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중등 담임교사중 비정규교원인 기간제교사 비율이 10%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최근 학교폭력 문제 등과 관련해 담임 기피 현상이 빚어지면서 책임이 상대적으로 덜한 기간제교사들이 담임을 떠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계약제인 기간제교사는 교육감의 발령을 거치지 않고 학교와의 계약을 통해 정해진 기간동안 일하는 교사다. 출산휴가, 휴직 등을 마치고 정식교사가 돌아올 경우 다시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신분이다.

1일 충북도교육청 '연도별 기간제 교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2011년 3년간 중등 담임중 기간제교사는 각각 445명, 384명, 427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교원전체 비율과 비교해 보면 각각 8.5%, 7.33%, 7.97%로 교원 12명중 1명 꼴이다. 초등의 경우도 역시 지난 3년간 각각 248명(5.33%), 147명(3.17%), 268명(5.55%) 등으로 적지않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기간제 담임이 늘어난 것은 근본적으로 기간제교사 비율 자체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교사들이 최근 학교폭력 문제 등과 관련해 휴직하거나 담임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기간제 교사는 보조 교사이므로 정 교사의 일을 맡길 수 없는데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이 최근 3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 이는 곧 기간제교사에 담임 떠넘기기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학교 자녀를 둔 청주의 한 학부모는 “일부 교사들이 생활지도 및 과도한 업무를 피하기 위해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책임도 없는 기간제교사들이 담임을 떠맡는 문제 등은 교육청이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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