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때문일겁니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희망이 안보여요.”
대전지역 주택거래 침체로 부동산중개업계 및 이사전문업계가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 업계는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의 원인이 주택공급과잉과 금융권 대출 제한 등 각종 악재의 영향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애써 윤달이 끼어있는 올해 달력에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윤달은 날짜상의 계절과 실제의 계절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달로, 올해에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음력 윤달이 끼어있다.
일반적으로 윤달은 ‘귀신이 쉬는 달’이라는 속설이 있어 수의제작, 이장 등 흉사(凶事)는 장려하고, 결혼, 이사 등 길사(吉事)는 꺼리는 것이 국민 정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의제작업체 및 장묘업체는 윤달 기간 손이 부족할 정도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식장, 부동산중개업계, 이사업계는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역의 한 예식장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지는 예년수준의 예식이 예약돼 있지만 윤달기간 예약은 평상시 성수기의 20% 수준에 그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결혼 최성수기인 5월을 비롯해 비수기가 끝나는 8월까지 매출이 예년 수준에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윤달의 영향으로 신혼부부가 급감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주택 전세는 물론 매매 수요가 떨어져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에 있다는 것이 부동산중개업계와 이사업계의 한목소리다.
이들 업계는 부동산 침체의 영향이 윤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극심한 매출부진을 윤달 탓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이사업체 관계자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대전지역 이사업계는 큰 호황을 이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만큼 올해의 매출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도 “그 예상보다 큰 부동산거래 침체가 다가오자 업계가 당황하고 있어 윤달의 탓으로 돌리며 이겨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중개업계 역시 올 하반기부터는 어느정도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장밋빛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현재 불황을 윤달 탓이로 돌리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지만 하반기 시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점차 움직이기 시작했고, 하반기 대규모 분양 및 입주가 예상되는 만큼 불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2012/04/01'에 해당되는 글 27건
- 2012.04.01 “주택시장 침체는 윤달 탓” 씁쓸한 위로
- 2012.04.01 ‘빵쪼가리’ 대학 부실밥상 논란
- 2012.04.01 새봄 꽃망울 사이 사이 저탄소 녹색청주 ‘만발’
- 2012.04.01 최연혜 "믿어주세요", 아파트 돌며 눈도장
- 2012.04.01 기간제 교사 담임비율 갈수록 증가
- 2012.04.01 이재선 "지켜주세요", 조기축구 찾아 홍보
- 2012.04.01 유권자 “제발 좀 조용히…”
- 2012.04.01 충북 새누리당 ‘4+α’ 민주통합당 ‘5+1’
- 2012.04.01 강태공 1000여명 ‘봄’을 낚았다
- 2012.04.01 반쪽지폐 투입 … 반토막 승객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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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너무나 화려한 대학교 기숙사 식당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인터넷 포털사이트 캡처사진. | ||
충북의 한 대학 기숙사의 부실한 아침 식사를 고발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논란을 빚고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달 말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너무나 화려한 대학교 기숙사 식당 아침'이라는 제목의 글로 시작됐다.
이 글을 쓴 이는 "충북의 한 대학에 들어간 동생이 아침 식단이라고 보낸 사진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걱정인데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제공한 것이 이 모양"이라고 사진과 함께 올렸다.
글쓴이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알루미늄으로 된 식판에 멀건 스프와 버터빵 3개, 딸기 우유 1개, 1회용 딸기잼 1팩(추정), 야채 등이 담겨 있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부실한 기숙사 식단 사진을 보려는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이 글이 오른 지 사흘여 만에 4만 여 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계란부침이나 햄조차 없네. 학교든 위탁업체든 돈 챙기려고 이렇게 식사를 제공했을 것", "내 아이가 저런 식사를 먹는다면 불쾌할 듯"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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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가 주최한 2012 직지사랑 자전거 대행진이 지난달 31일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시민과 동호인들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다소 쌀쌀했지만 맑고 화창해 자전거타기에 최적의 날씨였던 지난달 31일, 청주 무심천은 자전거를 통해 녹색수도 청주 만들기에 앞장선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날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충청투데이가 주최한 ‘2012 직지사랑 자전거대행진’에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솟아나기 시작한 봄꽃의 몽우리 사이로 무심천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김주섭 충청투데이 사장 대회사를 통해 “충청투데이는 지속적인 자전거대행진 개최로 자전거 저변 확대에 기여했음을 자부한다”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이 대회를 통해 자전거 타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 굴릴 자전거 바퀴는 마음의 평화, 친환경, 건강, 행복을 굴리는 페달이 될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신나고 기분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전거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무심천인라인스케이트장을 출발해 자전거도로를 따라 신대동 반환점을 돌아오는 18㎞ 구간을 달렸다.
