보활동 등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원군은 단독으로 주민투표가 결정된만큼 앞으로 이종윤 청원군수가 최일선에 나서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공동협의회에서는 청주·청원 통합의 키가 될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다음달에 실시하는 방안을 재확인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약속한대로 통합 결정 이전인 5월 중에 시내버스요금단일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공동용역 결과 시내버스요금단일화를 위해서는 약 100억 8000만 원의 추가 재정지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분담 비율을 놓고 청원군은 인구비율에 따른 분담을 요청한 바 있다. 청원군은 이미 1차 추경예산에 인구비례에 따른 추가 분담금 약 25억 원을 계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분담비율을 놓고 고민에 빠졌던 청주시도 최근 인구비례에 따른 추가재정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청주시는 시내버스요금단일화에 따른 충북도의 재정지원을 놓고 도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협의회에서는 청주·청원통합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충북도의 재정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기용 군민협 사무국장은 “충북도에서 시내버스요금단일화의 예산을 지원해 청주시와 청원군의 재정 어려움을 덜어달라”고 요청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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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국가보건의료시설 유치 3대 난제 해결을 위해 대선정국을 활용할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국립암센터 분원,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3대 국가보건의료시설 유치 난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오송바이오메카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이들 시설들 일부는 충북 입지가 결정됐으나 부산, 대구, 광주 등 다른 지역의 유치 주장에 사업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19대 총선 직전 분원 설립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충북의 반발을 샀다. 충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국립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립암센터 분원은 대구가 유치에 뛰어들면서 정치논리 개입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입지 결정에 정치권과 지자체 간 민감하게 대립했다. 충북 입장에서는 백지화된 국립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가 안될 경우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면서 사활을 걸고 있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와 국립노화연구원은 정부가 오송 입지를 결정해 놓고도 다른 지역 유치 주장에 발이 묶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7년 국가보건의료기관의 오송 이전과 함께 이들 국가연구시설의 오송 입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국립노화연구원은 부산과 광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대구가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국립노화연구원은 부산과 광주 출신의 국회의원이 지난 18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했나 통과되지 않았다. 국립노화연구원 입지는 19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 재상정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입지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지난 해 충북도가 실시설계비 5억여 원을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반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시설도 오송 입지가 결정됐지만 대구가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대구 유치 공약으로 쟁점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오송바이오메카 성공적 조성을 위한 중요한 국가시설들이 막강한 정치적 배경을 안고 있는 지역과의 입지 경쟁을 벌이면서 충북은 정치적 소외지역의 한계성을 드러냈다.
19대 국회에서 일부 시설에 관련된 법안이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선정국을 충북의 보건의료 관련 시설 유치 3대 난제를 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보건의료계는 국립암센터 분원,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에 대한 영호남권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현실을 인정하고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역보건의료계 관계자는 “국립노화연구원은 부산이 노화연구의 메카를 주장하면서 유치에 매진하는데다 광주까지 뛰어든 상황”이라며 “암센터 분원도 병원 외에 교육 연구시설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유치를 반드시 이끌어낼 방안으로 유력 대선후보의 공약 포함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의 전초전이었던 이번 총선에서 충북은 야당의 독주를 견제할 여당의 의석수를 늘려 주었다”며 “총선 결과로 볼 때 연말 대선에서 충북은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지역이 될 수 있다. 충북의 대선 여건을 활용해 정치역량이 경쟁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정치력을 보완하는 방안을 적극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지난 4·11총선 투표당일 청주시가 이례적으로 투표독려 활동을 펼친 것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며 관권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투표독려 지자체 '청주시가 유일'
