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8개 국립대 가운데 충청권 8곳 포함, 32곳이 정부가 주도하는 '총장직선제 폐지'에 동참했다.
교과부의 대학지원사업 평가 기준을 확정하는 지난 30일 충청권 대학으로는 마지막으로 충남대가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체결하고 사실상 총장직선제 폐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각 대학들마다 교수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한 내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과부와 충남대는 지난 30일 오후 4시 대학본부 2층 회의실에서 이주호 장관과 정상철 총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 충남대학교 선진화 방안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OU의 주된 내용으로는 대학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자율적으로 도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실상 총장직선제 폐지다.
현재 총장직선제 폐지로 가닥을 잡은 충청권 국립대는 충남대를 비롯해 공주교대, 공주대, 한밭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청주교대, 한국교통대(구 충주대) 등 8개 대학으로 확정됐다.
전국 38개 국립대 가운데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 목포대, 방송통신대 등 6개 국립대를 제외하고 모두 총장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것이다.이들 6개 대학들은 교육역량강화사업 등 교과부의 대학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국립대 평가에서 '총장직선제 개선' 항목은 100점 중 5점을 차지한다.
교과부와 직선제 폐지를 위한 MOU를 맺으면 4점, 학칙을 개정하면 5점을 받지만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0점을 받는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며 오는 9월에는 하위 국립대 15%를 골라 구조개혁 중점 추진대학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총장직선제 폐지로 가닥을 잡은 대학들은 오는 8월 이전까지 학칙을 개정해 총장 공모제 등 새로운 총장 후보 선정 방식에 관한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말까지 '대학의 장 임용추천위원회' 구성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충남대, 공주대 등 충청권 국립대 교수회를 중심으로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와 연계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교과부는 지난달 28일 총장직선제 폐지를 포함한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 당분간 교과부와 국교련간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2012/04'에 해당되는 글 470건
- 2012.04.01 충남대 총장직선제 사실상 폐지
- 2012.04.01 살가운 경로행사 물건 안사고 못배겨…
- 2012.04.01 엘리트공무원 출신간 접전 … 안갯속 민심·막판 ‘朴風’ 관건
- 2012.04.01 “복지로 국가재정 파탄 현실성 없다”
- 2012.04.01 김주희 7대 기구 통합 챔피언 등극
- 2012.04.01 박범계 "도와주세요", 성당 순회 한표 호소
- 2012.04.01 대전시 “체험형 수학여행 콘텐츠 개발”
- 2012.04.01 세계최초 태양광 지붕 자전거길 ‘눈길’
- 2012.04.01 여야 지도부 ‘금강벨트’ 화력 집중
- 2012.04.01 5연패 수렁에 빠진 시티즌
최근 날씨가 풀리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행위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 충남 연기군 금남면 한 농촌마을의 천막에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수십 명의 노인이 모이자 신나는 트로트 음악을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정장을 빼입은 한 남성이 농을 던질 때마다 노인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고 사회자가 “어머님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했더니 목이 아프다”며 “아들 음료수 좀 사먹게 물건 하나만 팔아주세요”라고 말하자 노인들은 지갑을 열었다.
이들의 물품판매 전략은 단순하다. 처음에는 입담 좋은 할머니들을 섭외해 “좋은 구경거리 있으니 사람을 모아달라”고 요구한 뒤 첫날은 화장지, 세제, 식용유 등 비교적 저렴한 생활용품을 미끼로 던진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공짜 생필품에다 즐겁게 놀 수 있다는 유혹에 다음날 어김없이 친구를 동반하고 다시 찾는다. 노인들이 늘어나면 팀이 생기고 팀마다 영업사원이 붙는다.
며칠간 팀을 짜서 장기자랑과 각종 팀별 게임 등을 통해 시간을 보내면서 아들과 엄마 사이가 되고 이후 팀별 놀이는 영업성과 경쟁으로 이어진다.
“엄마, 우리 팀 판매가 제일 저조해요. 아들 얼굴 좀 세워주세요”라는 식이다.