무심천인라인스케이트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전달 됐고, 추첨을 통해 자전거와 고급이불, 건강팔찌, 쌀, 영화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행사장에서는 청주보훈지청에서 시민들의 호응속에 천안함 용사들의 넑을 기리는 즉석 글짓기 대회가 열렸고,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11총선을 맞아 공명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지부도 혈압, 혈당, 체지방 분석과 함께 건강상담 코너를 운영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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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맡은 1일 오전 8시 대전 서구 샘머리아파트 부근.
새누리당 최연혜 후보의 선거유세 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선거 로고송이 지나가는 유권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파트 부근에는 선거 운동원들이 후보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최 후보는 악수를 청하는 시민이 있으면 저 멀리서도 뛰어와 서슴없이 두 손을 내미는 소탈함도 보였다. 일부 주민은 최 후보와 인사를 나누면서 즉각적으로 민생 불만에 대해 토로했다.
주부 박모(53) 씨는 “밤이 되면 아파트 주변이 매우 시끄럽다. 소음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인근 도로변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를 넓히든 교통 통제를 하든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는 “최선을 다 하겠다”며 “믿고 맡겨 달라. 철도대학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여의도에 올라가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과 인사를 나눈 최 후보는 오전 10시 인근 교회로 발길을 옮겼다.
최 후보는 원래 교회에 다니기도 하지만, 이날은 예배를 드리러 온 시민을 공략하기 위해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충북지역 중등 담임교사중 비정규교원인 기간제교사 비율이 10%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최근 학교폭력 문제 등과 관련해 담임 기피 현상이 빚어지면서 책임이 상대적으로 덜한 기간제교사들이 담임을 떠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계약제인 기간제교사는 교육감의 발령을 거치지 않고 학교와의 계약을 통해 정해진 기간동안 일하는 교사다. 출산휴가, 휴직 등을 마치고 정식교사가 돌아올 경우 다시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신분이다.
1일 충북도교육청 '연도별 기간제 교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2011년 3년간 중등 담임중 기간제교사는 각각 445명, 384명, 427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교원전체 비율과 비교해 보면 각각 8.5%, 7.33%, 7.97%로 교원 12명중 1명 꼴이다. 초등의 경우도 역시 지난 3년간 각각 248명(5.33%), 147명(3.17%), 268명(5.55%) 등으로 적지않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기간제 담임이 늘어난 것은 근본적으로 기간제교사 비율 자체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교사들이 최근 학교폭력 문제 등과 관련해 휴직하거나 담임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기간제 교사는 보조 교사이므로 정 교사의 일을 맡길 수 없는데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이 최근 3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 이는 곧 기간제교사에 담임 떠넘기기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학교 자녀를 둔 청주의 한 학부모는 “일부 교사들이 생활지도 및 과도한 업무를 피하기 위해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책임도 없는 기간제교사들이 담임을 떠맡는 문제 등은 교육청이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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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8시30분 서구 갈마동 둔원중학교.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회 회원 10여 명이 몸을 풀고 있는데 정문 밖에 차량 한 대가 멈췄다. 그리고 파란 점퍼에 이름과 ‘3’이라는 기호를 큼지막하게 써넣은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가 내려 바삐 걸어왔다.
일일이 회원들과 악수를 하고 운동장 계단에 둘러앉은 이 후보는 “이렇게 말씀드릴 시간을 내줘 고맙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제가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청도를 대변할 선진당을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 ‘애완견’이라도 있으면 도둑이 들거나 모르는 사람이 오면 짖어주니, 주인은 저녁에 잠을 푹 잔다”며 “지역정당도 마찬가지다. 선진당이라도 있어야 충청도 사람들을 위해 짖어주고, 울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선 후보는 지역민들의 생일을 잘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생일을 맞은 지역민에게 아침 일찍 직접 축하 전화를 한다. 선거운동으로 파김치가 된 이날도 이동 짬짬이 생일인 지역민 70여 명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후보자님들 제발 소음 좀 낮춰 주세요… 그리고 식당에는 그만 좀 찾아주세요…”
세종시 선거 관련 지난 29일부터 쏟아지는 후보자들의 확성기의 음악 소리와 연설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말을 기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조치원재래시장 입구 등에서 쏟아내는 후보자들의 이동식 연설대의 음악 소리 때문에 3교대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나 부득이 밤과 낮이 뒤바뀌어 생업을 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잠 좀 자자”고 후보자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다.