총선 투표가 있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청주시는 이례적으로 흥덕·상당 구청별 과장과 동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별 투표독려 활동을 위한 긴급소집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각 동별로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신성한 주권을 행사합시다'란 내용의 투표독려 방송이 수차례 나가는 한편 일부 지역에선 통·반장 등에 투표참여를 독려해 달라는 요청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선관위의 협조요청도 없이 청주시가 일선 지자체중 거의 유일하게 이례적인 투표독려 활동을 펼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이 특정후보의 지지 호소가 아닌 단순 투표참여 독려는 가능하지만 투표율이 정당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의 투표독려 활동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정가에서는 투표율 55%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여당에,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라 투표율이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를 총괄하는 선관위에서도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일선 지자체에게 투표독려 활동 협조는 요청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더많은 국민들의 참정권 행사 차원에서 투표율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이또한 선거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독려 활동과 관련해 일선 지자체에 협조요청을 하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실제 지시 누가… 당과 사전협의 가능성 주목
청주시의 투표독려 활동을 통한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되자 이번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번 선거를 총괄한 부서차원에서 지난 18대 총선 당시 투표율이 49.3%로 저조했던 점을 고려해 투표율 제고활동을 펼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과거 18대 총선당시 워낙 투표율이 낮았던 탓에 전국 평균 이상으로 투표율을 올려보자는 차원에서 부서내부 협의를 통해 정한 것"이라며 "투표참여를 안내하는 수준의 홍보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민감한 결정이 시정 책임자 또는 참모진이 아닌 부서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게 중론이다. 주변 정황 또한 특정 상급자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투표율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사전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
당장 현 한범덕 청주시장의 소속당도 민주당이라는 점, 이번 투표독려 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한 간부공무원이 민주당 청주상당구 홍재형 후보 뿐만 아니라 당직자와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점 등이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간부공무원은 투표당일 청주 상당 선거구 지역 동장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율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을 종용했다는 증언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이나 특정후보의 요청에 의해 투표독려가 이뤄졌다면 관권선거에 따른 선거법위반에 해당돼 검·경 등 수사기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 지역인사는 "선거는 끝났지만 주변 정황과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이번 투표독려 활동의 부적절성이 제기될 정도로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만약 이번 일이 정당의 요청 또는 특정인과 사전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면 명백한 관권선거인 만큼 관련 의혹들의 사실여부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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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국회의원 당선자가 15일부터 택시 운전을 다시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민생행보를 위해 나섰던 택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 ||
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상당) 당선자가 다시 택시운전대를 잡았다. 정 당선자는 지난 2010년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민심을 듣기 위해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 민생행보를 이어왔다. 정 당선자는 총선으로 인해 잠시 쉬었던 택시운전일을 15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에는 택시운전을 할 겨를이 없었으나 이제 당선자 신분으로 다시 택시 운전대를 잡게 됐다"며 "택시운전을 하면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많이 경청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이어서 가능한 많은 시민들과 접촉을 늘이면서 그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찾아 내 적극적으로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부류의 시민을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누는 데는 택시운전이 매우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지난해 8월부터 주말을 이용해 택시 운전을 하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넓히는 한편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공약을 개발하는데 많이 활용해왔다. 정 당선자는 택시운전으로 받는 급여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해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지난 11일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과 난무한 흑색선전으로 ‘역대 최악의 혼탁 선거’라는 오명을 안았다.
▶관련기사 21면
경쟁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이 속출한 탓에 선거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한 사안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로 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혼탁선거의 진원지는 청주상당구와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였다. 현역 국회 부의장과 전직 도지사의 진검승부가 펼쳐진 청주상당구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선거기간 내내 무수한 뒷말을 남겼다. 깨끗한 정책대결을 바라던 유권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했고 비방을 목적으로 한 불법전단까지 난무하는 등 흑색선거로 물들었다.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의 나이를 둘러싼 논쟁은 홍 후보 측이 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 당선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고 이에 경찰은 참고인조사 등을 모두 마친 상태이다.
