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각계는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정치를 바라보지 말고, 민생·민심을 바라보라”고 주문했다. 특히 당선자들이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공약 달성 등 민생과 관련된 약속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당부가 많았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로운 경제도약과 변화를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은 만큼 지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앞으로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도 적극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장은 “지역건설업이 살아야 지역 내 일자리가 창출되고 서민경제, 바닥경기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란다”며 “지역 건설업체들이 지역에서 시행되는 각종 공사에 대한 참여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관련 정책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흥모 대전·충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민심은 지역경제, 복지, 환경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약에 대한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대전·충남권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이 균형 있게 분포된 지역으로 향후 이 분야의 성과에 따라 가깝게는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양 처장은 또 “무엇보다 지역민의 뜻을 잘 수용하고 적절한 문제제기, 이에 따른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민심의 방향, 지역의 정치구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숙 대전YWCA 사무총장은 “사회 전반에 일과 가정을 양립 문화가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여성들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며 “성평등 수준이 낮은 부문과 여성의 대표성 제고가 지체되고 있는 부문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관 정부출연연구기관 홍보협의회장은 “19대 국회가 과학기술부 같은 확실한 과학기술 컨트럴타워가 정립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또 현재 진행 중인 정부출연연구기관 개편에 있어 연구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과가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은 “19대 국회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안보의식을 강화해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사 종합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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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낮 12시 30분경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와 북문로, 중앙로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충북본부는 긴급복구반을 투입, 30여분만인 오후 1시경 정상적으로 전기가 공급했지만 청원군청 등 관공서와 상가 등에서 업무마비가 빚어졌다.

특히 청원군청에서는 정전으로 인한 전산망 마비로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복구 작업과 함께 원인파악에 나선 한전 충북본부는 중앙로 우리은행 인근 변압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전력 충북본부 관계자는 “정전 발생 18분 만에 다시 전력을 공급했고 정확한 정전 원인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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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12일 “국민들께 신뢰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을 하고 “총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충청인들의 무한한 사랑과 성원을 받아왔다. 그 사랑을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면서 “충청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더욱 깊이 고민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일부 선진당 당직자들은 심 대표의 정계 은퇴를 압박하고 나서는 등 거칠게 반발했다.

이들은 “심 대표가 대표직을 포함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대표직만 그만둔다고 한다”면서 “더 이상의 사기극은 그만두고 선진당 당원과 충청인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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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충북기능경기대회가 12일 청주공업고등학교 등 6개 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용접분야에 참가한 선수가 글라인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충북 숙련기술인들의 축제인 '2012년도 충북기능경기대회'의 막이 올랐다.

충북기능경기위원회는 12일 청주공고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청주기계공고 등 6개 경기장에서 기계설계·CAD 등 36개 직종에 461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본격적인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청주공고에서 기계설계/CAD 등 16개 직종에 214명 △충북공고에서 폴리메카닉스 등 8개 직종에 125명 △증평공고에서 미장 등 5개 직종에 50명 △부강공고에서 자동차정비 등 2개 직종에 14명 △제천산업고교에서 자동차페인팅 등 2개 직종에 32명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에서 헤어디자인 등 3개 직종에 26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회 입상자(1,2,3위)는 별도의 시험 없이 해당직종의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충북 대표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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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고 지역현안 챙기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의 제19대 총선은 새누리당이 5석, 민주통합당이 3석을 차지해 지역정치권이 여대야소로 바뀌면서 마무리됐다.

민주통합당은 청주·청원에서 3선 의원을 배출했고, 새누리당은 나머지 지역에서 초선과 다선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도정 또는 시·군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청주·청원과 진천, 증평, 보은, 옥천, 영동의 기초단체장은 민주통합당 소속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청주상당, 중부4군, 남부3군이 민주통합당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교체됐다.