또 방송차량의 음악 소리도 후보자들 간 다양하다 보니 빠른 템포의 음악들이 고성방가 형식으로 또 마구잡이 식으로 흘러나와 듣는 이들이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라”며 자중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후보자는 조치원읍 내 모처에서 고정식으로 같은 음악과 같은 연설을 번갈아 하며 진행하다 보니 수 시간 경청하는 유권자들은 질리기까지 하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세종시에는 국회의원선거에 6명의 후보와 세종시장 3명, 교육감 5명 등 총 14명이 출마를 해 14대의 방송차량이 같은 장소에서 음악을 틀 경우 주위 상가와 행인은 “죽을 지경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이와 함께 후보자연설 시 음악과 함께 도우미들이 수십 명씩 모여 율동과 함께 괴성(?)을 지르다 보니 행인들이 놀라기 일쑤 이어 표를 얻기보다는 잃기가 쉽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선거철 때 음식점에는 선관위의 감시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식당 출입을 자제하고 있어 장사가 잘되지 않아 식당업주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후보자들이 식당을 찾을 경우 오해의 소지가 더 높고 식사를 하는 지역민들은 음식을 드시는데 불편을 겪고 있어 후보자 및 관계자들은 가능하면 식당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는 “조치원읍 욱일아파트 후문 쪽에서 방송차량을 동원 음악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설을 하다 보니 욱일 뿐만 아니라 인근 원룸까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이렇게 하면 표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를 하고 있지만 후보자들이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접전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 속에 여야가 각각 승리를 낙관하며 세몰이에 몰입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충북의 8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노리고 있는 반면 자유선진당 등 군소정당은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 4곳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북부지역은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경쟁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 박빙 또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된 청주상당과 남부3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 지역 외에도 공천 후유증을 극복하고 민주통합당과의 2강 구도를 만든 청주흥덕구와 음성·진천·괴산·증평, 청원에서의 접전을 예상했다.
이들 지역은 민주통합당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으나 물갈이에 대한 바닥정서가 얼마나 표심에 반영되느냐에 따라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4+α’도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은 제18대 총선에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제천·단양 1석 만 얻은 것에 비하면 대승을 거두는 셈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발전론과 인물교체론을 내세우며 표밭을 갈고 있다. 특히 막판 박풍(朴風)에 의한 세몰이가 성공할 경우 불가능한 결과가 아니라고 판단,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5+1’를 전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포진한 청주상당,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청원, 음성·진천·괴산·증평에서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여기에 제천·단양과 보은·옥천·영동에서 선전할 경우 1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통합당은 청주권과 중부4군에서 현역 국회의원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데다 여의도 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낮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5+1’의 목표를 달성하면 제18대보다 1석을 추가하게 되면서 세 차례에 걸쳐 충북에서 여당에 참패를 안겨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민주통합당의 목표 의석수 확보에는 난관도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4선, 3선, 2선 등 다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견제심리가 작용할 경우 유권자들의 표심은 원하지 않는 곳으로 흐를 수 있다. 여기에 과거에 소위 ‘약발’을 받았던 탁핵풍, 세종시 원안 추진 등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선거쟁점이 없다는 점이다.
여당의 공천 후유증에 의한 보수세력의 분열도 이번 총선에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어 선거 막판까지 새누리당과의 2강 구도가 유지되면서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청원, 중부4군, 청주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통합당이 얼마나 수성할 지가 관심사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정당으로서 충북에 정치적 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청주흥덕갑과 청원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선진당과 나머지 군소정당들도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좌우하게 될 정당 지지표 확보에 총력을 기울고 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 제19대 총선 주요정당별 판세
선거구 | 새누리당 | 민주통합당 | 자유선진당 |
청주상당 | ○ | ○ | ● |
청주흥덕갑 | △ | ○ | △ |
청주흥덕을 | △ | ○ | |
충주 | ○ | ||
제천·단양 | ○ | △ | ● |
청원 | △ | ○ | △ |
보은·옥천·영동 | ○ | △ | |
음성·진천·괴산·증평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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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예산군수배 예당전국낚시대회가 31일 예산군 예당저수지 일원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1000여 명의 조사(釣士)들이 저수지에 길게 줄지어 앉아 월척을 낚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산=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광활한 예당저수지에서 위용을 뽐내며 찬란하게 모습을 드러낸 29.1㎝ '월척' 토종붕어가 봄을 시샘한 꽃샘추위를 한방에 사로잡았다.