정 당선자 역시 홍 후보가 자신의 성추문에 대한 흑색선전이 인터넷상에 유포된 것을 사실인양 유권자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전송했다는 이유로 고발하며 맞섰다. 또 정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싼 공방전과 홍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관권선거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특정후보 측근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선거 막판 불법전단 살포 진실공방은 경찰이 지난 10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도 막판까지 난타전이 이어졌다. 음식제공이나 돈 봉투 살포 등 기부행위와 관련된 검찰 고발건수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 집중돼 치열하고 혼탁한 선거구 였음이 증명됐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2011년 이용희 의원(이재한 후보 부친)으로부터 현금 30만 원을 받았다는 제보자의 자술서를 공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행사 당시 자신의 행사장 입장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한 예비후보는 상대 예비후보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도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마을 이장 2명에 4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주민자치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사상 유례 없는 혼탁선거에 충북도선관위는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도선관위는 12일 현재 도내에서 45건의 각종 선거사범을 적발해 이중 11건 고발, 6건 수사의뢰, 27건 경고, 1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31건, 50명에 대해 내·수사를 펼치고 있고 경찰도 26건, 52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거나 입건하는 등 현재까지 선관위를 비롯한 검·경에 적발된 선거사범은 150명에 이르고 있다. 또 일부 지역구의 경우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은 향후 이어질 수사기관 등의 수사 결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선거사범 수사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표를 얻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제”라며 “선거 후에도 확실한 수사가 뒷받침 돼야 향후 네거티브 선거문화가 뿌리 뽑힐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권자 양모(여·57) 씨는 “매번 선거 때마다 연출되는 상호 비방전과 위·탈법을 일삼는 정치인들의 태도를 고치려면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의 꾸준하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19대 의회 정상출범을 위해서라도 흑색선전을 펼치던 후보에게 낙선이 면죄부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자유선진당이 ‘4·11 총선 참패’에 이어 심대평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향후 진로를 놓고 극심한 혼돈에 빠졌다. 지난 2008년 이회창 대표체제로 출범한 선진당은 18대 총선에서 18석을 얻으며 원내 ‘캐스팅 보트’를 쥐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19대 총선에선 5개 의석(지역구 3석, 비례 2석)을 얻는데 그쳤고, 정당득표율도 3.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는 창당 4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활로조차 안갯속이다.
선진당의 이 같은 좌초는 19대 총선 이전부터 당내에서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 간의 불협화음이 첫 번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당 내분이 불거지면서 19대 총선에서 충청권 유권자들로부터 싸늘한 심판을 받은 셈이다. 선진당은 앞으로 전당대회 개최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심산이지만, 뚜렷한 묘안은 여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단 이인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를 출범시킬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당을 추스르기에 앞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과감히 수용, 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려는 ‘당내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차기 대표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바뀌었던 전례를 고려하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기 역할에 갈등이 야기될 경우 당은 좌초를 넘어 큰 암초 덩어리에 부딪혀 소멸할 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는 각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들이 서서히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선진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유한식 세종시장 등이 있으며, 기초단체장은 대전지역 구청장 3명과 충남 시장·군수 4명 등 7명이다.
광역의원의 경우 대전시의회는 22명 중 16명, 충남도의회 역시 39명 중 20명으로 아직까진 1당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4·11 총선 결과는 재앙에 가깝다. 2년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도모하기는커녕 당장 당이 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대전·충남 지방자치를 책임지고 있는 선진당의 혼란이 지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실제 일부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은 당 색깔이 다른 당선자를 만나 줄을 서는 등 정치 진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은 표면적으론 “당이 어려움에 봉착한 만큼 활로를 모색해 일어서겠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론 ‘각개전투’ 식으로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정치계 한 인사는 “선진당의 회생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부 광역·기초단체장·의원들이 함께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자, 염홍철 대전시장 역시 앞으로 행보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벌써 당 해체, 보수연대 등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대전지역 주택시장은 거래없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 둘째주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없는 가운데 2주간(3월 30일~4월 12일) -0.05%의 변동률로 2주 전(-0.08%)과 유사한 내림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2주간 -0.02%의 변동률을 기록, 2주 전(-0.02%)과 같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
지역별로는 동구(0.12%)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덕구(-0.14%), 서구(-0.09%), 유성구(-0.04%)는 하락세를, 중구(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168~181㎡대가 0.08%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181㎡ 이상 -0.11%, 69~82㎡ -0.06%, 102~115㎡대 -0.06%, 85~99㎡대 -0.05%, 66㎡ 이하 -0.04%, 119~132㎡ -0.03%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별로는 동구 휴먼시아스마트뷰 111㎡대가 940만 원 오른 2억 4750만 원을, 유성구 신성동 한울 168㎡대가 500만 원 오른 2억 8000만 원을 유지했다.