과거 지역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지역현안 등을 놓고 엇박자가 났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소속 정당을 초월해 산적한 지역현안 챙기기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충북은 음성태생국가산업단지, 충북경제자유구역, 태양광산업, 바이오산업, 국립암센터 분원, 국립노화연구원,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화장품뷰티박람회, 바이오엑스포, 세계유기농엑스포,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수도권 전철연장, 대청호 규제 완화 등 풀어야 할 지역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제19대 국회가 개원되는 5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바이오산업,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반드시 지정돼야 할 지역의 핵심현안 중 하나다. 이번 총선에서 이슈가 됐던 국립암센터 분원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연구원 오송 유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들 국가시설은 대구, 부산, 광주가 유치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은 총선 전에 백지화가 발표되면서 지역의 반발을 샀다.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조성 문제도 도내에 대규모 산단이 없어 대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다.

또 세계조정선수권 대회, 화장품뷰티박람회, 바이오엑스포, 세계유기농엑스포 등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내년에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화장품뷰티박람회가 열리면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 국회의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노력도 중요하다. 충북도와 각 기초단체는 벌써부터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내년 국가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말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각 자치단체의 예산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북도 예산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 예산 확보는 지역 정치권의 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만큼 충북도는 매년 지역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이번 총선 당선자들은 당선소감을 통해 선거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초당적 차원에서 당선자들이 적극 나서주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며 총선 당선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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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가 개교 61년 만에 오랜 숙원을 풀었다. 충북대 출신 ‘국회의원’이 드디어 탄생한 것이다.

지난 11일 제19대 총선 결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비례대표(16번) 당선자가 된 도종환 시인(57·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주 출신인 도종환 시인은 지난 1977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후 1985년 ‘실천문학’에 ‘마늘밭에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89년에는 전국교직원노조 활동으로 해직·투옥됐다가 1998년 복직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도 시인은 분단의 역사를 살아가는 민초의 모습을 그려낸 ‘고두미 마을에서’와 사별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담은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도종환 시인은 12일 “아직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모교에 첫 금뱃지를 안기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으로 앞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는 새누리당이 25석, 민주통합당이 21석을 차지했다.

도 시인의 당선으로 충북대가 오랜 과제는 풀었지만, 이번 19대 총선에 정당공천으로 출마했거나, 낙천됐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인사는 모두 7명이다. 김종천(자유선진당·청주 상당), 최현호(자유선진당·청주 흥덕갑)씨가 공천돼 총선을 치렀고 손인석(새누리당·청주 흥덕갑), 송태영(새누리당·청주 흥덕을), 손병호(새누리당·청원), 엄태영(무소속·제천-단양)씨는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다음 총선으로 기회를 미뤘다. 무소속으로는 청주 흥덕을에 출마한 김우택후보가 있다.

충북대 총동문회 류길영 사무처장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충북대 출신의 정계진출을 바랬지만 높은 현실의 벽을 매번 실감했었다”며 “이번 19대 총선을 통해 충북대 출신 첫 국회의원이 배출돼 더 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 대표 사학(私學)인 청주대는 김현수 전 청주시장이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고 충북대와 함께 충청을 대표하는 지역거점대학인 충남대의 경우 이상민 국회의원(민주통합당·유성)이 18대에 이어 19대에도 당선됐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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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중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학생.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가장 수업에 방해되는 학생들의 행위를 '휴대전화'로 손꼽았다.

12일 대전대 교수학습센터가 최근 학내 교수 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생 수업 태도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업 진행에 가장 방해가 되는 학생들의 수업 태도 1위는 '휴대전화 사용(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잡담(19.4%), 수업 무관심(13.9%), 수업 중 출입(11.1%), 수업 준비 미흡(11.1%), 지각(8.3%), 잠자기(5.5%) 등 순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가에서도 휴대전화가 수업 방해물 1위로 지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수업 전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걷어서 보관하거나 학점에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근본적인 대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이의용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검색과 SNS를 이용한 메시지 송수신이 쉬워져 수업 중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대학마다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교수들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막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수업 성격에 따라 휴대전화의 검색 기능 등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군대 생활을 마치고 복학한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군 미필 학생에 비해 월등히 좋았으며, 수업 성과도 월등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 학생의 수업 태도와 수업 성과 비교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수업 태도 및 성과가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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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됨에 따라 대전시 자치구의회들이 ‘밀린 숙제’ 풀이에 나섰다.