노인종합 안전대책을 추진 중인 충남경찰은 건강식품을 포함해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이 같은 판매사기 행위에 대해 연중 상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노인상대 건강식품 판매사기 38건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지만,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바가지 판촉행위와 같은 판매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을 개설해 건강식품 등을 허위·과대광고해 판매하는 행위, 물품강매 사기판매 행위 등에 대해 연중 상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4·11총선 청원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 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열띤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지역방송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와 변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낮은 당 지지율로 고전중인 박 후보의 선전이 관심사다.
청원선거구는 어느 선거구보다 민심을 읽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전형적인 농촌마을과 도시지역이 혼재해 있다. 충북의 미래를 선도하는 쌍두마차로 꼽히는 오송과 오창도 분위기가 다르다. 오창이 청주권의 영향을 받는 반면, 오송은 인근 세종시의 바람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선거를 놓고는 전반적으로 큰 이슈가 없어 청주권에서 불어올 바람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선거구는 전형적인 엘리트공무원 출신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현 국회 과학교육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 후보가 3선을 노리고 있다. 이에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충북도정무부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박 후보도 양강 대결속에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청원선거구의 선거구도는 이 후보의 창을 변 후보가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을 딛고 후보단일화를 이뤄낸 이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인 변 후보를 상대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 후보진영은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서 충북대를 구조개혁대상에서 제외시키지 못한 것과 국립암센터 오송 유치 무산, 실익을 챙기지 못한 채 부용면 일부 지역을 세종시에 편입시켜 땅만 빼앗겼다는 논리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민주당 심판론과 물갈이론, 오창 소각장 문제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수성의 위치에 있는 변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3선을 노리고 있다. 이 후보의 각종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예정된 전략대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변 후보는 농촌지역의 표심을 고려해 한미FTA 체결에 따른 MB정권심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박 후보는 ‘청주·청원 통합 반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여론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지역에서 충북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지율이 낮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변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변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이며 여유롭게 1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새누리당의 청원선거구 공천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면서 보수층의 분열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려왔다.
하지만 이 후보의 공천에 반발하던 새누리당 오성균·손병호 예비후보가 공천에 승복한 후 청원선거구는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5%를 밑돌던 이 후보가 최근 일부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안까지 변 후보를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청원선거구의 총선 결과는 변 후보가 이 후보가 제기할 각종 공세에 대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이냐와 함께 청주권에서 각 후보의 소속정당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 막판 박풍(朴風)이 얼마나 불어줄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cctoday@cctoday.co.kr
![]() |
||
▲ 안희정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 30일 안지사의 특강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복지망국론’은 현실성 없는 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 ||
염 시장과 안 지사는 지난 30일 시청에서 열린 안희정 지사의 특강을 마치고 나란히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의견을 같이했다.
염 시장은 “OECD 국가 중 (한국은) GDP 대비 복지예산이 가장 적은 편”이라며 “복지예산이 많은 북유럽은 경제가 가장 활성화되고 안정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와 성장의 균형이 중요하며 복지를 재정파탄, 망국론, 포퓰리즘으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면서 “복지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왜곡된 측면에 대해 항상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도 “성장과 복지를 대립적으로 놓는 논점은 너무 낡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중요한 부분은 복지재정이 어떤 식으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정비와 재정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 시·도지사는 또 복지예산과 관련, 일방적인 중앙정부의 결정과 지방재정 분담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복지정책을 시행할 때는 국가적 기본수요와 이에 상응하는 국가 재정계획이 필요하다”며 “재정분담을 출연기관에 시키듯이 지방에 부담시키면 현실적 재정으로 감당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의 기본수요에 대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재정계획을 같이 발표하는 게 책임 있는 국정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16개 시·도가 공동의 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복지·교육예산은 중앙정부가 상당부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상급식 예산도 중앙정부에서 지원이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50% 정도는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29일 영·유아 무상보육확대에 따른 지방재정부담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 |
||
▲ 김주희가 지난달 30일 세계 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대 제공 |
||
'복싱 여제' 김주희(26)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달 30일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린 5대 기구 통합 지명 방어전 겸 국제복싱평의회(UBC)·챔피언오브디그니티협회(COD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플로이나포 세커른 구룬(22·태국)을 상대로 6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중부대 출신인 김주희는 이번 승리로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타이틀에 이어 UBC와 CODA 챔피언 벨트를 새로 얻었다.