또 서구 정림동 삼정하이츠 76㎡대와 중구 유천동 장미시영 56㎡대는 각각 9750만 원과 7650만 원으로 100만 원씩 올랐다.
하지만 유성구 용산동 경남아너스빌 2단지 194㎡대는 5억 3000만 원으로 1000만 원 하락했고, 서구 복수동 초록마을 3단지 117㎡대는 2억 2000만 원으로 500만 원 떨어졌다.
◆전세
지역별로는 대덕구(0.10%)와 동구(0.10%)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서구(-0.06%)와 유성구(-0.04%)는 하락세를, 중구(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135~148㎡대가 0.04%, 102~115㎡대가 0.01%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66㎡ 이하 -0.16%, 85~99㎡대 -0.10%, 152~165㎡ -0.06%, 119~132㎡대 -0.05%, 69~82㎡대 -0.03%, 168~181㎡대 -0.03%의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별로는 동구 성남동 휴먼시아스마트뷰 148㎡대는 1000만 원 오른 1억 9000만 원을, 대덕구 송촌동 서비마을 5단지 106㎡대는 500만 원 오른 1억 6000만 원을 유지했다.
반면 서구 복수동 삼익목화 129㎡대는 1000만 원 하락한 1억 2500만 원을 기록했고, 서구 월평동 월평타운 167㎡대는 750만 원 하락한 8750만 원에 거래됐다.
또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푸르지오하임 160㎡대는 500만 원 하락한 2억 4000만 원을, 동구 용운동 주공 2단지 46㎡대는 250만 원 하락한 3900만 원을 나타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이번 대회는 13~15일 충남대테니스코트에서 열렸으며 지역 테니스 동호인들인들의 대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테니스 동호인 77개팀 6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남자 일반부 1부리그에서는 지난대회에 이어 광전(홍)테니스클럽이 독골클럽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부리그에서는 3040클럽이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3부리그는 관우클럽이 우승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수석에이스(홍)테니스클럽이 무궁화(청)클럽을 제압하고 왕좌에 등극하며 대회 12회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이순부는 이재만(64)·강계원(61)조가 홍인석(68)·김동성(65)조를 꺾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최대우 대전테니스협회장(전 충남대 교수)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올해 대회 역시 알차고 열기 가득한 대회였다”며 “테니스 동호인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테니스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했고 화끈한 스으로 동호인들이 희열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 대회 등을 통해 지역 테니스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충청투데이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남자초등부 | 1위 방준식(탄방초) |
2위 오동근(탄방초) | |
여자초등부 | 1위 성지원(탄방초) |
2위 김서현(진잠초) | |
남자중등부 | 1위 최현수(대전중) |
2위 오상근(대전중) | |
여자중등부 | 1위 엄선영(충남여중) |
2위 박다원(충남여중) | |
남자고등부 | 1위 김기성(만년고) |
2위 최범식(만년고) | |
여자고등부 | 1위 윤아영(충남여고) |
2위 송경은(충남여고) | |
남자대학부 | 1위 정현용(충남대) |
2위 문종선(충남대) | |
여자대학부 | 1위 백가영(충남대) |
2위 김신희(충남대) |
남자일반부 1부 | 우승-광전클럽(홍) |
준우승-독골클럽 | |
남자일반부 2부 | 우승-3040클럽 |
준우승-금동클럽 | |
남자일반부 3부 | 우승-관우클럽 |
준우승-용문클럽 | |
여자일반부 | 우승-수석에이스(홍) |
준우승-무궁화(청) | |
이순부 | 우승-이재만, 강계원 |
준우승-홍인석, 김동성 |
자유선진당이 19대 총선에서 미니정당으로 전락했다. 선진당 국회의원 5석(지역구 3석+비례 2석)으로는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선진당이 지역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선진당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18석(지역구 14석+비례4석)을 확보한 이후 제3정당 역할 찾기에 나서 한 때나마 정치적 실리를 거뒀던 것은 사실이다. 비록 선진당과는 정체성이 다르지만 정책연대 형식으로 창조한국당과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조한국당과의 '어색한 동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심대평 전 대표가 2009년 8월 당시 이회창 총재의 독선적 당 운영에 반발, 탈당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도 깨졌다.