특히 총선 기간 사실상 의정활동이 휴업상태에 놓였던 만큼 산적한 현안사업 논의 및 조례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는 오는 25일 제186회 임시회를 열고 의정활동을 재개한다.

동구의회의 이번 회기 최대쟁점은 오는 11월 착공예정인 동구 국민체육센터와 관련한 수영장 조성여부다.

당장 오는 11월 착공이 예정돼 있어 수영장 조성여부를 시급히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일 열린 국민체육센터 건립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수영장 건설에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용역안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지역구 의원을 비롯해 복수의 의원들은 수영장 건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센터가 들어서는 가양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이나영·원용석·이규숙 의원 등은 이번 회기에서 건의문 채택, 구정질문 등을 통해 수영장 건설의 당위성을 역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나영 의원은 “인근에 수영장 시설이 있지만 대다수의 구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요금이 비싸다”면서 “장기적으로 구민들의 체육복지 증진측면에서 수영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도 여타 지자체 국민체육센터의 시설현황, 구민 설문조사 등을 근거로 수영장 조성을 강력 주장한바 있다.

유성구의회는 오는 20일 시작되는 제180회 임시회를 통해 ‘길거리 금연조례’를 발의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대전시 금연구역 지정 등 흡연피해 방지조례’와 보조를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 자치구에서 최초 발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향후 여타 자치구들도 이 같은 조례제정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례발의를 준비 중인 이은창 의원은 “지난해부터 도입 필요성을 인지했지만 단속측면에 어려움이 있어 보류하고 있었다”면서 “(조례발의 배경은) 비흡연자의 쾌적한 보행권을 보장키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각 자치구의회는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이 지난 10일에 공포됨에 따라 관련 조례 제·개정도 미룰 수 없는 실정에 직면했다.

한 자치구의회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관련한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회기 속개와 맞춰 집행부나 의원발의로 조례 개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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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가 12일 인천 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통산 6번째 챔피언이 됐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신치용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블루팡스가 V6라는 ‘신화’를 썼다.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5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통산 6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다만 ‘안방’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챔피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점보스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7)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차전,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은 이날 경기에서 홀로 37득점을 올리는 등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박철우가 10점을 더하는 등 ‘토종선수’들 역시 힘을 보탰다.

이날 마틴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배수진을 쳤다. 자존심을 걸고 삼성화재에 맞섰다.

'역전 드라마'를 꿈꿨던 대한항공.

그러나 삼성화재 가빈의 '불꽃놀이'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득점기계' 가빈은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몰아 붙였다.

1·2차전을 따낸 뒤 3차전을 힘없이 내줬지만 이날 경기에선 무서울 정도의 ‘괴력’을 발휘했다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25-22로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역시 공격의 불을 뿜었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마틴이 블로킹 도중 부상 악화로 교체돼 궁지에 몰렸다.

삼성화재는 이 틈을 타 2세트마저 25-21로 따내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3세트 5-5 동점상황에서 가빈의 후위공격과 석진욱의 블로킹, 박철우의 스파이크로 내리 3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매 득점기회마다 역전을 위한 몸부림을 쳤지만 삼성화재의 벽을 넘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삼성화재는 가빈이 강스파이크로 마지막 포인트를 장식하며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우승을 확정 지었다.

삼성화재 우승의 원동력은 팀워크, 가빈, 베테랑 선수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선수 각자가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는 헌신적인 자세는 팀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여기에다 타점 높은 공격수 가빈과 연륜 있는 고참선수 등 ‘토종 선수’들이 조합을 이루며 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승승장구의 원동력으로 하나를 더 보탠다면 신치용 감독의 '믿음의 미학'을 꼽을 수 있다.