충청권 최대 일간지 충청투데이와 예산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예당내수면어업계(계장 최흥규)가 주관한 '제10회 예산군수배 예당전국낚시대회'가 3월31일 예산군 광시면 동산교 예당저수지 일원에서 열렸다.
국내 최고 권위의 낚시대회를 증명하듯 월척의 꿈을 쫓아 대어(大魚) 낚기에 나선 1000명의 조사들과 관람객 등 3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4시간 여 동안 펼쳐진 강태공들의 소리 없는 승부에서 토종붕어 최대어 기록을 갈아치운 송영철(48·충남 당진시 읍내리) 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9.1㎝ 토종붕어를 낚은 송 씨는 본상 1위를 차지,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을 거머쥐었다.
27㎝ 토종붕어를 건져 올린 신동영(54·예산읍 주교리) 씨는 본상 2위(상금 200만 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범(44·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씨는 26.9㎝ 토종붕어로 본상 3위(상금 100만 원)에 올랐다.
또 무려 37㎝ 크기의 떡붕어를 잡은 배영운(28·공주시 유구읍 신영리) 씨는 트로피와 시상금 100만 원이 걸려 있는 특별상 부문 최대어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최승우 군수는 환영사에서 “올해 10회 째를 맞는 예당전국낚시대회는 예당 저수지를 전국적인 낚시 명소로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도훈 충청투데이 상무도 격려사를 통해 "예당전국낚시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절경을 자랑하는 예당저수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봄기운과 함께 행복을 만끽하셨으리라 믿는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예산군과 예당내수면어업계를 홍보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더불어 더욱 발전하는 예당전국낚시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예산=김태정·유창림·이형규 기자 abc007@cctoday.co.kr
시내버스 요금을 아끼겠다며 불량화폐를 투입하는 ‘꼼수’ 승객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1000원 짜리 지폐를 반으로 잘라 시내버스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들의 의식개선은 물론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13개 시내버스 회사에서 반쪽지폐 회수에 따른 은행 환전 금액(1장당 500원)은 모두 440여만 원으로 한 달 평균 36만 원 가량에 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두달동안 모두 80여만 원(1달 평균 40만 원)이 환전돼 지난해보다 불량화폐 투입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모형이 변하거나 심하게 훼손된 불량주화나 외화를 사용해 환전한 경우도 지난해 44만여 원에 달하는 등 아직도 일부 승객들 사이에서 비양심적인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그릇된 행태를 운전자들이 현장에서 적발하기 쉽지 않은데다 법적 처벌 등도 사실상 어려워 시내버스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대전시도 난감한 상황이다.
실제 불량화폐 투입을 적발하기 위해서는 운전기사의 직감에 의존해야 하지만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도 증거 확보가 어렵고, 자칫 요금 시비로 이어질 경우 다른 승객에게 불편함을 제공할 수 있어 대부분 현장 경고로 그치고 있다.
게다가 주화의 경우 현행법상 모양 변형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지만 지폐에 대한 명확한 처벌 조항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
이 같은 이유로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쪽지폐를 투입해도 별다른 제재가 따르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량화폐를 이용한 모방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화폐 훼손은 국가적인 낭비이며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속이는 행위는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폐 훼손에 대한 죄를 적용할 수 없어도 고의적으로 반으로 잘라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행위는 사기죄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지폐를 펴서 투입구에 밀어 넣는 방식의 현금인식요금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시 관계자는 “지금도 요금함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경고문 광고가 오히려 이러한 행위를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될까 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현금인식요금함 도입도 검토해 봤지만 1대당 설치 가격이 300여만 원에 달해 1000여 대의 시내버스에 모두 장착하는 것은 예산 부담이 커 통계 자료를 통한 경제적 타산 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