선진당의 위기는 이때부터 본격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옳다. 선진당의 원내 영향력이 급격하게 약화됐다. 텃밭에서도 6·2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결과 잇따라 참패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 등 지역현안에서도 이니시어티브를 잡지 못했다. 무기력한 지역 정당의 모습을 한탄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왔다. 지방선거 직후 당내에서 '선진당 수명 소진론'이 거론될 지경에 이르렀다.
정당이 책임정당,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국민에게 부단하게 각인시켜 주지 못할 경우 살아남지 못한다. '제3정당론'을 앞세워 거대 여야를 심판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만으로는 옹색하다. 다른 정당보다도 비교우위의 시대적인 비전 제시를 통한 국민설득 과정이 필수적이다. 주요 정당이 정강정책 및 공약과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인적 쇄신에 주력하는 것도 수권 정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럴진대 지역 정당이라고 해서 뼈를 깎는 자생력 확보에는 뒷전인 채 지역민의 애향심에 호소하는 방식만으로는 진정성을 얻기 어렵다. '전국 정당의 꿈'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선 지역 기반부터 탄탄하게 다진 이후에나 노려볼만한 일이다. 그런 기본적인 개념조차 정상 작동되지 않은 요인은 여럿이다.
선진당 내부의 논의구조 및 의사결정 구조, 더 나아가서는 리더십의 후진성에서 그 원인을 먼저 찾을 수밖에 없다. '이회창-심대평' 간의 끊임없는 갈등을 바라봐야만 했던 지역 민심의 피로감이 극도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대선 때 국민중심당 대통령 후보였던 심 대표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 선언한 데 이어 그 이듬해 18대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선진당을 함께 창당했다면, 상호 신의와 성실 그리고 책임의식을 존중하는 통큰 의지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보수대연합론'이 선진당에게는 양날의 칼이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당에 대해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다'라는 인식이 지역민 사이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선진당에 표를 주어도 결국은 새누리당과 연합하거나 아니면 합당할 것'이라는 예단도 여기에서 나온다. 선진당이 '충청 독자세력론'으로 이에 맞서왔지만 그 결과는 이번 선거에서 본 그대로다. 새누리당이 선진당의 쇠락한 틈새를 치고 들어와 안방을 차지한 격이다. 선진당의 정체성 혼란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주시할 대목이다.
불과 6년 전(2006년 2월) 자민련이 창당 11년만에 한나라당에 흡수 통합됐던 전례는 함축성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정당투표 결과 선진당 지지율이 대전, 충남에서 각각 17.90, 20.39%에 이른다. 지지자가 적지 않다. 선진당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희망의 정당으로 거듭 날 것인지 아니면 몰락할 것인지는 두고 볼일이다. 설령 선진당이 문을 닫더라도 충청지역 기반 정당이 또 다시 탄생할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 '충청소외론'이 불식되지 않는 한 그러하다. 그건 어떤 경로나 시기상의 문제일 따름이다. 충청의 정치 현실이다.
지난 2월 대전·충남지역 실물경제가 수출과 소비 등 증가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대전·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지역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수출 및 소비가 증가했으며, 충남지역 경제는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증가폭이 확대,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전지역은 제조업 생산이 펄프·종이를 제외한 대부분 큰 폭으로 늘어 증가폭(1월 0.6%→2월 28.3%)이 크게 확대됐다.
소비활동은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증가(1월 -16.9%→2월 14.2%)로 전환,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의 판매 개선에 힘입어 증가(1월 -0.5%→2월 5.8%)로 바뀌었다.
또 고용사정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월에 나해 확대(1월 1만 200명→2월 1만 3900명)됐으며,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5.5%→4.5%) 하락했다. 이는 공업제품의 오름폭이 축소, 대학등록금 인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지역은 제조업 생산 증가폭이 지난 1월 0.6%에서 10.7%로 크게 확대됐다.
충남지역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지역 주력 업종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히며, 소비활동 중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7.7%(1월 -19.1%)로 나타났고, 대형소배점 판매는 3.7%(1월 -1.8%)로 전환됐다.
반면 충남지역의 고용사정은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증가폭이 축소(1월 3만 1500명→2월 1만 4300명)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