세계 여자 복싱계에서 한 선수가 같은 체급의 7대 기구 타이틀을 석권한 것은 김주희가 처음이다.
그는 챔피언 자리를 반납한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와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을 포함하면 9대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김주희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18전16승(6KO)1무1패를 기록했다.
김주희는 "오는 12월 마지막 남은 세계권투평의회(WBC)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해 10대 기구 제패라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중부대 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주희는 이 대학에서 교육행정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 |
||
1일 오전 9시 40분, 갈마동 성당을 찾은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는 미사를 드리러 온 교인들에게 연신 머리를 숙이며 도와달라는 인사를 전했다.
미사 시간이 30분 넘게 남은 터라 성당을 찾는 교인들의 발걸음은 한가했다. 그런 만큼 교인 한 명이 보일 때마다 박 후보는 반가움을 넘어 절실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깊은 인사를 보냈다.
박 후보는 “갈마1동은 역대 이재선 후보 지역이라는 분위기 였지만, 성당을 찾는 교인들 대부분 악수에 응해주고 반기는 모습도 있었다”면서 이날 분위기를 분석했다.
이어 10시26분, 둔산2동에 위치한 둔산중앙침례교회를 방문한 박 후보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회 입구에서부터 여러 교인들이 반갑게 맞이했고, 심지어 한 교인은 박 후보에게 “내가 누군지 기억 못 하시죠?”라고 관심을 전했다.
한편, 박 후보는 오전 7시30분 둔산대공원 앞에서 대전상고 산악회인 청원회 회원과 가족 600여 명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불법사찰 긴급기자회견과 이해찬 전 총리의 지원 유세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대전시는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살린 수학여행 코스를 무기로 수학여행단 유치에 발 벗고 나선다.
이를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과학 관광자원 중심의 수학여행 코스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개발, 수학여행 특성에 맞는 숙박상품 및 충청권 연계코스 개발, 강원도 등 과학문화 체험 소외지역을 주 타깃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수학여행 코스는 기간별, 테마별, 충청권 연계코스 등 3개 코스로 구성됐다.
기간별 코스는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시민천문대, 첨단과학관, 한국과학기술원(1일차)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특허청발명교육센터, 뿌리공원(족보박물관), 오월드(2일차) 등이다.
테마별 코스는 '과학탐방'으로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시민천문대, 첨단과학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허청발명센터 등이다.
'문화탐방'은 동춘당, 우암사적공원, 선사박물관, 천연기념물센터 등이며 '자연탐방'은 한밭수목원, 뿌리공원(족보박물관), 오월드, 계족산황톳길,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청호(물문화관) 등이다.
충청권 연계코스로 충남은 공주무령왕릉, 국립박물관, 부여백제문화단지 등이며 충북은 청남대,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원문의문화재단지 등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수학여행 실태 분석을 통해 미흡한 부분의 보완과 여행 인프라 확충, 외국자매도시와의 수학여행 교류 확대 등을 통해 대전이 수학여행지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 |
||
▲ 지난달 31일 세종시~대전도로 확장공사 구간내 산동교차로 일원에서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대표와 송기섭 행복청장 등이 세종시 자전거도로 태양광 발전설비 준공을 알리는 제막식을 갖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 ||
세종시와 대전 유성을 잇는 연결도로에 세계 최초로 태양광 지붕 자전거길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의 새로운 사업추진 모델 제시는 물론 세종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문덕)은 지난달 31일 세종시~대전도로 확장공사 구간내 산동교차로 일원에서 '세종시 자전거도로 태양광 발전설비 제막식'을 가졌다. 앞서 한국서부발전은 대전시 유성구와 세종시 첫마을을 잇는 이 도로(8.78㎞) 중앙에 들어선 자전거길(폭 3.9m) 전체 구간 중 3.7㎞ 구간에 전기를 생산하는 캐노피(지붕) 형태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은 총 1875㎾의 설비용량으로 이달 말부터 발전을 실시하면 1일 약 6000㎾h의 전기가 생산돼 600가구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이번 사업은 그동안 건물위나 임야 등에 대규모로 설치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도로 위의 유휴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토지이용효율을 높이고, 구조적 안전과 미관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의 새로운 사업추진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향후 세종시의 새로운 명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서부발전은 세종시 첫마을 옆 수질복원센터와 은하수공원 인근의 폐기물매립장에 각각 설비용량 1500㎾, 16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을 올해 상반기중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시에 건설 중인 총 5000㎾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완료되면 연간5851MWh의 전력이 생산돼 총 1600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2642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된다.