신 감독은 여느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믿음'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 위기 시에도 석진욱, 지태환, 고희진, 박철우 등 토종선수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전력을 극대화 시켰다.

신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승은 아무리 해도 또 하고 싶은 것 같다. 선수들은 물론 배구팬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람을 찾게 해줘서 감독으로서는 대만족이다. 일심동체가 돼 팀에 헌신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선수 모두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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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국회부의장간의 맞대결로 4·11총선 충북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혔던 청주상당 선거구의 금배지는 정 전 지사의 몫이 됐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한 후보별 득표율은 정우택 국회의원 당선자가 53.8%(5만 5141표)로 43.4%(4만 4424표)를 얻은 홍 후보를 10.4%p차로 비교적 손쉽게 눌렀다. 선거기간 언론사별 여론조사에서도 정 당선자가 4~12%의 격차로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다.

거물급 인사들의 ‘빅매치’다 보니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청주발전을 위한 후보간 공약·정책대결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후보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더니, 급기야 각종 흑색선전과 후보간 비방 등 그야말로 혼탁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양측진영의 공방전은 시민단체와 홍 후보의 파상공세에, 정 후보가 방어태세에 나서는 형국이었다.

양 후보간 치열한 다툼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것은 출처불명의 인터넷 블로그에 제기된 정 후보의 성추문의혹이 꼽힌다. 지난달 15일 인터넷 Y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정 당선자의 ‘제주도 성상납 및 K일식 여사장과의 불륜, 불법정치자금살포’에 대한 실체없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가는 물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정 당선자 측은 즉각 ‘악의적 흑색선전’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경찰에 수사의뢰와 함께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의심가는 인물 3명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홍 후보 캠프와 민주당 충북도당,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의 협공이 이어졌고, 선거를 이틀 앞두고는 골수 진보성향의 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까지 ‘지원사격’을 가했다. 지역 주간지의 보도내용과 정 후보의 과거 측근인사의 발언을 근거로 모든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정 당선자는 허위내용을 사실인양 보도했다며 지역 주간지에 대해 민·형사적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섰지만, 급기야 불법전단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면서 막판 ‘코너’에 몰렸다.

정 당선자는 상대 후보 진영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 해명과 법적대응 등 ‘정공법’을 택하면서도 초지일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공약선거’에 초점을 뒀다.

특히 출처불명의 인터넷 블로그에 실린 의혹들이 거듭 제기되고 정 당선자 측근의 ‘양심고백’ 또한 제기된 의혹을 ‘재탕’하는 수준이다 보니, 되레 유권자의 식상함을 불러오기 충분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문제로 인한 상황을 종합해볼 때, 홍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정 당선자 측은 ‘인물론’을 강조하며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했고, 결국 승패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승패요인 중 또 다른 하나는 정 당선자의 ‘현역의원 무능심판론’과 홍 후보의 ‘MB정권 심판론’이다. 정 당선자는 홍 후보의 ‘장기집권’ 12년동안 청주상당구가 퇴보해왔다는 점과 지키지 못한 북부터미널 신설 공약을 꼬집으며 ‘현역 물갈이’라는 유권자들의 변화욕구에 불을 지폈다.

홍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서민경제 파탄과 민간인불법사찰 등을 비난하며 ‘정권교체’라는 거시적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정권심판’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심판’에 밀렸다. 청주상당 선거구를 두차례 찾아 홀로 지원유세를 벌인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박풍(朴風)효과’도 컸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네거티브냐 포지티브냐’, ‘정권심판이냐 현역심판이냐’의 문제가 청주상당 선거구의 최대 승패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정 당선자의 각종 의혹이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흑색선전에 가까웠다 보니, 공명선거를 원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선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네거티브’에 환멸을 느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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