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세종시를 세계 최고의 그린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세종시~대전 연결도로, 수질복원센터, 폐기물매립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설청과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서부발전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 RPS 및 배출권거래제 대응 등 녹색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바이오매스 혼소 확대 등 저탄소 에너지 공급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후 첫 주말을 맞아 여야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충남권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여야 지도부가 대전을 직접 방문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대선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또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후보 간 난타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 화력 집중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0일 대전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지난 14일에 이어 2번째로 대전을 찾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역 합동유세에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그가 주장했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를 상기시키며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문제 해결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그래야만 신뢰받는 정치인이 된다”며 “표본이 세종시다. 세종시는 새누리당이 야당 때 국민께 드린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전지역 총선 후보 6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가 대전 지원유세에 나섰다.
손 전 대표는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박범계 (서구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서 이뤄질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유세를 끝낸 뒤 대전시청 구내식당에 들러 시민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동구 중앙시장, 충남 천안 등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1일에는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대전으로 넘어와 측면 지원 사격을 펼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은 31일 중앙당 선거대책본부를 세종시로 옮기며, 충청권 사수에 배수의 진을 쳤다. 선진당은 “전시 중 군이 전술통제본부나 작전사령부를 요충지에 마련하고,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유지한다”며 “선진당도 격전지인 충청권의 시·도당과 긴밀히 협력, 후보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후보들 난타전 후끈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선거구의 후보 간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다.
대전 중구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의 손자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처분 문제를 놓고 후보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 후보의 어린 친손자 두 명이 외할아버지로부터 교육비 명목으로 수억 원씩의 주식을 증여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강 후보는 가족들과의 협의끝에 얼마 전 공익재단에 주식을 전액 기부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이서령 후보는 논평을 통해 “기부행위 자체는 사회적으로 아름답지만, 이는 선거를 앞두고 의혹이 불거지자 기부라는 거짓장막으로 덮어버리려는 행위”라며 “강 후보가 권력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바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맹공했다.
선진당 선대위는 “강 후보의 행위는 선거를 앞두고 ‘반서민적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꼼수이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공직선거법 114조, 116조) 행위”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측은 “선진당이 마치 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이번 기부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맞받아쳤다.
이 밖에도 대전 유성 선거구에선 어은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공약 문제로 후보간 공방전이 벌어졌고, 동구 선거구에선 국비 확보와 관련해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와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충남 부여·청양 선거구에선 특정 후보의 비방 유인물이 무차별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점차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진 것보다 이런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 뼈아팠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3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4연패에 이은 리그 꼴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안방에서의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러나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제주에게 끌려갔다.
더군다나 ‘아기 호랑이’ 허범산이 발목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고 주장 이호, 주전 수비수 이웅희 역시 각각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제주는 저돌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대전은 당황하기 바빴다.
급기야 대전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하던 제주 서동현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기세가 오른 제주는 공세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대전은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한경인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들어 유상철 감독은 올 시즌 첫 출장의 기회를 잡은 바바와 함께 김형범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대전은 케빈과 레오를 주축으로 간간이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골문을 노렸지만 제주의 수비벽을 넘기에는 무리였다.
오히려 제주 서동현에게 또다시 한 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경기는 0-3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유상철 감독은 “현재 경기까지 내가 구상했던 베스트 멤버가 모두 출장한 적은 없다. 5연패에 대해 대전 팬들의 실망감이 클 것으로 안다”면서 “1승을 거둔다면 승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믿고 있다. 오는 7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선 내가 구상한 베스트 멤버 11명을 모두 출장시켜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